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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통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저림·요실금… 밤에 더 심해져 - 섬유근통증후군, 통증 + 피로감
… 일상생활 위협
#5년 전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49세 강모씨는 꾸준히 혈당을 관리했지만 몇 개월 전부터 발이 시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통증은 밤마다 심해졌으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 다음 날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아팠다. 결국 휴직계를 내고 병원을 찾은 강씨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진단을 받았다. 평소 혈당체크를 정확히 했다고 자부했던 그에겐 큰 충격이었다.
#김모(41)씨는 2009년 8월 말부터 온몸을 얻어맞은 듯한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시적인 피로 증상이려니 하고 참으며 지나쳤으나, 어지럼증과 입이 마르는 증세와 함께 팔다리가 조금씩 마비되더니 최근에는 무릎을 구부리는 것도 힘들어졌다. 바람이 불거나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지만 정확한 병명을 모르다가 2년 만에 ‘섬유근통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대부분 병으로 인식하지 않아 방치하던 ‘통증’이 대표적 통증 질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섬유근통증후군으로 확인된 경우다.
일시적인 두통이나 운동 중 부상에서 오는 급성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많은 탓에 만성통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만성통증이라고 하며, 이를 방치하면 수면장애 등 갖가지 고통이 수반된다. 독일의 경우 자살 원인의 6분의 1이 통증으로 보고될 만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만성통증 환자는 성인 5명 중 1명꼴로 추산되고 있다.
◆만성통증은 심각한 질환 = 밤마다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신경에 손상을 받았거나 신경의 비정상적인 기능으로 생기는 만성 병적 통증을 말한다.
평소 혈당관리를 철저히 했거나 다른 합병증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합병증이다. 증상으로는 저림이나 발한, 요실금, 발기장애 등 신경이 있는 모든 곳에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과 무감각 등 감각 이상이 가장 흔하고 심하게 나타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통증은 대개 서서히 시작되며 밤이면 더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 중 증상을 스스로 느끼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합병증인 줄 모른 채 통증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관절염처럼 후끈후끈 쑤시거나 뻣뻣해지는 증상이 장기화되면 섬유근통증후군을 의심해 보자.
섬유근통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당뇨병처럼 겉으로 보기엔 통증이 있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매 순간 통증을 경험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마찬가지로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학계에 따르면 섬유근통증후군 환자의 10% 정도는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환자의 80% 이상이 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일부 환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심한 피로감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저한 관리와 검사만이 대안 =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서만 발생하는 만큼 말초신경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섬유근통증후군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보통 관절염 증상과 비슷해 방치되기도 한다. 아직 의사들 사이에서도 섬유근통증후군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진단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 환자 자신이 통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인식하고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좋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가장 일반적인 검사로는 끝이 뾰족한 바늘을 발바닥에 찔러 신경반응을 체크해 신경감각 이상 유무를 알아보는 모노필라멘트 검사가 있으며, 그 밖에 진동을 받아들이는 감각의 이상 유무를 체크해 증상을 알아내는 진동감각 검사, 호흡의 변화에 따른 맥박의 변화를 측정하는 심혈관계 자율 신경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일단 진단이 되면 통증과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것은 리리카 등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치료제 등으로 약물 치료한다. 또 약물치료 이외에 기본적인 혈당조절과 더불어 식사 및 운동요법 등 기타 위험요인을 조절해 미세혈관 손상을 막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통증’ 예방 수칙
<당뇨병성 신경병증>
1. 식사 및 운동요법을 철저히 시행하고 표준체중을 유지한다.
2.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약제를 처방 받고, 올바른 방법으로 복용한다.
3. 공복 시 혈당을 140㎎/dl 이하, 식후 2시간 혈당을 200㎎/dl 이하로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4. 금연 및 금주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책을 찾는다.
5. 매일 저녁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리며,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살핀다. 작은 상처라도 적절한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섬유근통증후군>
1. 수면 시간을 충분히 갖고 좋은 수면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잠들기 어렵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에 목욕하거나 독서, 편안한 음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과도한 스트레스는 통증을 증가시키므로 가정과 직장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일상의 계획을 잘 세우 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심호흡이나 명상과 같은 방법으로 긴장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운동 초기에는 통증이 증가할 수 있으나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구체적인 운동 목표를 세워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지 않고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5. 자신의 통증에 너무 몰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문화일보 건강코너>
어깨 통증
《중년이 되면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젊은 층도 컴퓨터 사용이 늘고 레저활동 등으로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어깨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어깨 통증이 생기면 물리치료를 받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그냥 견디는 경우가 많다. 또 나이가 들면 생기는 ‘오십견(五十肩)’이라고 생각하고 잘못된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5분 스트레칭’ 생활화
운동 후엔 온 찜질로 마무리
○ 팔을 움직였을 때 어깨에 통증 오면 조심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이 찢어진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기는 ‘석회화건염’ 등 3가지다. 이들 질환이 어깨 통증의 70%를 차지한다.
이 밖에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지만 어깨, 뒷목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습관성 탈구, 상완 이두근 질환 등도 어깨통증을 유발한다.
성창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진료부장은 “팔을 움직였을 때 어깨에 통증이 오면 어떤 형태로든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라며 “어깨관절 질환을 그냥 오십견이라고 생각해서 방치하면 나중에 팔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중년 어깨 통증의 90%는 어깨힘줄 파열
오십견은 염증으로 인해 관절낭(관절을 둘러쌓고 있는 막)이 쪼그라들고 신축성이 없어지면서 생긴다. 관절낭 속 물이 마르면 통증 때문에 팔을 사용하지 못하고 잠을 설칠 정도로 고통스럽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운동이 부족한 30, 40대에도 오십견이 나타난다.
회전근개 질환은 회전근개 힘줄이 노화, 염증 등으로 약해지거나 너무 많이 사용해서 변성이 생기는 것이다. 어깨힘줄 다발인 회전근개는 팔을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하며 어깨관절의 움직임에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회전근개 질환은 중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면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가 완화된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야간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잠을 이루기 힘들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통증이 심해진다. 손을 등 뒤로 올리기 힘들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혼동하기 쉽다.
○ 어깨 많이 쓰는 운동 후엔 따뜻한 목욕
오십견은 아프다고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더욱 줄어들게 되므로 적당히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는 통증이 느껴질 때 즉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칫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파열된 힘줄이 오그라들면서 지방으로 바뀌는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퇴행성으로 변하면 원상복구를 하기가 어렵고 결국에는 팔을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파열된 힘줄을 수술로 봉합하는 것이다. 최근 절개를 하지 않고 4∼8mm의 구멍을 뚫고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마찰이 생기는 부위를 제거하고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흉터 걱정도 없으며 수술 후유증이 적고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다.
김성훈 부천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은 “관절내시경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병의 진행 상태까지 진단할 수 있고 모니터를 통해 어깨관절 내부를 확대해 볼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며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습관성 탈구 등에도 관절내시경이 이용된다”고 말했다.
어깨관절 질환을 예방하려면 매일 5분 정도 목을 좌우 전후로 돌려주고 어깨를 상하로 움직인다. 배드민턴, 골프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이 끝난 후 온 찜질이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원인질환 없는 만성두통, “치과에서 치료 하세요”
90%이상 악관절 장애가 원인·하품할 때 아프면 검사 받아야
두통이란 말 그대로 머리가 아픈 증상으로 성인 중 80% 이상이 경험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한 후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10% 정도는 일상생활이나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로 심해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한다.
가장 흔한 것이 편두통이다.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이 불규칙하게 주로 머리 한쪽 부분에서 일어난다.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편두통이라고 하지만 양쪽 다 아픈 환자도 많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긴장성 두통이다. 스트레스ㆍ과로ㆍ긴장으로 머리ㆍ목 등의 근육통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오전보다 오후에 심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 중 통증이 증가하며 머리를 꽉 조이는 것처럼 아프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TMJ치과 조경복 박사가 두통으로 내원한 환자 중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두통을 만성적으로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X-ray 검사와 근육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90% 이상이 악관절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관절이란 양쪽 귀 아랫부분으로 손가락을 대고 입을 열었다 다물었다 하면 움직이는 관절이다.
이들 악관절장애 환자를 복합교정인 TMJ치료와 카이로프렉틱인 CRA 등을 병행하여 치료한 결과 90% 이상이 두통이 없어지거나 완화되는 등 만족할만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평소 만성적인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악관절도 함께 아픈 경우가 많다”면서 “하품을 할 때 악관절에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낀다면 치과 전문의에게도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만성두통뿐만 아니라 안면비대칭도 턱 관절(악관절)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얼굴이 대칭인 것이 아름답지만 정확히 대칭인 사람은 많지 않다. 대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방사선 검사를 해보면 비대칭인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약간의 안면비대칭이 있는 사람들은 문제 삼지 않고 그냥 지내거나 외모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살아 왔으나, 최근에는 ‘얼짱’ 이라는 유행어가 말해주듯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활동과 교류의 증가로 인해 안면비대칭을 교정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안면비대칭 치료는 외과적 수술법이 날로 다양해지면서 최근 여러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나 수술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떨치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조경복 박사는 “수년간 비수술적 방법인 대체요법인 카이로프렉틱으로 안면비대칭을 치료한 결과 전체 환자의 90%를 완치 시키거나 증세를 현저하게 호전 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안면비대칭이 되는 원인은 근육발달 이상이나 악관절 불균형, 나쁜 습관 등이 대부분이며 선천적으로 안면골격 자체가 불균형을 이루는 증상이 아니라면 2~3개월 안에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세계일보 건강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