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의 산줄기를 찾아서
<제3차>
●스무네미고개⇒ 가현산-문고개-할메산-굴포천-계양산-철마산-아나지고개-경인고속도로<한신@>
▲산행 : 09/07/04일 토요일 <04:30 ~ 16:30>
▲거리 : 도상거리 약21km.<소요시간: 중식, 휴식 등 포함 12시간소요>
▲동행 : 평산지기 홀로
▲교통 : 승용차 이용
<子가 스무네미고개까지 택배, 날머리에서 집까지는 택시 이용>
▼지자체의 좋은 변화 ^^*
새벽3시30분경 - 옆지기가 준비해 주는 도시락과 기타 먹거리를 배낭에 넣고,
아들 “동주”의 침착한 운전으로 스무네미고개로 향한다.
이른 새벽시간이라 막힘없는 도로를 달려 갈 수 있어 상쾌하다.
이렇게 어느새 27세 청년으로 훌쩍 커 버린 아들 녀석의 택배를 받고 보니
또 다른 감정이 한없이 몰려온다. ♡ ~
한남정맥은 난개발로 인해 도심을 통과해야하는 등의 이유가 많으므로
1차 답사 이후부터는 한남정맥 만큼은 옆지기와 동행하지 않고
홀로 답사하기에 이른다.
아들의 택배를 받으며 도착한 들머리에서 아들은 되돌아가고 ...
산행 준비를 한 다음 지난 2차 답사 때 확인해 두었던 들머리로 헤드랜턴 불빛을 밝히고 오른다.
이때가 오전 04시30분이다.
오늘은 아무래도 나 자신의 많은 것을 되돌아보고,
또한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은 - 그런 복잡한 생각이 많은 날이 될 것 같다.
나의 요즘을 대변이라도 하듯 길가엔 이슬을 잔뜩 머금은 잡풀들이 무성하다.
▼스무네미고개 (들머리는 이 전봇대 옆으로 이어진다.)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
▼가현산 (여기가 정상인것 같지는 않은데... 아마도 군부대 때문에 이리 이사 온것 같다.)
▼지자체의 변화를 실감한다. 군부대 때문에 우회.(이 푯말 뒤, 우측으로 내려선다.)
▼묘각사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
▼묘각사 정문 옆에 ...
▼후덥지근하고 덥다. 땀이 비오듯 흐르고... 마음은 정맥이 아닌 딴 곳으로 가 있나 보다. 무엇이든 질질 흘린다.
▼우리네 산줄기 제대로 알기에 앞장서는 인천광역시 서구 담당자에게 -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세상사 모든 것이 늦었다 싶을 때 - 늦지 않음일진데...
▼개념도는 진혁진의 개념도를 ... 저작권엔 문제가 없는지...
▼지고, 피고, 지고, - 인생사 모두가 다 그러하더라.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로 바뀌었다.
▼궁도장 길을 따른다. <옛날엔 화살 맞고 죽었는데... 요즘엔 ...총 맞은 것 처럼...♬>
▼궁도장 정문 앞.(좌측 슈퍼에서 시원한 커피를 구입하고...)< 도로에서 좌측 산으로 진행...>
▼인라인스케이트장 <우측으로 돌아 도로로 내려선다>
▼아래 사거리가 방아재고개. 저기 저 아파트 있는 곳 까지 계속 직진해야한다.
※지도나 GPS 등으로 마루금을 찾으려 한다면 알바하기 십상이다.
본인도 지도대로 따르려고 진행 - 오히려 우측의 산을 돌아서 내려오고 말았다.
바로 그 도로의 끝 부분인 것을... 물론 알바가 아닌 정상적인 마루금인데...
능내초교 앞을 지나면 된다.
▼검단복지회관 앞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서 - 마전중학교, 완정초교 옆으로 해서 ...
▼이 도로를 우측에서 건너 - 우측으로 가면 경복궁이란 음식점이 있다.
▼이 경복궁 음식점 주차장에서 절개지를 올라야 한다.
▼절개지를 올라서 우측으로 내려다 보면... 표지기가 여럿 걸려 있다.
▼군 시설물을 지나고...
▼헬기장도 지나고...
▼천주교 인천교구 마전동 공원묘지
여기까지 오면서 지도도 잊어 버리고... 아마도 절개지를 오르면서 흘린듯...(그나마 개념도는 있다)
요즘엔 묘지를 보면 예전 같지 않은 생각을 하게된다.
生과 死는 순간이고 찰라일진데...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작고, 적음에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으니 ...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으나 - 받아드림의 준비는 마음의 공허에서 오는 것일까?
이승과 저승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들꽃이 묘지를 단장하니 어느새 묘지는 꽃 동산을 이룬다.
▼어찌보면 모든 생명체는 - 움트는 그 순간 부터가 고행인지도 모르겠다.
이승을 떠난 님들은 침묵 속에... 명복을 빌며...
▼묘지를 내려서서 아파트 옆 도로를 따라서 진행하면 대형 도로가 있다.
▼그 대형도로 옆에 이정목이 있다. 바로 길 건너 맞은편에 철 구조물이 있는 곳으로 이어진다.(좌측의 횡단보도를 이용한다.)
▼오래된 표지기들이 있다. 길은 히미하고, 찾기 쉽지 않으나 분명 - 오를 수 있다.
▼묘지들을 지나면 할메산이 나온다. 풀 모기가 엄청 많다.
내려설 때는 방향을 계속해서 좌측으로 잡아야 한다.
▼이 표지기도 다음에 잊어 버리게 된다.
모든 것 다 버리고 떠날 때가 되었나? ~ 모호하다.
▼작은 고개 안부엔 묘 1기와 좌측 아래엔 골프 연습장이 보인다.
▼철탑과 숲길을 지나면 백석스포렉스라는 건물 안으로해서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맞은 편엔 인천천사전문요양원 건물이 보인다.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건너서 우측으로 전봇대 있는 곳에서 산으로 든다.
군 교육시설물 등을 만나고 .... 한 참 후 ~
▼도로에 내려서면 경인운하와 저 멀리 희미하게 계양산이 보인다. 둑실동.
땡볕이다. 이 도로를 따라서 좌측으로 한참을 진행하면 우측으로 경인운하를 건널 수 있는 도로를 만난다.
▼이 철 다리<경인운하>를 건너면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와 전철의 아래를 지나게 된다.
※이 곳에서 부터 직진하여 끝 부분에서는 우측으로 (1차선) 진행 - 도로 끝 부분 까지 가야한다.
※한남정맥에서"굴포천"을 건너는 것은 확실하다.
(“굴포천”은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부천시,
김포시를 북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江)줄기이다.)
한남정맥 구간은 난개발과 군부대의 주둔으로 인하여 산줄기가 절개되어
마루금 찾기가 가장 힘든 곳임이 지금까지의 답사결과라 하겠다.
물론 앞으로의 진행구간도 더욱 더 그러하겠지만...
또한 “굴포천”의 물줄기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한남정맥에 대한 또 하나의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물을 건너되 물을 건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
굴포천은 고려 고종 때와 조선 중종 때,
소금을 운반하기 위한 운하를 개발하여 배를 띄우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고 역사(정조실록)는 적고 있다.
그리고 세월이 한 없이 흘러 -
1965년에 다시 운하계획이 시도되는 등 난항을 거듭하다가
1995년 김영삼 정권 때 착공하였지만 환경논리에 의해 공사가 중단되었었다.
그 후 또 시간이 흐르고 정권이 바뀌고 나니 -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공사가 재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하겠다.
그러므로 굴포천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운하를 건설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만들어 놓은 인공적인 하천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무지 깊게도 파 놓았다.
현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더 깊이 파야 한다고...
▼우측으로 가야한다. 물론 직진하면 계양산이지만 마루금은 이곳이 아니다.
▼지나온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 밑.
▼본인은 계양산 아래 1차선 도로를 걷고 있으며,
우측엔 철로, 신공항 도로가 같이 지난다. 간만에 표지기 하나 걸어두고 땡볕을 걷는다.
▼이도로 끝 부분에서 산으로 접어든다. 그 때 부터 표지기들을 자주 만난다.
▼산으로 접어 들면서 내려다 본 신공항도로
▼이쪽 절개지와 저쪽 절개지가 아주아주 옛날엔 이어져 있었겠지?
▼여기도 저기도 모두가 다 군 시설물 들이다.
▼머리를 숙여야 하느니...
▼철조망을 또 따른다.
▼그리고 푸른색으로 칠해 놓은 계단도 오르고...
▼가깝고도 먼 계양산
예서 모자라는 넘 같이 신명나게 바라춤 이라도 추고 싶어 진다.
▼계양산 정상 전의 헬기장 삼각점.
누군가 얼음을 올려 놓으니 땡볕아래 순식간에 녹아내리고...
※정상에 오른 후 다시 내려와 이곳에서 다시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영종대교도 조망되지 않는 트미한 그런 날씨다.
▼계양산은 인산인해이고, 그야말로 시장판이다.
롯데그룹 측 땅이 대부분인 계양산 - 그래서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했었는데...
옆지기와 수 십 번도 더 올랐었건만... 그 때 그 시절엔 이렇지 않았다.
▼참고 또 참았던 시장기를 달랜다.
조촐한 민초의 점심 (고맙게 먹겠습니다요. ^^*) 갑자기 홀몸이 된 기분도 든다.
완전히 얼린 얼음물 2L 와 얼린 수박 물. 이것도 모자라 수시로 생수를 구입하고...
▼장명이고개라는 곳. 동물이동통로 라기 보다는 차라리 공원이다. 오히려 현실적이다.
공사 중 이지만 이곳을 지날 수 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필요가 없으니 50점 먹고 들어간다.
<이제 이종환의 셀부르가 어쩌고....산행 기에서 언급 할 필요가 없겠다. >
▼끊겼던 마루금 - 다시 잇고... 동물이 얼마나 있다고... 이렇게 공원화 하는 것이 옳은 일 같다.
▼예전에도 돌아서 내려와야 했던 곳을 오늘은 편히 지난다. 시간 절약되어 후답자들은 좋겠다.
▼날씨가 좋으면 조망도 좋은데...
▼저 앞에는 또 다른 정자를 짓고 있다.
▼지나는 젊은 연인에게 부탁하여 한 컷 - 고맙습니다. ^^*
▼능선 길엔 그늘이 없다. 쉴만한 그늘만 있으면 쉬고 싶어진다.
▼찜통 비닐하우스를 걷는다는 표현이 오히려 낳겠다. 땡볕에 홀로 이렇게 가는 것이 맘이 편하다.
▼표지기를 잊어버렸으니 옆에 두고 찍을 수도 없고...
오늘 나는 - 무엇을 얼마나 생각하고 걸어 왔는지를 반문해 본다.
내 5학년4반의 현 싯점이 父께서 떠나셨던 바로 그 때 _ ! 나는?
※ 김포 328 삼각점을 지난 후 ※
▼돌 무더기 앞에서 능선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야 이곳으로 진행된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왕복4차선 도로를 만나면 우측의 육교를 건넌다.
▼이 육교는 4차선 일반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연결한다.
육교가 끝나는 부분에서 한신 저층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바로 좌측으로 좁은 길을 따라 계속해서 올라 가면 어린이 놀이터 -
끝나는 부분에 쉼터와 벤취가 있고,
4차선 도로를 다시 만난다.
▼한신 저층 아파트 후문인 셈이다. (후문 나뭇가지엔 표지기들이 있다)
4차선 도로를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면 조아텔이라는 모텔이 있다.
▼조아텔. 토요일 한 낮임에도 주차장이 만원이다. ( .....들...에어콘 아래서 시원하겠다. )
조금만 가면 우측으로 현진테크라는 2층짜리 작은공장이 있는데 ....
▼공장 앞. 들머리는 안 보인다. (우회 들머리는 찾지 못함)
다만 저 앞 철탑을 기준으로 숲으로 길을 내어 치고 오르면 된다.
나는 오늘 !
가마솥 같은 날씨 아래 더위를 참고, 많은 것을 생각하며, 홀로 그렇게 앞만 보며 걸었다.
그것도 땡볕 아래를 12시간이라는 - 어떻게 생각하면 좀 모자라는 넘 같이 이슬에 젖고,
마음에 젖고, 냄새나는 땀에 젖어가며 우리네 산줄기를 따라 걸었다.
지니고 있던 지도, 표지기 등을 길에 흘리고 걸어야 할 만큼 혼이 나갔었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것을 얻고 느낄 수 있으려면 더 대단한 각오로 며칠을 연속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산에서는 모든 것이 다 잡아 지는데, 내려오면 아니 그러한 것은 왜 일까?
뭣 한 말로 2% 부족함일게다.
그렇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밤 새워 며칠을 진행해 봐야겠다.
그래야 나를 다시금 되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한남정맥의 마루금 잇기 제3차(3일차)는 여기서 접고,
내일 다시금 오늘에 이어서 진행하기로 한다.
........한남정맥 090704 ♡좋은 나날/평산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