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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략 캠프 1일
나는 평소 군인을 좋아하고 멋있어 보인다. 그래서 내 장래 희망도 군인이다. 내가 친구들에게 내 꿈이 군인이라고 하면 군인니 뭐가 좋냐고 하면서 웃는다. 나는 그런 친구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군인 생활은 매우 힘들지만 나라를 지키는 애국심이 마음에 든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했다. 처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여기서는 모든 대답을 '예,네'로 대답하면 안되고 '악 !' 이리고 대답해야한다.오늘만 해도 앉았다 일어났다를 약 700번정도 했다. 내무실에서 훈련복으로 갈아 입을 때 내 옷은 완전히 땀으로 뒤덥힌 걸레가 되버렸다.
문제가 생겼다. 내 훈련복 상의 단추 2개가 없는 것이였다. 나는 밖으로 나가서
"필승 ! 교육생 홍성의 , 교관님께용무가 있어 왔습니다. 단추가 없습니다. 바꿔주십시오 !"
라고 해야하는데
"저기.. 단추가 없는데요."
라고 말해버렷다. 교관님은
" 너 ! 죽고 싶냐 ?"
라는 말에 놀라서
"예 ?"
라고 대답해버렸다.
나는 실수로 '예' 라고 대답해버려서 기압을 받았다.
이제까지는 아직 시작에 불과했다. 교관님들의 실력은 아주 대단했다. 약 200명이나 되는 교육생들의 행동하나하나를 한눈에 다 보았다. 200명중 1명이 하품을 하면 교관님이 나오라고 해서 엄청난 기압을 받는다.
저녁시간 우리는 급식을 받고 식탁에 앉아있는다. 절대로 먼저 먹으면 안된다. 교관님이
"식사 시작 !"
하면 우리가
"식자 시작 ! 나는 가장 강하고 멋진 최강의 (자기이름)이 된다 ! 악 ! 감사히 먹겠습니다 !"
를 다같이 하고 먹어야 한다. 식사가 끝났을떄도
"식사 끝 ! 악 ! 감사히 먹었습니다 !"
라고 하고 수저와 쟁반을 갖다놓는다.
나는 평소 편식을 많이 한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내가 싫어하는 음식이 잔뜩 나왔는데도 말이다.
드디어 기다리던 잘시간 ! 하지만 우리가 떠들어서 엎드려펃쳐를 1시간동안 했다. 그리고 순검이 끝나고 잠을 잤다.
오늘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을 이겨내자 !
2일쨰
"삐이~익 !"
이 호루라기 한 소리가 우리들을 단숨에 깨웠다. 엄마의 일어나라는 잔소리도 나를 일어나지 못하게 했지만 이 호루라기 소리 하나가 나를 번쩍 일어나게 했다.
우리는 침구를 정리하고 다시 교관님들의 지시를 기다렸다.
"삐이~익 ! 병사떠나 15분전 !"
병사떠나 15분전은 밖으로 훈련 나가기 15분전이니 조용히 기다리라는 말이다.
"삐이~익 ! 병사떠나 5분전 !"
병사떠나 5분전은 화장실이나 물마시러 가는것은 절대 안된다. 자기 자리에 앉아 말도 하지않고 차렷자세로 기다려야한다.
"삐이~익 ! 총 병사떠나 ! "
이때, 우리는 우리가 뛸수 있는 최대로 뛰어가서 4열대에 각 소대별로 3열씩집합해야한다.
비가 가늘게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비오니깐 내무실에 들어가서 쉬겠지 ?'
라는 착각을 했다.
점점 비줄기가 굵어지고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그래서 레펠은 오후로 미루고 PT를 했다. 나는 이제껏 이렇게 힘든 것은 처음해 보았다.
PT체조를 할떄 처음은 단순해서 쉬웠다. 그런데 갈수록 하기조차 힘든 동작을 해야하는 PT가 많아 모두 힘들어졌다. 또 PT는 맨뒤에 번호를 붙여서 각각 100번씩 했다.
그런데 비가 많이 내려서 4열대에 웅덩이가 많이 생겼는데
"뒤로 취침 !"
을 해서 온 몸과 머리가 흙탕물로 범벅이 되었다.
오후, 레펠을 하러갔다. 우리는 레펠을 하기전에 레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뒤에 애들이 따라하지않아서 진흙탕에서 뒹굴고 하천물까지 오리걸음을하고 하천물에서 뒤로 취침을 했다.
드디어 내가 레펠할 차례, 나는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
"교육생 홍성의 ! 레펠준비 끝 ! "
나는 뒤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밑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내려왔다. 레펠은 매우 재미있었다. 레펠을 끝낸사람들은 또 훈련을 했다. 아침에 했던 PT를 하다가 교관님이 우리의 마음을 읽으셨는지 그늘에가서 눕고 물을 마시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떄 우리는 어버이 은혜를 불렀다. 어떤애들은 울기도 했다. 나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밥을 지어주시는 엄마와 우리를 위해 애쓰시는 아빠를 생각하니 조금 눈물이 났지만 꿋꿋이 참았다.
저녁시간, 오늘도 저번처럼 식사시작을 외치고 열심히 먹었다.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무엇을 먹는지도 잘 알지 못하고 꾸역꾸역 먹었따. 물론 음식은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내무실에 가서 쉬었다.
또 문제가 생겼다. 오늘은 흙탕물에 뒹굴어서 샤워를 꼭 해야하는데 샤워기에서 물이안나오고 수도꾝지에서 물이 쪼르르 나왔다. 우리는 하는수없이 그 물을 받아서 한바가지 없어 쓰는게 끝이였다. 그런데 우리가 떠들어서 또 빡으로 나가서 엄청나게 힘든 훈련을 받았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수천번씩 하고 어꺠동무를하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했는데 내무실에 왔을떄는 모두 녹초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순검이 새벽 1시까지 하고 드디어 잠자리에 들었다. 눕자마자 졸음이 쏫아졌다.
비록 오늘 아주 힘들었지만 부모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직 2일이 남았다. 2일동안 더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교훈을 얻어서 집에 돌아갈떄 행복한 얼굴로 집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3일쨰
"삐이~익 !"
오늘도 역시 이 소리에 번떡 일어났다. 오늘은 히한하게 애들 표정이 모두 밝았다. 왜냐하면 내일이면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들떠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들이 자기 집에가서 뭐를 하고 싶다는것을 서로 서로 말해서 또 시끌벅적이 되는바람에 우리는 흙으로 뒤덮힌 당바닥에 엎드려펃쳐를 해야했다.
오늘 아침 4열대에서 일이 일어났다. 어떤 형이 교관님들에게 입모양으로 ' 씨. 발 ' 이라고 했다. 그런데 교관님들은 우리의 동작 하나 하나를 다 보신다. 그래서 그 형은 넓은 4열대를 오리걸음으로 10바퀴를 걸어야했다.
오늘은 강에서 리프팅을 하기 때문에 모두 들떠 있었다. 중고대학생들은 IBS(보트)를 들고 여러가지 훈련을 받고 우리 초등학생들은 하수구 물에서 눕고 노를 가지고 야외수영장을 가서 노젓는 연습을 하고 강으로 갔다. 강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약 1시간 30분정도 걸어야했따. 우리는 걸어가면서 '팔각모 사나이'를 불렀다. 이노래는 해병을 뜻하는 노래고 가사는 이렇다
팔각모 얼룩무늬 바다의 사나이
범푸른 파도 타고 우리는 간다.
내 조국 이땅을 함꼐 지키며
불바다 해쳐간다 우리는 해병
팔각모 팔각모 팔각모 사나이
우리는 멋쟁이 팔각모 사나이
팔각모의 뜻은 여덟개의 각이 있는 모자이고 화랑제도때 여덟개의 법이 있는것을 따라 생겼다고 한다.
우리는 보호옷을 입고 리프팅을 했따. 나는 배멀미를 해서 그다지 재밌지 않았다. 드디어 문제가 터졌다. 우리가 올떄는 편히 왔어도 갈떄는 엄청나게 힘든것이였다. 우리는 무려 3㎞를 오리걸음으로 걷고 어꺠동무를 하고 조금도 쉬지않고 수련장으로 전력질주하는건데 그 떄 애들이 조금씩 쓰러졌다. 우리는 수련장을 오니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저녁떄 밥을 엄청 먹었다. 아마 그떄 모두 1㎏는 쪘을것이다.
우리는 밤에 아주 재밌는것을 배웠다. 원래 공동묘지를 가야하는데 비가 와서 뱀 같은게 내려올 수 있어서 호신술을 배웠다. 호신술을 가르쳐 준 교관님은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교관님이였다. 우리는 강도를 만났을떄, 손을 잡혔을떄 등 여러가지 대체방법을 배웠따. 또 발차기도 했는데 우리 소대 소대장이 초등학교때 태권도 선새여서 발차기가 아주 멋있었다. 그리고 다시 내무실에 가서 순검을 기다렸다. 순검은 잘 끝났고 잠을 잤다.
오늘은 3일중 제일 재믿는 날이였다. 비록 옷과 몸은 매우 더러워 지고 몸이 매우 아프지만 그 만큼 알게된것도 많은 것 같다.
4일째
"삐이~익 !"
우리는 달콤한 잠을 자고 집에가는 흥분과 함께 꺠어났다. 오늘은 모두 다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11시까지 아무훈련도 받지 않고 내무실에서 기다렸다. 11시에 모두 강당으로 집합했따. 폐소식을 하는 것이였다. 우리는 소위교관님과의 폐소식을 연습한 뒤 폐소식이 시작되었다.
교관님의 말이 끝나고 교관님들 모두가 한명 한명 악수를 했다.
"교육생 홍성의 ! 감사합니다 !"
라고 하자 내 어꺠위에 손을 올려주셨다. 처음에는 싫기만 하던 교관님들이 지금 한순간에 다 없어졌다. 우리는 마지막 식사를 한뒤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리니 엄마가
"성의야 !" 하면서 다가오셨다. 겨우 4일 못봤는데 왜 이렇게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 해병대 전략 캠프에서 여러가지를 배웠다.
첫쨰, 부모님의 은헤를 느꼈다. 내가 이제까지 부모님께 화냈던 그런 것들 모든게 반성이 되고 앞으로는 부모님꼐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쨰, 마음만 먹으면 할수있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부터 할수 없다 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먼저 할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어떤것도 할수 있다.
셋쨰, 부모님이 해주신 것은 모두 먹자 . 나는 원래 음식을 가려 먹는다. 하지만 그 음식 하나 하나가 엄마 아빠의 정성이 담겨 있으니 모두 먹어야겠다.
나는 이 캠프에서 이렇게 여러가지 교훈을 얻었다. 아직도 부모님께 대들고 반찬투정하는 아이가 있으면 꼭 이곳을 와보기를 바란다.
첫댓글 아주 좋은 체험을 한 성의가 멋쟁이 싸나이로 거듭난 것 같구나. 간혹 힘 들고 괴로울 때 해병대캠프를 생각하면 용기와 자신감이 용솟음치리라. 어렷을 때 사서 한 고생은 축복받는 인생으로 바꾸어 주리라 믿는다.
김서환도 해병대 캠프(무주)에 어제 갔다는데 죽는줄 알았다고 했었는데 님은 좀 다르넹..
오타가 꽤 있네요 다 쓸수는 없지만 우리는 강도를 만났을떄랑 손에 잡혔을떄, 방법을 배웠따.랑 우리가 올떄는, 엎드려펃쳐등 만이 했고 쌍 자음 쓴다음 모음도 shift를 눌러서 하는 경우가 있고 띄어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