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변두리 이현동은 대전 대덕구의 최동단으로 아름다운 대청호수 벚꽃길을 끼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지요.
정작 대전 사람들은 이현동을 잘 모릅니다. 바로 옆 동네인 갈전동 정도는 알더라구요.
이현동의 전통찻집 '초가랑'입니다. 이현동에는 찻집이 이 집 한 곳 뿐입니다.
제가 이 집에 '삘'이 꽂힌 것은
전체적은 분위기가 제 취향인 탓도 있지만 바로 저 '담배건조장(사진 왼편)' 때문입니다.
사라져 가는 담배 건조장과 구옥을 리모델링하여 찻집으로 꾸며 놓은 곳이지요.
대전 신탄진은 한때 연엽초 생산이 활기를 띄던 곳이었습니다.
바로 담배공장(KT&G)이 신탄진에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신탄진의 담배농사가 위축되기 시작한 것은 바로 1970년대 후반 완공된 대청댐 때문입니다.
대규모 담배밭이 수몰되면서 농민들은 보상을 받았지만 그 생산량은 인근 다른 충청지역에 못미쳐 결국
주도권을 뺏기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종적을 감추고 말았지요.
담배건조장은 귀중한 문화유산의 하나입니다.
곧 없어지겠지요. 그런 담배건조장에게 (비록 속은 바뀌었지만) 새 생명을 불어넣어주었다는 것이
참 기특합니다.
마을에는 이곳 말고도 창고처럼 쓰는 담배건조장이 한 곳 더 있습니다.
초가랑 마당입니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걸상으로 되어보이는 빈 자리 3개.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들이 밤새 모닥불을 쬐며 이야기꽃을 피웠을 그림이 상상되어집니다
첫댓글 담배 건조실~어릴때 지겹도록 담를 따서 달았다는~~ 그립네요..함 가바야겟어요 ^^
오늘 가봤는데 영업을 안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