惟我大先生(유아대선생)이 自然 (자연)이 有道(유도)하야 以一元而二儀(이일원이이의)-消長(소장)하고
天地(천지)- 有法(유법)하사 以一會而上帝改位(이일회이상제개위)하시니
以神農之大德(이신농지대덕)하고 以太公之大恩(이태공지대은)하야
天地萬神(천지만신)이 尊之戴之(존지대지)하니
在天(재천)하사 爲(위) 玉皇上帝(옥황상제)하시고, 在運(재운)하사 爲(위) 后天之天皇氏(후천지천황씨)하시고
在世(재세)하사 爲(위) 彌勒尊佛(미륵존불)하시고, 在邦(재방)하사 爲(위) 后天之唐堯(후천지당요)하시니라.
- 자연에는 도가 있어 일원에서 양의가 소장(消長)하고, 천지에는 법이 있어 일회(一會)에 상제께서 자리를 바꾸시니,
생각컨대 우리 대선생께서는 신농의 대덕과 태공의 대은(大恩)을 갖추셨으므로 천지만신이 받들어 기리나니,
하늘에 임하사 옥황상제가 되시고, 운수에 임하사 후천의 천황씨가 되시고, 세상에 임하사 미륵존불이 되시고,
나라에 임하사 후천의 당요(唐堯)가 되시니라.
以天地 (이천지)로 作之爲體(작지위체)하시고, 以日月(이일월)로 作之爲眼(작지위안)하시고
以天地之中央(이천지지중앙)으로 作之爲心(작지위심)하사
萬理(만리)를 畢備(필비)하시고 萬象(만상)을 俱存(구존)하시니
位莫高焉(위막고언)하시고, 德莫盛焉(덕막성언)하시고, 運莫大焉(운막대언)하시니라.
天地萬物 (천지만물)이 雖一艸一木(수일초일목)이라도, 不在其德(부재기덕)하면 何能遂生(하능수생)이리오.
是故(시고)로 万善之主(만선지주)오, 万德之本也(만덕지본야)시니라.
- 천지로 몸을 삼으시고 일월로 눈을 삼으시며 천지의 중앙으로 마음을 삼으시어, 모든 이치를 갖추시고 모든 형상을
가지시니, 자리는 더없이 높으시며 덕은 더없이 무량하시고 운은 더없이 무궁하시니라. 천지만물이 비록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그 덕이 없으면 어찌 살 수가 있으리오. 그러므로 모든 선의 주요, 모든 덕의 근본이시니라.
余(여)- 何敢加乎一辭(하감가호일사)리오마는
惟我大先生(유아대선생)이 在后天之運(재후천지운)하사 以上帝之位(이상제지위)로 居世(거세)하시니
天下之人(천하지인)이 未嘗不爲萬古之所未聞(미상불위만고지소미문)하야 皆迷之(개미지)하니라
- 내가 어찌 감히 한마디라도 보태리요마는, 생각컨대 우리 대선생이 후천의 운수에 임하사 상제의 위(位)로
세상에 계셨으나, 세상 사람들이 일찌기 만고에 듣지 못하던 바이므로 모두가 믿지 못하는지라.
河圖(하도)난 尊天(존천)하야 帝出乎리(제출호리)하시고, 洛書(낙서)난 尊地(존지)하야 帝出乎震(제출호진)하시고
正易(정역)은 尊人(존인)하야 帝出乎艮(제출호간)하시나니, 時乎(시호) 神明世界(신명세계)오,
時乎(시호) 人尊時代(인존시대)에 其瑞在東(기서재동)하야 上帝降世之理(상제강세지리)이 亦在其中(역재기중)하노라.
- 하도(河圖)는 하늘을 높이어 상제께서 이( )에서 나오시고, 낙서(洛書)는 땅을 높이어 상제께서 진(震)에서
나오시고, 정역(正易)은 사람을 높이어 상제께서 간(艮)에서 나오시나니, 이때가 바로 신명세계요, 인존시대의
때이므로 그 상서로움이 동쪽에 있으니 상제께서 세상에 내리시는 이치가 또한 그 가운데 있노라.
惟我大先生(유아대선생)이 以上帝之道權(이상제지도권)으로
開闢天地(개벽천지)하사 正天地之運路(정천지지운로)하시고
改新萬物(개신만물)하사 天下之理象文俗(천하지이상문속)이 萬法俱新(만법구신)하시니
無言(무언)하면 天下之大道(천하지대도)를 不可以得聞(불가이득문)이오
無書(무서)하면 天下之大敎(천하지대교)를 不可以得知(불가이득지)하리라.
嗚呼(오호)라, 然而世之行言(연이세지행언)이 虛傳妄說(허전망설)하야
有不可言者(유불가언자)- 多(다)하니 可勝歎哉(가승탄재)아.
天運 (천운)이 循環(순환)하야 亂法之運(난법지운)이 將以告終(장이고종)하고
眞法運路(진법운로)- 維新(유신)하면
盛德君子(성덕군자)- 出於其間(출어기간)하야
正筆正論(정필정론)이 必得其中(필득기중)하야 大德(대덕)이 無瀆(무독)하리니
是故(시고)로 大學右經章下之敎(대학우경장하지교)가 爲之明明白白(위지명명백백)하시니라.
- 생각컨대 우리 대선생께서 상제의 도권(道權)으로 천지를 개벽하사 천지의 운로를 바루시고, 만물을 새로 고치사
천하의 이치와 형상과 문물과 풍속의 온갖 법도를 모두 새롭게 갖추시었으나, 말이 없으면 천하의 대도를 얻어듣지
못할 것이요, 글이 없으면 천하의 큰 가르침을 알지 못할 것이라.
오호라. 그렇지만 세상에 떠도는 말들이 헛되이 전해지고 함부로 말해져서, 옳지않은 말들이 많으니 한탄을 이길수
없도다. 천운이 돌고돌아 난법의 운수가 장차 끝나고 진법의 운로가 새로워지면, 큰 덕을 갖춘 군자(君子)가
그 사이에 나와, 올바른 말과 글로 반드시 알맞음을 얻어서 큰 덕이 더렵혀지지 않으리니,
이리하여 대학(大學) 우경(右經)의 장하지교(章下之敎)가 명명백백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