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1) 일죽IC 인근 도로변 가마솥 민속두부 식당
오늘은 산에서 막걸리나 간식조차 준비되지 않았다. 칠장사에 도착해 준비되지 않음을 알고 허심심은 차를 돌려 그래도 좀 사가야하지 않나... 했으나, 번거롭고 오늘 산행은 짧으니 빨리 돌아내려와 점심을 먹자하고 올랐다.
하산후 ... 천호역 인근으로 가서 얼큰 쭈꾸미에 점심을 하자는 시끌, 그러나 간식도 없었던 산행으로 배가 무지 고팠다. 차를 몰고 천호로 갈 것인가 갈등하던 중 길가의 두부식당이 보이지 않나, 에라 들어가자, 내가 먼저 메뉴를 보러 식당엘 들어서 신발을 벗고 메뉴좀 먼저 보고 가겠습니다. 하며 올라서려는데 주인아주머니, 어서 오세요, 그러나 메뉴보고 나가기는 없는 겁니다. 한다. 그래 메뉴... 두부정식, 나물등 한정식 수준이다. 그 정도면 맛날거 같다. 다들 들어와
그런데 국물류가 청국장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얼큰 순두부가 메뉴판에 있는데요.. 아주머니가 주방의 남편에게 순두부되요 했더니 이 남편분 엄청 화를 내며 없다고 했는데 왜 자꾸 주문을 받냐고.. 아주머니는 손님이 원하니 혹시 되나해서... 그러며 큰소리로 다투신다. 이런이런... 소동이 진정되고 아주머니는 아저씨가 무뚝뚝 경상도싸나이라 그런다고.. 이어 잠시 후 주방장님, 없는 순두부 만들어 내오셨다. 그거참.... 잠시 얼떨떨 민망하게 ^
장면 2) 빵빵한 배부름에 고속도로를 달리고 하남에 다달았다. 백사, 2차고 뭐고 그냥 오늘은 집으로 가는거야, 나도 배가 너무 불러 그리하자고 했다. 그런데 허심심, 안된다 하남서 맥주로 입가심하고 가야지 그런게 어디있냐며 강력하게 항의한다. 이에 시끌님도 난 운전만 했는데 하남서 딱 한잔만 하자, 허심심 지난번(좌구산시 용팔님차로 귀가등등)에 쓸쓸히 집에 갔는데, 허심심은 산에 갔다 내려와 한잔하는 이런 낙으로 산에 오는건대... 들어주자구 한다.
시끌님 집에 차를 대고 지하철역 근처로 맥주집을 찾아보나, 안보인다. 요즘 맥주집이 그리 흔치 않나? 시장과 전철역 근처에 왔는데도 안보인다^^ 하남시청역을 앞두고 허심심이 자꾸 처진다. 아, 빨랑빨랑 따라와 왜그리... 방금 그리 말했는데 전철역 근처 맥주집을 발견하고 들어가려는데 허심심이 안보인다. 근처를 찾으러 다닌다.. 상가 화장실등 20여분을 찾으러 다녔다, 근대 없다. 전화도 안받는다.. 이거이거 멀쩡한 사람이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분명 취하지는 않았는데... 그리고 한시간을 넘게 달려왔고...
치킨집에서 전화를 계속 걸어도 전화를 받지 않다 ... 거의 40분이 넘어서 전화를 받았다. 허심심 왈, 미안해 나 지금 전철안이야 집으로 가고 있어, 용변이 마려워 전철역으로 내려왔다 내려온 김에 올라가기 싫어서 그냥 전철탔는데, (술이 취해)잠이 들어 전화도 받지 못했다 고... 이런 이런 ㅠㅠ 역시 마샘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