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대 유학 준비 과정에 관한 조언
글/ 피아니스트 김민정
또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부분은 바로 추천서에 관련된 부분이다. 추천서는 말 그대로 지원자의 음악적 학문적 소양과 능력, 성실함과 인성, 사회성에 관한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전공관련 전문가가 써주는 일종의 평가서 이다. 이러한 추천서는 보통3부정도 요구하는 학교가 많은데, 과거나 현재의 실기 담당 지도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므로 평소 변함없는 성실함과 진지함으로 매 수업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이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 사려 된다.
이러한 서류들의 준비사항을 체크하고 본격적으로 학교를 지원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지원하는 학교들의 목록별 분류 및 정리이다. 보통 4-5군데의 학교를 지원하기 마련인데, 학교마다 파일을 잘 정리하고 분류해야 신속하고 실수 없게 일을 처리 할수 있다.
보통의 학생들은 다른 여러 가지 준비사항으로 시간이 없고, 영어가 자신 없다는 이유로 이러한 모든 관리를 본인이 직접 하지 않고 다른사람이나 타기관을 통해서 맡기려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아무리 남에게 맡긴다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알고 컨트롤 하지 않으면 중간에 착오가 생기고 누락되는 부분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므로 평소 영어를 철저히 준비하여 모든 진행 사항을 반드시 본인이 꼼꼼하게 관리할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이러한 입학시험 준비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라이브 오디션과 CD오디션의 선택이다. 라이브 오디션의 경우는 직접 미국의 학교를 방문하여 시험을 보는 것이므로 본인이 오디션 날짜 중 가능한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잇점이 있으며 준비기간을 좀더 여유있게 가질수 있다. 또한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시험을 보는 것이므로 학교와 교수진의 분위기와 유학생활의 생활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올 수 있으므로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장기간의 비행을 하고 난 뒤 치루는 시험이므로, 본인의 시차적응과 컨디션 및 건강조절이 오디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반면에 CD오디션은 미리 준비하여 CD로 녹음하여 보내는 것이므로 그 마감일이 라이브 오디션에 비해서는 티오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여행시차나 컨디션 조절에 관한 무리가 없으므로 미리 준비만 된다면 국내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녹음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끝으로 필자가 강요하고 싶은 것은 바로 자신에게 알맞은 맞춤형 학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 화려한 명성과 인지도 만을 따른 학교를 선택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모든 능력과 여건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학습 능력과 언어 능력, 실기 능력을 모두 고려한 뒤 그에 맞는 레벨의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며, 경제적 시간적 여건 또한 생각하여 후회하지 않을 학교 선택을 해야 한다. 학교 선택시 막연하게 친구나 선배를 따라서 하거나, 아는 친척이나 인척이 거주하고 있는 주변 학교 위주로 선택하려 하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타인에 의존한 선택이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상황에 맞는 학교를 스스로 선택해야 후회없는 유학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 그러한 현명한 판단을 위해서는 자신의 실기 지도 스승이나 자신이 유학하고자 하는 국가 출신의 선생님들 같은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여러 유학 정보와 지식등을 총 동원하여 선택할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출처 : 음악교육신문 (2007 4월18일 제378호 page.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