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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지리산 칠선계곡 제일 쉬운
코스인 선녀탕과 옥녀탕 까지만 다녀왔다.
칠선계곡의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되어
10월 21일 친구와 함께 칠선계곡을 통해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산행을 하게되었다.
지리산 칠선계곡은 1997년 태풍 사라때 폭우로
산림이 심하게 훼손되어 1998년 부터 통제하기
시작하였으며 생태계가 어느정도 복원된
2004년 부터 현재 칠선계곡 124,000㎡의
면적이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체 탐방로 9.7km 중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 4.3km는 전면 개방하고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 5.4km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토록 공단직원 4명이 안내하는
탐방 가이드제에 예약을 하면 탐방이 가능하다.
칠선계곡 탐방은 5월, 6월, 9월, 10월 매주
월요일 올라가기(추성리-천왕봉 9.7km)와
토요일 되돌아오기(추성리-삼층폭포 13km 왕복)
를 각각 60명까지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예약은 당월 1일 부터는 당월16일-말일까지
15일 부터는 익월 1일-15일 까지 예약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관리공단 사이트에서 확인
마천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버스나 택시를
추성리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천왕봉에 올라
중산리로 하산하여 당일 귀가하기로 하였다.
산행속도와 체력을 고려하여 다음날 하산 할
경우에는 장터목대피소나 로터리대피소를
예약하면 숙박 및 취사를 할수 있으며 대피소에서
침구는 대여해 주므로 따로 준비 할 필요 없다.
대피소 예약은 국림공원관리공단
사이트에서 예약 할 수 있다.
아침 6시30분에 집결하여야 하므로 전날 오후
5시경 도착하여 민박집에서 일박하였다.
민박집은 추성리 주차장에서 7-8분 올라가면
길을 가로지르는 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계곡다리 근처에 민박이 많이 있다.
민박은 2인 기준 4만원 정도이고 예약은 안해도
숙박이 가능하다. 칠선계곡 산행 중 취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중식을 준비하여야 하는데
민박집에 주문하면 도식락을 만들어 준다.
아침 6시 30분에 집결장소인 추성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본인 확인과 여행보험가입 확인을
한 후 입산허가 뱃지를 배낭에 달았다.
간단한 준비 체조를 하고 7시정각 관리공단
안전요원 인솔하에 산행을 시작 하였다.
마을을 벗어나면 15분 정도 오르는
가파른 언덕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첫번째 관문인 깔딱고개 . . .
이곳에서 40-50대 아주머니 4명이
중도 포기하고 추성리로 되돌아갔다.
아마도 칠선계곡이 좋다는 말만 듣고
신청하였다가 아니다 싶어 돌아간 듯하다.
계곡으로 뻗어 있는 칠선계곡
깔닥고개에서 정상에서 후미가 도착하고
잠시 쉬었다가 두지동으로 향하였다.
계곡이 험하고 길 잃을 위험이 많아
선두와 후미의 간격을 줄이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고 한다.
두지동(두지터)은 마을 모양이 식량을 담는
두지 같다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옛날에는 화전민이 기거하던 곳이였다.
지금은 담배 건조장과 농막이 있었으나
담배 건조장을 개조하여 휴게소로 만들어
칠선계곡과 백무동을 오가는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우측 창암산 능선을 넘으면 백무동에 이른다.
두지동(두지터)에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가
좌측 숲길을 따라 칠선계곡으로 . . .
두지동에서 5분정도 숲길을 따라 오르면 계곡에
길이 24m, 폭 1,2m의 출렁다리 칠선교가 있다.
다리를 건느면 험한 산길이 이어지고 칠선동
마을터를 지나 30여분 오르면 멀리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는데 조금만 가면
칠선계곡 선녀탕에 이르게 된다.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녀탕인데 오렌 세월 계곡에서 흘러온
모래와 돌로 채워져 지금은 보잘것 없는
작은 웅덩이에 불과 하지만 그 옛날에는
선녀에게 연정을 품은 곰과 선녀를 도운
사향노루의 동화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칠선계곡의 비경이 시작되는 곳이다.
선녀탕을 지나면 바로 100여평 남짓한
소(沼)와 커다란 암반이 나오는데 이곳이
칠선계곡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옥녀탕이다.
하늘을 뒤덮는 울창한 원시림과 투명한 옥같이
파아란 넓은 소가 어울어진 풍광은 가히 칠선계곡
최고의 비경으로 꼽는데 주저하질 않는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옥녀탕에서 한 ~~컷
어머니의 자궁같이 포근한 작은 소(沼)로
생명의 원천인 생명수가 공급되는 듯
. . . . .
옥녀탕을 지나면 지금까지 올라왔던 길과는
달리 벼랑길을 타고 가는 험한길이 이어져
계곡 등반의 묘미를 한껏 맛볼수 있다.
칠선계곡 중 전면 개방되어 있는 마지막 구간
비선담으로 이곳 부터 천왕봉까지 5.4km는
사전 탐방 예약을 하여 안전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산행 할 수 있는 통제구역이다.
태고의 원시림 깊은 계곡에 꽁꽁
숨어 도 닦던 신선이 하늘로 올라 갔다는
전설이 깃든 작은 연못 비선담 . . .
세월의 풍파에 깍이고 달아 형용하기 어려운
신비한 색을 품은 게곡의 암반과 맑은 물
우리나라 삼대 계곡 중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이 명불허전 임을
. . . .
비선담 통제선에서 인원 점검 및
산행 안전에 관한 주의사항을 듣고
드뎌 통제선 안으로 발걸음을 내딛어
. . . . .
비선담을 지나고 나서는 길이 험하며 계곡을
가로질러 지그재그로 건너가는 곳이 많아
길을 잃어버리기 쉬우니 반듯이 앞 사람의
꼬리를 물고 산행하라고 당부하였다.
계곡 바위위에는 사람들이 다니던 흔적이 없어
꼬리를 놓치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다고 . .
험한 벼랑길과 계곡 암반을 따라 30여분 오르니
칠선계곡의 첫번째 폭포인 칠선폭포에 도착
시원하게 툭 터진 넓은 숲 사이로 보이는
칠선폭포의 풍광은 가히 선경이랄수 밖에
. . . .
칠선계곡을 상징하는 칠선폭포에서
부터 대륙폭포, 삼층폭포에
이르는 이곳을 폭포수골이라 한다.
계곡의 풍광을 정면에서 담고 싶어지만
강열하게 비치는 태양과 정면이라 비스듬히
나무 그늘에서 포커스를 맞출수 밖에 없었다.
칠선폭포에서 계곡을 타고 오르다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 골짜기에 들어서니
또하나 칠선계곡의 절경 대륙폭포
오던길로 100여m 돌아 나가 인원 점점 후
산행을 계속. . . .
길이 험하고 위험하여 수시로 선행 안전요원이
후미가 다 도착 할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산행을
재개하여 낙오자가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고맙게 여겨졌다.
가이드 라인과 안전요원의 안내가 없었으면
한발도 나갈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
삼층폭포에 도착 . . . . 어라 ?
대륙폭포가 더 삼층폭포 스러운데 . . .
험난한 등산로는 천왕봉 중봉, 하봉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만나는 합수골까지
이어진다 . . . .
옛날 도벌꾼들의 초막이 있었다는 합수골에
11시에 도착하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 . . .
추성리에서 출발한지 4시간, 거리상으로는
2/3 이상 올라 왔으나 시간상으로는 절반정도
왔는데 이제 부터가 진짜 험한 코스라고 . . .
30여분의 식사 시간이 끝나고
11시30분에 산행을 재개 . . .
합수골을 지나니 계곡을 벗어나니 험로의 힘든
자갈 돌밭길이 한동안 지루하게 이어진다.
점심을 먹은 후 피로가 몰려와 발걸음이
무거워 앞사람의 뒤를 따라 가기도 힘겨워 . . .
. . . . .
산행도중 지름 1m 정도되는 굵은 나무가 쓸어져
통로를 막고 있는데 선행 안전요원이 소지한
톱으로 순식간에 잘라 통핼로를 확보해주어
무사히 지날수 있었는데 . . . .
그 큰 통나무를 순식간에 자르는 체력과
안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안전요원의 행동에
따라오던 사람들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책임을 다하며 봉사하는 고마운 분들이었다.
12시가 다되어 갈 무렵 두갈래 물줄기가
마주한 마폭포에 도착 . . . .
장시간 힘든 산행으로 피곤하여 대충
셧~터를 누르다 보니 두줄기 폭포중
한줄기가 행방이 모연해 ????
좌측 바위에 가려 두줄기 폭포가
한줄기 폭포가 되어버렸네
ㅋㅋ
칠선계곡은 사람의 출입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계곡물을 그냥 식수로 사용하였는데 마폭포를
지나면 물이 없으니 식수를 준비하라는 전언에
두병 가득히 물을 담고 마폭포를 출발
. . . .
마폭포 부터는 외길이라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으며 수직 암반 코스로 사람의
체력에 따라 산행속도의 차이가 많이 나
개인 역량에 따라 산행을 하라고 . . . .
마폭포에서 천왕봉 까지는 1.6km
마지막 마의 수직 암반구간
산행속도 규제가 풀린 다음 사람들은
앞 다투어 속도를 내며 치고 나아갔다.
출발하여 500여m는 선두 대열에 뒤처지지
않으려 열심히 따라 갔으나 오버 페이스
하여 숨이 차고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선두 그릅을 포기하고 쉬엄 쉬엄 올라 갔다.
험하고 가파른 수직에 가까운 0.7km는 정말
지루하고 힘든 코스로 무려 50여분 걸렸다.
지루한 계곡을 벗어나 능선에 오르니 갑자기
시야가 환해지며 자연의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진 녹색 우거진 수림에서 울긋 불긋한
단풍 계곡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며
. . . . .
아직 단풍이 짖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불과 몇메타 사이에 이렇게 달라지다니
. . . . . .
모두들 올해 처음보는 단풍으로
여기 저기서 환호성이다.
멀리보이는 계곡에 하얀 부분이 금년 여름
산사태로 산림이 훼손 되었는데
복원되는데 3~5년이 소요 된다고 . . .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단풍은 짖게 물들어
색갈이 선명하여 지기 시작하였으며
단풍과 아직 푸른 잎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광을 연출하였다.
천왕봉이 코 앞이건만 단풍에 매료되어
산행을 중단하고 멋진 단풍을 카메라에 담으며
. . .
그러나 등산로는 갈수록 험하고 가파러
네발로 기면서 올라갔다.
천왕봉 500여m를 남겨두고는 왼쪽 다리에
쥐가 나 10여분 휴식을 취하니 걸을 만 하여
계속 올라 갔으나 한번 난 쥐는 이후 계속
발걸음을 더디게 하였다.
체력에 아무리 자신이 있어도
나이는 어쩔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 정상에 오를 수록 단풍은 절정에 달하여
완연한 가을을 정취를 마음것 만끽할 수 있었다.
이 계단이 칠선계곡을 벗어나는 마지막 구간
철 계단에 오르니 안전요원이 통과 인원을
일일이 확인하며 인원 점검을 하고 있었다.
총 59명이 출발하여 깔딱고개에서 4명이 낙오
되었고 55명중 35번째로 통과 한다고
. . . .
휴 !! 뒤에 20명이 더 있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시간은 오후 1시 40분
추성리를 출발 한지 6시간 40분
6학년 5반 치고는 준수한 성적이 아닐까?
하는 위안을 삼으며 . . . ㅎㅎ
천왕봉이 눈 앞에 보이는 정상자락에
올라서니 운무가 몰려오며 산을 삼키고 있다.
마지막 남은 500여m를 올라
천왕봉 정상비에서 지리산 등정
두번째 인증 ~~ 샷 을 하고 2시에
중산리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칠선계곡 단풍보다는 덜 하지만
천왕봉 정상 자락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
. . . .
올라 올때 왼쪽 다리에 쥐가 나서
발걸음을 옴기기 힘들었는데 다행이
내려갈 때는 쥐가 나지 않아 . . .
그런데 이번에는 동행한 친구가 천왕봉 오르다
바위에 무릅을 부딪쳤는데 하산시 하중이
무릅에 실려 통증이 심하다 했다.
동행한 친구는 히말라야까지 등반한 베테랑인데
그도 역시 나이는 비켜가지 않는듯 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법계사를 지나
3시5분경 로터리대피소를 지나
4시 50분경 중산리 탐방안내소에 도착하여
진주행 버스를 타고 중산리를 떠났다.
친구는 진주에서 부산으로 가고 나는 진주 직전
원지 정류장에 6시 10분에 하차하여 저녁을
먹고 6시 50분에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9시 50분에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11시가 넘어 귀가 할 수 있었다.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숨가쁘게 돌아간 하루였지만
지리산 제일의 비경 칠선계곡을 다녀왔다는
뿌듯함에 두발 쭉 뻗고 잠 들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