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뉴스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접하는 새로운 소식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뉴스를 접하는 주요 수단으로 많은 이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사용한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는 많게는 하루 5000여건 이상의 기사를 서비스 한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기사를 보기위해 사이트를 클릭하는 숫자는 미디어 다음의 경우 보통 하루 1억 회가 넘는다. 최근 나스미디어사가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뉴스 이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신문사 사이트를 이용하는 비율은 10.3%에 그친데 반해, 85.7%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에 새 바람을 몰고 온 포털의 뉴스 서비스에는 ‘뉴스에디터’가 있다. 뉴스에디터란, 언론사에서 이미 작성한 기사들을 보기 좋게 서비스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서 직접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취재기자의 역할이라면 편집기자는 이를 잘 가다듬고 비중을 고려해 지면 배치를 한다. 그렇게 하면 뉴스에디터가 각 언론사에서 보낸 수많은 기사 가운데 가장 충실한 내용, 매체별 다른 내용, 관련된 기사들을 종합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이슈 코디네이터’라 불리기도 한다. 즉 이들이 선정한 기사들은 곧 잘 사회적 이슈가 되곤 한다. 그만큼 오늘날 포털의 영향력과 함께 뉴스에디터의 역할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뉴스에디터는 특별한 학위나 전공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다만 뉴스는 1분 1초를 다투는 급박한 이야기일 때가 대부분인 만큼 중요한 기사를 뽑아내는 남다른 정확성과 감각이 요구된다. 뉴스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다양한 사건·사고 기사들을 빠르게 흡수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 인터넷과 친해지는 것도 필요함으로 블로그 등 1인 미디어를 운영하면서 자기만의 시각을 꾸준히 길러내는 습관도 필요하다. 현재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다음, 네이버 등의 뉴스 에디터는 각 10명 내외다. 이들은 대부분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근무 경험이 있는 웹 에디터나 취재기자들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많다. 아직까지는 뉴스에디터의 평균 연령가 낮아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회적 견해나 관심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 맹점으로 꼽힌다. 회사당 10명 내외의 인원이 1인당 수백 건의 기사를 검토, 선택하는 것도 뉴스에디터가 지닌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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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 선 | 영 다음 미디어본부 미디어팀 편집파트장 홍익대 교육 94 |
Q 하루일과는 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는 24시간 가동되지만 보통은 새벽 5시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밤 동안 사회, 국제 등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확인하고 이를 업데이트하는 일은 새벽 당직자가 맡습니다. 8시에 모든 뉴스에디터가 출근하면 조간신문과 방송을 체크합니다. 오전 9시 30분에는 그날의 주요 의제를 선정하는 편집회의가 있습니다. 미디어다음 취재기자와 뉴스에디터가 모두 참석합니다. 점심시간에도 당직자는 자리에서 식사를 대신해야 합니다. 시시각각 전송되는 뉴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일정한 편은 아닙니다.
Q 직업전망에 대한 생각은 미디어로서 포털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휴 언론사의 뉴스들을 서비스하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방법으로 종합적인 뉴스서비스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다룬 각 언론사의 기사들을 종합해 이슈화 하는 작업도 뉴스에디터의 역할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한다면 네티즌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에디터는 건설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에디터의 ‘이슈 코디네이터’ 역할은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급여등은 어떤지 경력 등 개인 능력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 회사들은 기존의 급여체계인 연자, 나이에 따라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그에 합당한 연봉을 제공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체제입니다.
Q 기억에 남는 경험담은 작년 1월, 지방 신문사에서 단신으로 부실도시락 사진이 보내왔어요. 이 사진이 미디어 다음에 공개되고 난 뒤, 사회적 문제로까지 크게 이슈화 된 일이 있습니다.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부실도시락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뉴스에디터는 작은 것에서부터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직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