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주교는 누가 세웠는가?
천주교는 예수님께서 친히 사도들을 기초 삼아 세우신 종교입니다. 사도란 예수님의 12제자를 말합니다. 사도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오신 그리스도의 일을 계승하여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파견된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12사도 중의 으뜸은 베드로 사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해가 뜨는 곳에서 해가 지는 곳까지 보내시어 영원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한 불멸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있을 것이다"(마태 16.18-19).
2. 예수님은 성현들과 같이 훌륭한 인간인가?
예수님은 베들레헴이란 작은 고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 잉태는 오래 전부터 이미 예고되었고, 하느님의 능력으로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셨습니다. 성탄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세계적인 축제일입니다. 이 날이 기쁜 이유는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로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셨지만 그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참 인간이시요 참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요한 3,16).
3. 예수님은 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는가?
복음이란 기쁜 소식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온 세상 만민, 특히 가난하고 힘없고 소외된 이들을 향하여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여러 차례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셨다. 예수님은 아무런 죄도 없으셨지만 죄인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 재물로 바치신 것입니다.
"아버지, 이것이 제가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잔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마태 26,42)
4. 예수님은 정말 부활하셨는가?
예수님은 무덤에 묻히신 지 사흘만에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당하였을 때 두려움에 뿔뿔이 도망갔고, 수제자 베드로도 세 번이나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새 힘을 주었습니다. 그뒤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동안 사도들에게 자주 나타나시어 여러 가지 증거를 보여주시며 당신의 부활과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사도 1,3).
"안식일 다음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모두 닫아 걸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 한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하고 인사하셨다. 그리고 나서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요한 20,12-20).
5. 천주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믿는 교회인가?
천주교 성당에서, 그리고 신자들의 가정에서 성모 마리아 상(像)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자들이 정성스럽게 공경의 예를 표현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나 그렇지 않습니다. 천주교회는 하느님을 믿는 종교입니다. 하느님께서 인류의 구세주로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입니다. 천주교회를 가톨릭 교회라고도 하는데, 가톨릭이란 '보편적'이란 뜻입니다.
천주교회는 거룩하고 공번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예수님이 친히 세우신 교회입니다. 그러면 왜 신자들이 성모님을 공경하는가? 천주교에서 성모 마리아께 다른 성인들보다 특별한 공경을 드리는 이유는 그만큼 뛰어난 성덕을 지닌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신앙인의 모범이십니다. 성모님보다 예수님을 잘 알고 따르신 분은 없습니다. 먼저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십니다. 하느님이 선택하셨고, 예수님이 공경한 분이신데 신자들이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존경하는 사람의 사진이나 동상을 함부로 대할 수 있을까요?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있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하고 말씀하셨다."(요한 19, 26-27).
6. 교황, 추기경, 주교는 누구인가?
으뜸 사도인 베드로 사도는 64년경 로마 바티칸 언덕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초대 교황이고 그뒤 수많은 교황들이 이를 계승하여 현재 제 264대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까지 내려왔습니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전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갑니다. 교황이 공석이 되면 추기경 회의에서 교황을 선출합니다.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 다음가는 고위 성직자 지위를 말하며 교황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69년 김수환 추기경이 처음으로 선임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160여 명의 추기경이 있다.
주교는 '사도의 후계자'란 뜻을 지니는데, 주교는 지역교회인 교구를 교황님과 일치하여 사목하는 책임을 맡은 분으로, 교황이 임명합니다.
7. 왜 성직자와 수도자는 독신생활을 하는가?
성직자, 수도자는 모두 독신생활을 합니다. 독신생활은 하느님을 더욱 철저히 따르며, 교회에 봉사하기 위하여 스스로 선택한 삶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들리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마음이 갈라집니다"(1고린 7,32-34)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직자란 주교, 신부, 부제를 말하며, 신부는 주교의 협력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평생을 교회에 봉사합니다.
수도자는 가난, 순명, 정결을 복음 정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증거하면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남자 수도자를 수사, 여자 수도자를 수녀라 부릅니다.
8. 천주교의 신부도 사람인데 어떻게 사람이 사람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가?
천주교회에서 죄를 용서하는 성사를 고해성사라 하고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사죄권이라 합니다. 사제들은 자신들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예수님을 대신하여 하느님의 이름으로, 통회하여 뉘우치는 신자들의 죄를 사하는 것입니다. 사제는 고해소에서 들은 내용을 평생토록 비밀로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에서 헤매는 인간을 죄의 사슬에서 풀어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죄 때문에 죽어 마땅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자신의 목숨을 희생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친히 세우신 교회를 통하여,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성사인 고해성사를 통하여 그 구원의 은총을 베푸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9. 화장(火葬)을 어떻게 볼 것인가?
불교의 화장 제도는 다비(茶毘)라고 하는데, 다비란 인도말을 우리말로 음역한 것으로 시체를 불에 태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나라의 화장 제도는 통일신라 문무왕의 유언에서 비롯되어 800년 동안 지속되다가 조선 성종 때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시신을 땅에 묻는 매장(埋葬) 풍습이 유행하고 있으나, 우리 민족에게는 매장과 화장이 둘 다 생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교에서는 "신체의 모든 부분은 부모에게 받았으므로 손상없이 간직하는 것이 효행(孝行)의 시작"이라고 하여, 화장을 기피하는 반면, 조상의 묘를 좋은 곳에 호화롭게 꾸미는 것을 효행의 본보기로 여깁니다.
천주교는 화장을 금하지 않습니다. 영혼 불멸과 육신의 부활을 믿기 때문에 화장을 꺼려하는 경향이 그리스도교 신자들 사이에 매우 강하지만, 부활한 육신과 생전의 육신이 질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교리상의 이유로 화장을 배격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나라 신자들도 매장을 선호하는 국민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일찍이 시행되고 있는 납골당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천주교에서는 납골당이 운영되고 있거나 설립 추진 중에 있습니다.
10. 조상 제사는?
천주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조상에 대한 공경과 감사와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부모와 조상을 섬기는 일은 천주교 신자들이 지켜야 할 중요한 계명에 속합니다. 따라서 천주교 신자는 조상에게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상을 신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사 의례 중 미신적인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묘 앞에서 또는 고인의 사진을 모신 상 앞에서 절을 할 수 있고 제사 음식을 차릴 수도 있으며, 아직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조상을 위해서는 하느님께 그에게 영원한 천상 영광을 누리도록 기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11. 세상에 종말이 있는가?
세상에 확실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태어난 모든 이는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그 죽음 앞에서 우리는 삶의 마지막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세상에 불확실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언제 죽을지, 이 세상의 종말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의 종말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쏟습니다. '세상 종말의 때는 세상 멸망의 때일까?'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기대가 사이비 종교의 맹목적인 휴거 신앙일까?' 아닙니다. 사이비 종교인들의 광신적 행태와는 달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지만 먼저 지금 자신이 속해 있는 가정과 사회에 충실합니다. 사람들은 죄와 불의로부터 해방시키고, 참된 인간성과 평화를 이룩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마태 24,36).
12. 천주교는 왜 인간 생명을 수호하는가?
하느님이 주신 선물 중에서 가장 큰 선물이 생명입니다. 누구에게나, 태어난 사람이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든, 성하든 성하지 않든 이 생명은 소중하고 절대적 가치를 지닙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더 데레사는 세상의 평화를 파괴하는 가장 큰 폭력은 '낙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임신한 뒤 10주만 되어도 태아는 손가락, 발가락을 다 갖춘 5㎝ 정도의 작은 아기인데, 낙태는 이 아기의 지체를 갈기갈기 찢어내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일년에 150만의 아기들이 그렇게 희생되고 있으니 우리 모두 함께 뉘우칠 일입니다. 인구 문제, 강간으로 인한 임신, 기형아 임신 등으로 낙태를 합리화할 수는 없습니다.
태아는 인간입니다. 잉태되는 순간부터 인간입니다. 아무도, 개인이든 국가든 무죄한 이를 죽일 권한은 없습니다. 생명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살인하지 못한다'(신명 5,17).
13. "너희의 믿음은 다 어떻게 되었느냐?"
어느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배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호수 한복판에서 사나운 풍랑을 만났습니다. 풍랑으로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제자들은 일시에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서둘러 주무시던 예수님을 깨워서 다 죽게 되었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풍랑을 잠재우시고 제자들을 돌아보며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믿음은 다 어떻게 되었느냐?"(루가 8,25).
성서는 우리 인생의 파도가 아무리 거칠어도 예수님께서 우리 공동체 안에, 내 가정 안에, 내 마음 안에 확고히 계시는 한 결코 좌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4. 공동체의 중심
우리 공동체의 중심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또 다른 이름은 진리와 사랑입니다. 만약 우리 사이에 진리와 사랑이 없다면, 만약 그 무엇인가가 진리와 사랑 대신에 들어서려 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한 공동체로 모으게 하셨고, 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당신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갈릴래아의 가난한 시민이었던 그분, 진정한 인간으로 보여주셨던 그분의 삶과 모범은 인간적 실망과 어려움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언제나 샘솟는 위로의 음료가 됩니다.
15. 교회는 다리이다
우리는 교회를 다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우리 모두의 최종 목적지인 하느님 나라와 우리 모두의 최종 목적지인 하느님 나라와 지금 여기를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회의 역할이 마냥 충실했던 것만은 아니어서 때로 많은 신실한 신자들을 실망시키도 합니다.
하느님이 시공자인 이 다리의 부실을 막는 것, 그것은 다리의 한 부분을 이루는 우리 각자가 얼마나 건강하게 서있느냐는 데 달려있습니다.
16. 교회는 세상을 위해서 존재한다
교회는 결코 자신들만이 잘먹고 살기 위해서 모인 공동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시면서 인간이 되셔서 스스로 세상 속으로 들어오셨듯이, 세상을 위해서 자신을 바치셨듯이 교회도 세상을 위해서 자신을 내어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이르려는 높이만큼 세상에 다가가려는 넓이를 가져야 합니다. 이웃과 하느님을 바라보는 십자가야말로 우리 교회 공동체의 영원한 이정표입니다.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으며, 그 누구도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 않는 공동체, 오직 사랑의 법만이 유일한 규범인 이런 공동체를 우리 같이 가꾸어 갑시다.
17. 미사가 끝났으니 복음 전하시오
미사는 언제나 공동체를 위한 가장 거룩한 예절입니다. 미사를 통해서 공동체는 같은 말씀과 같은 양식을 나눕니다. 십자가 위에서의 피땀 중에서도 우리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으셨던 하느님, 자신의 고통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것과 화해하기를 바라셨던 그 하느님을 우리는 미사 중에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미사는 바로 그 고통과 그 이후에 찾아오는 기쁨과 환희를 전공동체가 함께 누리는 감사의 예식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공동체는 이웃에 대한 공동체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요받습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 전하시오."
18. 하느님 나라를 향하여
지금까지 주로 우리 교회의 이상에 대해서 그려보았습니다. 다들 느끼고 계시겠지만, 사실 우리 교회는 위에 나열된 그런 완벽한 공동체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여러 가지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약점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바로 현재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교회는 분명 완성된 하느님 나라가 아닙니다. 교회는 그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한 순례하는 백성입니다. 순례하는 나그네는 많은 길을 만나고 그 가운데서 때론 길을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최후의 목적지를 잃어버리지는 않습니다. 겨울의 찬이슬 속에 몸을 누이면서도 그는 멀리 희미하게 반짝이는 따뜻한 불빛을 바라봅니다.
19. 고해성사 순서
고해성사를 받기 위하여 고백자는 먼저 고해실 밖에서 지은 죄를 잘 생각하여 알아 낸 다음[省察], 깊이 뉘우치면서[痛悔]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定改]을 합니다.
고해실에 들어가 ‘십자 성호’를 긋고, 사제가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굳게 믿으며 그 동안 지은 죄를 뉘우치고 사실대로 고백하십시오.” 하면, “아멘.” 하고 응답합니다. 그리고 “고해한 지 (몇 일, 몇 주일, 몇 달) 됩니다.” 하고, 알아 낸 죄를 낱낱이 고백한 다음, “이 밖에 알아 내지 못한 죄도 모두 용서하여 주십시오.” 합니다. 사제가 통회 기도를 바치라고 하거나, 또는 영적 도움이 되는 말씀과 더불어 보속을 주면서, “인자하신 천주 성부께서 '……' 몸소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사하나이다.” 하면, “아멘.” 하고 응답합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하고 말하면, “감사합니다.” 한 다음에 고해실을 나와서 사제가 정해 준 보속을 이행합니다.
20. 교황
교황(敎皇)은 이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교회를 세우신 다음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그 가운데 베드로를 사도들의 으뜸으로 삼아 교회를 다스리도록 위임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들이 곧 교황입니다. 교황은 1059년부터 추기경단의 비밀 투표로 선출하였으며, 새 교황은 착좌할 때 관습에 따라 새 이름을 스스로 선택합니다. 1978년에 교황직에 오른 요한 바오로 2세는 264대 교황입니다. 교황은 로마의 주교,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 서방 교회의 최고 지도자, 바티칸 시국 원수 등 여러 가지 직함으로 불립니다.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내면서, 교황이 전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21. 교회의 사도직 단체
세례를 받은 신자들은 단체를 조직하여 효과적으로 사도직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날로 다원화, 조직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교회의 사도직 활동도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풍부한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에도 레지오 마리애, 학생회, 꾸르실료, 성령쇄신봉사자회, 농민회, 노동청년회, 실업인회, 언론인회 등 직업별, 직능별, 관심 분야별로 전국 단위 또는 교구 단위 그리고 본당 공동체 안에 많은 사도직 단체들이 결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2. 그리스도교/기독교
‘기독교’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us)를 한자로 ‘기독(基督)’이라고 표기한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천주교를 포함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종교는 모두 그리스도교, 곧 기독교입니다. 따라서 기독교라는 말을 개신교를 가리킬 때만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요즘은 원래의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는 추세라서 기독교라는 말보다 그리스도교라는 말을 더 자주 쓰고 있습니다.
‘천주교’라는 말은 중국에 가톨릭이 전래된 후 상제(上帝) 개념과 구분하기 위하여 천주(天主)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생긴 말이고, 원래 명칭은 가톨릭 교회입니다. 가톨릭(Catholic)은 ‘보편적’이라는 뜻입니다. 어느 종교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천주교 신자들은 “성당 다닌다.” 하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당은 종파가 아니라 천주교 전례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말하므로 “천주교이다.” 또는 “가톨릭이다.” 하고 말하는 것이 바른 대답입니다. 그리스도교 종파는 크게 가톨릭 교회(천주교), 동방 정교회, 프로테스탄트(개신교), 영국 교회(성공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3. 노자 성체
죽음의 위험에 놓인 신자에게 마지막으로 모시게 해 주는 성체를 노자(路資) 성체라고 합니다. 병자의 가족은 병자가 완전히 의식을 잃기 전에 노자 성체를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노자 성체의 경우에는 공복재를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노자 성체는 여러 번 받아 모실 수도 있습니다.
24. 모령성체/공복재
교회는 신자들에게 주일과 의무 축일에는 미사에 참여하고,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원칙적으로 부활 시기에는 고해성사로 준비를 하고 나서 성체를 받아 모시라고 합니다. 만일 합당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면서, 곧 자신이 스스로 큰 죄를 지었음을 의식하면서 영성체를 하면 ‘모령성체’(冒領聖體)라고 하는 커다란 죄를 짓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그 순간에 그분께 합당한 존경과 정성과 기쁨을 나타내기 위하여 성체를 받아 모시기 1시간 전부터 물과 약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공복재(空腹齋)를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노약자는 예외입니다.
25. 묵주기도
로사리오(Rosario)라고 하는 묵주의 어원은 ‘장미’(Rosa)라는 말에서 나왔으며, ‘장미 꽃다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에는 오래 전부터 성모 마리아께 기도(성모송)하면서 장미를 봉헌하는 관습이 있었고, 성모 마리아께 기도하는 것을 장미꽃을 봉헌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결국 ‘묵주기도’란 ‘장미 꽃다발 기도’를 뜻하며 묵주 알 하나는 장미꽃 한 송이인 셈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공경의 예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10번의 성모송을 한 다발의 장미(10송이)로 생각하면서 바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에서 부활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는 15가지의 신비들 가운데 한 가지씩을 묵상하면서 한 다발의 장미(성모송 10번)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월·목요일에는 예수님 탄생과 관련된 환희의 신비를, 화·금요일에는 예수님의 수난 그리고 십자가 죽음과 관련된 고통의 신비를, 수·토요일에는 예수님의 부활 그리고 승천과 관련된 영광의 신비를 묵상합니다.
26. 병자성사 준비
병자성사를 받는 환자에게 성체를 받아 모시게 하려면 환자와 그가 머무르는 곳을 깨끗이 하여 놓고, 작은 상에 흰 보나 하얀 종이를 깔고 촛대에 초를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만일 음식물을 쉽게 넘기지 못하는 분이라면 작은 그릇에 마실 물과 숟가락도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임종을 앞둔 이들이라면 의식이 있을 때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여야 하고, 그들이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 병자성사를 청하여야 합니다.
27. 사제가 되기 위한 준비
사제가 되려면, 세례 받은 지 3년이 지난 다음에, 본당 신부의 지도를 받아, 교구장의 추천으로 신학교에 입학하여, 사제직 수행에 필요한 영성 교육과 지적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28. 삼종 기도
삼종 기도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께 알려 준 예수님의 잉태와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하라는 표시로 아침, 낮, 저녁에 종을 쳤는데, 세 번의 종소리를 듣고 하는 기도라 해서 삼종 기도라고 합니다. 삼종 기도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성지를 회복하려고 십자군 운동이 일어났을 때, 교황 그레고리오 9세가 십자군을 떠나 보내며 이들의 승리를 위하여 성당 종을 치면 기도를 바치라고 한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부활 시기에는 부활 삼종 기도를 바칩니다.
29. 성서에서 나타내는 성령의 여러 가지 상징
· 물:새로운 탄생을 나타내는 유효한 성사적 표징
· 불:변화시키는 성령의 힘을 상징
· 비둘기:평화나 복구의 상징
· 바람:성령의 역동성을 드러냄
30. 신자가 되기 전에 한 혼인
천주교는 사회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된 혼인도 사랑과 상호 합의로 이루어졌다면 참된 혼인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가 되기 전에 합법적으로 혼인한 부부가 세례성사를 받는다면 그들의 혼인 생활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단일한 사랑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혼인 예식을 거행하지 않아도 혼인성사 생활이 됩니다. 그러나 혼인 서약 갱신식은 따로 할 수도 있습니다.
31. 십자 성호 긋는 법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 손가락을 모두 한데 모아,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오른편 어깨에서 “령의” 하며 십자를 긋습니다. 그런 다음 곧바로 오른손과 왼손을 가슴에 모으면서 성호경의 남은 부분 “이름으로. 아멘.”을 외웁니다.
32. 십자 성호
천주교 신자들은 기도할 때는 물론 모든 일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에 언제나 손으로 십자(十字) 모양을 그으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고 성호경을 외우는데,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 고백이며, 둘째,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음을 상기하는 것이며, 셋째, 이 동작으로 우리가 천주교 신자임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33. 예비신자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예비신자’라고 부릅니다. 예비신자들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존 신자들과 하나가 될 형제 자매들입니다. 예비신자들은 신자들이 누리는 영적 혜택들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천주교의 공식 경신례인 미사에는 물론, 여러 가지 기도 모임과 소공동체 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비신자의 장례 역시 세례 받은 신자와 똑같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예비신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신앙 문제에 대하여 상담할 수 있으며,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신부나 수녀에게 기도를 청할 수 있습니다.
34. 예수님께 관한 상징적 표시들
· AW:그리스 말 첫 글자인 알파(A)와 끝 글자인 오메가(W)로, 일반적으로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계와 역사의 시초부터 종말까지 다스리신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I.N.R.I.:로마 총독 본시오 빌라도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써 붙인 명패로서,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라는 라틴 말의 첫 글자만 딴 것입니다.지금은 십자고상 윗부분에 붙입니다.
·<>:로마 박해 시대에 신자들이 서로 알아보던 암호로서,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그리스 말의 첫 글자만 모으면 물고기(익튀스:ICQUS)라는 말이 됩니다.
·<>:그리스 말 그리스도(CRISTOS)의 처음 두 글자를 붙여서 만든 표시입니다.
35. 유아 세례/임종 대세
·유아 세례:교회는 전통적으로 유아에게 세례를 베풀어 왔는데, 이는 교회의 신앙, 곧 부모와 대부모와 신자들이 고백하는 교회의 신앙으로 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이 유아 세례에서 하느님의 구원 은총이 무상으로 주어진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임종 대세:갑자기 죽을 위험이 있는 비신자에게 누구든지 베풀 수 있는 비상 세례를 말합니다. 대세를 받을 사람은 천주교의 네 가지 근본 교리, 곧 하느님의 존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구속, 하느님의 심판과 영생에 대한 교리를 듣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긍정적 대답을 하여야 합니다. 만일 임종 대세를 받은 이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였다면, 교리교육을 받은 다음에 보례(補禮), 곧 물로 씻는 예절만 빼고 나머지 예절을 보충하여야만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36. 전례 안에 표현된 삼위일체 신앙
·세례:“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무)에게 세례를 줍니다.”
·십자 성호:“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미사 시작 때:“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영광송:“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이 영광송을 바칠 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는 표시로 머리를 깊이 숙입니다.
우리가 믿는 바를 요약하여 놓은 사도 신경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37. 조상 제사
하느님을 올바르게 믿는 이들은 인간이 지녀야 할 근본 법도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천주교는 제사를 배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주교는 음식을 장만하고, 정갈한 마음과 효심으로 절을 하며, 음식을 조상께 드리고 그것을 함께 나누면서 조상을 공경하는 우리의 미풍양속을 존중합니다.
천주교에서 이해하는 제사는 조상께 드리는 효심의 표현이며, 형제애를 나누는 만남의 예식입니다. 이 만남에서 후손들은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의 덕을 기리고, 그분들과 함께 계시는 하느님께 축복을 받고, 음복(飮福)으로 우애를 나눕니다.
38. 진화론
진화론은 만물이 진화의 산물임을 주장합니다. 인간 역시 오랜 세월에 걸쳐 하등 동물에서 진화, 발전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진화론자가 진화의 과정에 있을 수 있는 하느님의 개입을 부정하거나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서 하느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천주교는 하느님께서 인간과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기본 사실을 인정하는 한 창조 이후의 인간과 사물에 대한 진화와 발전에 관련된 이론들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일부 극단적인 진화론자들은 생명이라는 것도 물질의 합성으로 저절로 생겨난 것이지 결코 하느님께서 생명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무신론적 진화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창세기 1―3장에 나오는 천지 창조 이야기를 글자 그대로 믿으면서 세상은 성서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 창조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모든 형태의 진화론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근본주의적 창조론’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 두 극단적인 입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39. 첫영성체
‘첫영성체’는 일반적으로 유아 세례를 받은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말합니다. 이 어린이들은 첫영성체를 하기 전에 성체성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초등학교 3-6학년 때 양심 성찰과 고해성사, 성체성사 교리를 배운 다음 첫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40. 파스카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 탈출(exodus)이라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해방절’ 또는 ‘파스카’라는 축제를 지냈습니다. 파스카(pascha)라는 말의 뜻은 ‘지나가다’ ‘건너가다’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할 때 시간이 없어서 누룩 없는 빵을 먹고(무교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발라 이스라엘 백성의 집임을 표시하여 죽음의 재앙을‘지나가게 하고’, 홍해를 기적적으로 ‘건넘으로써’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감’(과월절)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하느님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고, 죽음을 물리치고 부활하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죄의 노예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따라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신약의 파스카입니다.
41. 하느님/하나님
‘하느님’은 ‘하늘’이란 말에 ‘님’이라는 존칭 접미사가 붙어 이루어진 말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하늘’은 ‘하?’이라는 옛말에서 온 말이고,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곧 ‘하나’라는 말에 ‘님’이라는 존칭 접미사를 붙여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문법(國文法)에 따르면 ‘하나’라는 말은 수사로서 ‘님’이라는 존칭 접미사가 붙을 수 없습니다. 한편 ‘하늘’에 ‘님’을 붙이면 ‘하늘님’이 될 것이지만,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나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 나는 대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28항)라는 법칙에 따라 ‘하느님’이라 하는 것이 옳습니다.
42. 혼인 준비
혼인 예정자는 적어도 혼인하기 1개월 전에 본당 신부와 의논하고 혼인과 가정에 관한 교리를 교육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혼인성사를 받기에 합당한 내적, 영적 준비에 우선적으로 주력하고 외적, 물질적 준비는 절도 있게 하여야 합니다. 혼인 당사자는 될 수 있는 대로 혼인 전에 견진성사와 고해성사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