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상식(GOLF SENSE)
골프클럽의 종류와 용도, 그리고 선택,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골프클럽이다. 골프클럽은 테니스라켓이나 스쿼시라켓처럼 한 가지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우드와 아이언, 퍼터 등의 3가지 종류의 클럽으로 라운딩 시 우드 4개와 9개 아이언 1개의 퍼터 등 최고 14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범위 내에서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 드(WOOD)
우드는 다른 골프클럽에 비해 샤프트 길이가 길고 헤드 용량이 커 비거리를 많이 내기 위한 클
럽이다. 따라서 비거리를 내기 위해 헤드의 소재나 샤프트의 재질, 길이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만 한다. 우드는 1번에서 9번까지 있는데 이 중에서 남성의 경우는 1번(드라이버), 3번(스푼),
5번(클리크) 등 세 가지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여성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장비편성이
다양하다. 우선 1번은 결정된 것이고, 그 외에 3번, 4번, 6번, 7번 중에서 자기의 체력과 비거리
에 따라 2~3가지를 선택해서 사용한다.
우드의 소재는 천연 소재만을 사용한 퍼시몬 소재에서 볼에 대한 반발력이 강하여 볼을 잘 날
게 해주는 메탈 소재로 발전하였고, 퍼시몬이나 메탈보다 가볍고 반발력이 뛰어나서 90년대 중
반 이후 우드 헤드 소재로 사용해 온 티타늄 소재로 발전하였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은 클럽
헤드가 크면 볼이더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 헤드가 커지면 샤프트
길이 또한 그만큼 길어져 스윙하기가 어렵고, 또 하나는 헤드가 크면 어드레스 때 상당한 부담
감을 가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헤드 체적은 250cc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통상 알려졌지만 초보자들은 250cc~270cc 정도가 가
장 무난하다. 샤프트 길이 또한 드라이버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샤프트가 길어지면
스윙 아크가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비거리가 늘어난다. 샤프트의 길이는 헤드 소재에 따라 길
어지고 있는데 퍼시먼 소재는 41인치, 메탈 소재는 43인치, 티타늄 소재는 44인치 이상으로 길
어졌다. 보통 헤드의 체적이 270cc~300cc정도면 샤프트 길이는 45인치가 가장 무난하다.
시중에 47, 48인치 샤프트를 장착한 클럽이 있지만 샤프트가 너무 길어 스윙하는데 부담이 많
이 생긴다. 샤프트의 소재는 스틸과 카본(그라파이트) 두 가지가 있는데 스틸 샤프트는 힘이
좋은 남성이나 로우 핸디캐퍼가, 보통 아마추어는 카본(그라파이트) 샤프트가 무난하고, 그 외
에 중, 장년층 골퍼들이 사용한다.
▷아이언(IRON)
아이언은 우드와 같이 볼을 멀리 날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목표한 거리와 방향으로 정확하
게 볼을 치는 것, 볼을 그린 위에 올려 놓는 것, 그린 위 핀으로 볼을 접근시키는 것이 목적인
클럽이다.
우드와 같이 클럽의 번호가 증가함에 따라 조금씩 샤프트가 짧아지며, 로프트 각도는 커진다.
그 결과 동일한 힘으로 볼을 쳐도 볼은 더 높이 날아가게 되고, 지면에 떨어진 후에 볼의 굴러
가는 정도도 적어진다. 따라서 아이언으로 볼을 칠 때에는 클럽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언은 제조 형태상 일반적으로 틀에 쇳물을 부어 형태를 만들었는냐(주조), 쇠를 두드려 만
들었느냐(단조)로 나뉜다. 주조 아이언은 대량 생산을 함으로 가격이 저렴한 반면 헤드조직이
치밀하지 못해 정확성이 약간 떨어지고, 단조 아이언은 정교한 샷을 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
다는 흠이 있다.
아이언의 헤드 재질은 일반적으로 메탈이 주종을 이루지만 최근에는 티타늄에 이어 머레이징
까지 등장했다. 머레이징은 티타늄보다 경도가 2.5배, 인장 강도가 3배정도 높은 합금으로 티
타늄 소재의 아이언보다 비거리가 월등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언의 샤프트는 우드와 같이 스틸과 카본(그라파이트) 두 소재가 있으며 특히 파워와 방향 안정성을 좌우한다.
▷퍼 터(PUTTER)
퍼터는 스코어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클럽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린 위에 있는 볼을 홀에 넣
기 위한 클럽으로 미묘한 거리와 방향을 자신의 손의 일부분과 같은 감각으로 쳐 나가야 한다.
퍼팅은 감각으로 치는 샷이기 때문에 퍼팅을 위한 클럽도 감각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즉 자신
의 취향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 퍼터를 가지고 퍼팅을 잘한다고
해서 그 퍼터가 자기에게 맞는다고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한 값이 비싸다고 잘 맞는다고 할
수 없고, 싸다고 해서 잘 맞지 않는 것이 아니므로 굳이 비싼 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이 자신이
직접 손에 쥐고서 볼을 쳐본 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리고 한번 결정한 퍼터는 가능한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퍼팅에
실패하는 것을 퍼터 탓으로 여겨 이것저것 퍼터를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정도 사용해서
익숙해지지 않으면 그 퍼터만의 장점을 알지 못하므로 가급적이면 익숙해질 때까지 애착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퍼터의 분류
퍼터는 디자인에 따라 3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Ⅰ. L자형 퍼터
샤프트가 연결된 방향이 아이언과 비슷하고 그린 위에서도 아이언샷에 가까운 감각의 퍼팅이
가능하다. 터치도 민감하며 거리감과 방향성도 파악하기 쉬운 디자인이다.
Ⅱ. T자형 퍼터
일명 캐쉬 인 타입이라고 불린다. 얇은 헤드 중앙 부근에 샤프트가 붙어 있기 때문에 손끝의 감
각과 치고자 하는 의도를 볼에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또한, 볼을 치는 느낌도 손
에 민감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미묘한 터치로 볼을 쉽게 넣을 수 있다.
Ⅲ. D자형 퍼터
일명 반원형 또는 말레트 타입이라고도 불린다. L자형이 아이언이라면 이 디자인의 퍼터는 페
어웨이 우드의 감각과 같다고 보면 된다. 두꺼운 솔로 곧게 뻗은 잔디 위를 굴려 보면 볼을 칠
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골프클럽의 선택
골프를 즐기기 위한 클럽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았는데 클럽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자신의 신체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무작정 고급 브랜드나 외제를 선호하는 것보다 자신
의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려해 봐서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클럽을 구입하는 시기는 골프를 시작한지 약 3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 가장 적당하
다고 볼 수 있다. 주변의 동료나 선후배에게 골프 클럽을 물려받아 일단 연습장에서 기본적인
스윙을 익힌 후에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클럽을 물려받을 여건이 아니라면 중고 클럽이나 단품(5, 7번 아이언)을 구입하여 연습한다.
이러한 제품은 생활정보신문이나 사이버 쇼핑몰, 시중에 중고 골프용품숍에서 저렴한 가격으
로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것도 여건이 되지 않으면 골프 연습장의 연습채를 써도 무방하다.
연습장에서는 항상 연습용 클럽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이러한 방법으로 연습을
한 후 새 클럽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 이유는 완전 초보는 자신의 신체조건에 대해 알지 못
하기 때문에 자기가 사용하는 클럽이 몸에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모르기 때문이다.
골프를 배운지 약 3개월 정도가 지나고 클럽을 구입할 때에 점검해야 할 것은 앞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토대로 일반적으로 우드는 헤드소재, 체적, 로프트 각도, 샤프트 길이와 재질이고 아이
언은 헤드제조 유형(단조, 주조)과 샤프트 재질이며, 퍼터는 자신이 직접 손에 쥐어보고 감이
좋은 클럽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프볼(GOLF BALL)
볼은 클럽에 비해 선택사항이 단순하다. 얼핏보면 골프볼은 모두 똑같은 모양으로 보이지만,
구조와 기능상의 차이로 몇 가지로 나뉜다. 즉 볼 제조 구조에 따라 투피스, 스리피스, 포피스
로 나눠지고 공인구 비공인구로 단순하게 나눠지기 때문이다.
'투피스는 거리, 스리피스는 정확도와 스핀'이란 말이 있다. 이는 골프 볼 내부 겹수에 따라 그
기능을 강조한 말이다. 볼의 표면, 즉 곰보(딤플)처럼 찍힌 반짝이는 부분이 커버이며 분해하
면 그 안에 작은 고무공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코어이다. 골프볼을 분해하면 투피스는 단단
한 재질의 고무로 만들어진 심(코어)에 커버를 싼 것이고, 스리피스는 작은 심(코어)에 고무실
을 여러번 감아서 그 위에 커버를 씌운 것이고, 포피스 볼은 이중 코어에 제1, 제2 커버로 구성
된 것을 의미하는데 포피스 볼은 그 개념이 애매하다.
딤플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골프볼 표면에 곰보처럼 생긴 것으로 작고 큰 딤플 수백 개가 사
각형, 오각형 등 공기 역학적인 구조에 따라 배열되어 볼의 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어의 재질은 반발력이 뛰어난 고무이며 커버는 합성수지로 이루어진 설린이나 천연수지로
이루어진 발라타가 주종이며, 투피스 볼의 커버는 설린, 스리피스는 발라타로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투피스 볼은 반발력이 강한 코어에 딱딱한 설린커버를 씌워 비거리가 월등하다. 최
근에는 티타늄이나 기타 금속 물질을 삽입, 비거리를 월등히 늘린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하
지만 비거리가 월등한 반면 반발력이 너무 강해 공의 회전수가 감소하여 스핀이 잘 걸리지 않
기 때문에 볼의 컨트롤이 어렵다. 이와 대조적으로 스리피스 볼은 코어에 고무실로 그 코어를
촘촘히 감은 와운드 바운드, 그리고 부드러운 발라타 커버를 씌웠기 때문에 비거리는 투피스
볼보다 떨어지지만 컨트롤이 용이하고 스핀이 잘 걸린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잔디가 긴 여름철에는 투피스 볼을, 페어웨이나 그린이 얼어 기대 이상의 런이 많
은 겨울철에는 스리피스 볼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골프 볼 제조업체들은 투피스 볼의 거리와 스리피스볼의 컨트롤을 접목시킨 소프트 터치
볼을 선보였다. 아울러 코어의 제조 방식 발전에 따라 드라이버에서는 거리, 아이언에서는 컨
트롤을 발휘하는 다기능 볼들을 출시하고 있다. 또 한가지, 볼마다 번호를 써넣은 색깔이 각기
다른 것을 볼수가 있었을 것이다. 이는 볼의 특성을 색깔로 표시한 것이다.
이 밖에 볼 선택에 따른 방법 하나는 곧바로 출시된 것을 고른다는 것이다. 유명프로나 톱 아마
추어들은 공장에서 바로 출시된 볼을 선호한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보통의 아마추어들은
그 미세한 차이를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볼이 대기 중에 노출되면 서서히 습기를 빨아들여 비거
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제조업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년에 약 12야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지난 볼을 꺼내 친다면 일단 12야드를 손해본다는 것이다.
골프 볼을 구조와 제조방식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을 알아보았고 비공인구인가 공인구인가에
대해서는 더욱 간단하다.
해당볼이 USGA나 영국 R&A의 볼 제조에 대한 조건을 수용했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대별된다.
USGA나 R&A가 기준을 삼고 있는 조건을 충족했을 때는 공인구, 그렇지 않을 때는 비공인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게는 공인구나 비공인구를 쓰는 것에 대해 제약을 받지 않는
다. 공인구는 공식적인 대회에서는 규정으로 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