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 하기엔 좀 찝찝한 시 한편 올립니다.
지난번 시집(?) <노독일처>에 실었던 것입니다.
권력 32. 고향이란 참 특별하다
[지 고향이 원래}
지 고향이 원래 평택이거던유
아무리 경기도라구 폼잡어두
조선조 말꺼정은 평택 남부 지역 일대가
대개 충청도에 속해 있었대는규
본래 평택이래는 지금 도시두 웁섰구
*진위 안성에 아산 중간 쯤인디
지금 도시넌
일본 눔덜 철도 노으문서 역 생기구 막 번창핸 거래유
그 전이는 별 볼일 웁었는가 본디,
이중환이 ‘택리지’를 보먼 이래유
”바닷가는 생선과 소금의 이로움이 있어 사는 것이 낫기는 하나, 바람이 많아서 얼굴이 검어지기 쉽고 각기병, 수종, 장학 등의 풍토병이 많으며, 샘물이 모자라고 땅도 개펄이며 혼탁한 조수가 들어와 운치도 적다, 특히 서부지역은 소금 굽는 일에 종사하는 집이 수 백 호가 되고 뱃길이 편리하지만 거친 땅과 기름진 땅이 반 반이고 목화 재배에 알맞지 않아서 사람 살기에는 크게 유익하지 않은 땅" 이라
그래니,
평택이서두 질루 서쪽이루다가 붙었는 즈희 팽성면은 워땠겄유?
아무턴, 그래두 바다 근처라
바루 붙었는 충남 아산군 둔포루 들으가는
*계양이나 안중 쪽 바다루다가
중국허구 왕래는 많었는개벼유.
그래서 그런지는 몰르겄지만 일제 때 일본 눔덜이
팽성면 한가운디다가 공군 비행장을 놨는디
그 부대가
*대추리, 원정리, 본정리, 두정리 뭐 이런 동네에
다 걸쳤지유
활주로가 지금하구는 달리
안정리서 함정리루다가 동서로 뻗쳐 있었는디
그 바람이 함정리는 그 눔덜헌티 본래 자리서 쬐껴나서
지금 자리루 물러앉었지유
*홍학사 묘지두 쫓어내서 본정리 꽃산 기슭이루 가구유
즈이 어렸을 적이 함정리 *슨말산일 가먼 큰 굴이 있었유
거기가 일본 눔덜 무슨 무기곤가 했던 모양인디
길기는 월매나 길었다구유
지가 태여난 디가 바루 함정리 옆 동네며,
대추리 앞 동네인
*도두리지유
그래두 그 동네 일대가 갯벌을 간척허구 간척허구 혀서
농지가 엄청 커졌었유
한 오십년 새에 말여유
그 공군 비행장이서 일본 눔덜 물러나니께
담인 누가 왔겼유?
미국 눔덜이 둘왔지유
이번인 군용기 활주로를 남북으루 더 길게 놓는다구
대추리까지 집어 생키구,
한 백 육십만평이루다가 늘어난 부대 공사를 해는디
돌멩이나 골재덜언 또 월매나 많이 들어갔겄유
그려서, 신대리 너머 봉아제산 쪽
크은 돌 산 하나가 다 까뭉개졌지유
아리랑 고개 후문이루다가 본정리 걸쳐서
신대리 산까지 가는 길이 걔덜이 노은 길인디
돌 실어 날르넌 *제무시 차덜때매
본정리 신대리 일대 길 가생이
먼지 가라앉는 날이 웁섰유
우리덜언 국민핵교 댕기넌 그 길루
제무시 기름 냄새 맡는다구
먼지 날리넌 행길루 그 트럭덜을 한참씩얼 쫓어댕기구 참 . . .
한심허지유?
또, 그 아리랑 고개서
평택 읍내루 중고등핵교 댕기넌 애덜 버스 탔지유
거기 미군부대 후문이 있어가지구
부대 노무자덜, 하우스뽀이덜 들락거리구유
다 동네 사람덜이었지유
근디, 그 후문이 요새 9.11인가 뭔가 때버텀 폐쇄가 됐대네유
을마 전이 가보니께 후문 쪽이 꽤 썰렁해더라구유
원래, *멩게마냥 기지촌이나 그런 건 웁섰구,
돌두 다 파먹었으니께 본정리 쪽이루다가 또 제무시 댕길 일두 웁겄지유
부대 안이 공사야 인저 한국 업자덜이 다 해니께유
근디,
거기 요새 일 났시유
용산 기지해구, 동두천 미 2사단이 둘운다구 소문이 자자핸디
정부나 이런 디선 아무 눔두 그런지 아닌지 말해주는 눔 웁구
신문이서만 오르락 내리락 해니께
주민덜이 오죽 불안해겄시유
다덜 땅 뭇 준다구, 동네 뭇 내준다구 해지유
대추리는 워떻구유? 또 쫓겨나게 생겼쟎여유
가만덜 있겄유?
팽성읍이 71개 리가 있는디, 그 이장덜이 다 나섰유
대책윈가 뭔가덜 맨들구
이장덜만이 아녀유
그 71개 리의 새마을 지도자, 부녀회, 후계자덜이 다 나섰대능규
보상두 필요 웁구, 한발짝두 안 물러나겄대는 거지유
물론, 보상 많이 받을라구 덜 그랜다구,
뻔해쟎냐구 해는 사람덜두 있기넌 있지유
그럼 두구 보래지유
증말 그 사람덜이 돈이나 멧 푼 더 받을라구
그 분통헌 맴으루다가 찔긴 쌈덜 해는건지
두구 보먼 알꺼니께유
어쨌던, 그리키 소문만 무성해더니 요 며칠 전이
토개공 사람덜 둘이 팽성읍이 내려와서 사무실 채리구
토지 지가 감정핸다구 해다가
주민덜헌티 큰 봉변 당해갔구 쫓겨났대유
그래던 차이 인자 여러 집덜이 공문이 날러왔대유
당신네덜 논덜을 수용핸다구 협상해자구유
어저낀가 평택시민신문 보셨슈?
1차 수용 대상 지역이 지도루 나왔더먼유
아이구, 그 대추리 앞이 황새울이 들으간게 확실해구유
대추리 남쪽이루 쪼간 떨어진 집 몇 채 있던디, 거기두 먹구
도두리서 대추리 넘어가는 직선이루다가
줄이 그으져 있더래니께유
그게 1차, 24만 평이래는규
황새울,
이 흔해디 흔핸 동네 이름
아니, 동네 이름을 이리키는 잘 안 불르지유
동네 옆이 들 이름이거나 대개 그런디
그 황새울이
대추리 앞이루다가 미군부대 철조망 바루 아래 있어서
예전이 거기 세집매 두집매 불르던
동네랄 것두 웁는 동네가 있었유.
거기 사람덜언 미군부대 쓰레기통 뒤져서 먹구 산다구덜 했넌디
어쨌던,
도두리서 바라뵈는 그 동네허구 그 바루 너머 미군부대허구를 떠올리먼서
오래 전이 지가 맨든 노래가 있지유
잠시 들어보실튜?
바람아 너는 어딧니, 내 연을 날려줘
저 들 가에, 저 들가에 눈 내리기 전에
아이는 자전거 타고 산 쪽으로 가는데
바람아 내 연을 날려줘
들판 건너 산을 넘어
([들 가운데서] 2절)
2차 수용 대상 지역두 대개 확정된 모양인디,
한 술 더 떠유
1차 24만평이다가 대추리 서쪽 신흥 뒷동네 옆이루 헤서
거기서 지금 활주로 끝자락이 있넌 대추리를 뺑 둘러싸가지구
평택호꺼정 간단 말유. 고기가 76만평이지유
그러먼, 대추리넌 슴이 되는규
내리쪽이루만 겨우 열린. 그야말루
미군부대루 둘러싼 슴이 되는규우
고사시키재는 것이지유
이리키 악랄핼 수 있는규?
이건
용산 기지 이전해는 댓가루 내놔야 되넌
대체부지 300 멧 만평 해구는 암 상관 읍시
벌써 몇 년 전이 국회 비준 다 통과된 껀이지유
용산 기지 이전이 확정되먼
그 터는 또 별도루 내줘야 해는규우
옛날이두 미군부대 안이 쪼깐헌 자연부락이 하나 있었대넌디
부대 댕기는 사람덜 어티기 말해는지 아남유?
거기 부대 자체루다간
이미 오래 전이 이런 계획덜이 확정되여갔구
그 동안 준비가 착 착 진행되여 왔대는규
한미협상 우째구 해는 건 기냥 요식행위래는규
그 동안이 부대 상수도 물땡크두 한둘뿐이었넌디
확장 대비루다가 올 삼월인가 하나 더 큰 놈이루 세웠구유
상수관로 공사두 이미 다 끝났대는규. 그 뿐이간유?
서울 어디 미군덜이 멧 명,
경기도 어디 미군덜이 멧 명 둘우넌지
또, 부대럴 우선 황새울쪽이루다가 늘리구
담인, 대추리 일대루 늘리구 그 담인,
성환 종축장이루 미군 둘우구 뭐
오래전 버텀 다 확정되여 있었대는규
주민덜 반대해는 거 대충 알기는 알겄지만
이리키 장기적이루다가 미군덜이 계획혀서 가구 있는 건
도저히 누구두 막을 수 웁대는규
코웃음두 안 쳐유. 그냥 웃어유
새 하사관 숙소가 계급별루 몇 평짜리 아파트루 지어지구 있넌지두 다덜 알구 있구 있던디유
그래구, 송탄 비행장이서 팽성 미군 기지루다가 지금 새 길 ?欄? 있는거
그 두 부대덜이 지금보다는 더 커진다는 얘긴디
그 사정 몰르구 땅 뭇 내주겄다구 막무가내루 뻐팅기는 사람덜 참
어이 읍서 보이겄지유
참고루다가 디리는 말씀인디유
그, 정부나 언론이서 오산 기지 오산 기지 해쌌는디
지가 알기루는 유사 이래루 오산 땅이 미군부대가 있었던 적은 한 번 두 웁섰시유
그것이 평택시 서탄면이 있넌 송탄 기지럴 말해는 거지유
미군덜이 서울서 내려 오다가
오산 시가지 지나서 즈덜 군 기지 들으가는디
경계상으룬 오산시를 벗어났지만
송탄, 평택 시가지 꺼정언 다 안간단 말유
그래니깨 그냥 <오산 베이스> 해뻐린거지유
미군덜이 그리키 불르먼 기냥 그리키 되능거 아니유?
확실해게 혀 두는디유, 오산이는 미군 기지가 웁구
평택이만
송탄 기지 즉, 서탄면이 있넌 290만 평 짜리 K55해구
팽성읍이 있는 K6
이리키 두 개가 다 있단 말유
평택이 알구보먼 군사도시인 거지유
우쨌거나, 미군덜유?
그 눔덜이야 아주 조용해지유. 증말 조용혀유
멩게 기지촌 상가서나 쪼깐 보이넌디
지덜이 여기 왜 있는 건지, 뭔 일덜을 해는 건지
지역 주민덜 알기럴 어티키 아는 건지,
인근 주민덜이 이러구 저러구 떠드는 디도 관심이 있는 건지 웁는 건지
물론, 한마디두 웁구
말헐 수 웁시 조용해지유
어떤 때넌 부대만 있구 군인덜은 아예 하나두 웁는 거 아닌가 싶을 때두 있구먼유
그래두 대추리서는 사시사철 왼종일 미군 수송기, 헬리콥타 뜨구 내리넌 소리루 귀럴 막구 살어야 될 지경이여유
츰 보넌 사람덜이야 구경꺼리지유
어마어마헌 미군 수송기 뜨구 내리는 거 그리키 가까운 디서 볼 수 있는디두 많쟎을 거구, 어떤 날은 엄청 큰 놈 헬리콥터덜이 군용 추럭, 찝차덜얼 하나씩 쇠 줄루 매달구 줄줄이 어디룬가 날러가는 거, 안중 쪽 평택호루다가 가서 크으다란 물주머니루 죙일 물 담어 날르는 거 뭐, 별 구경꺼리가 다 있지유
대추리서 보먼 거기두 참 바뻐유. 그렇겄지유, 군 부댄디
또, 가끔씩 활주로 둘레루다가 조깅하넌 미국 사람덜두 보이지유
그건 다 주말 쯤일거구유
그 주말인 비행기, 헬리콥타 소리두 잠잠혀유. 그래서 대추리 사람덜이
아, 주말인개비네 해지유
농사꾼덜이야 무신 요일 개념이 있겄유
그것 말구는 말헐 수 웁시 조용혀유
참, 물땡크유?
아리랑 고개 밑이 쪽이루다가 물땡크래는 동네가 있었유
지하수 뽑어 올리넌 디지유. 그냥 뽐부장인디 왜 그리키 불렀는지 몰러유
그 뽐부장이 그 동네 사람덜 꺼 아니래는 건 짐작덜 해시겄지유?
즈이가 평택 핵교 댕기넌 길 옆이었넌디
거긴 사시사철 주야루다가 모다 소리가 왱왱거렸슈
그 물얼 뽑어서 대추리 쪽이 있넌
공중이 높이 세워진 진짜 물땡크루 보내는 거지유. 거기서 부대 각 처루다가 보내구유
그 진짜 물땡크가 도두리 너머 보리원이서두 보였는디
그 있쟎유, 미국 서부 영화서두 가끔 볼 수 있는 거유
기차역 옆이 세워진 물땡크유
그보단 어마어마허게 크단말유
거기다 빨간색, 흰 색이루 모자이크 무늬를 선명해게 칠해갔구
아, 지 어렸을 적이 들판 멀리서 바라보넌
그 물땡크해구 산뜻핸 막사덜이
월매나 이국적이구 낭만적이였넌지 참 . . .
그라구, 그 물땡크가 지하수 다 빨어딜여서
옆 동네 *대롱골 사람덜 먹을 물이 웁서가지구
미군부대서 철조망 옆이루다가 수도꼭지 하나 내줘서
물지게루다가 물덜 받어 가던 것두 기억나네유
그땐 참 고마운 일처럼 느꼈지유
미군덜이 참 고맙다구 느꼈던거 같여유
아, 그 동네넌 미군부대 물건덜이 참 흔했시유
*쎄무치 마냥 기가 맥힌 음식덜이나 별 별
미제 물건덜이 다 있었슈
근디, 인자 또 지하수 뽐뿌럴 어디 심을지 모르겄네유
미군덜은 여기 저기서 몰려올 거구
부대 안이 새 물땡크두 근사허게 또 세웠넌디
미군덜이 더 오긴 올 모양여유
아이구, 겁나지유
싸우긴 싸워야는디, 그 뭔 고생이겄유
더러 이 참이 고향 떠나구 싶은 사람덜이 웁지는 않겄지만서두
다덜 내 땅 뺏기구 내 동네 뺐기지 않겄다구 해는디
토지수용법인가 뭔가 그런 법이 있대네유
이 법이루다가 보상가 협상혀서 안되먼
그냥 강제 수용 해뻐린대는규
근디, 아무리 법이래두 지덜 맘대루
농민덜 농사 잘 짓구 있넌 땅얼,
웁시 살어두 가족덜 이웃덜 옹기 종기 잘 살구 있는 동네럴
지덜 맘대루 막 줄 짝 짝 긋구 철조망 치구
전경들 뻗쳐 놓구 막 집어생켜두 되는규?
나라가 그래두 되는 거냔 말여유
미군덜은 또 뭔디 지 나라 안돌아가구
여기서 왜 이리키 오래 뻐팅기구 있대유?
한생전 있을 건게벼유
참 . . .
큰일 났유
인저 황새울 뺏겼구,
머쟎어 대추리두 쫓겨나게 생겼구
담인 도두리두 멕힐지 물러유
거기가 지 고향이여유
지가 인저 돌아가서 살고 싶은 고향이란 말여유, 참
지도이는 암디두 안나와두
거기 팽성읍 안이루다가 백 육십 만평짜리
엄청 큰 미군 기지가 있구
고 옆이루다가 도두리가 있구
또, 지가 그 팽성대책위 고문이여유, 고문 . . .
참 큰 일 났유
1차 2차 수용 뒤루다가두
기지가 한 350만 평 더 늘어난대는디 . . .
을마 전이 지가 KBS 사람덜하구 도두리 대추리 들으가서
이것 저것 찍구설랑
지난 6일날 생방송 스투디오 나가지 않었겄유?
여섯시의 내 고향이라구
거기서 지가 이런 노래 불렀시유
새야 새야 노랑 새야
황새울에 앉지 마라
황새울에 네가 오면
대추리가 무너지고
대추리가 무너지면
태춘이가 울고 간다
지가 거기 고문이여유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읍대책위원회 !
고문 말여유
고문
참,
큰일 났유
2003.11
주석/
*진위/ 일제 초기까지 평택의 행정 중심지
*계양 / 팽성읍 노양리. 고려시대엔 하양창(충청도 서북부, 경기도 남서부의 세곡을 모아 개경으로 실어가던 조창)이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직산현의 세곡만을 모아 한양으로 실어가는 경양포라 불리웠다.
*대추리/ 혼지머리라고도 불렸는데, 삼국시대에서 통일 신라시대에 있던 나루 이름이다.
이 나루는 중요한 해상통로의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당나라로 가는 사신이나 당진, 서산, 당은 지방으로 가는 사람들이 이 나루를 통하였다.
*홍학사/ 함정리 출신의 홍익한 (정 4품 사헌부 장령을 지냄)이 1636년 병자호란 때 삼전도에서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하고 맺은 화친조약에 반발 척화를 주장하여 윤집, 오달제(이상 3학사), 김상헌과 청의 수도 심양으로 잡혀가서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성 밖에서 처형됨. 그 후 영의정에 추증되고, 그의 고향 함정리에 시신 없는 유품의 묘와 묘비 조성됨,
1942년 일제 군사 시설이 들어서면서 본정리로 이전, 해방 후 포의각이 세워짐.
*슨말산(서원말산)/ 홍학사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포의사라는 사우가 함정리에 세워졌고,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 훼절.
*도두리/ 조선 후기까지 마을 동쪽 애기 장수 바위께까지 큰 배가 드나들어 돛머리. 돈두정리라 불렸고, 삼국시대엔 그 바위 위 도장산에 돈두정이란 정자가 있어 당나라 가는 사신들이 쉬어가기도 했다 한다.
(이상, 평택 한광고등학교 김해규 선생님 자료 인용)
*제무시/ GMC 군용트럭을 거기서는 그렇게들 불렀다.
*멩게/ 안정리. 기지의 <메인 게이트>도 이렇게 불렸다.
*대롱골(두정리)/ 미군부대 남쪽 철조망에 바로 붙어 있는 마을
*쎄무치/ 쌘드위치를 원어 발음으로 들으면 이와 아주 흡사하다. 인근의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다.
첫댓글 재밌고, 한 편으로 우울하기도 하고.
이 긴글...핸드폰으로 다 읽었습니다. 에고..손가락이 울매나 아픈지...하지만 대추리 도두리등등의 마을에 둥지를 틀고 계시는 님들과 태춘님 생각하면 손가락이 아니라 가슴이 저밉니다. 이 글을 읽고서야 비로서 마을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네요. 자~ 힘 냅시닷! 한수님도 힘 내세여~ 당대에 미군기지만큼은
반드시 몰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확장만큼은 저지해야지요. 대추리 도두리는 하나의 마을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켜 내야지요*^^* 않그렇습니까?
들이운다 행사를 하면서 만났던 들판의 황량한 바람소리 들립니다. 정말 김윤환이 말대로 돼지 피라도 뿌려서 저주를 퍼부어야 되는 건 아닌지... 문득 미군들이 이 땅에서 저지른 일들을 소설로 형상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