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시내버스의 비효율성과 이용 불편 개선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조정한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안을 마련해 전체 210개 노선 중 18개를 없애고 96개를 개편, 5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인천지역 전체 시내버스 노선의 54.3%를 조정하는 것으로 이전 그대로 존치되는 노선은 96개이다.
형태별로는 간선버스의 경우 89개 노선 가운데 8개를 없애고 47개를 개편한다. 지선버스 75개 노선 중 9개를 폐선하고 36개를 개편한다.
좌석버스는 14개 노선 중 6개를 개편하고, 간선급행버스는 8개 노선 중 6개를 개편하고 1개를 폐선한다.
광역버스는 전체 22개 노선 중 1101번 1개 노선을 개편한다. 마을버스 2개 노선은 변동이 없다.
신설 노선은 서구(청라구역)~부평구(부천시계), 연수구(동막역~인천대 및 서창2지구~한화 에코메트로), 남동구(논현동~한화 에코메트로), 서구(청라구역)~연수구(인천대) 구간 운행 등 5개 노선이다.
버스 노선 개편의 내용은 신규 수요를 감안한 연장, 굴곡으로 인한 불편을 덜기 위한 단축(직선화), 추정 수요를 반영한 변경 등 다양하다. 시는 수인선 개통과 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 및 서창2지구, 논현·소래구역 등 시가화지역 확장 등에 맞춰 과잉공급 노선은 줄이고 취약지역 노선은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이번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했다.
시는 이번 버스 노선 개편에 앞서 올해 들어 이미 50개 노선을 조정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영종하늘도시 및 서창2지구 입주 등을 감안해 8개 노선 연장, 38개 노선 변경, 4개 노선 신설 조치를 취한데 이어 전면 개편에 나선 것이다.
시는 시내버스 번호체계도 4자리로 바꾸기로 했다. 인천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앞 2자리에 기점과 종점을 표시하고 뒤 2자리는 일련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서구와 부평구를 잇는 1번 버스의 경우 4351번으로 변경된다. 시는 중·동·남·연수구를 1권역, 남동구를 2권역, 부평·계양구를 3권역, 서구를 4권역, 영종도를 5권역, 강화군을 6권역으로 분류했다.
시는 버스 이용 시민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일정기간 기존 번호를 병기할 방침이다. 인천발전연구원 용역을 통해 마련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안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교통연수원에서 열리는 공청회 등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 조정에 따라 관련 민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노선 개편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합리적 요구는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노선번호체계 개편(안)
○ 버스번호체계를 권역별로 구분하여 노선 개편시 버스번호만으로 개략적인 버스경유지 파악이 용이함
○ 내부권역 구분의 경계는 경인전철과 구경계로 동서남북을 나누며, 외부권역은 부천 7번, 고양/김포 8번, 서울 9번으로 구분함
○ 간선버스는 간선/지선버스 중 권역간 운행하는 노선길이 20km 이상의 버스노선에 간선버스번호를 부여함
○ 광역/급행/간선버스는 51번~99번 일련번호를 부여하며 지선버스는 1번~50번 일련번호를 부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