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먼저 도솔천에 다다랐다.
1967년(민국 56년) 음력 10윌 25일, 나는 떠돌아다니다 푸지엔성 더화현에 이르렀다 그 다음날 새벽 3시 한 스님을 만났는데, 서로 이름을 주고받으면서 웬관 스님이라는 것을 알았다(나중에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나를 데리고 더화현 쌍용공사 꾸이거대대 쥐시엔산 미륵동으로 데리고 갔다. 그동굴은 본디 크기가 방 한 칸만 한데, 미륵불을 받들어 모시고 있었다. 그런데 그 시간에는 미륵동에 이르지 않고 눈앞에 전혀 다른 세상이 나타났다. 집과 건물들은 굉장히 아름답고 기세가 웅장하였고, 장엄함이 비길데가 없어 베이핑의 고궁보다 더 화려하고 위엄이 있었다.
산문에 이르러 보니, 산문은 빛을내는 하얀돌로 쌓았다. 문 들어가는 어귀에 붉은 빛 옷을 입고 금빛 허리띠를 한 네 분의 스님들이 있다가 우리 두 사람이 앞에 온 것을 보고 모두 웃으며 기꺼이 맞이하면서 함께 말했다.
“어서 오세요! 들어 가시죠. 어서 들어 가시죠.”
위쪽에 금 빛으로 쓴 4 글자가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고, 옆쪽에는 대구(對聯)가 한 쌍 붙어 있는데 그것도 알 수가 없었다. 아주 긴 복도를 죽따라가니 바깥쪽에 아주 높은 창들이 있고, 수많은 꽃과 나무들도 보인다. 그때는 날이 막 밝아 올 무렵이었는데, 3~5명이 무리지어 걸어가고 장기를 두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 우리를 보고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 머리를 약간 숙여 기꺼이 맞이한다는 표현을 하였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큰 대전에 이르렀다. 위쪽에 쓰인 4글자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어 웬관스님에게 물어보았더니, ”중천나한” 이라고 알려주었다. 문 옆에 힌 수염이 긴 두 노인이 우리를 대전으로 들어가도록 안내해 4명이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대전에는 붇다는 모시지 않았지만 이바지를 올린 것들은 많았다.산뜻한 꽃들이 마치 고무공처럼 둥글둥글했고, 등이나 과일은 모두 찬란한 빛이 났는데, 갖가지 색이 한꺼번에 났다. 우리는 옆에 있는 한 손님방으로 들어 갔는데, 나는 무릎을 끊고 노인에게 불교가 어떻게 될지 형편을 물었다. 그 노인은 동자를 불러 물 2잔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동자는 머리꼭지에 2가닥 쪽을 찌고 초록색 옷을 입고 금 허리띠를 둘렀다. 물은 맑은 빛이고 맛이 아주 달았다. 나는 반 잔 넘게 마셨고 웬관 스님도 마셨다. 마신 뒤 정신이 바싹 나고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노인은 붓으로 8자를 써 주었다.
“「작주. 심마. 자유. 불교」 8자를 36가지 구절로 바꾸어 보면 불교의 형편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웬관 스님이 노인에게 귓속말로 무어라고 하자, 노인은 동자에게 나를 데리고 가서 몸을 씻도록 하라고 시켰다. 구리 대야 하나에 밝은 빛의 따뜻한 물이 있어 나는 바로 얼굴을 씻고 몸에 바른 뒤, 잿빛 짧은 승복으로 갈아입었다. 씻고 난 뒤 정신은 더욱 좋아졌는데, 웬관 스님은 씻지 않았다. 내가 깨끗이 씻고 나자마자 웬관 스님이 나를 불러,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나는 노인에게 떠나는 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웬관스님이 “필요 없다. 필요 없다”고 하며, 나를 데리고 대전을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바로 햐얀 돌덩이로 쌓은 길이 나왔는데, 돌덩이들이 빛을 내고있고, 산위에 나무는 소나무 같아 보였다. 가는 동안 향내가 코에 스쳤다. 후미를 3번 돌자 앞에 큰 다리가하나 나타났는데 중간만 보이고 머리도 꼬리도 없다. 아래는 한없이 깊은 물인데 바닥은 보이지 않고 여러가지 고운 빛깔의 구름만 드리워져 있었다. 웬관 스님은 나에게 앞에 가라고 했지만 나는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스님이 나에게 물었다. “보통 때 무슨 주문을 외우시오?”
내가 말했다. “보통 때 법화경과 능엄주를 외웁니다.”
스님이 말했다. “좋소, 그 주문을 외워 보시오.”
내가 바로 능업주를 외우자, 20~30자만 외웠는데(주문은 모두3,000자가 넘는다) 갑자기 그 다리의 양쪽이 이어지고 황금색으로 바뀌었다. 다리 위 가장자리에는 모두 구슬 등이 달려 있는데, 갖가지 꽃무늬가 그려져 있고 빛이 나고 있었다. 다리를 지날 때는 마치 떠 있는 연꽃을 밟는 것 같았고, 두 귓가에는 바람소리가 윙윙 난 것이 마치 기차를 타고 아주 빨리 달리는 것 같았다. 가는 길 하얀 돌덩이에서는 빛이 나고 5가지 빛깔의 무지개가 떠 있는 것이 참으로 장엄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처음 ‘남천문(5가지 말로 쓰여 있다)’을 지난 다음 웬관 스님은 나를 데리고 도솔천에 가서 입적하신 스승인 쉬인 노스님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대전에 다다랐을 때 아주 많은 탑들이 빛을 내고, 대전 위에는 도솔천이라는 3자(이것도 5가지 말로 쓰여 있다)가 쓰여 있었다. 나의 스승께서는 10명이 넘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서 우리를 맞이하여 주었다.
그들은 웬관 스님에게 무릎을 끊고 머리를 숙였는데, 나는 스승에게 무릎을 끊고 절을 올렸다.
스승께서 나에게 물었다.
“오늘 너와 함께 오신 분이 누구신가? 너는 아느냐?”
나는 말했다.
‘웬관 스님입니다.”
스승께서 말했다.
“이 분은 관세음보살이시다.”
나는 바로 관세음보살(화신인 웬관 스님)에게 무릎을 꿇었다.
스승은 나에게 업장이란 철저하게 살펴야지만 없앨 수 있는 것이니 열심히 불도를 닦으라고 하고, 절을 세우는 일 같은 것도 일러 주었다. 스승은 웬관 스님과도 몇 가지 일을 이야기 하였다. 나는 다만 스승님, 묘련 스님, 복영 스님 세 분(모두 이미 입적하신 분들이다)만 알아볼 수 있었고 나머지는 다 모르는 분들이었다. 언저리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많았는데, 남녀 노소가 모두 있었고, 마치 명나라 때 옷처럼 차려 입었다. 스승님은 나를 데리고 여러 곳을 보여 주었는데, 갖가지 영원수(도교 수행의 으뜸꼴)가 있었다. 선녀들이 꽃에서 꿀을 받아 떡을 만드는데, 한 덩이 먹어보니 아주 맛이 있었다. 맛이 꿀처럼 달고 배가 불렀으며, 정신도 아주 맑았다. 이 때 몸이 바뀌어 커지면서 세 길이나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스승님에게 인사하고 헤어진 뒤, 웬관 스님을 따라 또 서녘 극락세계를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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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갑습니다. 수희찬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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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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