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카드결제 영수증으로 분실물 찾기 가능
하이서울뉴스 김효정 |
카드결제 영수증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물건 소재 확인 가능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온 표** 씨는 아침에 일어나 새로 사서 개통도 하지 않은 휴대폰이 없어진 것을 알고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다 바지 주머니에서 택시 영수증 한 장을 찾아냈다. 그 영수증에는 택시기사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고, 그 번호를 통해 잃어 버렸던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다. 영수증의 위력을 실감하는 경험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처럼 택시에서 물건을 분실하면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노선이 일정한 버스나 지하철과 달리 경로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때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택시요금 카드 결제 영수증에는 택시의 차량 번호, 본인의 이용 시간과 함께 사업자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어 사후에도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인택시는 영수증에 적혀있는 각 회사 콜센터 번호로, 개인택시는 운전자 개인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또 본인이 연락하지 않더라도 택시기사가 카드회사로 연락해 카드 주인에게 돌려줄 것을 요청하면 카드회사에서 연락을 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접수된 택시 분실물 총 1,909건 중 반환 비율이 68%에 이른다"며, "택시요금을 카드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두고 내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9년부터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를 운영해 버스․지하철․택시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인터넷 홈페이지로 찾을 수 있도록 물건 정보와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 중인 '핸드폰 찾기 콜센터'와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때 접속하면 원스톱으로 확인 가능하다.
천정욱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현재 서울 택시 카드요금 결제율은 48.5% 수준으로 해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택시요금 카드결제가 더욱 활성화되면 택시 분실물 반환율 또한 버스와 지하철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 택시물류과 02)6321-4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