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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 Cue Clinic of Billiard 박순종님의 글입니다.] 일주일이 어느덧 흘렀네요. 한주의 사작을 알리며 한편 올려드립니다. 한밭큐 리뷰 2번째군요. 즐겁게 읽어보시길...
아마도 당구를 즐기시면서 개인큐 하나를 사고자 하셨다면 한번이라도 들어봤음직한 그 이름 44B!! 단순한 2단 2방 버터에 아크릴로 인레이된 문양과 전체적으로 하대는 하우스큐와 동일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로 상하대 조립 시 전체 길이가 1400mm라는것 ...(개인큐 기본 제원) 어찌보면 하우스큐중 DM-44보다도 단순한 버터에 하우스큐인가 많이들 착각하시는 그 모델입니다. 이 모델 역시 예전에 출시된 모델로 상대의 경우 4구 겸용으로 출시하였으며 많은 동호인 분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주변에서 보시면 아마도 일명 작대기라 불리우는 고점자들 대부분이 이 큐를 애용했죠. 그렇게 티도안나고 큐로 이겼다는 말듣기 싫어하는 자존심이 강한 동호인분들의 애장큐.. 저 역시 아직도 한자루 소장하고있지만 참 재미있는 큐입니다. 큐가 판매된 이력만 보더라도 한밭모델중 상당히 오랜시간이 지난 제품으로 전체적으로 참 단순한 맛을 줍니다.
자~~ 그럼 왜 사랑을 받았나 알아봅시다. 전 이렇게 생각하네요.
첫번째 디자인의 단순함.
단순한 디자인과 하우스큐와의 구별이 어려움에 있어서 일명 어느 클럽에 가서도 티가 안나는 베이스큐라 생각됩니다. 이 44B가 알려지고 많이 사용된건 좋게말해 고점자 동호인, 안좋은 표현으로는 작대기 즉, 허슬러죠. 즉석 선수분들의 경기에서 가장 많이 애용된 제품입니다. 이는 그 누구도 무시 못할듯 하네요. 우선 애용되던 시대적인 상황이 필요한데..... 불과 6년전만 하더라도 연맹 선수분들과 대대 동호인분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큰공(65.5mm)을 많이 치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동네 군소 클럽에 가보면 대부분 1번테이블에서는 즉석이나 그 클럽의 고점자분들이 3C를 즐기시고 계시구요. 머리속에 그려지시나요.^^ 이때 큐 가방 메고 들어가면 대부분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이 큐를 꺼내놓으면 바로 하락이죠.ㅋㅋ 경기를 치룬 한참뒤에야 "아~~ 작대기구나" 하며 한탄을 해도 이미 늦은 시점... 재미있죠. 하나의 여담을 들면 제 1회 생활체육 전국대회에서 개인큐를 사용하시는 동호인분들의 큐가 몇자루 였는지 아시나요? 청룡조와 백호조 두 조를 통털어 30자루가 않됐습니다. 이 30자루의 경우 그래도 알만한 개인큐고 나머지 대부분의 100여명의 참가자들의 경우 간혹 국내 다른 메이커의 하우스큐도 섞여있긴 했지만 한밭 하우스큐였습니다. 개중 이 44B가 섞여 있었지만 그래도 현재의 하우스큐인 D-22가 가장 많았죠. 광주연맹의 "김성관"선수분의 한밭 전속 선수계약의 유명한 일화가 있기도 합니다. 첫 연맹시합 우승시 한밭 하우스큐였답니다. 그것을 본 "권오철" 한밭 대표분께서 지원을 약속하면서 전속 선수가 되셨죠. 음... 이런 상황을 인지하시고 그럼 2회 대회에는 과연 몇자루 일까요. ^^ 많아 졌습니다. 뭐가 많아 졌는지는 눈치 채실듯 하군요. 그렇죠. 바로 이 44B가 많아졌죠. 초반 큰공으로 대부분의 아마추어 경기가 진행될 무렵엔 3C 상대로의 조합은 별로 하지않았습니다. 비록 3쿠션이라도 공의 무게를 이기기엔 좀 무리가 따랐기에 원 상대의 13mm S상대로 대부분의 동호인이 즐겼습니다. 이때부터인지 개인큐의 붐이 조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듯 하네요.(2003년 후반)
두번째 저렴한 가격.
한밭큐를 애용하시는 동호인분들이라면 가격변동을 예상하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많이 구매하던 그때의 가격은 5만원, 그다음이 6만원, 그 다음이 10만원의 현재 가격입니다. 한밭 본사도 아마 이 당시 가장 많이 팔린 개인큐 라인일겁니다. 일단 구입시 가격적인 부담을 해결해주며 많이 초이스 하던 5만원의 판매가 당시 3C상대 역시 5만원으로 큐케이스 옵션구입 총 13만원의 착한 패키지였죠. 이때 어느 지방 대회에 나가도 쉽게 눈에 듸는 모델이라 국민큐란 닉이 생기게 됩니다. 다들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원자재 상승과 더불어 모든것이 오른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를적의 상황..ㅠ.ㅠ 그래도 여전히 매리트 있는 가격대입니다. 설사 분실을 하더라도 소주한잔으로 가볍게 털어버릴수 있는 느낌.. 수리보다는 새제품으로 추가구매해도 아쉽지 않죠. 이 44B도 간혹 버즈아이와 컬리 두종류의 메이플로 통 제작된 하대를 보곤합니다. 거의 레어급이지만 현재의 진공건조 목재 사용으로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문제는 바로 윗급의 55B가 잘 생산되어 나오기에 그나마 안도는 됩니다. 한가지 소스를 드리면 마운틴의 강함이 싫으신 동호인분들께서는 이 44B에 S상대를 추가 구입하셔서 사용하시면 나름 좋은 결과를 얻으실수 있을겁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잘 튕겨주는 그맛이 있습니다.
세번째 중대에서의 적용
한밭 홈피에서도 보급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하단 사진 참조) 우리가 많이 즐기는 한국형 중대에서는 솔직히 이정도의 큐로도 즐기면서 만족할수 있습니다. 허나 사람의 마음이 어찌나 간사한지 좀 좋은 물건을 만져보면 그 아래의 물건은 뵈질 않더군요. 개인큐 구입 초반 저역시 그놈의 지름신이 얼마나 유혹하던지 많이도 해맨듯 합니다. 현재도 좋은큐 나왔다고하면 구입하는 저지만 그때와 같은 목적없는 지름신은 강림하지 않더군요. 그때의 지름신은 아마도 여성이었나 봅니다.^^ 원점으로 가서 중대에서는 거기에 큰공을 치고있던 그때는 정확한 수구의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회전력의 가감이 오히려 장타(하이런)에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명 디펜스와 포지션, 그리고 힘조절보다는 순수한 방수차원의 공말이죠.
[기본 제원]
가격: 100,000\ 전장: 1400mm (상대 70mm & 하대 70mm) 무게: 500~530g(출시시), 480~510g(무게볼트 제거시) 재질: 북미산 하드메이플 색상: 검정(그립부) 패키지: 상대 1(일반 통상대) + 하대 1(2단구조)의 1 Set 연결방식: 목조인트
이상의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모든 동호인들의 이면에 자리잡았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크게 구간을 나누어 설명하기보단 함축적으로 한가지만 붙이면 44B는 개인큐 저변화에 가장 1등 공신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에 와서는 가격적인 딜레마가 존재하기에 55B의 뒤안길로 밀려났지만서도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동호회를 나가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한자루씩은 보조큐로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추가하자면 3C상대를 패키지로 구입하시면 훌륭한 3C 입문용 큐로도 손색이 없구요. 단순한 2단 2방 버터의 떨림이 자주사용하다보면 그 떨림의 강약으로 미묘한 빠짐을 예측하게 만들어 뒤돌아 자리로 돌아오게끔 만드는 묘한 큐이기도 하구요. 사용하시면서 주의점은 하대 상목의 경우 2단 2방 버터로 여름철 차량이나 온도변화가 심한 곳, 그리고 구입 초반에 후려치시거나 때려치시면 상대의 휨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하대의 휨도 역시 자주 발생되는 모델입니다. 그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탄력도와 떨림이 자리를 잡게 되지만 말이죠. 이점 반드시 주의 바랍니다. 하대 상목공법상 부주의에 의해 한쪽 방향으로의 휨이 생길수빆에 없기에 다루는 사람이 초반엔 애지중지 해야만 좋은 큐로 발전하는 후반공략형 개인큐입니다. 제가 사용해보고 실험해본 결과 대략 5달정도는 그래야만 하더군요. 이 5달 길다면 길도 짧다면 짧은 시일입니다. 개인큐의 경우 자세를 잡는다는 표현도 있지만 전 상대와 하대가 조화를 이뤄간다라는 표현이 오히려 정확할듯 싶네요. 한밭 개인큐 라인중 초반 관리 잘하셔야만 하는 모델입니다. 특히 하대요. 하단의 사진을 보면서 리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전체사진] 현재는 인레이 문양은 윗 사진과 동일한 원형방식이 주입니다.
상대의 경우 66S와 동일한 S상대이며 13mm정도의 약간은 두툼한 상대로 4구 겸용으로 출시합니다. 55B까지 3종류 모두 S상대가 기본 패키지 입니다. 부착하여 출시되는 팁의 경우 대만산 보급 5겹쪽팁으로 많은 동호인분들이 사용하는 모리H 보다 2배 이상 단단합니다. 3C를 즐기실적에 각대각의 굴리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만일 본인과 적합치 않으시다면 교체하시길 바랍니다. 말골부에는 이전에 삽입되던 두툼한 금장링 대신 약간은 가늘어진 금장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버터분양] 하대 상부의 버터플라이로 2단 2방 180'로 제작되어 집니다.
단순하면서도 나무고유의 결이 살아있기에 크게 두드러지진 않습니다만 질리지 않는다고할까요. 그냥 편안합니다.
[말골부 금장링] 한밭큐가 인레이된 수지계열의 장식링입니다.
하단의 무게는 oz가 아닌 g으로 표시되어 좀더 민감한 동호인들을 위해 배려되었습니다. 그립감의 무게 조절시 볼트의 경우도 개인큐용 볼트를 체결할수 있도록 하대 안쪽으로 약 14cm정도 홀이 형성되어 최대 60g의 무게 볼트를 체결할수는 있으나 개인적으로 비추 합니다. 하대 고무 뎀퍼의 경우도 육각제품(PLUS 시리즈)이 아닌 둥그런 보급뎀퍼입니다.
국민큐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 아마추어 당구 역사상 입문 개인큐로 현재까지 사랑받는 모델입니다. 굳이 꼭 찍으라면 55B에게 밀린 현재까지 한 축을 형성한 제품이구요. 불과 5년전만해도 동호인 대부분이 다 이큐로 입문하셨고 이큐의 주인들이 전국대회에서 수많은 입상과 더불어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따뜻함이 있는 큐라고 할까요. 단순함의 미학이 숨쉬는 개인큐 44B!!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기는 큐입니다.
다음엔 최근들어 많은 동호인분들의 첫 개인큐로 떠오르는 55B에 대해 좀더 심층분석해 드립니다.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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