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원가계, 만리장성, 천안문...다들 많이들 가보셨을겁니다.
이번에는 대만과 해협 하나 두고 붙어있는 중국 복건성에 한번 가볼까합니다.
중국이라는 나라 참 재밌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한 곳이지요. 뭐랄까? 극과 극을 달린다고 해야하나? 우주선을 쏘아올리는가
하면 레미콘차가 아까워 3~4층 건물도 인력으로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나라죠.
이런 빌딩을 짓는데도 아시바(외부 임시 가설물)는 대나무를 사용하고 15층
에서도 안전모와 안전띠 없이 막 걸어다니는 것이 마치 우리나라의 7~80년대
경제개발할때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복주시였던것 같은데...건물 기초같아 보이는데 썰렁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렇게
허술하게 건물을 올리는 중국인의 기술에 경의를 표합니다...^^
3성급정도 호텔인데요...겉은 번지름하지만...객실은 우리나라 모텔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아무튼 자는데 큰 지장은 별로 없었다는 기억이...본토음식보다는
그래도 호텔식이 약간은 좋았다는 기억이 나네요.
중국인들의 호사와 겉모습에 치중하는 모습이 선조에 우리나라로 건너온듯
합니다.
일요일날에는 공안(경찰)도 쉽니다. 귀국하기전에 잠깐 마트에 들어갔는데 트렁크에
물건을 도난당했습니다. 목걸이 빼려고 목자르고 반지 빼려고 손가락 자른다더니...벌건
대낮에 도시 한복판에서 당한 절도로 경찰서 가서 조서까지 쓰는 영광을....
웃기는 것은 우리 차가 뷰잌인가 아무튼 미제차였는데 가이드왈 이차는 시건장치가
너무 잘되어있다. 1분에 6번씩 비밀번호가 바뀌어서 절대 도둑 맡을 일이 없다고
자랑 어지간히 한 차입니다. 근데 일행중 내 여행가방만 자크 열려있고 다른 분들
기내가방은 없어졌다는... 제가 좀 게을러서 안빨은 팬티랑 양말 자크 바로 앞에
넣어뒀는데 그게 유효했나 봅니다.
경찰서에서 공안은 담배 꼬라물고 일일히 수기로 조서 작성하고... 신고하고도
오는데 20분정도 걸리더군요. 시내 한복판에서...
복주시에서 가까운 유원지였던것 같습니다. 평일이라 거의 사람은 없었고 입장료
가 5-7천원정도로 비쌌던 기억이 나네요. 전시.놀이시설은 정말 낙후되어 있습
니다. 대부분 개인이 임대해서 운영하는거라 호객행위를 많이 하더군요....
이외로 비싸서 2인기준 몇가지 관람하고 8만원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일 웃겼던 것은 뱀쇼하는 곳을 갔는데 우리나라 옛날 갓달린 형광등으로
내부를 밝히는데 전기세 아끼느라 우리가 복도 걸어가면 따라오면서 불을 켜
줬는데...아놔~ 우리가 지나가면 바로 불을 끕니다. 2미터짜리 구렁이 몸에
감고 사진 찍었는데 시원하더군요.~
쇼보다는 거기 직원들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전래동화등의 실사 같아보이는데요...그냥 배경으로 사진찍으면 쓰레빠 신은
아줌마가 불이나게 달려옵니다. 그리고는 돈을 달라고 하더군요. 옛날 한국도
관광지가면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유원지였는데 군인들이 훈련왔더군요...관람객은 관광하고 군인들은 훈련하고..
우리 일행은 아이스크림 먹어가며 관광하는데 앞에서 군인들은 불이 나게 선착순
하느라 혀 내밀고 뛰어오는데...아놔~ 정말 뿜게 되더군요.
중국에서는 택시기사가 돈벌이가 좋은듯 합니다. 철창살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이 사진 올린 이유는 저 택시타고 20분 정도 갔는데 클락숀을 거짓말 조금 보태서
1만번을 누르더군요. 기어변속보다 클락숀 누르는게 천배는 많았습니다.
얼마나 눌러대나 웃음밖에 안나오는데 운전기사 표정은 무지 진지했다는...
중국 농촌모습입니다. 대략 4천만원정도(우리돈)하는 3~4층집을 많이 짓고 삽니다.
언듯보기에는 한국 모텔과 아주 흡사해보이는 외관입니다. 잘 사는 집은 내외부
를 잘 꾸며놓고 살고 못사는 사람들은 콘크리트로 그냥 빼놓고 삽니다.
가족중에 외국에 나가서 돈 버는 사람 있으면 잘 살고 못 나간 집안은 못살고...
죽자살자 한국오려는 이유 아시겠죠? 한달 농촌사람들 벌이가 한국돈으로
10-15만원선입니다. 한국에서 한달 버는데 중국에서 일년버는것과 비슷하죠...
근데 웃기는 것은 내부도 페인트 바른 곳이 있고 안바른 곳이 있다는겁니다.
보이는 곳은 바르고 안보이는곳은 안바르고... 외부도 똑같습니다.
셔어멘(하문)공항 모습입니다. 하문항공을 747 옆에서 보면 전투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작지만 깨끗하고 친철했던 것 같네요.
역시 대륙이라 넓직넓직한게 좀 부러운 부분입니다.
중국 외곽을 도는 고속도로로 일주하려면 한달이 걸린답니다.
한국은 하루면 되려나?
제가 잤던 숙소였습니다. 3성급이지만 내부는 한국 모텔정도됩니다.
화사한걸 좋아하는 중국인들이라 외부는 참 좋아보이는데...
밤10시가 넘으면 똑똑... 문을 열어보면 아가씨가 몸 팔려고 들어옵니다.
선택은 자유겠지만 만약에라도 걸리면 즉결!!
베이징이나 대도시의 발전은 실로 놀라울 정도이고 경제성장률이 10%대인
중국이라지만 아직 지방까지 파급되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들은...
고속도로 1차선은 거의 트럭이 점령하고 달린다는 것...
우측 깜박이 키고 갑니다. 이유인즉, 난 1차선 갈거니까 추월하려면 니덜이
알아서 가라는 거라더군요. 이기주의가 보입니다.
밤에도 무조건 상향키고 갑니다. 앞차가 눈 부시거나 말거나 자기만 잘보이면
그만이라고 하더군요.
고속도로 휴게소 들렸는데 어느 노파가 물건을 팔더군요. 우리가 들어갔는데도
카운터에 올린 검은 발을 내려놓지 않고 고개하나 까닥하지 않는걸 보고...
돈만 거슬러서 카운터에 올려놓고 다시 낮잠 쿨쿨....
모호텔 노래방에 갔는데 소변기앞에도 LCD모니터가 하나씩 박혀 있고
노래방기기도 최신식이었다는...
허름한 식당에 갔는데 냉장고 안에도 쥐가 죽어있는데 안 치우고 그냥 쓴다는...
도시는 차소리보다 클락숀 소리가 점령했고 중앙선 침범은 기본이고
역주행도 끝까지 합니다. 역주행하면서 오히려 당당하다는...
지방 사투리가 하두 심해서 타지역에 가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대륙 중국
남방과 북방은 마치 다른 나라사람들처럼 의식주가 틀린 나라가 중국입니다.
할아버지 앞에서도 손자가 맞담배질하고 부모님이 들어와도 배깔고 엎쳐
있는 아들이 같이 삽니다.
아이가 있건 없건 어느곳 어느장소에서도 흡연하고, 쓰레기통 옆에다
쓰레기를 버리는게 정말 웃겼습니다.
식당에 가면 사람이 몇명이건 3~4세트씩 식혀놓는게 예의라나...
다 남겨도 우리처럼 탕수육 하나에 짜장3개가 아니더군요.
양장피, 탕수육, 팔보채에 짜장 하나... 낭비와 겉치레가 심합니다.
시내에는 번호판 없는 차가 많이 다니는데 알고보니 도둑이 번호판을 훔치고
돈을 요구한다고 하더군요. 돈을 송금해주면 몰래가서 번호판을 다시
붙어논다고 합니다.
사진이 많이 있는데 정리가 잘 않되었네요....
아무튼 재밌는 곳 같습니다.
다음에....
p/s 워낙 넓은 땅덩어리나 일부지역을 말하는 것이므로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