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여중·고 이전문제 찬반측 '최후통첩’
인천 박문여중·고등학교의 송도 이전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이전계획(안)에 대한 행정예고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찬·반측이 각각 서명부를 포함한 의견서를 인천시교육청에 제출하는 등 각자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문여중·고의 이전을 추진하는 천주교 인천교구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모두 3만여명의 의견을 받은 서명부를 교육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천주교인천교구 정윤화 신부는 "박문학교의 경우 교실이 노후화되고, 교육부의 지침인 교과교실제를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협소하기 때문에 이전은 불가피하다"며 "교육청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만약 이전하지 못한다고 결정이 났을 때는 교육청 등에서 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학습권을 위해서라도 이전이 필요하며, 시교육청은 이러한 부분을 중심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찬성과 반대측으로 입장이 나뉜 상황에서 학교이전 문제에 정치적인 부분은 배제돼야 한다"고 했다.
박문여중·고 이전 반대와 인천교육 불균형해결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이하·공대위)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문여중·고 이전의 부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공대위는 "새 행정예고에 맞춰 다시 우리 학부모들은 지역의 진심어린 의견, 박문여중·고가 이전해선 안된다는 주민들의 마음을 지난 20일동안 모았다"며 "그저 자식들이 차별받지 않고 공부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으로 2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이해하고 동참해줬다"고 했다.
이어 "시교육청에 의해 박문여중·고가 송도로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이익만을 추구한 부끄러운 모습과 주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독선적 행정의 모델이 될 것으로 인천지역 곳곳에서 수많은 시민들에게 두고두고 지탄을 받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문여중·고 이전 여부는 다음달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느 쪽으로 결정나더라도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이 안됐을 경우, 찬성측은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에 대한 지원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측은 인천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기 위해 나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경인일보 12.08.16>
2.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박문여중·고 이전 반대 선언문’ 발표
26일 박문여중·고 이전반대와 인천교육 불균형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인천시교육청에서 ‘박문여중·고 이전 반대와 인천 교육 불균형 해결 촉구를 위한 인천시민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News1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인천 박문여자중·고등학교의 송도 이전 반대와 관련해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박문여중·고 이전반대와 인천교육 불균형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박문여중·고 이전 반대와 인천 교육 불균형 해결 촉구를 위한 인천시민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문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인천지부 정지혜 사무국장과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이 공동 낭독했다.
정지혜 사무국장은 “인천시교육청은 무엇 때문에 존재 하는가”라며 “작년 제물포고 이전을 막기 위해 수많은 주민들의 고통과 희생을 통해 간신히 보류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국장은 “제물포고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인천시교육청은 박문여중·고 이전신청을 교육적 원칙과 주민고통을 헤아리는 관점에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반려해야 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고통을 연장시키고, 인천시민간의 분영과 갈등이 조장되는 상황을 무시하고, 결격사유가 없다면 이전 신청을 승인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학생이 줄고 학사가 낡았다면 `어떻게 지원을 할 것인가` 재단과 협의하고 주민과 소통해 상처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교육과 복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함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어디 감히 교육청 책상 앞에만 앉아 손님 줄어든 가게 이전하듯 학교 이전을 처리한단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아울러 “제물포고, 박문여중·고 모두 이전 사유로 ‘학생 수 감소’와 ‘건물과 시설의 노후화’를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전체 원도심의 공통적 현상이며, 이를 이유로 한다면 원도심학교는 모두 이전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무국장은 “이전 신청서를 준비하고 있는 학교들이 많다는 것을 시교육청은 이미 알고 있다”며 “그때마다 교육청은 절차상 문제가 없으면 다 이전 승인을 할 것인가. 그때마다 주민들은 원도심에 산다는 이유로 자식에게 미안해하며 생계까지 내 팽개치고 이전 반대를 위해 거리를 뛰어다녀야 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광호 사무처장은 “박문여중·고 이전논란을 대하는 인천시교육감의 태도에서 인천교육 수장으로서 가져야 할 인천교육의 균형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과 교육 철학이 부재하다는 것을 명백히 알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이에 우리는 인천시교육청과 그 수장인 나근형 교육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무리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박문여중·고 이전 반려와 인천교육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육자치 첫 교육감 나근형은 시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인천교육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한 수장”이라며 “그가 저지른 무능은 고스란히 우리 자녀들의 교육적 피해로 돌아오고 있으니 이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는 높였다.
나의 의견
저는 박문여중,고의 이전을 찬성합니다. 박문여고의 학생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다른학교 보다 낙후된 시설이 보수공사도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가 작기 때문에 교과교실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해지니 학생들이 더 좋은시설에서 교육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신에 스트레스받고 학교 분위기에 치이는 고등학교 생활만큼 좋지않은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도 명성으로 가는 대한민국 입시 제도에 낙후된 시설로 인해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원성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