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갓김치 담았어요...
원래 갓김치는 돌산갓이나.. 보통은 홍 갓으로 김치를 담는 편인데..
지인이 잔뜩 가져다 주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청갓김치를 담아봅니다...

갓김치는 별도의 양념을 하지 않아도 익으면 맛이있어요...
톡 쏘는 알싸한 맛이 입맛을 당기게 하죠... 초봄 그무렵에 시어진 갓김치 물에 헹궈내고
고추장과 들기름좀 넣고 볶음김치 하나면 밥 두그릇 문제 없다죠ㅎ

차곡한 갓이 어찌나 많던지....
다듬 다 지쳤다는....

소금물 풀어서 절임햇어요...

육수는... 다시마와 황태머리, 파지대파 찹쌀이 들어갔어요
한소끔 끓이다가 잔여물은 건져내고 찹쌀만 남겨서 푹 퍼지도록 끓여줬어요...

황태머리에 몸통까지 들어있네요... ㅎ
아까워서 건져내서 황태국 끓였다는.. ㅎ

친정오빠가 부산여행 중에 사다준 부산오뎅 넣구
황태국 끓였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더라구요....

갓은 크게 절임하지 안았어요...
파김치 맨치로 어차피 젓국에 절어질 테니까요...
소금절임 너무 오래 하게되면 갓이 질겨질수 있거든요....

갓 절임한거 헹궈서 건져두고...
찹쌀푼 쑨거랑... 액젓.. 마늘 조금 생강조금 고춧가루 약간 넣어서
미리 양념 만들어 뒀어요... 갓김치는 워낙 독특한 맛과 향이 있구요
그래서도 마늘이나 고춧가루등 양념을 비교적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김치류에 속해요...

전체적인 간은 액젓으로 할거구요....
이렇게 미리 좀 게어 뒀어요...

파김치를 담을때처럼.. 시간을 두고 서서히 버무려 줍니다...
간만 대충 맞으면 먹을수있는 김치여서... 버무려 뒀다가 다른일 보시고..
다시한번 뒤척여 줬다가 숨이 어지간히 잦아들면 그때 통에 담아두시면 끝이에요...

어찌나 많던지 김치통으로 하나 가득이네요.. 헹굼물을 만들어서 좀 부어두고..
베란다에 두고 서서히 익혀 드시는게 좋을듯요.....
첫댓글 음식 잘하시는 지기님이 부럽습니다.
맛있겠어요~
옥이님 반가워요....^^
편하게 말씀하시구요..자주 오셔요~~♡
갓김치 워낙 좋아해서,
무조건 다 맛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갓김치 생각만해도 침 고여요~
올 김장땐 갓김치좀 넉넉히 담가야 할까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