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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
북쪽은 경기도, 동쪽은 충청북도, 남쪽은 전라북도와 경계를 이루고, 서쪽은 서해 바다에 면해 있다. 도의 중앙을 북동-남서 방향으로 지나는 차령산맥은 예로부터 한반도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가르는 구실을 하여 차령산맥 이북은 경기도와 교류가 많았고, 이남은 전라도지방과 가까웠다.
20세기에 등장한 철도와 고속도로는 경부축(京釜軸), 즉 수도권 및 영남지방과의 교류를 강화시켰다. 특히 충청남도 북부지방은 서울과의 시간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근래 수도권의 기능이 많이 이전되고 있다.
과거 백제문화를 꽃피워 일본문화의 원류를 이룬 지방으로서 서해안에서는 일본이나 중국과 교류가 활발한 적이 있었으나, 큰 항구도 적고 바다를 통한 외부와의 교류도 많지 않다. 그러나 현재 서해안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척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대외적으로는 중국, 대내적으로는 경기 서부 및 호남 서부 지방과의 유대가 다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광역시는 1989년 직할시로 분리·승격하고, 1994년 광역시가 된 이래 별개의 행정구역을 이루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충청남도의 중심도시 역할을 한다. 방언과 같은 문화지표로 보면 차령산맥을 분수령으로 이북의 천안-아산 지역, 삽교천 수계, 이남의 금강 수계의 세 지역으로 크게 나뉜다.
생활권으로 볼 때 차령산맥 이북은 천안권·서산권·홍성권으로 나뉘고, 차령산맥 이남은 대전권에 포함된다. 서남단의 서천군은 금강 하구둑이 조성되어 군산과의 교통이 편리해짐에 따라 군산 생활권으로 재편성되는 경향을 보인다. 행정구역은 6개시 9개군 22개읍 147개면 2,220개 동리로 되어 있고, 도청소재지는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이다. 면적은 8,420.14㎢로서 남한 총면적의 8.4%를 차지한다. 인구 1,930,132(2003), 인구밀도 224.5명/㎢(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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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에는 마한(馬韓)의 땅이었고, 삼국시대에는 대부분의 지역이 백제에 속했다. 660년(의자왕 20)에 신라와 당의 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가 멸망하자 잠시 당의 관할하에 있다가 신라에 귀속되었다. 통일신라시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으로 757년(경덕왕 16)에 웅주도독부(熊州都督府)가 설치되어 군현을 관할했다. 통일신라 말엽 후삼국으로 나누어지면서 이곳은 후백제의 영역이 되었다.
고려에 들어 995년(성종 14)에 지금의 충청남도 일대인 공주·운주(運州:洪州) 및 주변지역이 하남도(河南道)가 되었다. 1106년(예종 1)에 관내도(關內道)와 중원도·하남도를 합하여 양광충청주도(楊廣忠淸州道)로 고쳤다가 1172년(명종 2)에 중원도·하남도를 분리하여 충청도(忠淸道)라 했다.
그러나 1314년(충숙왕 1)에 다시 양광도에 통합했다가 1356년(공민왕 5)에 충청도를 분리했다. 조선의 건국으로 수도를 한양으로 천도함에 따라 1395년(태조 4)에 양광주(楊廣州) 관할 군현이 경기도로 바뀌었고, 충주·청주·공주·홍주 관할 군현은 그대로 충청도라 했다. 1413년(태종 13)에는 여흥(驪興:驪州)·안성(安城)·음죽(陰竹)·진위(振威)·양성(陽城)·양지(陽智)를 경기도로 이관했다.
1895년의 지방제도 개정으로 23부제(府制)가 실시되면서 충청도가 폐지되고 충청남도 지역의 군현들이 모두 군(郡)이 되어 공주부와 홍주부에 소속되었다. 1896년에 13도제를 실시함에 따라 충청남도로 개칭하고 37개군을 소속시켰으며, 도청은 공주에 유지했다. 1914년 군면폐합 때 23개 군현을 폐지하여 13개군과 대전부로 통합됨으로써 군의 통폐합이 가장 심했던 지역이었다.
이때 평택군을 경기도로 편입하고, 어청도 등 4개섬을 전라북도로 이관한 반면, 전라북도 익산군의 일부를 편입받았다. 1932년에 도청을 공주로부터 경부선상의 신흥도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은 행정중심지의 역할도 하게 되어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1935년에 대전읍이 대전부로 승격하고 나머지 지역은 대덕군이 되었다. 1949년에 대전부가 대전시로 개칭되고, 1963년 생활권에 따른 행정구역 조정으로 전라북도 금산군이 편입되었으며, 익산군 황화면이 논산군에 편입되어 연무읍이 되었다. 또 천안읍과 환성면을 합해 천안시로 승격하고 나머지 지역은 천원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3년에 대덕군의 유성읍과 4개면의 일부가 대전시에 편입되는 등 대규모의 시·군·읍·면 사이의 행정구역 조정이 있었다. 1986년에는 공주군 공주읍, 보령군 대천읍, 아산군 온양읍이 시로 승격했으며, 수도권의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대전시가 1989년에 직할시로 승격되고 대덕군이 이에 흡수되면서 폐지되었다.
또한 서산군 서산읍이 시로 승격되었으며, 서산군을 나누어 태안군을 설치함으로써 75년 만에 태안군이 복구되었다. 논산군 두마면에는 1989년 육·해·공 3군본부가 들어서고, 신도시가 개발됨에 따라 1990년 충청남도 계룡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91년에 천원군이 천안군으로 옛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1995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행정구역개편으로 온양시와 아산군, 서산시와 서산군, 대천시와 보령군, 공주시와 공주군, 천안시와 천안군이 통합되어 각각 아산시, 서산시, 보령시, 공주시, 천안시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농통합시가 되었고, 1996년 논산군이 논산시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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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능선 | 지질시대로 보아 매우 오래된 것으로 대부분 선캄브리아기의 결정편마암·편마암과 중생대말 이전에 형성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지질시대의 지층으로는 시생대의 결정편암계가 당진군·태안반도·안면도 일대와 공주시·논산시 등지에 분포하며, 원생대의 화강편마암계는 대체로 차령산맥을 따라 형성되었고, 신생대층은 금강유역에 일부 분포한다.
지형은 평균고도가 100m 내외로 전국에서 가장 저평한 지역 가운데 하나이지만 차령산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도의 가운데를 비스듬히 지나 예로부터 경기도지방과 호남지방의 문화지역을 가르는 지형적 장애가 되어왔다.
차령산맥은 중생대에 형성된 습곡산맥으로 오랜 세월 동안 침식되어 도의 중앙부에 광덕산(廣德山:699m)·무성산(武盛山:614m)·칠갑산(七甲山:561m)·성주산(聖住山:680m) 등이 솟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연속성이 적은 노년기 산지가 되었다. 이 산맥은 분수계를 이루어 서북사면에 삽교천 수계, 동남사면을 따라 금강 수계를 발달시켰다.
서북사면에는 삽교천과 곡교천이 예당평야를 이루었고, 멀리 경기도와의 경계 부근에 있는 안성천에 이르기까지 너른 들이 이어져 주요농업지대를 이룬다. 또한 구릉지대도 많아 과수원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예당평야를 건너 서북부는 다시 고도가 높아져 가야봉(伽倻峰:678m) 등이 솟아 있다. 가야산지는 그 규모는 크지 않으나 고도는 비교적 높으며, 덕산도립공원과 수덕사 등의 관광자원이 있다. 가야산지 서쪽은 서해에 면한 태안반도 일대로, 구릉성 산지이며 큰 하천이 발달하지 못했다.
해안선은 드나듦이 심하여 아산만·가로림만·안흥만·천수만을 비롯한 크고 작은 만이 수없이 발달했고,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개펄이 넓게 발달했다. 개펄은 예로부터 염전으로 이용되거나 농경지로 간척되어 왔으며, 근래에는 대규모 간척사업이 활발하여 해안선의 모습이 더욱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서해에는 섬이 상당히 많지만 안면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 규모가 작다. 안면도는 본래 본토에 연결된 땅이었으나 과거 수로를 개설하면서 섬으로 바뀌었다. 차령산맥의 동남사면을 흐르는 금강은 남한 4대강의 하나로,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신무산(897m)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하는 본류와 충청북도에서 발원하는 미호천이 연기군에서 합류하여 공주시와 부여군을 지나 강경부터는 전라북도와의 행정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금강유역에는 논산평야·강경평야를 비롯하여 평야와 분지가 넓게 발달했다. 또한 공주와 대전 사이에 계룡산(鷄龍山:845m)이 솟아 있으며, 도의 동남쪽 끝인 금산군에서는 다시 산지가 시작되어 대둔산(大芚山:878m)에 이어 전라북도의 진안고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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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중부지방의 기후, 즉 비교적 온난하고 4계절이 뚜렷한 동시에 대륙성기후이다. 연평균기온은 11~13℃이며, 8월평균기온 24~26℃, 1월평균기온 -3~-1℃로 연교차가 비교적 크다. 겨울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상의 동해안보다 춥고 서북해안에서는 적설량도 비교적 많다. 기후구로는 도의 대부분이 남부서안형(南部西岸型) 기후구에 속하며, 북부 경기도와의 경계 일대는 중부서안형(中部西岸型) 기후구에 속한다. 연강수량은 1,100~1,350㎜로 내륙의 공주·부여 등 금강유역과 서북부 태안반도 일대는 도내의 다우지를 이루는 반면 일부 섬에서는 비가 적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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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대림지대로서 도내 삼림의 50.5%가 침엽수이고, 23.5%가 활엽수, 나머지 22.5%가 혼효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야면적이 넓은 지역은 공주시·금산군 등지이다. 북부지방은 중부서안형 기후구와 남부서안형 기후구의 경계에 해당하는 곳으로 대나무·쌀보리의 재배 북한계선이 이곳을 지난다.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의 모감주나무 숲,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 숲,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의 상록수 숲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차령산맥 이남 지방은 금강 수계로서 물이 비교적 풍부하지만 차령산맥 이북에는 큰 강이 없어 수자원이 빈약하다. 삽교천·대호·아산만 방조제 등에 의해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들은 이 지방의 용수원이 되고 있으며, 예산군의 예당저수지는 내륙의 관개용 저수지로서는 국내 최대의 규모이다.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청원군·옥천군에 걸쳐 있는 대청댐은 총저수량 14억 9,000만t, 시설용량 9만kW로 1980년에 완공되었으며, 대전광역시뿐만 아니라 충청남도의 여러 시·군에까지 공업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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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현재 충청남도의 인구는 185만 1,521명으로 남한 인구의 4.0%가 이 지역에 살고 있다. 도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며, 나머지는 군부(郡部) 인구이다. 군부에서는 당진군의 인구가 가장 많고 홍성군·부여군도 인구 규모가 크며, 청양군이 인구 규모가 가장 작다.
충청남도와 대전광역시가 분리되기 이전인 1960년 252만 5,646명, 1970년 286만 690명, 1980년 295만 5,999명, 1985년 300만 1,572명으로 인구가 점증하다가, 1989년 대전시와 대덕군이 합쳐 대전직할시로 분리·승격됨에 따라 1991년 188만 2,306명, 1996년에는 185만 1,521명으로 줄어들었다.
도내에서 인구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33만 3,372명의 천안시이며, 예산군·연기군·서천군·청양군·태안군은 10만 명 미만이다. 도내 북부지방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지역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인구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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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는 도내의 중앙에 위치하여 교육도시의 기능을 담당해왔으며, 부여와 함께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도내 북부에 위치한 천안시는 교통의 요지일 뿐만 아니라 서울과도 가까워 최근에는 공업이 발달하고 고등교육기관이 많이 입지하는 등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논산시 연무읍은 육군훈련소가 들어서면서 성장한 곳이고, 강경읍은 과거 금강의 하항(河港)으로 평양·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로 꼽혔던 곳이다. 논산시 두마면의 계룡산 신도안[新都內] 일대에는 한때 신흥종교취락이 크게 성한 적이 있었으나, 최근 신도시개발로 그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도내 서북부의 당진군·태안군 일원에는 가옥이 몇 채씩 흩어져 분포하는 산촌형(散村形) 취락이 많아, 한국의 촌락이 전형적으로 집촌(集村)을 이루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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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산업 종사자의 비율이 45.2%로 2차산업의 비중이 적어 농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중서부 신산업지대 개발사업으로 천안-태안반도 북부, 대전과 그 근교, 군산-장항 등지에 공장이 대거 입지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2차산업의 비중이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천안을 비롯하여 도내 도시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므로 3차산업의 비중도 계속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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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의 토지이용은 임야가 54.5%로 가장 넓고, 논이 21.1%, 밭이 10.4%, 과수원과 목장용지가 0.8%로 농업용지가 약 1/3을 이룬다. 남부의 금강유역에서는 논산시·부여군, 북부의 삽교천유역에서는 아산시·서산시·당진군·예산군의 경지면적이 다른 시·군들에 비해 훨씬 넓어 도내의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다.
1994년의 쌀생산량은 83만 974t으로 전라북도·전라남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논과 밭의 비율은 대부분의 시·군에서 2:1 수준이나, 금산군·청양군·홍성군은 산이 많아 논의 비율이 떨어진다. 과수원은 구릉지가 많은 북부지방에 널리 분포하며, 특히 천안시·아산시·예산군의 과수원 면적이 가장 넓다.
사과가 가장 많이 재배되어 생산량이 경상북도 다음으로 많으며, 배·복숭아·포도의 생산도 적지 않다. 충청남도는 대소비지인 수도권과 가까워 축산업이 성하며, 특히 돼지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고, 젖소도 경기도 다음으로 많이 기른다. 목장용지도 수도권에 가까운 천안시·태안군 등지에 많이 분포한다.
금산군은 오래 전부터 강화·풍기·괴산 등지와 함께 인삼재배지로 이름난 곳으로, 지금도 이웃한 논산시·공주시·부여군과 함께 도내 인삼 주산지를 이룬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 특용작물이 많이 생산되며, 특히 들깨의 생산량은 전국 1위이다. 저마(苧麻)는 부여군·서천군 등지에서 나며, 청양군에서는 한약재로 쓰이는 구기자가 많이 난다.
임산물로는 호두·은행의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 천안시·아산시가 도내 호두 생산량의 48.9%를 차지하고, 천안시·당진군·부여군은 은행산출이 많다. 버섯과 밤도 각각 그 생산량이 전국 1위와 3위를 차지하며, 버섯은 공주시에서, 밤은 공주시·부여군에서 많이 수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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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의 드나듦이 심하고 개펄이 넓어 양식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로 굴·김·바지락·전복·백합·미역 등이 양식되며, 서산 간월도의 어리굴젓, 보령의 자연산 홍합과 김은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산물이다. 또한 천일제염이 성하여 해안 곳곳에 염전이 분포한다.
겨울은 추운 북서풍으로 인해 휴어기가 되며, 최근에는 수산자원의 감소와 폐수의 유입 등으로 연근해어업이 부진하다. 더구나 아산호·삽교호 등 대규모 방조제사업과 천수만 일대의 대규모 간척사업 등으로 인해 수산업은 더욱 타격을 받았다. 1994년 현재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구는 1만 2,950가구나 되지만 전업가구는 2,938가구로 전체의 22.6%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겸업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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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현재 총 1,142개 광구 가운데 가행광구수는 209개이고, 광산종업원수는 2,367명이다. 광산은 보령시·청양군·태안군 등지에 많이 분포한다. 무연탄의 경우 보령시·부여군에서 주로 산출되었으나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1996년 현재는 전혀 생산되지 않고 있다.
금속광물로 금·은이 청양군 구봉(九峰)에서 생산되었으나 지금은 채굴이 부진하다. 비금속광물로는 태안군 안면도에서 규사, 아산시·금산군에서 석회석, 공주시에서 활석이 생산된다. 보령시는 비석이나 벼루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오석(검은돌) 산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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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공업 분산 영향으로 도내 북부지방에 집중 분포한다. 1994년 현재 공장수는 3,268개소, 종업원수는 13만 3,632명이며, 섬유공장 391개소, 화학공장 328개소, 기계공장 615개소, 기타 266개소의 공장이 있다. 천안시는 도내에서 제조업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종업원수를 기준으로 43.6%가 분포하며, 논산시·아산시·공주시·연기군에도 적지 않아 이들 5개 시·군을 합하면 도내 제조업체의 66.3%, 종업원수로는 74.6%를 넘는다.
남부지방에서는 논산시·부여군·서천군 등에 공업이 발달했다. 공업단지로는 천안공업단지·조치원공업단지·대산공업단지 등이 1980년대에 개발되었다. 특히 대산공업단지는 석유화학공업으로 특화되어 있으며, 도내 여타 공업지구들은 경공업 위주이다. 장항에는 비철금속 제련소가 있으나 근래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래공업으로는 서천의 모시짜기가 유명하다. 도내에는 보령시에 100만kW, 서천군에 40만kW의 시설용량을 갖춘 화력발전소가 입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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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이 도의 동부를 지나며, 장항선이 천안에서 분기하여 도의 북부와 서부 해안을 지나 장항에 이르고, 호남선이 대전광역시에서 갈라져 나와 도의 남부를 지나므로 태안반도 일대를 제외하면 도 전체가 마치 철도노선에 의해 둘러싸인 모양을 하고 있다.
천안·대전은 기존 철도의 주요역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부고속철도의 경유지가 될 예정이므로 그 지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경부선의 조치원은 충북선이 시작되는 역이다. 경부고속도로는 경부선 노선처럼 도의 동부를 지나며, 대전광역시 북부에서 갈라진 호남고속도로 역시 호남선과 나란히 도의 남부를 통과한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서해안고속도로가 도의 서부를 지난다. 도의 중앙부는 철도나 고속도로 대신 일반도로로 연결되며, 공주는 그 가운데 위치하여 내륙교통의 거점구실을 하고 있다. 금강을 따라 배가 오르내렸던 시기에 강경은 주요하항으로 크게 번성한 적도 있었으나, 20세기에 들어서 내륙수운이 철도와 도로 교통에 밀리게 되었고 지금은 하구둑이 놓여 물길마저 막혔다.
금강하구둑은 금강을 건너는 길이 되기도 하여 장항과 전라북도 군산의 왕래가 매우 편리해졌다. 아산만·삽교천 방조제 역시 주요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1994년 현재 도로총길이 5,055.98km, 도로포장률 76.6%이다. 아산만의 평택항은 천연 가스 등을 취급하는 산업항으로 최근 개발되었으며, 태안반도 북단의 대산 석유화학공업단지에도 유조선이 와 닿는다.
군산-장항 지구에는 대규모의 항구확장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령시의 대천항도 충청남도지방의 주요항구로 개발될 전망이다. 당진의 항진항, 태안의 안흥항은 과거 연안해운 및 중국과의 연결 거점으로 번성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어항으로 기능한다. 금산에는 위성통신 지구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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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에는 1994년 현재 유치원 628개소, 초등학교 480개교, 중학교 185개교, 고등학교 104개교, 전문대학 8개교, 대학교 17개교가 있다. 근래 순천향대학교·호서대학교·성화대학·건양대학교·한성신학교 등과 전문대학 및 서울 소재 대학들의 분교(지방 캠퍼스)들이 아산·천안·조치원 등지에 새롭게 많이 입지하고 있다.
공주시에는 공주대학교와 공주교육대학 등의 고등교육기관이 있어 대전광역시와 더불어 예로부터 이 지방의 교육 중심지였다. 특히 천안은 서울에서 가까운 이점을 살려 도내 북부의 새로운 교육 중심지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서울 학생들이 많이 내려와 학교를 다니고 있다.
1994년 현재 의료기관으로는 종합병원 9개소, 병원 15개소, 의원 434개소, 특수병원 2개소, 치과의원 182개소, 한의원 165개소, 부설의원 2개소, 조산소 7개소, 그리고 보건소 관련 의료기관 422개소가 있다.
충청남도에는 국가지정문화재(국보 22, 보물 75, 사적 및 명승 1, 사적 31, 천연기념물 12, 중요민속자료 17, 중요무형문화재 6), 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119, 기념물 85, 무형문화재 16, 민속자료 12), 문화재자료 295점이 있다. 특히 옛 백제의 서울이었던 부여군·공주시에 많이 분포한다.
공주에는 적석총(積石塚)으로 유명한 무령왕릉, 31본산의 하나인 마곡사, 공산성, 부여에는 정림사지·부소산성·무량사 등이 유명하고, 공주박물관과 부여박물관에는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가 많이 소장되어 있다. 불교문화재로는 예산군의 수덕사대웅전(국보 제49호), 청양군의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長谷寺鐵造藥師如來坐像附石造臺座:국보 제58호)가 있으며, 논산시 은진면 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은 고려시대의 석불상으로 키(18.2m)가 매우 크기로 유명하다.
충청남도에는 왜란 및 항일운동과 관련된 유적이 많다. 이순신 장군을 모신 아산시 염치읍의 현충사, 음봉면의 이충무공묘(사적 제112호), 금산군의 칠백의총(사적 제105호) 등은 조선시대의 유적이고, 근대 항일운동 관련 문화재로는 천안시 목천면의 독립기념관, 병천면의 유관순열사유적(사적 제230호), 예산군 덕산면의 매헌윤봉길의사사적지(사적 제229호) 등이 있다.
그밖에 예산군 신암면의 김정희선생고택(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홍성군 홍성읍 홍주성(洪州城:朝楊門·衙門·山城, 사적 제231호) 등도 주요문화재이다. 문화행사로는 부여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 태안군 안면읍 황도의 붕기풍어제, 당진 기지시(機池市)줄다리기와 상록문화제, 금산 금산인삼제, 아산 충무공탄신기념문화제, 예산 매헌문화제, 천안 유관순열사추모제 등이 있다. 부여 은산별신제는 그 규모가 매우 크며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 서천의 한산모시짜기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주요관광지로는 계룡산국립공원·태안해안국립공원·덕산도립공원·칠갑산도립공원이 있고, 전라북도 완주군과 경계한 곳에 대둔산도립공원이 있다. 계룡산국립공원은 조선의 도읍 후보지였던 곳이며, 동학사·갑사 등 큰 절이 많다. 동학사는 덕산도립공원의 수덕사와 함께 비구니(여승)들의 도량으로 이름난 곳이다. 학암포·만리포·천리포·연포·몽산포 해수욕장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 소재하며, 대천, 보령 무창포, 서천 춘장대는 충청남도 남부 해안의 이름난 해수욕장이다.
덕산·온양·도고 온천은 서로 근접해 있어 온천 휴양지구를 이룬다. 충청남도에는 관광자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집중되어 있어 연계 관광 노선을 개발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 5대 관광권역 중 충청관광권에 속하며, 서부의 태안해안권과 동부의 공주·부여권의 2개 관광개발소권으로 다시 나누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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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국토종합개발계획기간 동안 대전이 성장거점도시로 육성됨에 따라 충청남도의 지역구조는 대전 위주로 편성되었다. 따라서 종래 지역개발사업은 충청남도 북부 및 대전 일대에 치중되어 중앙 내륙과 서해안지방은 혜택이 적었다. 특히 중앙 내륙지방은 철도나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아 기반시설 마저 취약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낙후지역의 개발은 농산물시장개방에 대비한 농업구조조정사업과 함께 우선적으로 착수되어야 할 과제의 하나이다. 충청남도 서부·북부 지방에는 큰 하천이 없어 물부족을 겪기 쉬우므로, 계획중인 개발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새로운 용수원을 개발해야 할 처지에 있다.
그밖에 공주·부여 등 백제문화지역의 문화보전 및 관광개발사업도 충청남도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주요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수정계획에서는 이전의 거점개발방식을 지양하고 광역통합개발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
2000년대 국토개발의 청사진을 담은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1997~2001) 수정안 중 충청남도의 미래상과 관련되는 사업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공업부문에서는 내륙첨단기술산업의 선도역할을 담당할 신산업지대를 육성한다. 개발전략으로는 대전에 첨단기술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아산만지역에는 아산항을 중심으로 임해형 기간산업단지와 배후도시를 개발해 수도권에서 분산되는 인구와 산업을 수용한다.
그리고 아산만권 광역개발계획을 추진해 수도권 제2관문으로서의 역할과 환서해경제권 교류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 서해안 북부지역인 안면도·보령 지역은 종합해양관광지로 개발해 서해안을 관광거점화한다. 서해안 남부지역은 군장(群長) 신항개발로 환서해경제권의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키며, 장항지역은 생산·기술·업무·주거 등 복합기능을 갖춘 산업지구로 조성한다.
금강연안지역은 유역의 자원을 개발해 주변지역의 종합관리로 환경보전을 유도한다는 것 등이다. 사회간접자본부문에서는 전국이 7개 남북축과 9개 동서축의 격자형 간선고속도로망으로 연결되는데, 충청남도에 포함될 노선은 서해안고속도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공주-장항 간 고속도로 등이다.
철도부문에서는 경부고속전철과 호남고속전철이 지나게 되고 수도권 전철이 경기도 수원에서 천안까지 연장되며, 천안-논산 구간에는 복선이 신설된다. 항만에도 투자가 이루어져 군장 신항과 아산항은 서해안시대에 대비하여 대규모 설비를 갖추게 되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보령시에 보령항이 개발된다.
중규모 보령(保寧) 댐이 보령시 미산면에 건설되는데, 이 댐의 규모는 높이 50m, 길이 291m, 유역면적 163㎢, 저수량 1억 1,690만t으로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계획되고 있다. 관광부문에서는 전국적으로 200여 개 개발권역이 지정되는데, 충청남도에서는 대전광역시 대도시권에 도시형 관광휴양시설을 확충하고, 보령권을 서해안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며, 국립공원인 태안해안권에는 장기휴양형 시설을 조성하여 전국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게 된다.
許宇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