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이후 지난 400여년 동안 가르멜 수도회는 트렌트 공의회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개혁, 쇄신, 적응하면서 예수의 데레사, 십자가의 성 요한, 데레사 말가리다 성녀, 콩피엔느의 순교자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마리아 복녀,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 삼위 일체의 엘리사벳 복녀, 로스 안데스의 예수의 데레사 성녀, 과달라하라의 순교자들, 성 요셉의 카리노프스키 성인,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다 성녀 등 수많은 성인 성녀를 배출하였습니다. 특히 여러 가르멜 성인들 중에서, 특별한 聖性으로 빛나는 두 분의 성녀가 계십니다. 성녀 아
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1873-1897)는, 프랑스 리지외의 가르멜 봉쇄수녀님으로서, 교회 박사이자 전교의 주보 성녀이십니다. 그리고 성녀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다 (에딧 슈타인)는, 유대인으로서 1942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순교 당하셨으나, 유럽의 수호성녀로 선포되셨습니다.
현재 전 세계 126개국에 850여개의 남녀 가르멜 수도원이 있는 국제 수도회로서 약 4000명의 맨발 가르멜 수도자들과 약 13,000명의 맨발 가르멜 봉쇄 수녀님들이 있습니다. 또한 가르멜 영성을 세상 한가운데서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 재속 가르멜회(회원 약 26,000명)가 있고, 가르멜 정신으로 살고자 하는 여러 활동 수도회가 있습니다.
한국의 남자 가르멜 수도원은 세분의 한국인 가르멜 수사님과 이탈리아 베니스 관구소속의 요아킴 귀조(Joachim Guizzo) 신부님이 1974년 입국하여 그해 9월 8일 성모 탄생 축일에 서울 삼선동에서 첫 공동체 창립미사를 거행하였습니다. 이후 한국의 가르멜 수도원은 2001년 한국 지부가 준관구로 승격되었고, 관구 본부인 서울을 비롯하여 사목 공동체인 인천, 대구, 수련 공동체인 마산, 학생 공동체인 광주, 그리고 미국 LA공동체를 포함하여 모두 6개의 공동체에서 약 50여명의 형제들이 살고 있는 수도회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 피정 및 영성지도, 강의등의 사목을 하면서 한국과 해외에서 가르멜 영성을 전파하고 심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 영성과 사도직
<예수 그리스도를 모방함>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가진 것을 팔고,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가르멜에서 우리는 정결, 청빈, 순명의 서원을 통해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오직 하느님만을 모든 것 위에 사랑하며 온 정신과 마음으로 온전히 그분께 의탁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예언자 엘리야와 동정녀 마리아를 이 좁은 길에서의 우리의 인도자로 모십니다.
“나는 동정 마리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께 일치하여 충실히 살기 위하여 정결과 가난과 순명을 전능하신 하느님께 종신토록 서원합니다.”(서원문 발췌)
하느님과의 사랑 가득한 합일 예수님은“기도하시기 위해 외딴 곳으로 물러가시곤 했으며”(루카 5,16), “낙심하지 말고 항상 기도해야 할”필요성에 대해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루카 18,1). 가르멜에서 우리는 성찬례를 거행하고, 성체 성사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흠숭하고, 교회의 이름으로 그리고 온 인류의 이름으로 시편을 기도하기 위해 매일 여러 차례 함께 모입니다 (회헌 60). 매일 아침과 저녁에, 침묵 중에 하느님을 관상하는 데에 한시간씩을 바칩니다(회헌 64).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영적 독서에 특별히 힘씁니다. 마음을 모으고 고독 안에서 하느님의 항구한 현존 앞에서 살고자 합니다(회헌 66). 기도의 삶을 배양하고 개인의 노동을 진작하기 의해 침묵과 봉쇄 구역을 준수하고 있습니다(회헌 68).
“가르멜의 이 성복을 입고 있는 우리는 모두 기도와 관상에로 불리움 받았습니다.”(성녀 예수의 데레사, 영혼의 성 5궁방 1장 2절).
<형제들과의 기쁨 넘치는 일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9). 가르멜에서 우리는 진실한 우정과 용서 그리고 상호 (형제적) 교정의 분위기를 가꾸고 있습니다(회헌 72). 공동체 생활을 준수하며(회헌 76) 약하고 병들고 연로한 형제들을 향한 자상한 사랑을 가지고(회헌 82) 형제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공동의 식탁에서 음식을 나누며, 기쁨의 시간을 몇 차례 가집니다(회헌 78). 좀 더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함께 결정을 내리고, 교회를 위한 우리의 봉사에 있어서도 서로 돕고 있습니다(회헌 81).
“여러분은 이웃 사랑을 뜨겁게 하면 할수록 그만치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게 됩니다.”(성녀 예수의 데레사, 영혼의 성 5궁방 3장 8절).
<영적 투쟁>
예수님 자신도 유혹자를 거슬러 싸움을 하셔야 했고, 우리 안에 있는 악을 찾아 물리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악한 것들은 사실 마음에서 나온다”(마르 7,21). 가르멜에서 우리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그리고 하느님 말씀에로 끊임없이 돌아감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들을 정화하고자 합니다(원회규 16).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우리는 단식과 절제를 포함한 포기의 삶을 기쁘게 껴안습니다(회헌 42). 우리는 매일의 양심성찰과 영적 지도, 그리고 형제적 교정과 잦은 고백성사를 통해 순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원회규 2)을 지니려 노력합니다. 생활의 모든 불편과 고통을, 마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좀 더 닮기 위한 좋은 기회처럼, 참을성 있게 견디어 나가고자합니다 (회헌 43).“ 이 세상에서의 인간의 삶이란 하나의 시련이기에, 원수의 계략들을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원회규 16).
<이웃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김>
예수님께서는“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9,35). 또한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갖고,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하시고자 당신을 따르던 무리에서“열 둘을 뽑아 세우셨습니다”(마르 3,13). 가르멜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봉헌된 생활의 증거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자 합니다(회헌 87). 교회와 세상의 영적 필요함이나 물적 곤궁을 기도를 통해 우리의 것으로 삼습니다(회헌 15). 피정 지도라든가 만남과 저술 활동 등을 통하여 (신자들의) 영성 생활을 진작시킵니다(회헌 101). 기도와 형제애의 장(場)을 원하는 분에게는 누구에게나 환영과 접대를 실천합니다. 설교와 영적 지도를 통해 사목적 배려에도 충실히 헌신합니다. 선교 지역의 복음화에 직접 뛰고 있습니다(회헌 94).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열성에 사로잡혀 다른 이들의 선익을 위해 기도하는 한 영혼이 하느님께 얼마나 가치로운지요! ”(성녀 예수의 데레사, 1576년 12월 13일자 서간)
4. 양성과정
<청원기(2년)>
청원기는 세속의 삶에서 수도 생활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수련기로 시작되는 수도생활의 예비 단계로서 수련 시작을 위한 적절한 준비가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수련기(1년)>
수련 착복을 하게 되면서 정식으로 수련기가 시작됩니다. 수련소에서 일년 동안 수련을 받으면서, 가르멜 영성에 대한 심화 교육과 수도 생활 전반에 걸쳐 교육을 받게 됩니다. 1년의 수련기를 거친 다음에는 “청빈, 정결, 순명의 첫 서원을 발하게 됩니다.
<유기서원기(4년)>
유기 서원기는 수련기 동안 익힌 가르멜적 수도생활을 발전시키고 심화하며 내면화하는 시기이고, 한편으론 지적이고 실천적인 양성을 하는 시기입니다.
<지속 양성>
장엄서원(종신서원)을 발한 회원들은 창조적 충실성으로 본회의 영성을 삶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5. 남자 가르멜 수도회 입회 자격
- 기도에 맛 들이려는 사람으로서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만날 원의를 지닌 형제
- 형제적 친교의 능력이 있고, 교회에 대한 봉사, 자아헌신, 사도직 생활을 할 수 있는 형제
- 하느님께 자기자신을 봉헌하고자 하는 결정적이고 확고한 의지와 올바른 지향을 가진 형제
- 고독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형제
- 많아도 30세 전후로 세례받은지 3년 이상이어야 하고 고등학교 졸업이나 그와 동일한 자격을 지닌 형제
6. 수도회 연락처
<남자 가르멜 수도회>
- 서울 : 110-524 서울 종로구 명륜동 4가 206-48 ☎ 02-747-1853
- 인천 : 407-052 인천 계양구 계산 2동 산 50-1 ☎ 032-542-2625
- 광주 : 520-840 전남 나주시 남평읍 남석리 산5 번지 ☎ 061-334-7415
- 마산 : 631-814 경남 마산시 합포구 진동면 요장리 산 55 ☎ 055-271-4241
- 대구 : 705-806 대구시 남구 대명 6동 603-1 ☎ 053-651-5711
- 미국 : 511, N.Euclid. St. La Habra, CA 90631 U.S.A.
<여자 가르멜 수도회 (봉쇄)>
- 충주 : 380-871 충북 충주시 이류면 영평리 산 30-1 ☎ 043) 852-2800
- 천진암 : 463-842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488번지 ☎ 031) 762-5951
- 서울 : 142-885 서울시 강북구 수유 5동 512번지 ☎ 02) 902-1489
- 상주 : 742-852 경북 상주시 내서면 서원리 산 43 ☎ 054) 531-0507
- 밀양 : 627-841 경남 밀양시 상동면 금산리 산 68-1 ☎ 055) 353 - 6597
- 대전 : 300-824 대전 광역시 동구 용전동 76-4 ☎ 042) 672-3351
- 대구 : 705-805 대구시 남구 대명 9동 936번지 ☎ 053) 622-4408
- 고성 : 638-942 경남 고성군 상리면 망림리 106번지 ☎ 055) 674-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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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남자 가르멜 수도회 성소모임 및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