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고항(서해대교 지나고 첫번째 IC인 송학IC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으로 우럭낚시를 가고자 합니다.
4월은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 있고 5,6월도 선택할 수 있는 날짜가 별로 없네요.
그래서 5월 5일(토,어린이날)과 5월 12일(토) 양일 중 희망자가 많은 날로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이 것도 오는 24일(토)까지만 접수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바다낚시를 가시고자 하는 분들은 이 글의 아래 댓글로 속히 참석 의사와 더불어 희망 날짜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배 예약관계상 정확한 의사표현이 필요합니다.)
혹 낚시장비가 없어서 망설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우리 까페 회원인 무대님이 다 알아서 준비해 오실 것인바 우럭을 담아갈 아이스 박스만 가져 오심 됩니다.
제가 작년 가을에 무대님과 함께 우럭낚시를 다녀왔는데 거짓말 안보태 배에서 자연산 우럭 실컷 먹고 아이스 박스에 담아온 것만도 10마리가 넘었으니 본전을 뽑고도 한참 남는 장사였지요.ㅎㅎ
아래에 제가 그날 다녀온 얘기를 실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회비는 낚시배 임대(1인당 4,5만원),낚시준비물 구입,점심식사대를 포함 일인당 약 6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원 수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니 인원과 모든 계획이 확정되면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이하 다른 까페에 올렸던 장고항 우럭 낚시 후기)
어제 10월28일 벼르고 벼르던 바다낚시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새벽 3시에 기상해서 4시쯤 출발한 저는 서해대교를 지나 1차 약속 장소인 송악IC에 5시10분쯤 첫번째로 도착,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우혜선 선배와 낭군이신 박진호님(나중에 알고보니 저와 같은 밀양 박씨 규정공파로서 항렬상으론 조카뻘이 되었슴당.박진호님의 아버님이 저와 같이 '종'자 돌림이시고 우리 아들이 박재호로 박진호님과 같은 '호'자 돌림이니 사실 맞지요? ^^)께서 도착하시고 뒤이어 13기 김동호와 그의 아들 김다울이 도착함.
가장 먼저 송악IC에 와서 우리 일행을 맞이하겠다던 12기 무대 임재무와 역시 12기인 그의 아내 반금련(?)황자현 또 그들의 둘째 아들 임주우가 당초 약속과는 달리 맨 꼴찌로 6시 10분경에 도착하므로써 오늘의 일행 10명 모두 합류를 하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을 못해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짜피 배에는 11명 뿐이 탈 수 없는바 우리 일행은 오늘 하루가 보람찬 날이 되길 기대하며 차로 30분 정도 더 달려 장고항에 도착한다.
장고항엔 신새벽부터 바다낚시를 가기 위해 잠을 설치며 달려온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바다 저편으론 오늘의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장고항에서 우리가 탈 배를 잠시 기다리며 우리 일행은 오늘의 출조에 대한 기대감에 다소 설레기도 한다.(사진은 단아한 인상에 부드러운 말씨로 상대를 편안케 해주시는 우혜선 선배의 낭군이신 박재호님,임재무,우혜선 선배님)
드디어 배에 오른 우리 일행은 大魚에 대한 꿈과 滿船 혹은 豊魚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푸른 파도를 헤쳐 나간다.
점잖으신 분위기의 박진호님은 낚시채를 잡으신 모습 역시 점잖으시다.이곳 장고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천이 고향이시라는데 아마도 충청도 양반의 피를 타고 나신 때문이 아닌가 싶다.
송악IC에서 장고항으로 가는 도중 우리 일행은 석문방조제라는 제법 긴 물막이를 지나는데 명색이 충청도가 고향이신 박진호님은 우혜선 선배에게 이곳이 삽교방조제라 하며 아는 체를 하셨다가 나중에 재무에 의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져 우선배에게 찐빠를 먹으며 곤혹을 치루시기도 했다.ㅋㅋ
우리 아들 박재호와 마눌은 이날 배멀미로 고생을 조금 하나 잡은 우럭으로 선상에서 즉석 회를 쳐서 먹고 그 맛이 일품인 선장님표 매운탕을 먹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짱해진다.
과연 우럭이 우리같은 초짜에게 눈이 멀어 잡혀주기나 할까 하는 걱정이 많았으나 선장님의 정확한 포인트 지정으로 드디어 우럭이 낚시 바늘끝에 걸려 올라오기 시작했다.(우럭을 잡고는 신기하고 스스로 대견해 하는 김동호군의 아들 김다울)
이제 다들 낚시의 요령을 익히고 우럭이 올라오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무렵 우리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는 사건이 터지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낚시라곤 생전 처음 해보는 우혜선 선배가 올해 장고항 최대어를 낚아 올린다.
우리 배의 선장님이 흥분을 해서 사진을 찍고 난리 칠 정도로 대단했는데 그 크기가 60~70cm는 족히 되는 것 같다.
물론 사진의 이 우럭도 즉석에서 회로 또 매운탕으로 변신,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선상에서 먹는 그 맛이란 이 곳말고 또 어디가서 누릴 수 있으리오.
임재무가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만들었다고 연신 자랑하는 양념된장에 황자현이가 정성스레 준비해온 야채를 곁들여 먹는 그 맛이란 참으로 글로 표현하기 너무 어려우니 알아서들 각자 상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진호님이 죠니워커 1병을 꺼내 놓으시기가 무섭게 단숨에 병바닥을 비운 우리는 준비해간 이스리를 연신 주고 받으며 선상에서 즐거움과 호사를 실컷 누리게 된다.
이번 낚시가 있기까지는 그 준비부터 임재무의 노고가 참으로 컸는데 이날도 우리는 그 덕분에 낚시대도 없이 맨손으로 가서 너무도 큰 즐거움을 만끽했다.인원수에 맞춰 낚시대를 다 준비해 두었고 정작 자신은 우리 초자들 뒷바라지에 낚시를 즐기지도 못하고 수고만 했다.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회를 뜨랴 우럭 손질을 하랴 수고하고 우리 초보자들의 서투름으로 낚시 바늘과 추를 끊어 먹을 때마다 손가락이 찢어져 가며 애를 쓴 임재무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낚시 올때 다른 건 몰라도 고기를 담아갈 아이스 박스를 준비해 오라는 재무의 말을 들을 때만도 '헹~ 공연한 수고만 하는 거겠지'하며 콧웃음을 쳤고 당일 장고항에서 배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나중에 집에 돌아갈 때 빈 박스로 갈 순 없으니 인근 어시장에서 돈을 주고서라도 사가야지 내심 생각을 했는데 우리는 시간이 갈 수록 재무의 얘기가 공언이 아니었슴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가 그날 잡은 고기는 대략 60~70마리 정도였는데 횟감으로 매운탕으로 먹고도 준비해간 각자의 아이스 박스에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오후 4시 정도 낚시를 마치고 장고항으로 되돌아온 우리는 이미 술에 바다정취에 흠뻑 취해 정신이 없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재무는 잡은 우럭을 공평하게 아이스 박스에 나누어 담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이 이번 가을에 직접 땄다는 알의 굵기가 아주 실한 은행까지 덤으로 한 봉다리씩 담아 주었다.
그냥 헤어지기가 못내 아쉬워 노래방에 가서 뒷풀이를 하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새벽부터 나오느라 잠을 못잔데다 배에서 마신 술의 양이 결코 적지 않은 까닭에 우리는 서해에서 유일하게 해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외곡마을 근처의 해수탕으로 가서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우리는 함께 목욕을 한다.물론 남,여는 구분해야겠지요? ^^*
목욕을 마친 우리는 마신 술로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인근 음식점에서 시원한 국물의 해물탕과 바지락 칼국수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7시 30분경 서로 아쉬운 인사를 뒤로 한 채 이날의 대장정을 마치는 귀로길에 올랐다.
이날의 행사는 비록 몸은 다소 피곤했어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더우기 성지 선후배와 또 그 가족들이 모두가 한마음되어 따듯한 정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댓글 일단..날짜는 5,6일은 연휴여서 움직이는데..지장이 많을 듯 싶으니..12일이 좋을것 같아요 난 어떤날이락두 상관 없지만...근데 거기(배타는 곳)까지 이동하는것은 각자 하나요
개인적으로 전 5일이 좋겠네요.그날은 모든 분들이 쉬는 날인데다 그 담날도 쉴 수 있으니 말이지요.그리고 연휴라도 새벽부터 움직이니 길 막힐 일은 없을 겁니다.violet님 배타는 장고항까지 교통편은 인원이 어느 정도정되면 그때 방법을 강구하면 될 것 같습니다요.빨랑 희망일을 5/5일로 바꾸시라는
거럼 5일
훈장님 저도 5일 괜찮을 것 같은 데요.
자연속에서 자연을 잡아 자연스럽게 먹자는 이벤트인데 자연인 아니갈수 없지요 지도 따라가라요 제가 고기잡는 도사인데...대따 많이 잡아 울 회원님들 배터지도록 먹여야징!
5일 굿!
화니님 우럭으로 일주일간 매운탕,찜,구이 해서 드시면 가족들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그것도 자연산으로.정말 좋은 기회랍니당.제 말 들으시고 이제껏 손해 보신 적 없으시지요
우럭낚시 하면...저도 자랑꺼리가 있어요... 전에 회사에서 해마다 우럭 낚시 갔는데.. 거기서 다어상 트로피 받았었거든요.. 그 후로 바다낚시 무척 좋아 한답니다. 가능하면 참석하고파요~
秀(빼어날수)님 눈 먼 고기가 많은 관계로 보통 대어상은 초보자가 받지요
저도 현재 90 % 는 5일 날 가도록 하겠습니다. 옛적 광어낚시 배타고 해 본적이 있는데 잊어지는 않는 추억이지요. 근데 회비는 얼마인가요?
학무님 회비는 참석 인원에 따라라지는데 배 임대, 준비물 구입,식대포함 일인당 6만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추후 공지 예정)그래도 회비보담은 몇배 더 건져 가실 수 있답니다.물론 우럭으로요.
가고시포라~ 제주 근무시 한치잡던 기억이 생생해지네요...차귀도 ^^그런데 공사중이라 어떨지는 봐야겠습니다...
좋은 outing이 되겠네요, 새벽에 일어나는것이 challenge가 되겠지만... 마지막 바다낚시는 멕시코해안에서 이수만과 했는데 녯이서 5-6시간 나가 두마리 달랑잡았습니다. 이번에는 몇 배 더 건진다는 유혹이 빠져봅니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제 자리 남아 있을까요? 낚시는 첨인데. 눈먼 고기가 있을려나? 갑니다.
doctor님 제게도 잡히는 눈 먼 고기 많답니당.^^
5월 5일이 토요일이네요... 매년 학교서 행사가 있는데... 올해는 우째 공휴일과 토,일요일이 많이 겹치네요... 하여간 한쪽발 슬쩍 넣어봅니다.^^
넘 가고싶은 바다 제주도에서 열대어같은 것 낚아 올렸는데 먹은 것은 쥐치밖에 모두 바다에 다시 살려주고...여자 한 7명 갯지렁이 끼어주느라 우리 남편 얼굴 노래지며 멀미나 죽는줄 알았다는 중국 섬 여행계획이 바뀌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낑겨줄건가요
저 배멀미해요. 그리고 일을 쉴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일단 한발짝 뒤로 물러나 있다가 당일날 합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훈장님.. 제 친한 친구가 동참을 원하는데 자리가 남아 있을려나요?
남친자리는 있고..여친자리는 없슴다
doctor님 남친 자리는 없고 여친 자리는 가능한데^^ 금번 바다와 관련 좀더 세부적인 사항은 도로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