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되면
이런 말이 몇 곳에서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모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모 후보가 승리했다?
아주 작은 차이로 승리했다!
간발의 차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죠?
<간발의 차이로 열차를 놓쳤다!>
<간발의 차이로 떨어졌다!>
오늘은 그 <간발의 차이>에 확대경을 대 보겠습니다.
간발의 차이!
---확대경 안에는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딱 하나의 기다란 머리카락!
간발은 <사이 간> 자에 <머리 발> 자를 씁니다, 간발(間髮)!
그래서 머리 카락 하나 만큼의 차이 라는 뜻인데,
아주 작은 차이를 가리키는 일본말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어학자들은 그런대요.
“<간발의 차이>라는 말은 될 수 있으면 하지 말아라,
대신, 종이 한장 차이, 터럭 하나 차이,
이렇게 우리식 표현을 해라->
머리 카락 한 올에 비교하느냐,
종이 한 장이나 터럭 하나에 비교하느냐,
거기에도 분명히 문화적 배경이 있을 듯한데,
<종이 한 장>이나 <터럭 하나>가
우리식 표현이었군요.
알겠습니다.
<터럭 하나 차이로 떨어졌지 뭐야!
이 후보와 저 후보가 종이 한장 차이였어!> 이렇게!
사실 올림픽 경기 같은 데서 100 미터 달리기 할 때보면 우리가 눈으로 보기에는 거의 동시에 들어오는데
정말 <간발의 차이, 터럭 하나의 차이>로
순위가 달라지는 걸 볼 수 있지요.
우리말 속풀이 큰 사전,
오늘은 머리 카락 하나 차이라는 뜻의
<간발의 차이>에 확대경을 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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