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트스톤의 밝은 면과 블랙 컬러의 활자판들은 조명을 받아 확실한 명암 대비와 함께 독특한 결들을 보이며 강렬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이와 더블어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의 카운터가 재미있다
◈ 압도적인 느낌의 벽체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작 단가가 문제되어 중국에서 만들어온 목판들로, 우리나라 3가지 고서들의 내용을 합쳐 놓은 것이다
◈ 가변성이 뛰어난 공간으로 만들어진 운산은 서로를 터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변화되는 쓰임새를 공간에 담아내었다
◈ 운(雲)과 산(山)실의 무버블 파티션을 치우고 두 공간을 터서 찍은 컷. 천장의 환기구를 뚫고 빛을 끌어들여 지하의 공간이지만 푸르른 식물들과 함께 자연의 빛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든 벽체가 독특하다
◈ 화장실은 반사유리라는 마감재의 특성으로 인해 벽 너머의 실루엣이 부분적으로 보이게 되는데, 이는 공간 이용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 운(雲)실 전경. 이끼와 풀들로 만들어진 벽체 조경으로 인하여 더 이상의 디자인 디테일은 필요치 않아 보인다
◈ 매(梅)실과 난(蘭)실 전경. 서로 맞붙어 있는 문들은 홀과 함께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하도록 계획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 묵직한 목판 벽체가 매장의 서두에서 무게감 있게 공간을 눌러 주고 있기에 룸들은 패브릭과 V.P 라는 저렴한 소재로 단순하면서도 가벼운, 화사한 공간으로 정리되었다
◈ 로비 쪽 벽체에 가로로 긴 트임 하나를 주었는데,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로비 쪽의 사람들을 또는 그 반대로, 서로가 서로를 하나의 그림인양 감상하게 될 듯 하다
운산
설계ㆍnamoo association / 박혜선, 전향란 (02)540-4632
시공ㆍnamoo association / 김하진
위치ㆍ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2 CCMM빌딩 B-102 (02)780-6333
면적ㆍ470㎡
바닥ㆍ카펫, 마천석물갈기
벽체ㆍ목판판넬, 접합유리파티션, 한지 위 투명유리, 샌드스톤
천장ㆍV.P 도장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의 지하층에 위치하게 된 한식당 ‘운산(雲山)’은 복잡한 고
객층을 커버 할 수 있어야만 했다. 원래 여의도라는 장소가 방송가와 증권, 금융
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 밀집지역인 만큼 비즈니스맨들이 주 이용 고객이 되는
데, 그들의 점심식사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이용 할 수 있는 넓은 회식 장소로
사용이 가능해야 했다. 또한 교회 옆에 위치한 건물이기에 교회 인들이 이벤트
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하고, 여의도 거주자들이 회갑연, 약혼식,
돌잔치를 할 수 있는 자리 겸 외국 공관들이 파티를 열 수 있는 장소 등등으로
여러 특성들을 모두 담아 낼 수 있는 가변적인 공간이 필요로 했다. 이에 따라
디자이너는 공간을 구획 하되 이들 서로를 터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변화되는 쓰
임새를 공간에 담아내었다.
공간을 살펴보면 첫 번째 닫힌 공간인 왼쪽 룸과 가장 열린 공간인 홀, 두 번째
닫힌 공간인 오른쪽 룸으로 조닝 된다. 여기서 양 사이드의 룸들은 무버블 파티
션이 각 실을 나누기도 하고 모두를 합쳐 긴 좌석으로 사용 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 닫힌 공간인 오른쪽 룸들의 문들을 홀 쪽으로 오픈시켜 홀과 함께 하나
의 열린 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하도록 문들의 위치도 계획적으로 설계되었다.
이렇게 이리저리 쓰임새가 좋은 공간에서 왼쪽 방의 벽체는 공간을 구분하되
시선은 그대로 연장시킬 수 있도록 반투명한 색유리를 사용하여 하나이자 둘이
될 수 있는 폐쇄적이지 않은 유연한 공간으로 만들어 졌다.
운산은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특징적이다. 입구 부분부터 그
텍스처가 강하다. 샌트스톤의 밝은 면과 블랙 컬러의 활자판들이 빛을 받아
확실한 명암 대비와 함께 독특한 결들을 보이며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 특히나
입구에서부터 홀 쪽으로 이어지는 블랙의 활자판들은 압도적인 느낌을 자아내
며 벽면들을 장식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국민일보 빌딩이라는 장소의 특징을
다시 한번 되뇌이게끔 하는 재미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장중한 느낌의 이 벽체
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작 단가가 문제되어 중국에서 만들어온 목판들로, 우리
나라 3가지 고서들의 내용을 합쳐 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묵직한 목판 벽
체가 매장의 서두에서 무게감 있게 공간을 눌러 주고 있기에 룸들은 패브릭과
V.P 라는저렴한 소재로 단순하면서도 가벼운, 화사한 공간으로 정리되었다.
룸 중에서는 상호와 같은 운(雲)과 산(山)실이 가장 특징적인데, 천장의 환기구
를 뚫고 빛을 끌어들여 지하의 공간이지만 푸르른 식물들과 함께 자연의 빛을
느낄 수 있게 꾸며졌다. 이끼와 풀들로 만들어진 벽체 조경을 테이블 바로 옆의
벽면에서 느낄 수 있고, 이와 더불어 흙냄새, 풀냄새와 함께 식사 할 수 있는 독
특한 자리로 만들어 졌다.
이곳 ‘운산’ 외에도 파이낸스 빌딩 등에서 한식당 ‘용수산(龍水山)’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인 클라이언트는 디자이너에게 운산의 인테리어디자인에 있어 그녀
가 원하는 사항들을 군더더기 없이 명확하게 요구하였다고 한다. 전반적으로는
너무 강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 갈수 있기에 한번 보고 공간
이 멋지다고만 하고 다시 찾게 되지 않는, 디자이너의 욕심이 앞선 그런 공간이
아닌 적정 선에서 일반인에게 맞게 연출된 부담 없는 디자인을, 세부적으로는
너무 안이 안보이고 폐쇄적인 것보다는 적당히 오픈 된 공간이되 방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틀을 제시 하였다. 그리하여 궁(宮), 매(梅), 난(蘭), 국(菊), 죽(竹), 한
(韓), 연(蓮), 송(松), 운(雲), 산(山)이라는 각자의 이름을 가지게 된 룸들은 운산
(雲山)이라는 이름아래 규합되었다. 또한 강한 느낌의 마감재로 임펙트를 준 홀
과 패브릭 오브제와 우리네 전통 문양의 틀을 가지고 있는 거울 등과 같이 화려
하지도, 크지도 않은 장식 요소로 세련되고 아늑한 공간으로 풀이된 룸은 디자
인의 강약이 적절하게 녹아든 공간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욕심과 클라이언트의
바람을 적절하게 아우른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Korean restaurant Woonsan situated on the underground of Kukmin
Dailys company building in Youido should accept the various customers.
Because Youido is the area massed by the offices such as broadcasting
stations, stock corporations and financial companies, the office men and
women need a place for dinning together after work as wellas for lunch.
And the christians in church need a place for events and the habitants of
Youido want a space of party for engagement, the first birthday, the 61st
or 70th birthday and foreign public offices. According to their needs,
designer created a flexible space to be used as one space by removing
the partitions and as several spaces with partitions suitable for the scale
of users.
The space is divided into three parts, the first closed part on the left, the
widely open hall and the second closed part on the right. The rooms of
each side have the diverse sizes with the movable partitions. The rooms
on the right can be used as opened space by opening the doors toward
the hall planned intentionally. The semi-transparent glass partition gives
the visible flexibility to the rooms on the left.
The uniqueness of Woonsan is the distinctive texture of materials. The
strong texture appears from the entrance. The light side of sandstone
and the type casting of black color shone by light give the strong image
with the peculiar pattern and the apparent contrast. The black type
casting decorates the walls from the entrance toward the hall with the
overwhelming feeling. It also becomes a decoration to remind again the
place quality of Kukmin Daily company building. It is made of wood in
China to save the expense and its contents are adopted from the three
old books of our country. In contrast to this heavy wood type casting on
the walls, the rooms are finished with the cheap, simple and light
materials such as fabricand V.P. The most characteristic rooms named
Woon sil and San sil on the underground provide the green nature and
the natural light through the ventilating opening. We can have the meal
with the smell of mud and grass emitted from the wall landscape made of
grass and moss.
The owner of Woonsan, business woman who also manages the Korean
restaurant Yongsoosan in Finance Building could need what she wanted
in the interior design of Woonsan evidently without superfluity. She
suggested a space produced for the comfort of customers not for the
satisfaction of client and opened adequately, adding to the opinion that a
space designed too impressively may approach to the customers with
burden and uncomfort and in result they may want to visit that space
neveragain. In accordance with this, the each room has their own names
such as Goong, Mai, Ran, Gook, Han, Yun, Song, Woon and San under the
title name Woonsan. The hall impacts with the finishing materials of
strong feeling, and the rooms look refined and snug with the decorations
not splendid and not gigantic like a mirror framed in our traditional
pattern and the fabric objets. It seem that this space is completed with
properly moderated design, sometimes strongly and sometimes slightly
in the harmony of designer ambition and of client need
첫댓글 참 독특한 분위기네요.이번에 선녀님,서울 오시면 가보면 좋을 듯 싶네요^^
음식점인데.. 젤 중요한거는 맛 아닐까요??
채송화님 만날 수 있음 참 좋은데... 그치요? 아깝다. 다음 기회엔 꼭 만나요. 너구리 원조님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데 검은 톤으로 ...멋있군요. 그럼요 첫번째는 맛이지요. 두번째는 친절 세번째가 분위기지요.
정말 멋지네요^^ 참 잘 봤습니다.
멋 지네요! 언제한번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