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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올바른 무속인들의 모임 (사단법인 한국민속무속보존 총연합회) 원문보기 글쓴이: 비룡(毗龍)
성주님 거리(성주풀이)
설화를 보면 성주신은 천궁대왕과 옥진부인 사이에서 태어나 인간세상으로
내려와서 인간에게 집을 짓는 방법을 알려주어, 사람들은 그분을 성주신으로
모시기 시작 했다고 한다.
성주신은 가신으로 그 가정을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신령님으로 가정을
수호하는 신령님 이다
가신은 조왕신을 비롯하여, 오방지신, 터주왕신, 화덕장군, 굴대장군등 팔신이
있으며, 그중에서 성주신은 가장 중요하고 최고의 신령님으로 집안에 길흉화복을
주관한다. 그래서 가족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가정의 액살을 소멸하기 위해서 하는
순서이다. 앞에서 했던 안당불사거리가 가정주부를 수호하는 신이라면 성주님은
집안에 가장을 즉 아버지를 수호하는 신령님이다.
성주님이 계신 곳도 가옥에 상량(上樑)을 떠받들고 있으며, 보통으로 하는 굿의
경우에는 흘림성주라 하여 한 거리 노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새롭게 집을 장만 하거나 건축 할때 집터를 고르고 난후에 정식으로 성주신을 모신고 성주굿 또는 성주받이굿을 하면서 황제풀이를 정식으로 한다.
이렇게 성주받이굿을 하는 이유는 새집의 동법이나 나쁜 기운을 소멸하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서이다.
가신님들을 위해서 하는 고사를 구분하고 설명하도록 하겠다.
고사는 터고사와 안택고사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안택고사부터 설명하면
안택고사는 성주신, 안당불사님 위주로 가옥 안에 계시는 분들 위주로 다시
말해 집안을 지켜주시는 신령님들께 의식을 올리는 것으로 제상을 마루에
차리고 안방에 안당불사 상을 차리고, 제를 올린다.
터 고사는 마당에 제상을 차리고, 터대감 위시하여 문전대감님들을 모시고 제를
거행한다.
여기서 우리 계자들의 잘못된 상식하나 설명 하도록 하겠다. 고사를 지내면 의례
돼지머리를 올린다.
머리는 서낭님이 받으시지 대감님이나 성주님이 받으시지 않는다.
머리대신 돼지고기를 삶아서 올리면 된다. 그러면 무교의식에서 돼지머리를
올리는 연유는 돼지를 양육할 때 집안에 음식 잔여물 및 오물을 먹고 성장하여
우리에게 양식이 되어준다. 그래서 돼지를 올리는 이유는 집안에 안좋은 기운을
소멸하고 운을 달라는 뜻이 있다. 또한 고사상에 북어를 올린다.
고사를 다 지내고나면 북어를 집안입구 높은곳에 걸어 놓는다.
북어를 집에 걸어놓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원래는 집안에 잡귀잡신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엄나무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엄나무의 가시와 북어 이빨이 같아
잡귀 잡신 침입을 방지하고 물고기는 잠을 잘 때도 두 눈을 뜨고 잔다고 하여
집안을 밤낮으로 지켜주길 기원하기 위해서 북어를 현관에
걸어놓는 것이다.
성주님 제상은 쌀말에 쌀을 부은 뒤, 창호지로 덮고 그 위에 팥 시루 한 개 올리고
맑은술 세잔과 초 한 쌍을 올린다.
성주님 신복은 흰색 속치마를 입고 그 위에 남색치마를 입고 상의는 홍철릭을
입고, 머리에는 홍립(빗갓) 쓰고 오른손에 부채 들고 왼손에 북어 소지삼장에
돈을 넣어 들고 거성하여 춤을 추고 공수를 준다.
성주님 1차 공수
어 굿자~~
사란전 오신군웅 아니시리
상살받어 오신군웅 아니시랴
가로백이 흑각받어 오신군웅 아니시랴
우마군웅은 백마왕신이라
좌우정성 굽어보니 애 많이 쓴 정성에
힘 많이 들린 많은 정성이라
봄이 되면 꽃맞이로 받고
가을이면 신곡 햇곡 맞이로 받고
춘추양덕으로 봐던 신령님 아리시리
금일 정성 태산같이 받으시고 나라천 대주
공명 있게 도와주시마
성주님 2차 공수
어 굿자~~
업성주 마누라 복성주 마누라 아니시랴
와가성주는 대가성주 아니시리
성주차지 대주고 지신차지 기주고 안당차지는
슬하자손 아니시랴
성주가 산란하면 대주가 산란하구
지신이 발동하면 기주가 산란한 법이다
좌청룡 우백호 청룡백호 내린줄기 명당을
터를 잡아천년지덕 눌러 앉으시다
초년성주는 스물일곱 이년성주는 서른일곱
마흔일곱 유년성주시며 쉰일곱 노제성주 아니시랴
아홉아들 한딸애기 일곱손주 삼부인마노라
거느리고 낮이면 햇잎을 마다시고
밤이면 찬이슬을 마다시고
처마마다 기우시던 성주신령 아니시랴
0씨가중이 성주님 그늘에 살아가도
세월이 분분하고 불같은 시절이 돌아가도
삼재팔란 물리시고 화적에 수적도 물리치어
와가를 이루고 대가성취하게받어 주시마~~~
성주님 3차 공수
어 굿자~~~
해떠왕신 달떠왕신 아니시리
밀물왕신 썰물왕신 아니시랴
물건너 화주당 매대왕신 아니신가
양화도 덜머리 금성왕신 이라
험란한 세월에 불같은 시절이 돌아가도
물액도 대액도 없이 도와주시고 재수도 열어주시고
이터전 이만전 에서 늘여주고 불어나게 도와를 주시마
팔만조왕은 화덕장군 아니시라
둑장군 둑부인 마누라 수위가 아니시랴
전기에 누전없이 가스에 폭발없이
화재수도 부세주 젖혀 주시고
도둑 손재수 없이 도와를 주시마~~
잔 내림
잔 가득히 명 주시마
잔 가득히 복 주시마
명잔 복잔 나리시마
성주 노래가락
태산이 높소건만 하늘아래 뫼이로다 수이라 깊소 건마만
동해바다가 해수로다 마누라 영검수위를 깊이몰라 외철죽
상가지꺽어 성주왕신 갓에꽂아 앞으로 숙어쓰나 뒤로젖혀
잦일소냐 상궁이 무관식하니 만만세 성주왕신 오신는길에
가야금줄 다릴놓소 가야금줄 열두줄이니 어느줄로나
내려를오소 줄아래 덩기덩 소리 노니시고 성주왕신
잡으신잔에 잔에잔마다 이슬이 맺소 그잔 저잔이오나
지성이라고 드시옵소 쌍비오리 일광에 수없는 잔도
잡수시고 신에 하위하소니다
0씨가중 성주님 하위 재수에 소망 요나 장안 성밖에
재수소망 정성덕을 입혀를 주오
성주본풀이
황제풀이
청요리라 황요리라 적제월신 가신황제
정제월신 가신황제 정제로다 적제로다
밤여섯씨 낫일굽씨 유흔여섯 사실요황
팔만황제가 대활여로 노류소사
00가중에 지난으로 아침건지 입쌀건지
저녁 건지는 좁쌀건지 건지둔지 양건지를
수북분대 넘쳐붓고 넘쳐분대 훌여부어
주실황제가 대활여로 노루소사
00중에서 지난으로 누가둘어 웃뜸인가
성주대감이 으뜸일세 초년성주 三七
이년성주四七 와가성주五七
대가성주六七 노세성주七七
업성주며 복성주며 외가집은 와가성주
초가집은 복가성주 성주로는 대집장에
펴군장군에 사살군능이 대활여로 노루소사
성주대도감 본을풀면 거어대가 본이신가
안동중천 재애원요 재주하고 할라산이
본이로다
00가중에 지딘으로 와가이룩 허실라고
대가성불 허실라고 옘평멋평떠나 제주도
할라산을 드러가서 이산저산 넘나들며
대산에가 대솔씨 소산에가 소설씨며
암솔씨며 숫솔씨며 섬솔씨를 바다내여
제장보살이 걸머지고 용문산 깊이
올라가서 섬솔씨를 뿌리드니 그솔씨가
자라날제 산신령이 술력을돌고 사해용왕이
물을 주어 산신토신이 갖귀낼제 밤이며는
싹시나리 소복솔이 되였구나 이삼년을
자라드니 소보등이 되였구나 사오십년을
자라드니 대보등이 되였구나 천장만장
자랐구나 일천가지가 애렀구나 수천입이
피었구나 중창목이 되였구나 황장목이
되였구나 두러목이 대연후에 00가중
지난으로 와가이룩 하실랴고 대가성불
하실랴고 어수만명
대장사들아
한성에가 공문내고 갑영에가 소지맛터
용문산에 올라가서 벌목이나 헐야헐제
고사정성 없을쓰냐 세말세되 찰시루에
왼소머리 사지감고 술밥술에 국이띄고
삼색실과 못두부에 황초함쌈 달려놓고
소지삼장 올린후에 부향재배 축원할제
비나이다 비나이다 산신령님젼 비나이다
토신님께 비나이다 크나하온 장신명산
들어와서 벌목을 할지라도 뉘도탈도
보지말고 인명하나 삼치않케 도와주시기를
비나이다. 고사정성 마친후에 서른세명
역군임내 거동보소 은도자면 금도자울
들게가러 들려매고 등을울여 서를찟고
남을울여 북을찟고 사도팔방 찟어노니
거침없이 비였구나 양끝잘러 활대치고
군두구먹 뚜렸구나 왕산에가 칙을끈어
수만발을 꾀아내여 이리얼고 저리얼거
튼튼하게 얼겄구나 높은대는 방아쇠로
궁굴려라 평지에는 무줄을 대여 이쓰러라
양구양천 흩으는물에 영천강이 떼였구나
압물에는 흥신기요 뒷물에는 흑신기요
한가운데 황신기를 둥두려서 꽃아놓고
왼돗잡어 받쳐놓고 조밥지어 흣튼후에
고사바다 대활여도 노루소사 이물에는
이사공아 고물에는 고사공아 앞물에는
앞사공아 뒷물에는 됫사공아 허리간에는
허사공아 한가운데 도사공아 황아레비
황장들아 물대가 거동보소 손을치며
왜치는말이 쁘대쁘뒤 조심합소
앞사공아 돗달아라 됫사공아 떼띄여라
북을달고 둥둥치며
여보사로 화답아서 해미는 잔잔하고
광풍 뒤리쳐불고 홀비어우에 추푸강허니
망경청파에 배때여라 기격청춘 어사와허니
장안기상 시건설리라 때떼여라 때데여라
상산을 발닥 청천이요
이수중군 능나도라 망강풍월 소귀산하니
과낙일송 산수로다 천귀함쌍 양풍기하니
흥노야변에 배로주라 이태백이하고 노든달은
애미산이 발아온다 이태백이 기격청춘하니
누가놀자 발가는야 낮이면은 다줄을감고
밤이면은 다줄을풀어 명지바람 집순풍에
흘이주에 내려갈제 십년강을 다다러서
공문갓다 벤연후에 수세자비 집어주고
방수맛타 내려갈제 벙어리 여우를 지났구나
둥둘소를 흘이주어 안으역에 중아하고
세치여울 지났구나 흠할씨고 고갈여울
안반여울 지났구나 웃태대고 숙소하고
소라구비 돌아들러 선천내를 지났구나
자선앞을 넌짓지나 청평대를 다다러서
수세청에 중아하고 때여내러 썩나니스
두러올사 황공탄은 불광중에 흠탕이다
화장청장은 고사바다 대활여로 노루소사
기여울을 흘이즈어 매바위를 지났구나
좁은못을 넛칫지나 용건강을 다다러서
유정탄을 도라드니 여수강이 합수로다
매주바위 지났구나 두미내을 얼른지나
보안역에 중아하고 남한산성 바라보고
배탱이를 지났구나 평구내를 흘이즈어
광나무를 지났구나 송파강을 얼른지나
문둥섬에 떼를노코 하주당에 고사하고
흘이즈어 한강을 지났구나 세봉구을
흘이즈어 동적강을
지났구나 노들다리에 중아하고 용산강을
얼른지나 공댁에다 대여놋고 나무를
뒤로올제 엔갓우마를 다물너라
어떤우마를 내려오든고 잡아쟀겼다 짝박뿌리
우것다고 우거뿌리 불빛같은 황여소
거부같은 검정소 네눈백이 별백이며
아룩달룩 바둑소 보기좋은 황소이며
꽁치없는 동경소 이런우마를 다내려다놓고
대마차는 대브등싣고 소마차는 소브등실려
이랴땅땅 모라올제 옘병정을 얼른지나
삼묘앞을 닥처나나 그가기서 워하야
약주삼잔 올린후에 거기서 꾀내다러
서울역을 지났구나 남대문을 들어스니
좌우에 만인들은 좋다고 왜치는 소
잠도타 조말좋다
그낭구로 집을지면 자손창성 부귀공명
만대유전 부자장자 그부일부 데시리라
하는 소리 00대주 없는신명
절로난다 이랴땅땅 몰아올제 광춘교를
지났구나 구리게를 얼른지나 종로네거리
와서보니 인경전이 더욱좋다 잠만시여
구경하고 00가중에 드러와서 재목을
부러놓고 이집도 좋지만은 명당터를 잡아보자
집이적어서 못쓰건 집을한번
크게질대 산지조종 그늘능인대 팔도명산
굽어보자
함경도라 백두산는 두만강이 둘러있고
강원도라 금강산은 소양강이 둘러있고
경상도라 태백산은 낙동강이 둘러있고
전라도라 지리산은 세류강이 둘러있고
충청도라 계룡산은 금강이 둘러있고
평안도라 자모산은 대동강이 둘러있고
황해도라 구월산은 상지강이 둘러있고
개성이라 송악산은 임진강이 둘러있고
경기도라 삼각산은 한강이 둘러있고
삼각산이 떨어졌다
인왕산이 되어있고
북악산이 기봉하데
학의등에 터를닦아
속남산이 안산이요
둥구재가 백호테고
왕십리가 청용이과
한강은 조수되고
동적장이 수길막어
천봉은 금상이요
금상은 천봉이라
뒤로는 노적봉에
거북봉이 흘렀구나
앞으로는 일산봉에
가마봉이 떠들어올라
수천지라 수천지라
억만산천 무궁일세
도사에가 비게내고
세을뛰고 안을보니
주산좋고 안산좋다
죄죄오향 건득수에
간저고향이 더욱좋다
앞뜰에는 별명당이요
뒤뜰에는 나비명당
제일명당이 여기로다
이런터에 집을지면 자손창성 부귀공영
만대유전 부자장자 그부일부 되시겼네
아들을나면 효자둥이 따님을나면 열녀둥이
나라에는 충신둥이 부모에게 효자둥이
친족간에 화목둥이 형제간에 위애둥이
동네간에 으리둥이 나실터로구나
집터를 모아보세 강남은 형세있어
놋세가레 놋줄을 다럿건만 우리나라는
형세가 부족하야 시우세가레 집동아줄을
아주튼들이 달아놓고 아래동네 문언임내
웃동내 적군임내 집터를 모아주소
집터를 모을적에 술에 떼에만이먹고
집터를 모는구나 높은대떠서 집픈대미고
얒은대떠서 구분대미고 평지평지를 다듬어놓고
지경을 다저보세 강남은 강달구요
우리나라는 은달구를 튼튼하게 하여들고
지경을 다질적에 적님내 거동보소
술에 떡에 많이먹고 없던홍을 돌아가며
삼동허리를 굼일면서 꼬추상투 끄덕이며
구정물통에 호박씨놀듯 굼실굼실 잘도닥네
어여러차 지경이요
동편당는 적군님네 이내말을 드러보소
봉황한쌍 묻혔으니 봉황에 머리다칠세라
가만히 살짝궁 다저주소 어여라차 지경이요
남편당는 적군님내 이내말을 들업조
청학한쌍이 묻혔으니 청학에 머리 다칠세라
가만히 가만히 이내말씀 들어보소
백학 한쌍이 묻혔으니 백학에머리 다칠새라
가만히 살자궁 다저주소
어여라차 지곁이요
북편당베 적군님내 이내딸씀 들어보소
업족재비 한쌍이 묻혔으니 조재비머리
다칠새라 가만히가만히 다저주소 어여라차
지경이요 복판을 닦는 적군님대 이내말씀
드러보소 금두꺼비 한방이 묻혔으니
두꺼비머리 다칠새라 가만히 살자궁
다저주소 어여라치 지경이요 지경이요
다진후에 치목이나 해여보세 어던지위
불렀더냐 일둥목수 불를적에 이, 김, 최, 안, 증, 정
육성바지 지위를 둬더노고 연장이나
두고보자 대자귀 소자귀며 대톱이며
중통이 라 소톱시톱 들어있오 대대폐며
중대패라 소대패고대패 들어있고 대끌 중끌
소끌이며 대마치며 소마치 라 대찍게
소찍게 들어이고 대촉 중촉 소촉이며
먹통먹자 다즈러쓰니 면장이 더욱좋다
침묵이나 하여보세 자진나무 잣다듬고
구분나무 굽다듬어 팔모재비 팔모치고
육모재비 육모치고 네모배기 네모처서
맵시있게 다듬어놓고 줏추를 뒤러보자
대석산에 들어가서 대부석을 때려내고
소부석을 때려네며 일등석수쟁이 불러뒤려
주추를 다듬을재 둥글둥글 흐박주추
네모번듯 안반주추 아아런주추 배옥주추
팔모재비 팔모치고 육모재비 육모치고
네모배기 네모치고 지대석까지 다듬어서
우걱지걱 시러다가 명당터에 부려놓고
주추를 다노와보세 상주추를 늘어놓고
중추추도 늘어놓고 퇴주추 꼬리주추
화주추까지 내려놋코 상기둥시구 중기둥시구
꼬리기둥시고 퇴기둥까지 시여놋코 상낭이다
하여보세 상낭보를 언질적에 기구없이
언지며 고사없이 언질소야 명도명백
필걸어놓고 광목도 수십통 얹어놓고
돈도 수천만원 얹어놓고 고사정성 바쳐놓고
삼색실과 버려놓고 약주삼잔 따라놓고
소지삼장 올린후에 북향재배 축원할재
비나이다 비나이다 성주님께 비나이다
지신님게 비나이다 이집짓고 삼년안에
부자장자 하옵시고 자손창성 부귀공명
만대유전 하옵시고 아들을 나시면 대대효자가
되시게 하여주시옵고 따님을 나으시면
열녀가나게 하여주시옵고 축원발원 비나이다
고사정성 마친후에 상낭을 얹어보자
우에서는 당기여라 밑에서는 올여밀고
거침없이 을렸구나 상낭보를 쳐다보니
모년모월모일 입주상낭이 더옥좋다 상낭보를
언진후에 도리를 처라 중방을치고 섯가레 걸고
산자언고 평구대 두루구 새우바다
개와를 다릴적에 어떤 개와를 디리더냐
아룡개와 재룡개와 청개와 홍개와
이런개와 디려놓고 일등개와 쟁이불러들여
개와를 이을적에 안개와는 잣처놓고
숫개와는 업어놓고 차곡차곡 빈틀없이
맵시있게 이였구나 중방을 디려라
에를얼고 훗벽치고 밧벽치고 중깃을치고
방고레켜서 방을놓고 천벽을 치고
새벽을 하고나니 토신황제가 대활여로
놀으소사 마루를노아보세 긴마루며 장마루며
네모번듯 운물마주 조각조각 조게마주를
놓고나니 귀틀장군이 대활여로 놀으소사
문치장을 하여보세 내외분합 밀창이며
기루다지 들창이며 국화새김 완자창에
덧문중문이 더욱좋다 열두행랑 줄행랑에
고증대문이 더욱좋다도 배수장 하여보세
백능화로 도배하고 청능화로 띠를 띄고
당오지로 굽도리하고 소라반자 각장장판
맵시있게 하였구나 다락벽장 바라보니
어병성유 상효필동 붙였구나
안방문위를 바라보니 부모에 천년수를
수여산으로 붙였구나 건넌방문위를 바라보니
자손창성 부귀공명 괴봉산을 붙였구나
산기둥을 바라보니 번득삼신단 불노초로
배현고당 백발건에 호남동서 남북제요
춘하추동 사시절이라 천중세월 인중수요
춘만곤곤 복만가라 태평오당 역당이오
풍특삼만니 이오당이라 기궁마다 붙였구나
부엌문을 바라보니 반출고문에 행백목이라
청성성수 송첨생이라 중문위를 바라보니
개무허니 만복내요
주치허니 황금축이라 큰대문을 바라보니
국태민안 가굽을 붙였구나 사람문을
바라보니 울지경덕 진숙부를 도화서에
그려내여 추도문전에 승부저를 문우에
가루붙였구나 서화부벽 입춘서는 만고재상
솜씨로다 동벽을 바라보니 진처사
도연명에 평택영마 미다하고 추강에
배를띄고 청풍명월 흘이즈어 심양으로
가는양을 영역히도 그려놓고 남벽을
바라보니 강태공을 그려내여 생견팔십
곤곤하며 위수변에 곧은낙서대 물우에
당거놓고 주문왕 오기를 기두리는
형상을 분명하게도 그려붙였구나
서벽을 바라보니 한중실 유현덕이
적토마를 바삐몰아 나향춘풍설중에
와룡선생 뵈이려고 지성으로 가는모양을
영역히도 그려내여 보기좋게 붙였구나
집치장을 맵시있게 한후에 집간수를
둘러보자 안방은 삼간이요
건는방은 상칸이요 책방은
이간이요 골방은 간반이요
마루가 육간이요 광이여러간이며
부엌이 삼간이요 도합 삼십간을
지였구나 행랑은 열두행랑에 치레좋고
맵시있게 지였구나 집올둘러보니 굴도리에
설나춘여 부연을 달았구나 네귀에다
풍경달아 동남풍이 건듯부니 풍경소리
더욱 좋다 모양좋고 집도큰대 집이비여
못쓰겠다 세간을 뿌려보자 어떤세간을
뿌렸든가 방세간먼저보세 용장봉장금장귓도지
자게함농반다지 삼충장 이충장
이불장 머릿장 왜경대 객교스리며
선단이불 공단요 공단이불 석단요
침실퇴침 자개침 안석버게까지 놓았구나
샛별같은 놋요강에 유경타구까지 가득소북하게
놓였구나 세간은있건마은 세간이비였으니
비단을부려보세 서가여레 상백척번듯돋아
이광단 애경노꽃소단 꾸부렁 꿈적말굽
장단 서부렁섭책 새발장단 해돋아일광단
달돋아월광단 꾸부렁덩 꾸부렁덩 용문단
뭉게뭉게 구름단 가무럿다 하포단
장마젓다 수피단 비를놓아 조게문단
광채좋다 별문단 문박그둥가겨루 공단이며
궁초며 모초단 고단묘단 공능단에
절문이가 잡다팔낭주 노인이 랄다 노방주
스아끈며 삼팔주 천월명주 물명주
대천바라 수이사 용을그려 대무사
구름놓아 운무사 꽃을놓아 화문사
까지들었구나 해주모시 당모시
한산사 가는모시 전라도에 세모시
소북가득 들었구나 길주명천 가는배
경산도 안동포 한조포며 쪽조포
랑당포며 문포까지 들었구나 가진비단
가진포목 불어서 주실황제 대활에로
노루소사 마루세간
풀어보세
삼층택자 이층찬장
귀목귀도지 맵씨있게도
쌍쌍이 놓였구나
듸주우이를 살펴보니
용춤봉춤 춤항아리
쌍을지어 놓았구나
용을그린 백항아리
세색포게 놓았구나
청유리병에 황유리병에
벽해수에 거북병
움치러젓다 자라병
꽃슬노와 화병이며
목이길다 황세병이며
여러가지 병을
놓았구나 찬장우이를
처다보니 대함지며
질함이요 대목판에
소목판에 블근목판
옷칠못판 죽을채워
얹었구나 선반위를
처다보니 전라도라
주반에 토장반에
공자상을 하나가득
얹었구나 부엌세간
풀어보세 은반상기
금반상이라 놋반상을
하나가득 싸여놓고
안성유기 놋귀명에
놋동이요 놋양품에
청동화루 즌대여
광주분원 당기시며
동내기병 왜사기며
상사발 탕게종발
접시종지까지 죽을채서
놓았구나 갖은솟이
다들었구나 전라도
제웅솟이떠 무쇠솟에
왜솟이며 곱돌솟
용솟까지 걸었구나
수저집을 둘러보니
은수저며 금수저며
놋수저까지 들었구나
허들세간 부러보세
장단에고성매요
임매돌 불 매돌
요수채반 광우리며
쓸기좋은 싸리비요
맵씨좋은 장목비요
장독을 둘러보며
장독을 부러보세
대독, 중독작은독이며
오지동이라 뚝매기며
단지까지 가득하게
놓였구나 사랑치장
하여보세 철침떼침
자게침 안석벼게
놓았구나 배담이며
혼단이며 침대보려담
모란석에 만화방석이며
꽃방석을 여기저기
놓았구나 유경흡대
요강타구 소산반죽
장죽이며 금강초
입초로다 벗좋은
황초까지 等았구나
대병풍에 소병품이라
모란병품이요
꽃을놓아 수병품
보기좋은 머리병풍에다
시잘잡는 장자방에
춤잘추는 학두루미
말잘하는 앵무새요
몸체좋은 공작이며
황금같은 피꼬리는
양유청산으로 날아드는듯하게
그려놓았구나
벽을 둘러보니
갖은유리 다드러다
새황양금 거문고며
가야금 피리젓대
해금이며 장구북이며
바둑장기 골패노름까지
하나가득 들었구나
태를심어 울을삼고
솔심어 정자하고
담안에 우물파고
담밖에 방아글고
뒤후원에 연당짓고
폭포수에 수각짓고
연못가운데 초당짓고
초당옆에 석가산모고
연꽃피여 우거지고
물속에는 금붕어요
물우에는 비오리가
쌍을지여 왕내하니
근들아니 곁일쏘야
화초치장 보자씨면
길같은 원출이요
키같은 파초나무
명사십리 해당화요
가시많은 장미화요
고독할사 매화나무
모란자각 부용화요
영산흥은 서감이라
조선일색 무궁화요
치자월계는 유자로다
인물일색 봉선화요
맨들아미 채소화요
들국심어 추병하고
청포도 다데로다
이화도화 만발한되
난간에 학두루미
이리날고 저리발고
너울너울 총을춘다
뒤뜰에는 벌통놓고
안마당에 비들기놓고
소를노니 대마대고
말을노니 용마되고
닭을노니 봉이되고
개를노니 청삽사리된다
벗좋은 황계숫닭
짜른목을 길게빼고
두날개를 투탁치며
꼭기요하고
우름을 우니
상경춘이가 노루소사
00가중에 지난으로
부자장자 그부일부
되었구나 팔도에다
전답쌀데 뒤렁깊은
논을사고 물많은
그물논에 샘바지
고래실논까지 사서놓고
살좋고 장찬받설
사서놓고 농사를
지실적에 벼농사를
지여보세 여주인천
잣체벼 김포통진
밀다리벼 백수풍진
노인벼 먼저먹는
이느벼 빈저는
오래벼
세번제는 오래벼
네제는 중실내벼
네번제는 종아며
정분조타 다다벼
고양도에 애국도
다마금에 조시역이며
은방주까지 지였구나
찰벼농사 지여 보세
예전압페 상모찰
꺽꺽프드덕 깨투리찰
두렁너머 갈게찰
목이길다 황세찰
알록달녹 도야지찰
빗좋은 양푼찰
논찰이며 빗찰까지
하나가득 지여늘고
바곡을 지여보세
올콩즐중 준연니콩
이팔청춘 푸루대중
독수공방 호대비콩
맛좋은 방중이며
빗좋은 대주콩
뱅뱅돌아 우렁콩
수를놓아 피마자콩
밤에심어 검정콩
마태며 질금때까지
지였구나
올팥이며 그릇팥
금불근 관뒤팥
빗좋은 적두팥
벌벌뛰는 개굴팥
알녹달녹 새알팥
장마젓다 물밭시라
녹루도 지였구나
조두심었구나
수수메밀 참캐들캐
마늘파까지 지였구나
보리농사 하여보세
갈보리며 청보리요
융모보리 중보리며
키작다고 안질뱅이보리
늘보리 보도리까지
지여놓고 울넘중넘
실어다가 광에다가
차곡차곡 싸여놓고
뒷노적 앞노적에
멍에노적 싸놀적을
답볼답볼 싸였구나
00가중 지난으로
천석중이 되었구나
만석군이 되웠구나
일잘하는 남종이며
앵모같은 여종이며
열쇠같은 아해증이
날며들며 거행할제
청풍으로 배를매여
앞틀됫틀 쓸고보니
앞틀에는 염을내고
금구렁이 앞노적에
뒷노적에 구볼치니
밀에선 짝이나고
우에는 꽃이피여
난대없는 병덕새가
노적우에 앉더니만
두 날개를 툭탁치니
옥동같은 인업둥이
나시것네 나라에는
충신둥이요
부모에게 효자둥이로다
원대로 되졌구나
한대로 되셨구나
가진명 가진복에
오복팔복 무량대복을
느리소사 방에는
방문각씨가 놀으시고
마루에는 귀틀장군이
놀으시고 부및에서
주왕각씨가 놀으시고
사랑에선 사랑각시가
놀으시고 대문간에선
대문각씨가 놀으시고
광에선 광대강이
대활여로 놀으시고
장독에선 장독왕신이
놀으시고
굴둑에선 굴둑대장군이
놀으시고
대공한마루에는
성주왕신이 대활여로
놀으시고 마루밑에선
토신황제가 놀으시니
천실영실이 도우시고
만신령이 도우셔서
후로시력이 돌아와도
태평하게 도와주읍소서
만신의 덕담대로
정성덕을 입피여
주시기를 축원발원
비나이다 일광왕신
마누라 월광왕신
마누라
자자왕신 마누라
송씨부인 왕신마누라
깊은궁왕신 마누라
얕은궁왕신 마누라
성주왕신 마누라
지진왕신 마누라
성주바다 대활여로
놀으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