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이곳은 오늘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긴 겨울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긴 겨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정말 바쁘게 보낸 겨울이었습니다. 저희는 지난 5개월 동안 양로원 2층에 선교사들의 거처를 3채 마련하였습니다. 방 하나와 거실 을 갖춘 선교사 사택입니다.
그리고 양로원 2층에 있는 저희 사택을 수리했습니다. 20년 만에 리 모델링을 했습니다. 사택으로 사용하던 공간 중 절반을 잘라 주일학교와 청년부 예배실로 수리했습니다. 이런 수리는 본래 계획에 없었던 일인데 지난 해 여름 미국 뉴저지 초대교회 아웃리치 팀이 왔을 때 어느 집사님이 저희 사택의 수리 필요성을 보시고 리모델링을 위한 재정 후원을 하 시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대신 해주실 수 있으면 앞으로 팀으 로 합류하게 될 선교사들의 거처를 마련하는 후원을 해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집사님은 정말 감사하게도 선교사들 거처뿐만 아니라 저희 사택도 리모델링 할 수 있도록 후 원하시겠다고 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5개월 동안 수리를 다 마치고 새로 수리된 집에 지 난주에 입주했습니다. 지금 양로원 2층에는 4가정의 선교사들이 거주하고 있고, 8월에는 치과 의사 선교사 가정이 입주하고, 이미 네덜란드로부터 합류한 앤드류가정이 필요에 따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양로원 2층 전체는 팀 사역하는 모든 선교사들의 사택이 됩니다. 우즈베키 스탄에 이런 사역자들 공동체가 존재하는 것이 기적입니다. 저는 2월 17일 국제사회복지 민간 협력기구 정기총회 참석을 위해 5일 일정으로 한국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2023년 어떻게 팀 사역을 하였고, 24년 어떤 사역들을 계획하는지 보고하는 자 리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참석한 모든 동역자들이 지나온 시간을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하고, 앞으로의 시간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간절한 소원으로 하나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총회에 참석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해 마지막 기도편지에 타쉬켄트 기독 신학교 사역을 마무리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왜냐 하면 처음부터 사업계획서만 만들어주고 저는 더 이상 관여 안 하기로 계획했었기 때문입니다. 계획대로 신학교 발전을 위한 준비위원을 사임한다고 의사를 밝혔더니 현지인 총장과 학장이 저 의 사임을 반대했습니다. 같이 계속 참여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저는 약속한 대로 사임을 한 다고 재차 말했지만 모든 준비위원들이 계속 섬겨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제가 아니어도 얼마 든지 다른 분이 잘 하실 수 있지만 저를 선택해주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섬기기 로 했습니다.
신학교는 기존의 학부과정을 보완하고, 새로이 M. Div(목회학 석사)과정을 개설합니다. 이미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M. Div과정에 참여시켜 그들의 목회를 도우려고 합니 다. 이를 위해 상주 할 외국인 교수님들을 청빙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업환경도 경건훈련을 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춘 신학교를 건축하려고합니다. 현재 신학교는 1년에 12주를 공부를 합니 다. 그렇게 4년을 공부하고 평생 목사로 섬깁니다. 우즈베키스탄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다 고치 고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어떻게 목회해야 하는지 몰라서 실수하는 목회자들과 그 목회자들을 바라보며 시험 들고 있는 성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신학교육이라 확신합 니다. 이 시대 우즈베키스탄 교회를 사랑하는 저희에게 주신 사명이라 믿고 있습니다. 루바로 인해 받고 있는 상상할 수 없는 훈련과 이라사모의 건강문제는 지금도 계속진행중 입니 다. 사샤목사는 C형간염 진료와 신장공여 가능 여부를 판정받기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교회는 매주 은혜가 넘치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샤전도사와 함께 은혜교회를 돌보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사샤전도사는 3세대 사역자입니다. 사샤전도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이 땅에서 하 나님의 선교는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끝으로 편지를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25일 김성엽.박한나.김민.김사랑 올림
# 기도제목
1. 팀 사역자들이 서로 존중하며 하나 됨을 힘써 지켜나가도록
2. ‘하키캇’클리닉에 예수님을 믿는 현지인 의사들을 일꾼으로 보내주시도록
3. 타쉬켄트 기독 신학교를 정상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사역에 돕는 손길들이 나타나도록
4. C형 간염 판정을 받은 사샤 목사가 이라 사모에게 신장을 공여할 수 있다는 검사결과가 나오도록
5. 안식년을 놓고 기도할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연약해진 한나 선교사의 건강을 회복시켜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