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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등반 중에 귀 부상 사건
언제: 2013년 1월 19일~20일 토~일요일 맑음 흐림. 어디: 영동 송천빙벽장 포도 봉 왜: 작은 꿈이 이루기 위해서 훈련. 누구랑: 성규형님, 재영아우, 영숙아우, 홀로 아리랑.
빙벽등반 늘 해왔지만 이번 빙벽등반은 예시치 않았던 사건이 일어났다.
19일 날,
서울행 무궁화 열차 8호차 객실,
며칠 전에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하였지만 만남에
우리는 행복한 웃음으로 또 만난다.
주말이라서 그럴까,
많은 아이스클라이머들이 일찍들 와서 빙벽하고 있었다.
사과 봉, 배 봉, 호두 봉 자일 설치할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도 포도 봉(90M) 빈자리가 보였다.
포도 봉 자일설치 하기로 결정하고 백자 자일 메고 가파른 절벽으로 올랐다.
90M 높이 올해 처음으로 등반 시도,
롱 등반이라서 모두들 올려다보는 것 같았다.
다른 팀이 셋 군데 설치해서 설치 할 링이 없었다.
90M 정상 우측으로 6m 하강하여 와이어에다 자일을 설치하였다.
백자 자일을 내려 밑에서 백자 자일을 매달아 끌어 올리니 체력이 고갈되는 것 같았다.
안전하게 매듭해 놓고는,
헐,
자일이 고드름에 걸려 다시 끌어 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아무도 오르지 않았던 빙벽,
하강할 때 아~~~~~~ 고드름 떨어지는 소리 경쾌하였다.
“아우 야, 수고했다.”
성규형님이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시니 뿌듯하였다.
재영아우랑, 영숙아우랑 등반 모습 보니, 보람이 느낀다.
우리만이 90M 야간등반 7시까지 열정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였다.
하얀 빙벽 빛이 우리들 반기듯이,
반달 빛도 같이 어울러져 웃음을 보내오고 있는 것 같았다.
무사히 등반 마치고 영동읍에 두바이 모텔에서 피로를 풀었다.
“아우야, 내일은 정상 중앙에서 좌측으로 등반 자일을 아이스 스크루를 조금만 이동하면
좀 더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해보자“
20일 날,
일요일이라서 스크루 이동하기 위해 일찍 나섰다.
26일~27일 ‘영동 국제빙벽대회’
전국에서 아이스 클라이머들이 대거 몰려와 있었다.
나는 형님한데 맡기고 장비 및 부식정리 할 것이 있어 클라이머 쉼터에서 정리하였다.
65L 배낭에다 등반 장비를 챙겨 넣었다.
스크루 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자일이 걸려 있었다.
불안해 보였다.
추락하게 되면 우측으로 페드럼하기 때문에,
내가 올라가서 스크루 이동해야겠다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였다.
“출발”
호두 봉 곶감 봉 사이, 골이 있는데 골 사이 낙빙이 몰리기 때문에 호두 봉 쪽으로 붙어 올랐다.
5m 올랐을까,
“낙빙” 소리가 들렸다.
다른 팀 등반클라이머가 하강하면서 머리통만한 얼음조각 떨려 트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바짝 벽에 몸을 붙었다.
헐,
곶감 봉 골바위쪽에 떨어지면서 간접적으로 나 쪽으로 폭빙이 날아왔다.
얼음조각이 여러 군데 맞았지만 오른 어깨부위 조금 통증 있을 뿐 아무런 증상은 없었다.
오른 팔 휘둘러보았지만 괜찮은 것 같았다.
40m 올랐을까 오른팔이 조금 통증은 있었지만 스크루 이동 설치해야겠다는 생각에 전진하였다.
정상에서 스크루 좌측으로 7m 이동설치 하고 나니, 어깨가 통증이 온다.
좀 빠르게 하강하여 상주하고 있는 의료 사무실로 갔다.
오른 어깨 밑에 약간 타박상과 멍들어 있었다.
활동 하는 데는 지장 없는 것 같아 다시 장비 착용하였다.
조금 지났을까,
오른쪽 귀가 진득한 느낌 들어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니 피가 묻어 나왔다.
통증은 없는데.........?
다시 의료진에게 갔다.
귀 바퀴 찢어져 있다고 한다.
응급처치 받고 응급차로 영동병원으로 가니,
귀 바퀴가 심하게 찢어져 대전 종합병원으로 얼른 가라고 한다.
나는 통증도 없는데 연고 바라달라고 했더니 안됐다고 심각하다고 한다.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열차타고 대구로 가겠다고 했다.
65L에다 짐 챙기고 대구 가톨릭병원으로 갔다.
헐,
생각보다 3~4cm정도 찢어졌다고 한다.
22바늘 꿴 맨다고 한다.
참 이상하다, 귀마게 달려있는 모자 쓰고 있었는데...........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봉합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속으로 웃었다, 괜찮은데^^
영광의 증명상처 생겨서 행복한 놈이라고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귀를 만져보았다.
“주님 감사합니다, 더 멋진 클라이머가 되겠습니다! 아멘”
형님, 아우, 모두들 걱정 했을 모양이다. 폰 방전 되었고, ^^*
아내는 귀 붕대 모습 보더니, 눈이 더 커진다.
"잘 났슈 에이그“
걱정스럽게 웃는다.
“여보 야, 미안하다, 가계부 작살?”
괜찮다고 오히려 푹 쉬라고 이불 깔라준다.
난, 행복한 사람인가 보다.
그런데 26일 대회 걱정!
빨리 아물어야 하는데........
끝
퓨전국악헤이야 - 홀로아리랑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호두 봉 뒷에 있는 빙벽이 포도봉90M, 현수박 안쪽 보이는 곳에서 낙빙 폭탄 세례 받았다.
귀마게 모지까지 쓰고 헷멧 쓰고 했는데도 영광의 상처훈장 받다니......... 여태 빙벽등반 중에 큰 부상이었다.
아~~~~~~ 이런 추억도 생겼습니다. 아내는 "에이그" 합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포도 봉 신고드름 제거 하다보니 무름에 멍이 들어도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26일 대회인데...... 걱정 입니다. 빨리 아물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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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을 좋아하는 산사나이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숙이 산산나이
첫댓글 아이구 행님^^. 몸은 좀 어떠세요^^.
멀쩡 ㅋㅋㅋㅋ, 멋진 훈장^^ 이틀 날 빙벽하려 갔더니 헐, 헛탕 ㅠㅜ
29일 날 월례회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