생명공학의 세계
<살구나무 관찰일지>
화학과 15024012
박가영
1주차 (9월10일)
내 나무를 처음 본 날이다. 살구나무인데 알아보니 살구꽃 개화시기는 4월중이였고, 살구열매의
수확시기는 초여름이라 꽃은 다 지고 열매도 없다. 조금 더 일찍 보았다면 볼수있었을텐데.
그래도 아직 잎이 파릇파릇한것이 보기 좋다. 앞으로 좀 더 자세한 관찰을 통해 나의 살구나무와
좀더 친해지면 좋겠다.
2주차 (9월 17일)
일주일사이에 살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릇파릇하던 초록잎이 군데군데
노란잎으로 변했고 가까이서 잎을 확인해보니
구멍이 송송 나있었다. 비가 안와서 그런가 메말라보였다.
이제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다는것을 살구를 통해 알게되었다.
3주차 (9월 24일)
멀리서 봐도 처음 나무를 보았을때보다 잎의 힘이 많이 없어진게 보였다.
가까이에서 보면 더 그렇다. 다 시들어버린 잎들이 몇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시들어갈 잎들을 생각하니 슬펐다.
4주차 (10월 1일)
오랜만에 비가왔다. 우리살구도 물을 많이 먹은거 같다. 메말라 보였던 잎들이
힘을 되찾은거 같다. 나는 비가오는걸 싫어했는데 나무가
물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비가오는것도 좋은거같다. 앞으로 잎이 다 떨어질텐데
그전까지 많이 봐둬야겠다.
5주차 (10월 8일)
이번 일주일 사이에는 노란잎의 수가 조금 는것 빼고는 큰 변화는 없었다.
우리살구나무는 변화가 많이 없는 나무인것같다.
그래도 단풍나무처럼 잎이 다떨어져버리지는 않을꺼 같아서 다행이다.
다음주에는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6주차 (10월 15일)
이번에도 많은 변호가 있었던 건 아니였지만 우리살구의 잎이 붉은색으로
변하였다. 가을이 오고있다는 말이겠지. 올해는 가뭄이 들어서
다른나무들도 잎이 말라서 단풍이 이쁘지 않을꺼같다.
그래도 붉은색으로 물든 나무를 보니 가을이 된것같아 기분이 좋았다.
7주차 (10월 22일)
그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지 우리살구의 잎들이 붉은잎으로 많이 변했다.
이쁘게 바뀌어서 좋긴 하지만 곧 잎들이 떨어질 꺼같아서
슬프다. 그래도 살구가 아니였으면 가을이 온것도 몰랐을텐데
살구를 관찰함으로서 계절이 바뀌는걸 알게되어서 살구에게 고맙다.
8주차 (10월 29일)
우리 살구 사진찍으러 갔을떄 위쪽 이파리가 다 떨어져있어서 깜짝 놀랐다.
계속 잎이 달려 있었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이제 가을도 다 지나간것같다.
우리 살구도 잎을 하나씩 떨어뜨리면서 다음계절을 준비하는것같다.
9주차 (11월 5일)
지난주 보다 입이 더 떨어져있었다. 또 다음주가 되면 앙상한 가지가 더 보이겠지.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잎이 다떨어 지는걸 보니 겨울이 왔나보다.
우리살구는 너무 작아서 추운 겨울을 잘 보낼수 있을지 걱정이다.
10주차(11월 12일)
잎의수가 셀수있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1주차때와 비교했을때
엄청난 변화가 있다. 우리 살구나무가 너무 불쌍해보인다.
그래도 다음주까지는 잎이 조금이나마 남아있길 기대한다.
11주차 ( 11월 19일)
잎이 다 사라졌다. 잎이 조금은 남아있을줄 알았는데 슬프다.
누가 우리 살구나무에 자전거를 기대어 놨는데 자전거를 받쳐줄
힘도 없어보인다. 잎은 다 없어졌지만 추운 겨울을 잘보내길 바래본다.
12주차 (11월 26일)
오늘은 눈이내렸다. 우리 살구 가지위에도 눈이 쌓였는데
많이 추워보였다. 그래도 겨울스러워 보여서 이쁘다.
이제 완전히 겨울이 왔다. 여름이 끝나갈때쯤 살구를 만났는데 벌써 겨울이다.
12주동안 살구를 관찰하면서 느낀것은 평소에는 그냥지나가는 나무, 꽃 일뿐인것들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것이다. 비록 내 나무가 아니더라도
매일 지나가는 길에 있는 나무나 꽃의 대한 생각이 매주 달라졌다. 살구가 아니였더라면
꽃이 피는지 지는지, 낙엽이 떨어지는지도 몰랐을텐데 관찰을 통해 알게되어서
살구에게 참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