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8일 전날저녁 종일 비가내리고 아침날씨는 약간의 비가 거치는 중이다, 일기예보에는 9시 지나면 비가 더 이상 오지 않는다고 한다
가야산 등산일정으로 물레방아 산악회에서 김해시청에서 8시에 출발하였다. 남해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JC~ 88고속도로~해인사 IC를 내려 국도를 2시간 달려 경북 승주군 백운동 가야산관광호텔 앞에 도착하였다 시간이 10시 10분. 날씨는 비가그치고 가야산은 안개속에 숨어있어 보이질 않는다.
주차장 광장에서 산행에 대한 안전교육과 몸풀기 스트레칭을 단체가 같이 하고 산행 탐방지원센테에 도착한다
국립공원안내자가 등산 시 주의사항을 안내한다, 오늘은 비가온 후라 초행길은 흙탕길이라 미끄러우므로 각별히 주의하고 등산코스가 만물상코스는 가야산에서 제일 위험한 코스이기 때문에 발을 헛디디지 않토록 당부한다. 산 진입부에서 기념 사진찰영을 단체로 하였다. 안개가 산을 덮고 있어 산이 사진에 보이질 않는다.
출발시간 10시 30분, 산진입부 부터 계단과 가파른 오르막 진흙탕길이 질퍽하게 미끄럽다, 약 30분정도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니 헐떡거리는 숨이 목에 탁탁 차오른다 두겹입은 바람막이와 보온잠바가 땀에 젖고 머리밑에도 땀이 젖어든다.
몸에 땀이나기 시작하는 것과 같이 산을 덮고 있든 안개가 점점 겉히고 있다. 가끔씩 반대편 능선이 보였다 숨었다 한다. 30분을 지나고나니 기암절벽 만물상 초입부에 접어든다 온갖 높고 낮은 바위들을 타고 올라갈수록 안개는 없어지고 저 멀리 정상이 모습을 나타낸다. 기암절벽 철제사다리코스를 얼마나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올라갔는지 전망 좋은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힘들어 지치면 멋진 풍경이 피로를 풀어준다. 연신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정말 좋은산이다,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한봉우리 올라서서 올려보면 정상의 웅장한 모습이, 돌아보면 만물상의 온갖 기암절벽 봉우리들이 자태를 뽐낸다, 힘들다고 주저앉을 만 하면 아름다운 바위산과 바위틈틈이 자라는 몇천년을 자라왔는지도 모를 짱짱하게 자란 천연분재같은 소나무들의 자태가 너무도 아름답다, 기암 봉우리를 몇 번이나 오르내렸는지 분간이 안된다 너무도 전망좋은 바위덤에 올라본다, 만물상의 전체 기암절별 산능선이 한눈에 내려보이고, 정상칠불봉이 한눈에 들어오는곳 상아덤이다,
이 상아덤은 옹기골에서 정상에 오르는 성터에 우뚝 솟아 삼리등이 라고도하며, 可望四百里의 聖峰이다, 옛가야 땅에는 높고성스러운 기풍과 아름다운 용모와 착한마음씨를 지닌 정견모주라는 여신이 살고있었다, 여신은 백성들의 살기좋은 터전을 딱아 주기로 큰 뜻을 품고 정성을 다하여 소원을 빌자 여신의 정성을 가상히 여긴 천신(天神) 이질하가 어느봄날 꽃구름 수레를 타고 이곳 상아덤에 내려와 부부가되어 옥동자를 낳았는데 형은 아버지 천신을 닮아 얼굴이 해와 같이 둥글고 불그스레하였으며, 아우는 여신인 어머니를 닮아 갸름하고 흰편이였다. 형은 뇌질주일이라 하였고, 아우는 뇌질청예라 하였다, 형은 대가야국의 첫임금이되었고, 아우는 금관가야국 첫임금인 김수로왕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있으며, 여기 상아덤은 서장대또는 서성재라고하며, 본래의 이름이 상아덤이다.
상아덤에서 서성재 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그늘진 음지로 눈이 다 녹지않은 채 얼어붙어 미끄럽게 다리를 흔들어 온몸이 기우뚱그린다, 자칫하면 괴성을 지르면서 넘어지는 사람들이 부지기다. 눈 얼음에 미끄러지어 바위틈에 다리가 끼어 까딱 잘못했으면 정강이 뼈를 다칠뻔하여 바지를 올려보니 피부가 벗어지고 붉게 충혈되어 멍이들고 따갑다. 아찔한 사고다. 식은땀이 난다. 다행히 뼈는 다치지 않아 안심이다, 더욱 안전에 주의하여야 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여기서 다치면 올라가도 못하고 내려가도 못하고 단체에 크나큰 민폐가 아닐 수 없다.
일행중에 등산을 잘하는 몇 명은 선두에 서고, 제일 체력이 좋은 무리는 제일 후미에서고 단체가 헡어지지 않토록 등산을 하기로 하고 중간지점인 서성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는데, 올라가면서 자연의 대단한 풍경에 사로잡혀 구경하다, 지치다, 간식먹다, 사진찍다 하다보니 대열이 헡어져 버렸다, 사진과 풍경에 관심이 작고 건강과 땀흘리기를 좋아하는 대원들은 어느새 보이지를 않는다, 핸드폰을 몇 번해도 깊은 산속이라 통화가 되지 않는다, 점심 먹기로한 서성재에 가면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고 제일 뒤에 처지는 무리들을 동반하여 좋은 풍경사진에 담아가면서 중간기착지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점심먹기 위하여 일부 대원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선두출발 22명 중에 5명의 대원들이 보이질 않는다. 전화를해 봐도 통화가 불통이다
통신사별로 깊은산속에서 통화가 품질의 차이가 극심하다. 깊은산에서는 SK나 LG 통신기기를 가진사람을 골라서 통화를 시도하니 연락이된다, 점심먹기로 한장소에 왔다고 하니 1.5km 선두에서 가야산 상왕봉 정상 근처에 다가 간단다, 미치겠다, 먼저올라간 대원들 끼리 같이 모여서 점심먹고 기다리라고 연락하고 후발대원 17명은 서성재 무너진 성곽에서 산속뷔페를 차리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정말로 꿀맛이다, 지치고, 힘들고, 목마르고 최고로 음식을 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몸상태가된 것이다, 허겁지겁 이것저것 김밥이 80%종류도 다양하다, 땡초김밥, 참치, 김치, 치즈깁밥 등등 반찬 김치에 족발에, 부침게, 막걸리, 소주, 담금주 종류는 작아도 맛은 천하에 최고다. 서로 권하고 부워주고, 마시고, 먹고 순식간에 포만감으로 나른해진다, 동작이 작아지니 땀이 식고, 추워진다, 보온잠바와 바람막이를 덮처입는다. 식사마치고 느긋하게 쉬고 싶어도 찬바람에 체온이 내려가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명두명 배낭을 메고 움직인다, 추워서 소화도되기 전에 몸에 열을 올리기 위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힘든산행 후에 점심 먹고나니 몸이 나른하게 처지면서 건육들이 경직되기 시작한다, 허벅지가 뻐근해지면서 통증이 온다, 작은 움직임으로 모인 근육을 풀어줘야 계속해서 산행을 할 수가 있다, 대원들 중에 스프레이 근육이완 파스를 찾는 사람이 많다, 아무도 비상의약품을 챙겨오지 않았다, 젊은사람들은 움직이면 근육이 풀린다며 먼저 올라간다 아직도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1.5km 남았다. 엄청나게 가파른 오르막 암벽등산이 기다리고 있다.
당초계획은 여기에서 A팀은 정상으로 해서 종주하고 B팀은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계획이였다, 참석한 동료들을 면면이 살펴보니 모두 A팀 같아서 종주하자고 했는데, 2명이 허벚지에 쥐가나서 하산하겠다고 하여 계곡 완만한 코스로 내려보내고 15명은 정상으로 올라갔다,
정상이 가까워질 수록 암벽은 더욱높고 절벽은 낭떠러지기다, 암벽에 사다리를 설치해 놓았기에 오를수 있지 사다리가 없으면 올라갈 수가 없을 것같다, 암벽의 중간 중간에 휴식하기 좋은 지점은 멀리 산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들이다, 소나무의 천년세월의 찬 바람에 자연을 이겨내며 자라온 모습은 너무도 대단하다.
암벽을 타고 올라가니 먼저 칠불봉이 눈에 들어온다. 좁은 정상바위에는 사람들이 빼곡하다. 서로 사진찍을려고 난리다, 칠불봉 1433m 가야김수로왕의 일곱왕자들이 입산수도하였다는 전설이 스린 칠불봉이다, 200m정도 옆에 상왕봉이 있다, 상왕봉은 두리봉, 깃대봉, 단지봉, 남산제일봉까지 산을 외워싸고 있다 가히 장관이다, 경관해설 안내간판을 보면 멀리 덕유산, 지리산, 가야산의 여러 봉우리를 관찰해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상왕봉은 일명 우두봉이라한다, 소머리와 닮아 2개의 뿔과같은 봉우리가있고, 소의 코구멍자리에는 우비정이라는 샘물이 있어 신비감을 더욱 더해주고 있다.
칠불봉은 장소가 좁아 많은 사람들이 휴식하기가 싶지않다, 사진찍고나면 밀려서 장소를 피해줘야한다. 상왕봉은 바위의 봉으리가 넓은곳이 두군데나있어 여유롭다. 정상에 단체사진과 개인 독사진들 찍고 쉬면서 먹는 정상주 한모금은 지금까지의 모든 피로를 확 풀어준다. 맛있다고 많이 마시면 하산하는데 지장이 있으므로 한잔으로 마무리한다.
하산길은 중봉을 거처 완만한 계곡인 토신골을 지나 해인사로 내려온다. 하산길도 엄청 멀다 3.5km 2시간이상이 소요될 것 같다.
하산길도 눈이 녹지않아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아이젠이 없으니 위험천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