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조리있고 명쾌하게 쓰기가 너무 힘들다. 원래도 잘 쓰진 못했지만 그래도 내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정도는 되었는데 요즈음은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머릿속에는 생각만 어지럽게 넘쳐나고 운을 떼질 못하겠다. 글도 쓰다보면 마치 친구에게 수다떠는 것 마냥 두서도 요점도 없는 글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그동안 별러 왔던 난쏘공이니 이 악물고 쓰긴 썼지만, 다 쓴 걸 읽고 나니 한숨만 나온다. 오늘 쓴 것처럼, 잘 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내 생각을 더 자유롭게 펼치고 주제를 명확히 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것이 시급하다.
그리고 요즘은 대체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질 않는다. 계획 세우기도 귀찮고....... 에휴.............. 내 고민 일기의 결론은 항상 이거다. "그냥 하면 되는건데 니가 안해놓고 왠 불만? 그냥 무조건 하셔. 열심히 하면 다 돼~" 맞는 말인데 이제 좀 질린다...ㅋㅋ 역시 오늘도 내 생각은 그거다. 문제는 내 정신력이지~! 이제 새 해도 다가오는데 두서없이 글이나 써야겠다.
내가 잘하는 계획세우기............................ 만날 세워놓고 잘 지키지도 않아 밍구스럽지만 역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지금! 세우지 않으면 더 밍구스럽겠지... 그리고 난 지금 너무나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계획, 너는 나의 에너지~~
논술이 중요하다고 해서 얼마 전에 한 일주일간 신문 사설을 공책에 베껴쓰고 요점을 정리한 적이 있다. 하면서 참 뿌듯하고 내 실력이 늘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문제는... 시간을 되게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이었다. 무려 한시간 반~사십 분 정도! 방금 생각난 방법인데, 여기다 하면 괜찮겠다. 이렇게 해서... 1.맘에 드는 신문 사설 하나를 여기 베끼고 문단마다 요약 정리. 매일! (일요일은 신문 안 옴)
그리고 가장 문제인 것... 난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 직업 정보를 탐색해서 스크랩해 둘 것. 이건 지금도 하고 있음. 2.진로 진학 정보를 틈틈히 스크랩하기.
책읽기! 아주 중요하다. 이건 그냥 닥치는 대로 읽자. 읽을 목록을 미리 선별해서 겨울방학동안 다 읽는 걸 목표로 삼으면 효과가 높겠다. 몇 권으로 하면 좋을까? 플마 50권 정도? 좋아~~ 가볍게! 3.겨울 방학동안 읽을 목록 프린트해서 다 읽기! 플마 50권.
영어.... 난 영어가 참 좋다. 이제 학원을 새로 다니기로 했는데. 거기 시스템은 어떨지? 단어 외우기는 어떻게 시키는 지 궁금하다. 지금 엄마랑 하고 있는 알짜 단어장에서 하루에 단어와 문장 50개씩 외우기를 할 수 있을 만큼 널널할까? 하다 보니 정말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까지 외우는 게 참 좋다는 걸 느낄 수있어서 그걸 포기하고 싶진 않다. 아니면 단어장을 정해 놓고 거기서 외우라 하나? 토요일에 가니 잘 알 수 있겠다. 그 학원 다니던 반 친구를 보니 단어장'뜯어먹는 영단어'를 정해주고 거기서 외우라고 하던데, 검색해보니 예문이 있다. 하긴, 예문이 없으면 단어장이 아니지... 그럼 그걸로 하면 되겠다. →근데 오늘 학원에 가 보니 단어장 얘기는 안 하신다. 그럼 단어장이 없는 건가? 여쭤보는 것을 까먹고 말았다. 에궁~ 4.학원 단어장으로 예문까지 외운다. →학원 단어장 없으면 알짜로 하루에 50개씩 예문까지 외운다. 문법! 또 그 친구 보니 프린트로 하고 있던데. 나는 문법이 아주 약해서 전에 사서 약간...한 중학문법책이 있다. 그걸 하루에 몇 장 하면 좋을까! 아... 나 진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긴 한 걸까? 너무 날로 먹으려 하는 뺀질이 같아. 그래도 너무 힘들게 짜면 오히려 하기 싫어진다... 오늘따라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네. 하여튼! 좀 느슨하게 가기로 했다. 5장이 적당한 듯 싶다. 오.. 종합문법은 시간이 지난 후 복습용으로 풀어보라! 이거 좋군. 근데 왠지 놔두면 미룰 것 같단 말이야? 나 자신을 이렇게 못 믿어서야... ㅠ.ㅠ 그래도 느슨하게 가기로 했잖아~~ →학원을 새로 끊었는데, 거기서는 플러스 학원처럼 프린트를 내 주고 문법 수업을 하는 것 같다. 마더텅은 예습 교재로 삼는다. 나간다는 진도에 맞춰서 그만큼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양이 꽤 많다는 것... 겁나지만 열심히 해야지. 자꾸 뒤로 물러나지 말자구! 5.마더텅 중학문법책을 하루에 5장씩 푼다. 매일! (매일 보는 학원 문법 시험 대비) →학원 진도 예습용으로 마더텅을 꾸준히 푼다. 그리고 듣기! 능률 수능 듣기를 사 놓고는 듣기 파일을 아직 사지 않아 안 하고 있다. 왜냐면... 날 잘 믿지 못해서~ 잘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ㅜㅜ 언제부터 날 이렇게 불신하게 된걸까! 이휴.. 들리는 말로는 듣기는 들릴 때까지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계속 들어야 한다는데. 그럼 그 다음부터는 잘 들린다고 한다. 우후~ 나도 그런 것 느낀 적 많다 .팝송 들을 때 듣고듣고듣고듣고듣고 듣고 또 듣고 하다보면 들린다! 당연한 진리인가? 키키 →근데 찾다 보니 무료 영어듣기 mp3다운 사이트가 있더라. 그걸 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옹! 지금 들어가 보니 매우 좋은 기능이 있다. '받아쓰기 연습'이라는 건데, 한 문장을 듣고 말 그대로 받아쓰기 하는 것이다. 이걸로 하자! 하루에 몇 분? 30분! 눨눨하군. 6.능률 수능 듣기 파일 사서 해라~! 들릴 때까지 계속 듣자. →영어 듣기 '받아쓰기 연습' 하루에 30분씩 하기 음... 영어는 이 정도면 됐나? 듣기 문법 독해 어휘
수학은 학원에서 하라는 거 무조건 하자! 어제 학원 선생님께서,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집에서 숙제를 다 하고 모르는 것이 열 개라 하면 그 중에서 적어도 일고여덟개는 답지를 보고서라도 답지를 덮고 자기 손으로 풀어보며 완전히 자기 것으로 익히고 오라고 하셨다. 물론 문제를 꼭 남겨오라는 말씀은 아니겠지~ 해결할 수 있는 건 자기 손으로 다 해결하고 정말 답지를 봐도 몰라몰라몰라몰라!하는 것만 질문하라는 말씀으로 생각된다. 아직 나는 수학에 자신감이 별로 없다. 그런데 싫지는 않다. 요새 계속 숙제를 꾸준히 해 가는 편이었는데, 풀다 보면 어려운 문제라도 짜증이 나지 않고 그냥 재미있었다. 결국 풀지는 못했어도;;ㅋㅋ 7.학원에서 내 주는 숙제 자기 손으로 완벽하게 풀어 가기. 질문은 최소한으로. 이번에 풀 '일품'이라는 교재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나는 10가를 굉장히 대충해서... 내용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학원 수업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흡수하려면 예습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지금 생각나는 것은 첫번째 EBS. 다음 수업 분량만큼 EBS강의를 듣는 것이다. 두번째 전에 하던 쎈과 정석을 참고하며 문제 풀어가기. 세번째 내 손으로 한 번도(!) 풀어본 적이 없었던 쎈의 C스텝 풀어가기. 점점...계획이...비현실적이 되어 가는 것 같은데... 쎈의 C스텝도 많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고 시간도 오래 걸릴텐데 과연 일품 숙제를 하며 쎈C스텝을 풀 시간이 있을까? ...방학이니까! 근데 아직 기초도 안 잡힌 상태에서 이렇게 무조건 어려운 것 부터 풀어도 될까? '어려운 걸 풀려고 노력하다 보면 쉬운 것도 다 풀리겠지~'이런 생각은 그냥 내 기대인 것 같은데 말이다. 맞다! 디엠을 샀었지~ 문제도 별로 없고 설명이 많다. 훑어보니 설명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잘 해 놓았다. 요호! 좋아 수학 예습 교재는 너다! 8.쎈C스텝 풀어가는 것으로 예습하기 →수학 예습은 디엠으로 한다. 그리고 수학은 오답노트가 무지무지 중요하다고 한다. 아직 난 고등수학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다. 중학수학도 잘 만들지 않았었는데... 그래서 성적이 그랬나? ㅡㅡ; 9.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 작성하기 수학은 아직 요령이 없다보니 계획세우기가 좀 어렵네.
*요약정리* 1-매일 신문 사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여기에 베끼고 문단마다 요약정리 2-진로 진학 정도 틈틈이 스크랩 3-플마50권 목록 프린트해서 겨울방학동안 완독 4-단어장 예문까지 하루에 50개씩 암기 5-영어 학원 진도 예습용으로 마더텅 풀기 6-영어 받아쓰기 연습 하루에 30분씩 하기 7-수학학원 숙제 완벽하게 하기 8-수학 학원 진도 예습용으로 디엠 풀기 9-수학 오답노트 작성
야호! 한 3일에 걸쳐 계획표를 완성했다. 방대하구나~~~ 이렇게 구체적으로 쓰니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이 좋다. 이제 시작!! 꺌꺌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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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목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 |
<아직은 벅차다>
수능에도 두 번인가 나왔다고 하고, 너무너무 많이 들어 본 유명한 책 이름이라 호기심에 집에 있는 걸 몇 번 들춰보곤 하다가 그만뒀었다. 또 요새 그냥 한 번 죽 읽어보고 그제서야 '아, 이런 내용이구나.'하는 감이 잡혀 이번에는 '제대로 읽어보자!'하는 생각에 학교 도서관에서 조세희의 작품이 다 실린 두꺼운 책 한 권을 빌려와 일주일동안 읽었다. 역시 대충이지만 여러 번 읽고나서 꼼꼼히 읽으니 내용이 머릿속에 더 잘 들어왔다. 70년대 산업화로 기계에 밟히는 인간의 존엄성, 기업의 이윤을 얻기 위해 착취당하는 수많은 노동자들... 나는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의 요약을 이 정도로 한다. 어떤 문장은 작가가 이걸로 무얼 말하려 하는 걸까 하고 한참동안 고민해 알아낸 것도 있지만, 아직 이 책의 부분부분을 다 이해하기는 아직 어렵다. 윤호가 말한 '외계인이 은희 너의 답안지를 가져갔다' 이건 대체 무슨 말일까? 곰곰히 생각 해 봐도 이건 대체 작가가 뭘 뜻한 건 지 모르겠다.
이 책에는 조세희의 다른 작품도 있어서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 '시간 여행' 빼고는 다 읽어 보았는데, 그 중 '연극' 이란 작품이 인상깊었다. 조세희 자신이 작품의 서술자로 등장해 난쏘공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홀로 고뇌하는 내용이다. 그 중 읽다가 나도 모르게 킥킥댄 부분이 있다.
"잘못 썼어. 그래서 사람들이 묻는 거야. 난장이가 뜻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 나는 바른손을 들어 이마에 댄다. 이내 그 손을 뿌리듯 내린다. "난장이는 그냥 난장이야!" "사람들은 믿질 않아."
이 부분을 읽고 나는 또 갸우뚱했다. 그럼 난장이를 '산업화 사회에서 소외되어 고통을 겪는 노동자'라고 이해한 나는 잘못 이해한 걸까?
작가는 또 이렇게 말한다.
"난장이는 사랑야." "또 희망이지."
"내가 난장이를 죽이고, 난장이의 큰아들까지 죽였어! 내가 그렇게 썼어!" "난장이는 처음부터 죽어 있었어! 그를 죽인 건 내가 아냐. 죽어 있었기 때문에 죽은 걸로 썼어."
'연극'은 이렇게 끝난다.
"그래!"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내가 그들을 죽였어! 내가 그렇게 썼어!"
'연극'은 현실에서도 고통받고 있던 수많은 난장이들을 소설 속에서도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한 자신을 자책하는 내용 같다고 생각했다.
몇 년동안 '읽어야지...'라고만 생각해왔던 걸 푼 것 같아 기분이 약간 상쾌하다. 왜 '약간'이라고 하냐면... 이 책을 아직도 나는 다 이해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언젠간 이 책의 난장이의 슬픔을 보듬어줄만큼 성장했으면 좋겠다.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7-7h | <2009 외고신입생 김윤주> 화이팅*-*! | 7h-8 | 8-8h | 아침 | 8h-9 | 9-9h | 암기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암기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9h-10 | 학교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학교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10-10h | 학교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학교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10h-11 | 학교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학교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11-11h | 암기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암기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시험준비 | 11h-12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12-12h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12h-1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방학숙제 | 1-1h | 점심 | 1h-2 | 2-2h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2h-3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3-3h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3h-4 | 암기 | 문제풀이 | 암기 | 문제풀이 | 암기 | 문제풀이 | 문제풀이 | 4-4h | E | 오답체크 | E | 오답체크 | E | 오답체크 | 오답체크 | 4h-5 | E | 오답체크 | E | 오답체크 | E | 오답체크 | 오답체크 | 5-5h | E | 오답체크 | E | 오답체크 | E | E:복습 | E:복습 | 5h-6 | E | 암기 | E | 암기 | E | E:복습 | E:복습 | 6-6h | 암기 | E | 암기 | E | 암기 | 저녁 | 6h-7 | 단어정리 | E | 단어정리 | E | 단어정리 | 7-7h | 문법정리 | E | 문법정리 | E | 문법정리 | 7h-8 | 암기 | E | 암기 | E | 암기 | 8-8h | M | 암기 | M | 암기 | M | 8h-9 | M | 단어정리 | M | 단어정리 | M | 9-9h | M | 문법정리 | M | 문법정리 | M | 글짓기 | 글짓기 | 9h-10 | M | 독서 | M | 독서 | M | 글짓기 | 글짓기 | 10-10h | 암기 | SPARE | 암기 | SPARE | 암기 | SPARE | 10h-11 | 개념정리 | 개념정리 | 개념정리 | 11-11h | 개념정리 | 개념정리 | 개념정리 | 11h-12 | 개념정리 | 개념정리 | 개념정리 |
*E&M: 숙제충실히하는것으로외고준비하기 *시험: 개학고사(8.26)&도성취도평가(9.25)만점받기 *독서: 학교목표량30권채우기, 일주일에5권이상읽기 *대회: 영어말하기대회(9월중)수상하기 *방학숙제: 2주일안에마치기
학교 신문 기사 - 모금 | | |
장염 증세로 병원에 갔는데도 나아지지 않자 정밀검사를 받고는 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판정을 받고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가 우리 학교에 있습니다. 바로 1학년 1반의 최민희 학생인데요,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자 우리 학교는 모금활동을 시작하였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정성이 모인 성금은 최민희 학생의 아버님께 직접 전달되었습니다.
성금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상 액수(원) 학생 2,614,920 교사 1,577,000 어머니회 500,000 총액 4,691,920
최민희 학생은 췌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췌장에 발견된 암 조직은 다행히 뼈 등 다른 곳에는 전이되지 않았지만, 췌장 및 비장 절제 수술과 몇 차례에 걸친 항암 주사를 맞는 등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항암주사는 맞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8월 29일에 또 3차 항암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과 주사로 겪는 아픔도 견디기 힘든 것인데, 중학교 1학년이라는 아직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으며 암과 싸워야 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들까요? 우리의 모아진 정성이 암에 맞서 꿋꿋하게 견디고 있는 최민희 학생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민희 학생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바랍니다.
통일시 | | |
반쪽 풍경
우리 할머니께는
이끼 머금은 저 구름도 한 조각이 아니라 반 조각이고,
산등성이 등성이 물결치며 흐르는 봄빛도 댕강 반이 잘려있습니다.
반짝이는 저 파아란 하늘도 눈 안 가득 어린 적이 없고,
어깨 위로 햇살 자락이 살포시 얹혀도 따스해진 적이 없습니다.
반쪽 풍경이 온전한 하나가 될 날은 언제일까요?
휑하니 시려운 할머니 반쪽 마음의 옆자리는 언제쯤 채워질까요?
11.15.토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 | |
용감한 삶을 살고 싶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에 대항했던 '백장미단'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안네의 일기', '쥐'등을 읽으면서 유태인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그것을 묵과하는 독일인들을 보고 분노했었는데, 작지만 용감하게 히틀러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들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히틀러 유겐트'라는 곳에 소속되어 히틀러와 나치를 숭상하게 하는 강압적인 교육을 받게 되었으나,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함께 모여 시를 읽던 도중 현재의 독일 상황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던 시를 우연히 한 편 읽은 것을 계기로, 이 책의 글쓴이의 동생 '한스 숄'은 거것을 등사기로 복사해 위험을 무릅쓰고 온 도시에 뿌린다. 또 다른 동생 '조피 숄'은 그것을 자신의 오빠가 그랬다는 것을 눈치챈다. 누구나 그렇듯이, 모르는 누군가가 그 일을 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드디어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우리 모두의 생각을 대변했구나!'라고 감탄하지만, 막상 자신과 관련된 이가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한탄한다. '왜 대체 우리 오빠여야 하지? 이것이 발각되면 오빠와 관련된 모든 이는 위험에 처할거야. 그것도 모르는 건 아니었을텐데 대체 왜...'하고 말이다. 그러나 한스와 같이 정직하고 용감한 대학생이었던 조피는 이내 생각을 바꾼다. 자신도 오빠를 도와 자유를 실현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과 동참하는 이들이 생기고, '백장미단'이 결성된다.
그들은 언제 잡힐지 모르는 두려움속에서 떨면서도, 학교 옥상에서 전단을 뿌리다 발각되었을 때도, 감옥에 갇혀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순간에도, 목숨이 끊기던 바로 그 순간에도 '자유'를 외쳤다. 한스 숄, 조피 숄과 백장미단의 행동을 보면서 참 반성이 되었다. 그 동안 나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을 때, 당당하게 '그건 옳지 않다'라고 외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아직 그런 상황을 많이 겪진 않았지만 성장해가면서 그 같은 일이 나를 갈등하게 할 경우가 종종 생길 것을 안다. 그 때도 이 책을 생각하면서 정직하게 행동할 수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80년대 우리나라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에게 참 많이 읽혔다고 한다. 그들이 이 책을 읽으며 용기를 얻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이야기는 내게 힘이 될 것이다.
학생간부 | | |
지난 번 학생간부에서 봉사활동 단체의 강의를 들으러 간 적이 있다. 강의 내용은 좀 의외였는데, 사회단체에 거액 기부, 고아원 가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양로원에 가서 노인들 목욕시켜 드리기 등 우리가 '봉사활동'하면 떠올리는 것들만이 봉사활동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우리 학생들을 보고 강의선생님은 웃으시며 봉사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말해보라며 선물을 주는 것으로 퀴즈를 내셨다. 처음에는 모두 머뭇거렸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들이 '거창한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모두들 고민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생님이 도와주시고, 아이들도열심히 얘기한 끝에,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 줍기, 수업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문제가 있는 학급 친구를 도와주는 것도 봉사활동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하고 작게 보이지만 조금이라도 사회에 보탬이 된다면 그것도 봉사활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얘기를 마친 뒤, 선생님이 한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장애인과 함께 계곡으로 가는 활동이있었는데, 한 학생이 미니스커트에다 하이힐을 신고 와 그냥 돌려보냈다고 한다. 함께 간느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셨다. 물론 멋을 부리고 싶은 마음에 그런 차림으로 왔다는 것은 알았지만, 장애인을 도와 산을 오를 입장에 하이힐을 신은 불편한 차림으로 와 오히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니, 그것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그저 놀러온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나도 그 학생같은 실수를 한 적이 있다. 1학년 때, 종합 경기장의 장애인 탁구장에 간 일이 있는데 그 때 차리고 간답시고 잘 풀리고 불편한 머리를 하고 가서, 땀으로 얼룩진 안경을 닦아 드릴 때나, 떨어진 공을 주워 드리고 바구니에 담아 놓을 때도 계속 머리를 매만지곤 했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 때 봉사활동을 하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놀러가려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봉사활동을 할 때 어떤 차림이 편할까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친구와 만난다는 생각에 즐거웠을 뿐이었던 것이다. 하루 종일 머리를 만지던 나를 보고 봉사활동하려는 마음이 있는걸까, 하고 눈살을 찌푸리던 분들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앞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갈 때는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을 하고, 내가 준비할 것은 준비해 괜히 폐만 끼치고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주변의 쓰레기 줍기 활동을 했다. 평소 같으면 어떻게 이게 봉사활동과 관련이 있냐고 투덜댔을 테지만, 강의를 듣고 나서는 우리가 하는 이 활동이 나중에 이곳에 오는 이들의 마음을 더 환하게 해 줄거란 생각이 들어 뿌듯해졌다. 각 학교 구역을 나누어 함께 쓰레기를 주웠는데, 함께 온 다른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땅에 묻힌 쓰레기까지 파내서 주워 큰 비닐봉지가 꽉 차게 되었다. 비록 손은 더러워지고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 마음까지도 그 속에 꽉 찬 것 같아 앞으로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내가 하는 작은 봉사 하나가 남을 돕고 기쁘게 할 수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아직 그 일에 익숙하진느 않지만, 조금씩 꾸준히 노력해 나가면 분명히 봉사가 삶의 기쁨이 되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예전 썼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반성 | | |
1. '앞에서도 말했듯이'라는 말 절대 쓰지 말 것
2. 독서도 거의 하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경험을 쌓은 것이 없다보니 상식도 없고 내 주장도 없다. 사회,문화적 접촉을 늘리자
학생의 날 | | |
11월 3일. 박정희 정부 집권 시대에 자취를 감췄다 1980년대에 다시 부활해 최근 '학생의 날'에서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이 바뀐 기념일이다. 이 날은 우리 학생들에게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일제의 억압에 반발에 시위를 벌인 우리 학생 선배들의 애국심가 자주적인 자세를 다시금 곱씹게 하기 때문이다.
이 날에 대해서는 몇 년 전 책에서 스쳐지나가듯이 본 적이 있다. 그러가 그 내용을 그저 '한국인 여학생을 놀리던 일본인 학생과 그에 분노한 한국 학생들의 싸움'으로만 알고 있었고,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 사건의 교훈을 '일제의 수모에 굴하지 않는 한국인의 정의로움'으로만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글을 쓰게 된 계기로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나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이것이 단순히 11월 3일 등교시간에 통학 열차 안에서 벌어진 일본인과 한국인 학생들끼리의 싸움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광주 주위 전 지역과 전국의 독립운동에 도화선이 된 사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의 발단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일본인 학생이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해 한국학생들이 분개해 싸움이 벌어진 데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그 날 1929년 11월 3일은 일본인에게는 명치천황 탄생기념일이었으나 우리에게는 음력 10월 3일, 단군이 우리나라를 세운 개천절이었다. 우리 국민은 일본 천황에게 신사참배를 하도록 강요받았다. 반만년 이어져온 역사의 기쁨을 온 민족이 부둥켜안고 나누어야 할 개천절에 일본 천황에게 신사참배를 하라니... 뜨거운 눈물과 울분을 삼키던 우리 학생들에게 그 날 일본 학생의 무례한 행동은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경찰은 일본인 학생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고 한국인 학생만을 구속하였다. 이에 그 날 광주에서 일어난 일본인과 한국인 학생 사이의 싸움은 또 다른 학교로, 다시 그 지역 전체로, 마침내는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다. 여러 청년과 사회단체는 학생 투쟁지도 본부를 설치해 독립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려 노력하는 등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 당시 학생들만큼의 나라사랑 정신을 가지고 있는가? 1929년에 학생 독립 운동을 일으킨 우리 선배들은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1910년부터 19세의 나이 평생을 일제의 억압 속에서 살아왔다. 그런데도 어떻게 자신의 조국을 잊지 않고, 애국심을 잃지 않고 자발적으로 학생 독립운동을 일으킬 정도의 자긍심과 자율역량을 지니고 있었을까?
학생들이 학생의 권리를 주장할 수있게 된것은 최근의 일이다. 종교의 자유, 인격의 자유 등 지금으로써는 당연하기만한 이 권리는 그 당시 학생들에게는 일제의 잔혹한 탄압에 눌려 감히 요구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목숨을 걸고 당당히 외쳤다. 11월 12일 일어난 제 2차 투쟁에서 각 학교 학생들은 등교시간인 9시 30분에, 일제에 대한 분노가 가득 담긴 전단지를 뿌리며 시위에 참여하였다. 그 전단지의 내용을 보면, 전국 학생 대표자 회의 개최, 일본의 강제 노예교육 제도 철폐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이 당연한 권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그 시대 우리 선배들의 자긍심과 애국심, 그리고 자율역량 덕분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그 시대 선배들의 정신을 너무나도 많이 잃고 말았다. 우리는 '학생의 의무'하면 교육밖에 떠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가진 여러 권리들을 우리의 힘으로 지켜나갈 의무도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하겠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선 자기 할 일만 하는 타율적인 자세보다, 그 시대 우리 선배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 목숨을 걸고 싸웠던 것과 같은 자율적인 자세가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더욱 밝혀줄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신호등 | | |
우리 동네 신호등 할아버지의 빨강불 초록불은 어느 하나 꺼지는 날이 없지.
먼지가 포슬히 내려앉아 어느새 호호백발 다 된 할아버지는
'고장난 마을에 고장난 신호등' 하는 푸념에도
그저 묵묵히 지팡이에 기대서서 나즈막한 미소 지을 뿐.
어느 날, 그 때서야 난 봤지. 할아버지 주름진 손에 항상 살포시 쥐여 있던 것.
고장난 우리 마을의 코를 희망으로 간질여 웃음 그리게 하던
빨강불 초록불 장미 한 송이.
아침 | | |
찰그랑! 귓가에 얹히는 반짝이는 금빛 소리
보오얀 우윳빛 하늘의 손짓 따라
풀잎 끝에 꿰어진 구슬들의 조근조근 속삭임 따라
까치발 들고 살금, 살금.
아! 저기 있다. 달려가 손에 꼬옥 쥐니 스러지는 햇님이 떨어뜨린 금화 한 닢
교통질서 | | |
나는 항상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등하교할 때에 차들이 많이 다니고 번잡한 시내를 지나다녀야 하고, 학원도 도로가 많고 얼기설기 얽혀있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보통 질서를 잘 지키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사람과 차가 별로 없는 골목의 신호등은 개의치 않고 근야 건널 때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런 행동을 하다보니, 신호등이 있으나마나한 상황이 되어 차들도 그냥 지나갈 때가 많아져 더욱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차들이 별로 나다니지 않는다고 그냥 건넌다지만, 잘 살펴보니 교차로에 있어 신호등이 꼭 있어야 하는 위치였다. 필요도, 쓸모도 없는 신호등이 그냥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턱이 없지 않겠는가? 그런 이유를 해하지 못하고 그저 편리함만 찾아 등하교 때마다 위험하게 그냥 건넌 내가 부끄러워졌다.
세상에 누가 교통사고를 당할 것을 미리 알고 당할까? 아까 말한 교통신호를 잘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항상 어디서 차가 오는지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젠가 가족끼리 차를 타고 가고 있을 때, 아빠께서 좁은 도로를 지나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내가 운전을 할 때 가장 무서운 상황은 이런 좁고 골목이 많은 곳에서 사람이 확 튀어나올 때야." 그런 상황에서는 좁은 곳이라 시야도 넓지 않아 골목에서 누가 달려나와도 볼 겨를이 없어 사고날 위험이 굉장히 크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골목 안이 보이질 않아 이런 곳을 지날 때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운전자도 긴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좁은 골목 뿐만이 아니다. 넓은 곳이라 차가 빠른 속도로 다니는 곳도 그렇다. 예전에 외갓댁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외갓댁 앞에는 넓은 도로가 있었는데, 그 곳은 너무 한적해서 그런지 사람에게도, 차에게도 신호등이 없었다. 그 곳을 동생이 혼자 건너오는데 옆에서 달려오는 차를 보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차가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아 큰 사고는 없었지만, 부모님은 동생을 병원으로 데려가셨다. 나는 '교통사고'하면 주변이 연기로 자욱하고 차가 으그러져있는 무서운 상황만 생각했던 터라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동생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의아했었다.
미약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해서 병원에 가 보질 않는 것은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남은 후유증은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치기가 힘들 뿐더러, 평생 그 후유증으로 생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내 동생도 겉으로는 친 곳이 아무 곳도 없었는데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온 몸이 아픈 증상을 보이는 등 병원에서 며칠 동안 주사를 맞으며 치료 받아야 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세상에 굩오사고를 당할 것을 미리 알고 당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난 사람이나 차가 잘 나다니지 않는 곳에서도 교통신호를 꼭 지키고, 좁은 골목 도로로 나갈 때에도 주위를 잘 살펴봐야 하는 등 교통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한 편으로는 사람이 편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일 뿐인 자동차에 부주의함으로 큰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생명을 잃기도 하는 현실에 한숨도 나오지만 그 편리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명한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나 자신부터 작은것부터 찬찬히 교통질서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
연어를 읽고... | | |
책장을 덮는 내 마음이 짠해 온다. 부모 얼굴도 못 본 채 태어나 낯선 곳에서 성장을 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알만 낳고 새끼 얼굴도 못 본 채 죽음을 맞이하는 연어의 운명. 성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부모의 도움을 받는 우리 인간들에 비하면 연어는 정말 일찍 독립을 하는 셈이다. 물수리 ,상어, 불곰, 바다사자, 인간 같은 포식자의 위험을 다 견디고 자기가 태어난 모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들의 삶은 참 감동적이다. 이 책에서 나를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한 연어는 세 마리가 있다.
첫 번째로, 눈 맑은 연어이다. '아름다운 것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야. 크기가 아주 큰 것도 아니지.'라고 말했던 우리는 언제나 그 희망이나 삶의 이유 등을 찾으려 너무 멀리만을 본다. 나도 눈 맑은 연어처럼 의연한 눈으로 내 삶의 진정한 희망과 이유를 찾고 싶어졌다.
두 번째로, 등 굽은 연어는 강이 오염되면 연어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강이 오염되는 제일 큰 원인은 결국 숲의 파괴에 있다. 실제로 연어가 산란하는 북미 하천 주변의 숲은 나날이 파괴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벌써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을 알아챈 연어들은 파괴된 모천의 위험에 대비해 한 번에 어른 연어의 4분의 1씩만 돌아온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주인공 은빛연어이다. 은연어는 '쉬운길' 대신 위험을 무릅쓰고 폭포를 뛰어넘길 고집한다. 인간에게 길들여지기 싫어 쉬운 길을 놓아두고 어려운 폭포를 택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너무 무모한 용기를 보이는 것 같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한 번 쉬운 길을 선택하면 새끼들도 쉬운 길만 찾게 되고 거기에 익숙해지지만 고통을 견디며 어려운 폭포를 뛰어넘는다면 새끼들도 옹골진 삶을 살게 될 거라는 은빛연어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난 늘 더 쉽고 편한 길만 선택해 왔던 터라 더 반성이 되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앞에 두게 된다. 어떨 때는 쉬운 길을 선택하든 어려운 길을 선택하든 결과가 같을 때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은빛연어가 다음 자손들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처럼 다음에 당연히 찾아올 시련에 맞서기 위해 기꺼이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싶어졌다. 모든 어려움과 아픔을 그저 외면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마주 보는 것이 아름다운 삶일 거라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어는 오로지 알을 낳고 자손을 퍼뜨리기 모천으로 되돌아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어가 산란하는 하천 주변에 사는 원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고 한다. 그들은 연어가 하천 주변의 나무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온다고 믿는다. 부모 없이 태어난 연어 새끼에게 먹이와 그늘을 만들어줘서 겨울을 나고 바다로 나갈 수 있게 키워주기 때문에 나무는 '연어의 양부모'라는 것이다. 다 자란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하천으로 돌아오는 것은 죽어서 양부모인 나무에게 양분을 주기 위해서라고. 그래서 알을 낳고 새끼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죽지만 은혜를 갚았으니 연어의 죽음은 행복하다고. 오로지 알을 낳기 위해 험한 여정을 거쳐 강으로 되돌아온다고 생각했을 때보다 더 감동적인 이야기로 느껴졌다.
국군의 날 | | |
옥천초등학교 6-누리 김윤주 안녕하세요, 국군 아저씨? 저는 옥천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김윤주라고 합니다. 사실 전, '국군'을 그저 '우리나라를 지켜주는 군인'이라고만 생각했었답니다. 그런데 여기 부대에 와서 생각이 확 달라졌어요. 군인은 딱딱한 말과 행동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도 천천히, 친절하게... -X
학교로 가면서 올려다 본 가을 하늘은 유난히 높고 푸르렀다. 그렇지만 내 마음은 가볍지가 않았다. 친구들은 내가 1교시만 하고 대회를 하러 간다고 부러워 했지만, 나는 대회를 한다는 생각에 왠지 떨렸기 때문이다. 이내, 선생님의 부름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내 머릿속은 까만 먹물을 마구 칠해놓은 듯 온통 새카매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자, 도착했다."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게 방금 전인 것 같은데, 나는 어느새 여러 아이들과 섞여 국군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었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우와","와"하며 감탄문을 연발했다. 국군은 그저 나라를 지키는 군인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라를 지키는 것 외에도 자연재해가 나면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도와주고, 농민들의 추수도 도와주고, 험한 산에 올라가서 우리의 소중한 동물을 사라지게 만드는 덫도 없애는 등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느끼지 못한 곳에 우리 군인의 도움이 심어져 있었다. 제작년 큰 홍수 때에도 군인들이 손수 나서서 수재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었는데, 만약 그 군인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피해민들은 아마 아직도 그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영상을 보면서 큰 공부를 한 우리는, 이제 곧 있을 즐거움에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군인' 하면 바로 떠오르는 그림이 바로 탱크인데, 이제 곧 탱크를 타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탱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나서 탱크가 대포를 쏘는 모습을 보았다. 덜덜덜덜... 멀리서부터 탱크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탱크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탱크가 나타났다. 긴장한 우리는 모두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막고 실눈을 뜬 채 탱크를 바라보았다. 탕! 탕! 탕! 탕! 드드드드... 그리고 이제 끝났나 하고 손을 떼려 할 때 쯤에 불빛이 번쩍 하며 펑! 펑! 펑! 나는 큰 대포소리를 들으며 전쟁이 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비명소리와 피가 튀기는 끔찍한 전쟁터...! 그것이 얼마나 두려운이 잘 알면서도 기꺼이 우리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국군들이 너무나 존경스러웠따.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있던 것도 잠시, 우리는 드디어 탱크를 타게 되었다. 난 탱크 위에 발을 딛자, 꼭 내가 군인이 된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나,둘,셋, 출발! 나는 마음속으로 카운트 다운을 외쳤다. 매끄럽게 달릴거란 내 예상과는 달리, 덜컹덜컹, 많이 들썩이면서 달려나갔다. 덜컹 소리가 나면 아이들이 와아, 함성을 질러서, 나는 듬직한 국군이 되었다는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그 다음은 내리막길로 내려와서 군인들이 사용하는 총, 옷, 비상식량 등을 구경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줄을 당기면 열이 나서 밥이 되는 것이었는데, 어떤 원리인지 너무 궁금해서, 나중에 집에 가면 꼭 원리를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군인들이 타고 다니는 차도 보았는데, 운 좋게도 우리 일행은 앞쪽에 타고 신나게 달릴 수 있었다. 점심시간은 참 즐거웠다. 맛있는 김밥에다가 햇빛으로 물들인 것 같은 멋진 단풍, 그리고 파아란 하늘! 거기다가 눈같이 내리는 낙엽을 보니, 여기서 훈련하면 경치에 취해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생겼다. 와, 오늘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를 위해 이렇게 힘쓰시는 국군들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감탄이 나올 수 밖에! 그동안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움을 모르고 지냈던 내가 새삼 부끄러워진다. 오늘을 계기로 나의 애국심을 한층 높여 나가야지!
구성 | | |
1.환경오염 때문에 생기는 우리의 피해 임계에 살던 때에 올챙이가 갑자기 죽었던 일 유조선에서 흘러나오는 기름
2.우리가 얼마나 환경오염을 하는가? 음식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고 있다. 바다에 쓰레기를 마구 버린다.
3.물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 깨끗한 물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은 적어지고, 더러운 물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은 많아지고 있다. 물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소중함
도깨비와 개암의 욕심장이에게... | | |
강원초등학교 김강릉
욕심장이야, 안녕? 나는 강릉이라고 하는 아이야. 난 널 책에서 보고 깜짝 놀랐어. 왠지 아니? 바로 너의 욕심으로 가득 찬 마음을 보고 말야. 네가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너의 마음속에 가득한 욕심만 없애면 모든 사람들이 널 좋아할텐데... 안 그러니? 그러니까 너의 나쁜 마음씨를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렴. 그럼 너의 마음이 깨끗해지고 맑아 질거야. 욕심장이야. 넌 동생의 착한 행동을 따라 하려다 또르르 굴러오는 개암을 모두 주머니 속에 넣으며 "이건 내가 먹어야지." "이것도 내가 먹고." 하며 욕심을 부리다가 도깨비들에게 실컷 두드려 맞았지? 바로 그게 너의 나쁜 욕심 탓이야. 그리고 그다음 이야기는 네가 동생과 같이 살게 됬음에도 동생을 괴롭히며 살지, 동생의 은혜를 꼭 갚겠다고 다집하는 착한 형이 될지 궁금하구나. 이제는 착한 새사람이 되어 동생과 같이 행복하게 살렴. 그리고 또 그동안 동생과 마을 사람들을 괴롭힌 일들을 되되돌아 보면서 반성해 봐. 알겠지? 꼭 그래야 해! 욕심장이야. 그럼 안녕! 2001년 10월 10일 욕심장이의 친구 윤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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