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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 한인성당*
 
 
 
카페 게시글
여행/여가 스크랩 두바이로 떠나다.
비르지타 추천 0 조회 211 10.11.12 01:36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음 우선... ^^

지나치게 오래 쉬었던 날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용서의 대상은 한국에 있는 내 가족들일 수도 있고 내 친구들 일수도 있고

그리고 나...에게도...

 

어제는 첸나이에 살면서 가장 나를 괴롭히던 일들이 꿈만 같이 해결된 첫날이었고

근 3년 만에 찾아온 그 일에 아직도 얼떨떨...

뭔가 첸나이라이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만 같은 붕뜬 기분이라서

그동안의 침체되고 따분했던...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던 절절했던 날들이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실로 지금은 정신적으로도 많이 상큼해진 상태고..ㅎㅎㅎ

(근데 왜 얼굴은 갈수록 칙칙해지는겨....ㅡ.ㅡ)

 

게다가 간만에 들른 내 블로그에 그리운 친구의 댓글이 살짝 코끝을 찡하게 하니...

 

그런저런 이유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하려고 보니...

어우...

작년 여름에 다녀온 파리여행기도 아직 반이나 남았고

태국이며 말레시아에 싱가폴 재방문기도 있으니....

어쩔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서두....

에라 이미 지나간 것은 나중에 생각하고

가장 따끈한 두바이 여행기를 올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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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는....

사실 크게 생각하지 않은 장소였다...

세계 최고에 목숨건 모래의 나라라는 정도만 알고 있고

주변에서 더러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으응 그래...만 하던 곳...

 

그런데 내가 이번 여행지로 두바이를 택한 이유는 바로 인도 때문....

인도랑 두바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첸나이에 .. 아니 인도에 사는 사람들은 다 안다....

인도 최대의 명절 디왈리 기간동안 터지는 폭죽소리가 얼마나 끔찍한지...

나.. 첫해에 용감하게 디왈리를 즐겨보겠다고 첸나이에 버티고 있었다가 일생에서

이렇게 끔찍하고 ㅈㄹ 같은 ^^  상황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그저 당하고만 있었던

그 기억 이후로는 디왈리만 되면 결사적으로 여기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작년에는 인도는 인도인데 첸나이와는 질적으로 다른 뱅갈로르

것도 시내를 피해서 외곽의 이글톤이라는 골프리조트에서 보냈고

올해는 에라.... 인도가 싫다해서 두바이로 결정을 보았다.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오직 몰디브와 두바이 정도만 내게 남아있었는데

아직 하루종일 딩굴거리며 자연과 벗삼는 여행에 자신이 없는지라 두바이로 결정....

 

열클릭질을 해가며 정보를 수집하고 동선을 고려해서 (물론 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ㅋㅋ)

호텔도 정하고....

 

이번 여행은 생애 최초로 내돈주고 전 가족의 비행기며 호텔비를 내는 것이어서 사실 손이 좀 후덜덜 했더랬다.

일본 오사카여행도 남편이 장기출장 중인 곳에서 머물러서 오직 나와 지우의 비행기값만 지불했었거든...

 

하여튼 에미레이트항공과 노보텔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예약하고

드디어 그날.. 11월 3일만 기다렸다.... 

이미 며칠전부터 디왈리 기분을 내기 시작한 울 아파트주민들...

울집 위치가 앞 뒤로 너른 공간이 있는 곳이라 울 집을 둘러써고 폭죽을 터트리는데

수천발의 폭죽이 동시다발적으로 종류도 달리하여 몇시간째 계속되는 상황은 가히

정신이 돌고도 남을 지경이라..... 어우어우... 내가 여길 뜨기로 결심하실 잘했지.....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던 상황이라는....ㅋㅋㅋ

 

하여튼 11월 3일 밤 12시에 집을 떠난 우리는 익숙한... 여전히 허름한 첸나이공항에서 부푼 가슴을 안고

비행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도중에 같은 비행기를 타고 로마를 간다는 프란언니 내외분을 만나서 살짝 부러워하며...

으으... 로마란다.......@.@

작년 파리여행때 경험했던 에미레이트 항공이 얼마나 나이스 한지를 침튀기며 설명하며 비행기에 올랐는데...

 

어머 이게 왠일....

내게 가장 최악이었던 말레시아항공 저리가라인 허접 비행기에 허접 기내식에....허접 서비스에.....

작년의 그 대빵 큰 개인 모니터는 어디로 가고... 그 맛난던 기내식은 누가 다 먹었으며

친절의 최고봉이던 그 승무원들은 다 퇴사한 모냥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두바이에 내려서 프란언니 내외에게 한소리 들으며....(좋다고 누가 그랬어....!!!!!)

근데 귀국길에 만난 유씨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언니가 타고온 비행기는 너무 좋았다고 한다.

그럼... 귀국길 비행기는 그게 아닐까..... 기대를 했으나....허걱..... 비행기 너무 구려.....

 

 

두바이 공항에서도 참 희안한 경험....

이미그레이션의 남자....  손에 아아주 비싼 명품 시계를 번쩍이며 차고 있던 그 녀석!!!

다리 꼬고 앉아서 여권 디비는 폼새가 가히 사가지가 바가지였다... 어런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이...

게다가 지도를 구하려고 공항 인포메이션데스크에 갔는데....

데스크 아가씨.... 고개를 들지 않고 눈꼬리만 치켜뜨면서 지도는 오직 아랍어로만 적힌 것만 있는데...

그런다.....어우.....어우.... 어우......

두바이 시내에서도 호텔에서도 다들 괜찮던데 내가 만난 공항의 두 직원은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월급만 받는가보지.....ㅡ.ㅡ

 

하여튼.....

 

호텔가서 체크인하고 원래는 올드두바이를 구경다닐까했는데....

꼬박 밤을 샌거나 마찬가지인 우리들에게 그건 무리...

이렇게 피곤할때는 오직 쇼1핑1만이 나를 구원한다는 진리를 굳게 믿으며

두바이아룰렛으로 고고씽!!!!!!   ㅋㅋㅋㅋ

 

나의 신념이 헛되지 않게도

내 완소 그릇브랜드에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득템하고

남편의 초겨울 코트도 럭셔리로 (하지만 가격은 한국브랜드가격만큼만 들었음) 장만하고

생긴거 대비 무지 비싼던 하지만 견고하기로 세계 둘째가라면 서러울 가방도 금강 가격으로

건지는 행운이~~~~

아... 이 돈만으로도 이미 호텔비와 비행기 값이 빠지고도 남았으니....

나... 두바이 아울렛 정말 찬양합니다!!!!!!!!!

 

이 길고 긴 글에 사진 한장 없는 이유.....

그닥 뭐... 찍을 만 한 것이 없어서에다가.... 찍을 손도 없고해서리....헤헤

 

담 포슷부터는 사진도 함께 올리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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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1.12 01:44

    첫댓글 잘 봤습니다. 먼 일인지 모르지만 깔끔하게 해결된 일이 있다니 축하 드립니다. 가방에 그릇에 누가 보면 샘 나겠어요~~

  • 작성자 10.11.12 23:26

    안그래도 누가 눈을 반짝 빛내던데요....ㅎㅎ

  • 10.11.12 03:01

    그 가방 그 그릇..후 후 후 레지오 단장님과 저는 무슨 말인지 아무것도 몰랐답니다(좋은 건지 나쁜 건지..다 너무 좋겠다고 할때 우리 둘은 그냥 웃지요 하 하 하)

  • 10.11.12 15:57

    드디어.........(흑, 감동의 눈물이.) 비르지타의 여행기가 시작되는군요. 폭풍 연재 기대할께. 늦게 시작한 벌(?)로 있는 자료 몽땅 다 올리삼. ㅋㅋ

  • 10.11.14 02:47

    우리가 탔던 비행기도 아주 훌륭했는데 갈때 올때, 비행기 복불복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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