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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9(토) 맑음-무령(룡)고개에서 100대명산 장안산을 올라 남쪽으로 분기한 번암단맥을 따라 범년동갈림길부터 길없는 가시 험난한 바윗길을 더듬어 천신만고 끝에 다음날 새벽에 번암면사무소에 도착하다
[금남호남]번암단맥종주(완)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9. 19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함양
영진5만지도 : 429, 428, 452, 453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금남호남정맥이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무령고개로 떨어졌다가 장엄하게 치솟아오른 장안산(△1236.9)에서 금남호남정맥은 북서방향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남쪽으로 분기하여 시종일관 장수읍과 번암면의 경계를 따라 중봉(1231,5, 0.5)-하봉(1216.8, 0.4/0.9)-삼거리갈림길(1190, 0.5/1.4)-법년동갈림길(1110, 0.3/1.7)-어치재(950, 0.8/2.5)-990봉(0.5/3)-997.5봉(0.5/3,5)-임도(750, 1.8/5.3)-파발재(730, 0.2/5.5)-797봉(0.5/6)-690안부(0.4/6.4)-경계능선 벗어남(810, 1.4/7.8)-△827.9봉(0.2/8)-750안부(0.6/8.6)-796봉(0.6/9.2)-727봉(1.1/10.3)-밤재(450십자안부, 0.8/11.1)-546봉(1.2/12.3)-490봉(1.1/13.4)-521봉(1/14.4)-죽림리 마을길(270, 1.3/15.7)을 지나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영취산이 발원지인 백운천이 장안산이 발원지인 용림천을 만나 요천이 되는 곳(250, 0.6/16.3)에서 끝나는 약16.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는 1999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때는 그 산줄기에 산이름이 하나도 없어 첫번째 나오는 어치재의 이름을 차용해 금남호남정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금남호남]어치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나 실제 답사를 해본 결과 어느곳이 어치재인지 불명확하고 지명이 나온 고개 이름중에는 길 상태등 밤재가 인지도가 제일 높을 것 같아 밤재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을수도 있었으나 마침 그 산줄기의 끝자락이 번암면소재지를 통과하고 있어 내가 산줄기 이름을 짓는 제6원칙인 "산이름 등 지명이 있을지라도 인지도가 높은 시설물이나 유명한 역사적인 사적지나 인물 생가나 묘소 등이 있거나 그 산줄기 끝 지방을 더 중히 여길 경우에 그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는다 단 그 지방이름을 차용할 경우는 반드시 그 지방이 그 산줄기 끝자락을 통과해서 그 지방에서 끝나야 한다"에 의거 [금남호남]번암단맥이라고 이름을 수정하였다
[금남호남]번암단맥지도(굵은 분홍색 마루금임)
진행경로
무령(룡)고개-백화단맥 갈림길-△장안산-중봉-하봉-삼거마을 갈림길-법년동 갈림길-어치재-990봉-997.5봉-임도-팔발재(팥밭재, 팥발재, 파발재)-797봉-690안부-810봉(경계능선 벗어남)-△827.9지점)-750안부-796봉-727봉-밤재-546봉-490봉-521봉-민가-죽림교-번암면사무소
등로상태
접근로는 b급길이고 분기하여 범년동 갈림길 까지는 c급길이었다가
이후는 길이 없거나 흔적이거나 e급길이 섞여 나오다가 밤재 이후는 e급길이 이어지다가 막판 남동진하는 죽림리로 내려가는 산줄기는 성긴c급길임
독도 등 주의사항
범년동갈림길에서 길찾기 어렵고 임도 내려서는지점 이후 암릉길 조심하면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 9. 19(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에서 번암면 지지리를 넘는 743번지방도로 무령고개에서 금남호남정맥을 따라 장안산으로 올라 남쪽으로 분기한 [금남호남]번암단맥을 따라 죽림교로 요천을 건너 번암면사무소까지
장안산(△1236.9) : 장수군 장수읍, 계남면, 번암면
구간거리 : 21.9km 접근거리 : 2,8km 단맥거리 : 16.3km 기타거리 : 2.8km
구간시간 20:30 접근시간 1:30 단맥시간 12:20 기타시간 4:00 휴식 2:15 헤맴 0:25
무주 진안 장수와 청송 영양 영덕은
즉 무진장이나 청양양이라고 알려진 곳들 산행은 당일치기가 안된다
첫차가 6시30분 이전에 떠난후 산행 들머리까지 10시 이전에 도착해야 되는데
이 지역은 아침 8시가 넘어서야 첫버스가 다니는 바람에
10시 이전에 들머리에 도착을 못하고 결국은 첫날은 반타작으로 끝나고
다음날 산줄기를 이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상존해 있다
그래서 그런 지역은 그 전날 들머리쪽 도시로 이동을 해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할 수밖에 방법이 없다
그중에 한곳인 장수군 장계면에 있는 장안산에서 분기한 산줄기를 답사하려고
오늘 집에서 16시30분에 나서 남부터미널에서 18시 막차를 타고
무주 안성을 거쳐 약간은 밀려서 21시30분에 장계에 내려준다
터미널에서 뒤돌아보면 하얏트모텔이라고 보여
다른 곳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들어가 35000원을 주고
205호실에 걸망을 벗어놓고 밖으로 나와 저녁먹을 곳을 찾았으나 못찾고
고기집을 들어갔는데 식사도 되어 2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된장찌게는 된다는 말에 무조건 선택의여지가 없이
된장찌개에다 소주 한잔 걸치고 24시편의점에서 생맥주를 사면서 물어보니
자기네 GS는 24시간 운영을 하는데 바로 옆에 있는 CU는 밤에는 안한단다
4시30분에 택시를 예약하고
장계에서의 첫날밤을 위하여 훨훨훨 노래를 들으며
혼자 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내일 산행을 위해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잠을 잤는데
일어나보니 아침 5시30분이네요 1시간을 넘게 잔것이니 이럴수도 있는가
나중에 그 택시타고 가면서 들었는데
모텔앞에 와서 크략숀 누르고 전화를 8번이나 했는데 받지를 안해
동네 사람들한테 욕만 직싸게 먹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데
이거야 미안해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갈일이다
아니 그런 난리가 났는데도 일어날 생각을 안했으니
뭔일인지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건 치매하고는 또 다른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헨폰 분명히 내가 무음으로 해놓지는 않았다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헨폰 점검을 하며 보니 분명히 음량은 만땅인데
무슨 연유인 무음으로 설정이 되어 그런 사단이 난 것이다
아마도 사진찍을 때 뭔가 잘못 눌러 내가 의도하지 않는 작동상태가 된 것일게다
미안한 마음에 카드도 못쓰고 현금으로 요금을 지불했다
25년전 아무것도 없는 무령(룡)고개를 생각했는데
얼씨구 생각지도 않은 생태이동육교가 설치되어있고
좌측 백두대간 영취산으로 가는 곳엔 백두대간 안내콘테이너박스가 놓여있고
우측 목조데크계단으로 오르는 장안산 들머리엔
장안산 등산로 안내판과
영취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영취산이란?
백두대간의 남부구간에 위치하였으며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과 장계면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에 솟아 있다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갈리는 분기점으로 서쪽에 위치한 장안산과 이어지면서 낙동강 금강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쪽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충절의 여신 주논개 생가가 영취산 북쪽의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 있고 논개의 사당과 묘가 영취산 기슭에 있어 문화유산 답사도 가능하다
백두대간이란?
우리민족고유의 지리인식체계이며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강토의 중심 산줄기로서 총길이는 약1440km에 이른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지질구조에 기반한 산맥체계와는 달리 지표 분수계를 중심으로 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간의 생활권 영향을 고려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산지인식체계이다
위설명이 다 좋은데 우리를 비하하기 위해 만든 반도라는 말을 한국과 합성한 한반도라는 표현이 있어 내가 임의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인 한강토로 바꾸고 산줄기의 흐름을 명확하게 좀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정도 몇개의 예를 더 들었으면 좋을뻔 하여 그리 작성하여 다른 지적을 할 사항이 하나도 없는 간단한 설명문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이해가 되도록 하였다
백두대간에 대한 설명이 내가 우리산줄기이야기에서 설명한 그대로 표기되어있다
대부분이 황당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데
이곳 백두대간 설명이 아마도 전국에서 최고로 정확하게 설명되어있어 보기도 읽기도 신이 난다
백두대간 육십령 영취산 복성이재 구간 개념도도 알기 쉽게 표기되어있어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모범적인 정답을 보여주는 안내판이란 생각이 든다
국가지점번호 안내판 등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즐비하다
격세지감이란 이런 것일게다
내가 금남호남정맥 답사시에는 아무것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고갯길이었다
930
743번지방도로 무령(룡)고개 : 7:00
ㅎㅎ캠프라인히페리온 등산화 시화식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중등산화라 무게감도 있고
목이 길어 발목에 은근히 힘도 들어가 초장부터 좀 버거운 산행길이다
그러나 시화식은 등산화 길들이는 것이기에
항상 이렇게 좋은 길에서 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다
B급 등산로가 금남호남정맥길과
내가 가는 [금남호남]번암단맥 법년동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처음 나오는 장의자가 있는 곳을 지나
장수군 계남면, 장계면, 번암면 삼면지점에 이르면 경운기길 삼거리가 있다
우측 북쪽으로 올라가는 경운기길을 따르면 바로 [금남호남]백화단맥 길이고
금남호남정맥은 직진으로 오른다
950, 0.3
삼면점 백화단맥 분기점 : 7:10
10여m 더가면 삼거리에 이정목이 있다
직진 장안산2.7, 온곳 무령고개0.3,
말은 안해도 좌측 뒤로 내려가는 경운기길은
아마도 번암면쪽 생태육교에서 올라오는 길일게다
또 조금 더가면 ㅏ자길이 있고
이정목에 그리로 가면 괴목마을2,5, 갈길 장안산2.5
새로산 등산화를 신었더니 목이 길고 굽이 높고 너무 튼튼해서 그런지
상당히 불편해서 몸을 마음대로 쓰기가 어렵다
약500m 정도 더 오르면 ㅓ자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ㅓ자길로 10여m만 가면 샘터라 하고
온길 무룡고개1,5, 갈길 장안산1,5
분기점인 장안산까지 딱 반 왔다
ㅏ자길로도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다
아마도 지보마을 내려가는 길일 것이다
장의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1090,
ㅏ자안부 샘터 갈림길 : 7:50 8:00출발(10분 휴식)
억새밭이 나오고
뒤돌아보니 금남호남 분기봉인 영취산이 억센 기운으로 피어오르는 구름과 희롱하고
우측으로 거대한 백운산이 조용히 미소짓는다
저멀리 까마득한 삼봉산의 위용에 숨이 멎고
조망이 좋은 곳에 데크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비박지로는 최고의 장소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올라갔는데
아니나달러 텐트 몇동이 철수를 하고 있으며
남녀 젊은이들이 저마다 맡은일을 하느라 부산하다
그 와중에 유명한 사냥개인 어마어마한 크기의 리트리버부터
중형의 애완견까지 4~5마리가
아침이 너무 행복한지 배를 까뒤집고 난리가 났다 개판이다^^
젊은처자 혼자 개들을 관리하는 것이 엄청 버거워 보였다
힘으로 상대가 안되니 그저 질질 큰소리치며
끌려다니는 형국이라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뒤돌아보면 지척으로 회오리구름과 희롱하는 영취산은 산봉우리같지도 않은데
산이름을 얻고 있는 엄청 재수가 좋은 봉우리 같다
그 우측으로 하늘로 치받아 올라간 우람한 덩치의 백운산과
그너머로 아스라이 구름속에서 자태를 보여줄동말동하며 약을 올리며
하늘 구름위에 떠있는 봉우리는 함양의 명산 삼봉산의 위용이다
데크전망대 : 8:05 8:10출발(5분 휴식)
싱그러운 풀냄새를 맡으며 시나브로 조망좋은 능선으로 오르다
작은전망데크에 이른다
작은데크전망대 : 8:20
조망좋은 1150봉 : 8:25
계속되는 억새 조망능선으로 내려가다
목조데크계단길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좌측 머나먼 곳 하늘에 떠있는 구름속의 덕유산 무룡산
지척으로 영취산과 구름속의 백운산을 눈이 시도록 바라본다
목조데크계단길이 계속되지만 지겨우면
우측 바로 옆으로 나란히 올라가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도 된다
드디어 천하의 조망처 드너른 헬기장인 장안산 정상으로 올라섰다
장수군 장수읍, 계남면, 번암면의 삼경봉이며 [금남호남]번암단맥 분기봉이다
장수군 군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있고 84위의 인기명산이다
산불감시자동카메라철탑과 장안산 안내판이 있다
25년전 왔을때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뭐가 이리도 많이 달라졌는지
두눈알이 호강하며 둘러보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구름이 몰려와 구름속 백운산만 보이고
마이산 부귀산 덕유산 삼봉산 등은 구름이 모여들어 보여주질 않는다
이정목에 지나온 무룡고개3, 직진하면 금남호남정맥을 따라 밀목재9.3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면 범연동5
호랑버들 안내판
망가진 장안산 안내판이 조금 눈에 거슬리고
그 비박꾼들이 엄청나게 올라간 배낭을 매고 올라오고
젊은 처자들은 개들을 데리고 올라온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그 커다란 개가 배를 까뒤집고 데굴데굴 굴러다닌다
그런 개를 그 유명한 사냥개라고 누가 생각하랴^^
귀여운 아가씨 같은데 뒤따라 올라온 사내가 있는데
착붙어 있는 것을 보아 아마도 신혼부부인 것 같다
남자는 지긋한데 여자는 팔작팔작 뛰며 좋아한다
왜 그렇게 귀엽게 보이던지
한때 한동안 같이 다니던 마눌이 생각나 마음만 심란해진다
내앞으로 바로 그 귀여운 신혼신부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사진기를 내밀며 인증샷을 찍어달랜다
얼떨결에 헨폰을 받아들고 포즈 취하는 것을 보니
뭔가 들고다니던 수건 같은 것을 펴서 양팔을 벌려서 보니
ㅎㅎ블랙야크100인기산 등정기념 패널로
아마도 마지막 100산 등정을 장안산에서 가진 모양이다
인증샷을 하면 뭔가 특별 보너스가 있는 있을 것이다
최대한 멋지게 찍으려고 이리저리 잘나오도록 구도를 만들고
하나둘셋 구령까지 붙여가며 최선을 다해 찍었다
아들딸같은 젊은 부부가 100명산을 한다고 같이 다니는 것을 보니
그리 좋아 보일수가 없다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건강하게 우리산하사랑 계속되길 바래본다
덕분에 나도 멋진 연륜있는 사람 키만한 정상석 붙잡고 인증샷 한컷 날린다^^
그 일행들은 장안산이 목표지점이라 내려가면 끝이라
느긋하게 자리등을 잡고 배낭을 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좌측 남쪽으로 장수읍과 번암면의 경계를 따라 내려간다
접근거리 약2.8km 약1시간30분 걸려네요
1236.9, 2.8
장안산 : 8:45 9:00출발(15분 휴식)
이제부터 [금남호남]번암단맥 능선길이다
지금까지 좋던 b급길은 c급길로 바뀌어 시나브로 내려가
ㅏ자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그리로 내려가면 연주5KM
즉 장수군 장수읍 덕산리 용림저수지 시작점인 연주마을을 말하는 것이다
법년동 하류 약0.7km 정도에 위치한 마을이다
지나온 장안산은 0.5km 왔네요^^
살그머니 오른 뾰족한 조그만 바위들이 있는 곳이
장안산 안내판에 나오는 중봉인데 아무런 표식이 없어 아쉽네요^^
그런데 이름을 얻을수 있는 봉우리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5만지형도상으로는 봉우리가 없는 곳이다
1210
장안산 중봉 : 9:10 9:15출발(5분 휴식)
시나브로 내려갔다가 역시나 살짝 오른 곳인데
오록스지도상으로는 1216.8봉 둔덕이다
그저 아무 특징이 없는 평범한 둔덕인데 구조기둥+이정주가 있다
지나온 정상0.7, 하산4.3 도대체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1216.8
장안산 하봉 : 9:25
시나브로 내려가다가 봉우리도 아닌 곳에 하봉 정상코팅지가 붙어있다
아마도 봉따먹기님께서 장안산 안내판에 표기된 하봉을 가늠하다보니
이곳어름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여기는 정상 봉우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법년동 갈림길까지는 내리막길이라 봉우리가 없으니
안내판 거리표기하고는 관계없이 지나온 둔덕이 하봉이 틀림없다
살짝 내려가다 갈림길에
이정목이 있다
좌측길로 가면 번암면 지지리 삼거마을2,4,
우측으로 가면 장수읍 덕산리 법년동3.4
지나온 장안산1.2
1190, 1.2
삼거마을 갈림길 : 9:35 9:45출발(10분 휴식)
범년동쪽으로 시나브로 내려가다가
이정목이 나오고 지나온 장안산2km, 직진 법년동3.5km이곳이 엄청나게 중요한 곳인데
갈림길이 없다는 핑계로 무심코 좋은 길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간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다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아 확인해보니
맙소사 어치길림길을 지나 범년동으로 가는 여맥능선을 따라
구조요청번호1002번 높은 팻말을 지나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즉 등고선상1030m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빽을 하자^^
왕복0.5km 25분간 알바를 하고
등고선상1100m지점에 있는 이정목이 있는 곳에 다시 이르고
범년동쪽으로 약50m정도 내려가면서 길이 우측 사면으로 내려갈 때
좌측 능선으로 고집을 부린다
1100, 2
1100m지점 이정목 : 10:00 10:25출발(25분 헤맴)
길은 없지만 오를만 하고 뾰족한 암봉 둔덕에 이르고
좌측 남서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ㅎㅎ바위벼랑이라 내려갈수가 없다
할수 없이 내려가면서 좌측 바위벼랑을 꼬나보며 길을 찾다가 보면
다시 법년동가는 길로 내려서게 되니
그러기 전에 좌측 바위벼랑 밑으로 나가는 길 흔적을 찾던지 모조건 돌던지 하면
길흔적이 나타난다
능선에 이르면 잡목걸구적거리는 길이었다가 산죽능선이었다가
사람 죽이는 미역줄나무능선이었다가 기분이 으스스한 멧밭이었다가
사람을 잡지만 임튼 사면으로 가던지 재주껏 난관을 돌파하여
950안부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가시가 적어 그나마 다행이다
좌우로 내려가는 길은 그 어디에도 없다
950, 3,1
어치재 : 11:15
990봉 : 11:00
아무것도 안보이는 키를 넘는 산죽+미역줄나무가 속썩이는 죽여주는 능선을 올라
997.5봉(3.7) : 11:55
바위벼랑을 좌측으로 내려가다 능선이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는 지점
돌팍에 앉아서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하고 일어선다
970
서진점 : 12:05 12:30출발(25분 휴식)
내려가면서 풀무성한 묘터에서
좌측 사면에 용도를 알길없는 원두막이 있고
조망이 뻥뚫려 백두대간이 웅장하게 하늘금을 그린다
원두막 : 13:10
d급길이 나오지만
앙증맞은 의자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버리므로
의자 뒤로 길없는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면서 엄청나게 펑퍼짐한 능선을 내려가
안부에서 앞 둔덕을 넘지말고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버리면
등고선상750m 임도에 이르게 된다
750, 6.4
임도 : 13:30 13:40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임도따라 약50m 정도 오르다가
통나무를 적재해놓은 곳에서 임도를 건너 펑퍼짐한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마루금이다
엄청 어려운 곳이니 후답자분들은 유념할 일이다
길은 없다가 흔적이 나오고 730안부에 이른다
730, 6.6
팔발재(파발재) : 13:45
오르다가 이곳에 웬 맨발선배님 표지기가 다있냐
산이름 봉이름 하나도 없고 변변한 길이름 하나 없는
이런 산줄기를 뭐하러 오신 것인지 궁금하다
797봉(7.2) : 14:05 14:10출발(5분 휴식)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다 우로 휘어 서진하며 내려가는데
산죽이 사람을 잡고 나선다
등고선상690묵은 십자안부(7.6) : 14:30
잔물결로 시나브로 하염없이 올라가다
등고선상810m지점 장수읍과 번암면의 경계능선을 떠나
우측 남쪽 번암면내로 들어가 동서로 양분한다
8.9
좌측 남쪽으로 20여m오르면 오록스지도상 831.2봉으로 올라섰는데
나는 무슨 이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어 조금은 섭섭하다
831.2봉 : 14:40 14:45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 살짝오른곳에
“함양311 1988재설” 삼각점이 있는 곳에 이른다
9.1
△827.9지점 : 14:50
돌위에 피어난 순백의 청순한 버섯 무슨 버섯일까?
790봉을 넘어 750안부 : 16:30
바윗길을 올라 뾰족함 796봉(10) : 16:45 16:50출발(5분 휴식)
날릉은 계속되고 잡목은 사방에서 잡아당기니 죽을 맛이다
가끔 가시가 나와 사정없이 긁고 나가니 피가 순식간에 배어나온다
뭐하는 것인지 .........
바윗길을 올라 뾰족한 730봉(10.7) : 17:35
690안부 : 17:50
727봉(11.1) : 18:00 18:05출발(5분 휴식)
살짝 오른 바위지대 우측으로 내려가야하는데 바위 절벽이라 못내려가니
일단은 직진해서 바위능선을 거의 다 내려가서
우측으로 곳곳이 바위벼랑인데 내려갈수 있는 곳으로 적당히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트레버스를 해 능선이 하나 나오는데 그리로 내려가면 잘못되었으므로
다시 조금은 위험한 바위벼랑 등을 트레버스를 해 본능선에 이르니
그 바위벼랑에서 내려올수 없으므로
올라오기 전에 우측 사면으로 트레버스해서 본능선을 찾아가는 것이 더 쉬울뻔 했다
고생 끝난줄 알았는데 잠깐 내려가다
ㅎㅎ경사도가 거의 절벽 수준이라 내려갈수가 없어
조금 빽해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는데 잡을 곳이 없는 왕사라 엄청나게 위험하다
왕사를 손으로 다 치우고 한발가서 안전을 확인하고 그런 식으로 한발한발 진행하다
좌측으로 유턴해 역시나 그런곳을 거의 앉아서 트레버스해서
용케도 미끄러지지 않고 본능선에 다시 이르렀다 엄청 어렵다
18:35
시나브로 내려가다 오록스지도상505.9봉둔덕 오르지말고
우측 사면으로 괜찮은 길이 보이면 그길을 따라 내려간다
12.1,
505.9둔덕어깨 안부 : 19:15
450묵은 십자안부로 내려섰다
밤은 되었고 랜턴 불빛으로 양쪽 길을 확인해보니 흔적정도로
안심하고 탈출할수 있는 그런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해
일단은 더 진행해 보기로 한다
바로 이곳에서 탈출하지 않고 더 진행하는 바람에
바위벼랑에서 천신만고 억수로 고생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4km를 가는데 무려8시간이나 걸려
새벽3시에 번암면사무소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미친 짓이다
나처럼 거북이라면 절대로 하루에 주파가 어려우니
탈출하려면 밤재에서 우측 7번군도 용림천으로 내려가야한다
길이 끝까지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
후답자분들이 확인함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450, 12.4
밤재 십자안부 : 19:20
510암봉 : 19:35 19:50출발(15분 휴식)
510봉 : 20:00
470안부 : 20:10 20:1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기어올라 510봉 : 20:25
급경사를 기어올라 546봉에서
마지막으로 에너지보충을 하고 일어난다
13.9
546봉 : 21:10 21:25출발(15분 휴식)
좌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암벽이 나오고 죽인다
달도 없는 이 칠흑같은 밤중에 지나가지를 못하고
사람이 지나갈수 있는 곳을 골라 바위벼랑에 대롱대롱 매달려 갖은 쇼를 다하며
본능선으로 올라가는 연습을 한다
밤중에 랜턴불빛을 벼랑 아래로 비추게 되면
내 능력으로 다리를 쭉 뻗으면 편편한 지형에 이를 것 같이 보이지만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니 엄청나게 주의하여야 한다
우선 보조밧줄을 2줄로 만들어 일단 몸을 묵고 내려가본다
평지같이 보였지만 실제로 내려가보면 그 자리가 바위벼랑이다
그러면 다시 기어올라가고
약간이라도 편편하다면 갈수 있는데 까지 바위를 안고 돌아간다
그런식으로 어설프지만 안전장치를 만들어 가지고 바위벼랑 구간을 빠져나가
절벽같은 벼랑을 각종 나뭇가지를 붙잡고 줄줄 미끄러지며
본능선으로 올라 오름짓을 하면 490봉이다
0.7km올라오는데 바위벼랑에서 쇼를 하고 왔더니 무려 2시간이나 걸리고 말았다
14.7+@
490봉 : 23:25
450안부 세상에 0.5km 오는데 1시간15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죽을 맛이다
16.1
450안부 : 0:40
썩은 통나무 장의자가 나오면서 길은 D급길로 변한다
살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썩은통나무의자 : 0:50 1:00출발(10분 휴식)
청풍김씨묘가 있는 521봉(16.7) : 1:10 1:15출발(5분 휴식)
좌측 남동으로 내려가는데 D급길은 계속된다
망가진 통나무 장의자가 또 나오고
둔덕으로 오르면 또 통나무 장의자가 나온다
둔덕 : 2:30
좌측 드너른 요천이 자갈밭을 굴러가는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급경사를 내려가다가 완만해지며
콘테이너박스집이 한 채 나오면 좌측으로 돌아서 마당으로 나가면 포장도로가 나온다
퍼지르고 앉아 이틀동안 찌든 옷을 전부 갈아입으니 살만해졌다
290, 18.1
콘테이너박스집 : 2:50 15:05출발(1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좌측으로 1칸 목조주택이 나오는데
죽림1길23-28집이라고 한다
이후 1차선포장도로따라 민가들이 드문드믄 나오는 길을 따라 내려가
사거리서 우측으로 내려가다
향교같은 효사제본가라는 멋진 한옥을 지나
다시 사거리서 우측으로 내려가다
죽림교를 만나게 된다
250, 18.7
죽림교 : 3:20
좌측 민가들 앞으로 강변길따라 가면
우측 장안산이 발원지인 용림천이 좌측 영취산이 발원지인 백운천과 만나서
요천이 되는 드너른 합수점에서 끝나지만 가로등 불빛으로 가늠만 해보고
택시를 부르거나 버스편을 기다리기 편한 곳으로 가기 위해
죽림교를 건너 2차선 도로따라 잠시가면
번암면사무소에서 이 산줄기를 교통편까지 고려해서 완벽하게 답사를 끝냈다
230, 19.1
번암면사무소 : 3:30
그후
남원천사택시를 불렀으나 ㄴㄱㄹ그쪽에 택시가 없어서 못간단다
ㅈㄹ 다시 남원택시를 부르니 택시가 배차되어서 오는데
그런데 날씨는 왜 이리 추우냐 이거 택시가 늦게 오면 저체온증 걸리기 딱 알맞다
한밤중에 면사무소 앞에서 비맞은 강아지새끼모양 달달달 떨고 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택시가 도착했다
아이고 지금 시간이 얼마인데 장안산에서 지금 이뒤로 내려왔다는 말씀이시냐구요
그게 지금 말이 되요 길도 없을텐데
아이구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음식점 영업하고 있는 곳으로 데려다달라고 하니
시내 도통동 24시콩나물국밥집에 4시30분에 내려준다
곧 있으면 날이 샐텐데 여관은 가보았자 1시간도 쉬지 못하고
그 시간이면 충전도 못시키고 나올텐데 이구 여관은 생략하기로 하고
20시간30분 동안 바위모서리에서 고생한 몸뚱아리를 위해
음식은 조금 비싼 차돌콩나물국밥을 시켰는데
차돌이 들어가도 기름이 별로 많지 않고 담백해 먹기가 좋다
겨자장을 찍어먹는 차돌맛이 그참 별미로다^^
오늘 예정은 주촌리 백두대간으로 가
덕운봉에서 분기한 장백단맥을 답사하기로 했지만
어제도 한숨도 안자고 밤새도록 답사를 하고
또 한숨도 안자고 답사를 했다가는 졸다가 자다가를 반복할 것은
뻔히 보이는 수순이라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했다
50분동안 식사를 하고 또 그 택시를 불러 5시20분에 출발하여
15분 달리니 5시35분에 남원역에 도착하였다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다
멀리 있다고 빨리 나오는 바람에 25분을 기다려 6시01분 ktx를 타고
집으로 간다
9시10분에 집에 도착해 하루종일 잠만 자다가
오늘 하루는 그렇게 어제 그 누구가 그렇게도 간절하게 원했던 날인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무기력하게 하루가 흘러가버렸다
[금남호남]번암단맥종주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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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설을 쓰신건가요?
아니면 실제 산행기록을 적으신 건가요?
택시기사가 제대로 본거지요, 새벽3시반에 장안산에서 내려왔다고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4시에서4시반 정도 되면 하산할 궁리를 하셔야지요.
밤새 걷는다고 신문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오늘 못 끝내면 내일끝내면 되지 무리하다가 몸다치기라도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자랑스러워 하실게 아니고 자중하시고 30분동안 손들고 계십시요.
그게 사모님을 위한 사랑이고 배려입니다.
이리 무리한 산행 계속하시면 제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요, 바로 결연........
고생은 무지무지 하셨는데
밝은 낮에만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하시길 학수고대하며 바라나이다.
어쿠 회장님 무슨 역정을 그리 심하게 내시나요
누군 그러고 싶어서 그랬나요
내려갈곳 한군데 지나고(그때도 밤이어서 어차피 늦어진것 좀 더가자 그런 심정으로)나니
그리 되어버렸고
그후로 지도상으로는 그저 평범한 평지같은 능선이 모조리 천만길 바위벼랑이니
그거 밤중에 뿌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기어오르다보니 그리 된 것이지요
그래도 막판에 좋은 길이 나오는 바람에 한숨 돌렸지요
늘 따듯한 격려 고맙습니다
회장님도 이제 결빙의 계절이 되었으니
설악은 내년 오뉴월을 기약하시고
그동안 설악때문에 마음만 두었던 산들 답사해야지요
늘 안전산길 열어가세요^^
낼,
오늘이네요.
권형하고 전에 만났던 경찬이 후배하고
종로 만두전골집에서 저녁약속있는데 시간되시면 얼굴이라도 보지요
몇시에요^^ 나가보도록 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