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다' '안 했다' '더 예뻐졌다' '예전보다 못 하다' '원판 불변의 법칙이다' 연예인들은 끊임 없이 성형설에 휘말린다. 연예인들에게 마치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소문 '성형설', 이에 대한 연예인들의 대처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성형수술이요? 그런 거 몰라요
성형수술 소문이 돌면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발끈한다. 그리고는 일단 성형설에 대해 부인한다.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성형 소문을 부인하는 형, 무작정 안 했다고 우기는 형, 무조건 침묵으로 일관하는 형, 다이어트로 성형수술 효과를 봤다는 형 등 그 모습도 다양하다.
①우기기형, "나는 안 했어요."
성형설의 가장 흔한 대처법이 우기는 형이다. 어떤 연예인들은 성형설이 터져나왔을 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기보다는 그냥 '안 했다'는 말로 일관한다.
섹시가수 미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번번히 가슴 성형 소문에 시달려왔다. 특히 무대 위에서 가슴이 노출될 뻔한 사고가 몇 번 일어나자 미나의 가슴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고 성형설이 더욱 불거져나왔다.
이에 미나는 "가슴 엄마, 아빠가 주신 순수자연산"이라고 주장하며 "코와 눈은 했지만 가슴은 수술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서희는 MC를 맡고 있는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심하게 부은 얼굴로 등장해 성형설 도마에 올랐다. 일파만파로 퍼진 성형설에 장서희는 "생방송 MC가 성형수술이라니 말이 되냐"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네티즌들은 '(보톡스)주사 부작용 아니냐'며 의심했다. 이에 장서희 측은 "방송 당일 갑자기 얼굴이 크게 부어올랐다. 몸살과 피로가 겹친데다 평소 간이 좋지 않아 얼굴이 부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②논리형, "어린 시절 사진과 비교해보세요."
성형설이 터졌을 때 자발적으로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사생활을 공개할 수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어릴 적 사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맨얼굴까지 공개하며 성형설을 부인한다.
얼마 전 강은비는 성형설이 터져나오자 스스로 자신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공개했으며, 이보영 역시 사촌여동생이 올린 팬카페의 초등학교 시절 사진을 통해 성형설을 잠재웠다.
한예슬도 유치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대학교 사진을 차례로 공개하며 성형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③다이어트형, "살 빠져서 그래요."
어떤 연예인들은 다이어트로 성형효과를 봤다고 주장한다. 연예인 A는 코 성형수술 소문이 돌자 TV 출연해서 자신의 코를 이리저리 비틀어가며 '난 안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러한 A의 반응에 네티즌들은 어릴 적 사진과 현재를 비교하며 뜨거운 설전을 펼쳤고, A는 "어릴 때 유난히 통통했던 볼살 때문에 가려져있었던 것 뿐"이라며 "젖살이 빠지면서 코가 날렵하게 보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강성연은 턱 성형 의혹을 받았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전에 없던 갸름한 턱선을 드러내고 있는 강성연이 예리한 네티즌들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 그러나 강성연 측은 "영화 '왕의 남자', MBC 드라마 '결혼합시다' 등 연이은 촬영 때문에 볼살이 쏙 빠져서 그런 의혹을 받는 것 같다"며 "그래서 요즘 오히려 많이 먹으면서 살을 찌우려는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최정원 역시 갑작스럽게 예뻐진 외모로 한동안 성형수술 소문에 시달렸으나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제작발표회에서 "8kg이나 빠졌다. 살이 많이 빠져서 예전 모습과 달라졌을 뿐, 성형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몰라보게 예뻐진 보아도 "꾸준한 몸매관리 덕분에 살이 많이 빠져서 바뀌어보이는 것 같다"고 성형수술설을 일축했으며, 이영아, 정경호 역시 성형수술설에 대해 "다이어트만으로 미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④침묵형, "…."
어떤 연예인들은 성형수술 소문에도 초지일관 묵묵부답이다.
가수 유니는 성형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노코멘트'로 일관했고, 성형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면 자리를 피했다.
환상적인 S라인 몸매로 뭇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전지현도 성형설이 빈번히 나돌지만 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성형도 내 일부, 그래요. 했어요!
최근 여자연예인들은 성형수술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숨겨봤자 어차피 들통날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형으로 예뻐진 것이 당당한 그들. 어떤 이는 성형한 사실을 홍보에 이용하기도 한다.
①솔직고백형, "했어요. 예전 사진 뒤져보세요."
얼마 전 현영은 성형수술한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한 예능프로그램 녹화장에서 현영은 "과거 남자친구가 콧대가 높은 여성을 좋아할 거 같아서 코 성형을 했다"고 말하고는 코만 했냐는 진행자의 짓궂은 질문에도 "얼굴 전체에 손을 댔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어차피 '예전 사진이 올라오면 다 알게 될텐데 감춰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현영의 과감한 발언에 네티즌들은 박수를 보냈고, 오히려 현영은 솔직당당한 미녀로 더많은 인기를 얻었다.
전혜빈도 이와 마찬가지. 지난 6월29일 '2006 국제보석시계전시회 주얼리 패션쇼' 축하 무대에 오른 전혜빈은 예전과 판이하게 다른 외모로 성형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전혜빈은 성형수술 사실을 숨기기보다는 당당히 시인하는 쪽을 선택했다.
전혜빈 측은 "무술연습 도중 다친 얼굴을 치료하러 성형외과에 갔다가 코와 돌출된 앞니를 바로 잡는 치열교정을 받았다"며 "성형수술 사실을 숨길 생각은 없었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밝힐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②홍보형
어떤 이는 성형수술한 사실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한다. '외모지상주의'가 낳은 씁쓸한현상 중에 하나이지만 아직까지 연예인의 성형수술 고백은 파괴력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버거소녀' 양미라다. 얼마 전 섹시화보로 돌아온 양미라는 컴백과 동시에 성형수술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성형수술한 양미라' '달라진 버거소녀'는 순식간에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이에 양미라는 "기존 귀여운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모습 뿐만 아니라 이미지 변신으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성형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전 쿨의 멤버 유리도 케이블의 한 프로그램에서 성형 사실을 털어놓으며 홍보 효과를 누렸다. 스타 만들기 프로그램에 지도자로 출연한 유리는 코 수술을 하고 싶다는 예비스타에게 "하고 싶으면 하지만 하면 굉장히 아프다는 걸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춰 예비스타에게 진심으로 충고한 것. 유리의 간접적인 성형수술 고백은 다음날 기사화했고,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또 이러한 성형수술 홍보전략은 이름을 빠른 시일 안에 알려야하는 신인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연예인들의 성형설 대처법에는 박명수, 송은이와 같은 수술한 사실을 이용해 웃음을 만들어내는 형이 있으며, 가슴 성형설에 휩싸였던 이효리처럼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어릴 때부터 발육이 남달라'라는 기사가 있더라"며 남의 일처럼 웃고 넘기는 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