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 평론 (봄호)에 실린
김봉석(아동문학가)님의 글입니다.
* 공원의 시 --------박소명
자연은 모두 시다. 진부한 표현 같다. 그러나 표현의 진부함이 문제가 아니라 그의 진실성이 관건이다.
박소명 시인의 첫동시집 <산기차 강기차> 에 실린 '공원의 시' 를 읽다보면 진부할 것 같은 자연의 시가 참신한 표현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공원(여기서 공원은 자연의 또다른 이름이다)은 시집이다. '잎새 흔드는/ 바람'도 시고, '비뚤비뚤 지나가는 개미' 와 '너울너울 날아가는 나비'도 시이다. '새들이/재잘거리는'것도 시이고, '공원을 뛰어다니면'
그것도 '우리의 시'인 것이다.
고래로 자연을 노래한 시가 무수하고, 자연을 시에 비유한 문장도 태산같다. 그러나 그 시의 끝은 보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소명 시인의 첫 동시집 상재를 축하한다.
잎새 흔드는
바람
하얀 꽃을 피운
네잎클로버
그것은 그대로
바람과 클로버의 시
개미가
비뚤비뚤 지나가고
나비가
너울너울 날아가면
그것은
개미와 나비의 시
- 공원의 시 중에서 1,2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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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평론(봄호)에 실린 글
무지개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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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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