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과 쉐보레 카마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앙숙입니다. 모터스포츠 경기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은 이어지는데요
. 포드는 레이싱 전용 모델인 머스탱 GT4를 지난해 공개했습니다.
GT350을 기반으로 제작된 머스탱 GT4는 현재 IMSA 컨티넨탈 타이어 스포츠카 챌린지와 피렐리 월드 챌린지 등 각종 GT카
레이스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반면, 쉐보레는 신형 카마로 GT4를 내놓지 않아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었는데요. 드디어 저울이 수평으로 맞춰질 것 같습니다
쉐보레가 지난 8일, 카마로 GT4 레이싱카 제작에 돌입했기 때문인데요.
이름은 카마로 GT4.R이라고 합니다. 머스탱 GT4에는 없는 R뱃지가 추가됐네요. 카마로 GT4.R 역시 다양한 GT카 레이스에서
활약을 펼칠 예정인데요. 라이벌전에서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머스탱 GT4에는 5.2리터 V8 쉘비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반면, 카마로 GT4.R에는 6.2리터 V8 L1 엔진이 탑재됐는데요. 적어도
머슬카의 자존심(?) 배기량에서는 카마로가 승리했군요.
변속기는 두 모델 모두 6단 변속기를 사용합니다. 카마로 GT4.R에는 X트랙 시퀀셜 변속기가 사용됐으며 패들쉬프트로
작동합니다.
이외에도 조절식 ABS 기능을 갖춘 브렘보 브레이크, 6피스톤 모노블럭 캘리퍼와 에어 터널에서 정교하게 개발된 스포일러가
앞뒤로 장착될 예정입니다.
카마로 GT4.R이 데뷔하면 2010년부터 활약해 온 5세대 카마로 GS 및 Z/28.R을 대체하게 됩니다. 두 모델은 그동안 55번의
우승, 2번의 제조사 부분 챔피언 등을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과연, 선배의 명맥을 이어받아 머스탱 GT4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쉐보레의 레이싱 엔지니어들이 이미
GT4.R 제작에 돌입했다는데, 트랙을 달리는 멋진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박지훈 jihnpark@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