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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곤 |
언필칭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코스타리카다” 서두부터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의아해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이는 금년 7월 모
언론에 보도된 기사다. 내용인즉 영국의 싱크 탱크 신경제재단(NEF)이
전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기대수명과 삶의 만족도 및 탄소발자국
(환경오염지표) 등을 평가하여 국가별 검색하기의 행복지수(HPI)를 산출한
결과 중앙 아메리카에 위치한 소국 코스타리카가 행복지수 76.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코스타리카는 삶의 만족도에서 세계
최고였고 평균 수명이 78.5세로 장수국에 속하며 에너지의 99%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놀라운 사실도 함께 언급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은 몇위를 차지했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OECD 국가의 일원인 대한민국은 143개국 중 행복지수
44.5점, 평균수명 77.9세로 68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지 몰라도 중위권 정도는 되니 조금은 안도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간과하지 않아야 할 점은 행복이 곧 경제적인 부와 크게 직결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그것은 코스타리카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의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예측은
확연해진다. 더 재미있는 것은 우리보다 더 잘 사는 미국의 행복지수는 30.7점으로 하위권인
114위를 차지하였고 독일은 48.1점으로 51위, 프랑스는 43.9점으로 71위, 영국은 43.3점으로
74위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세간에 회자되었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님?”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건대 그렇다면 과연 우리 의령군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자못 궁금해진다.
물론 정확한 조사를 해보지 않는 한 누구도 단언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만은 곧장 추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정신문화를 향상시키면 행복지수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다. 우선 마음을 살찌우고 큰 걱정거리를 없앤다면 최소한 행복하진 않을지 몰라도 크게
불행하다고 느끼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의령은 이 점을 결코 소홀히 취급해선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 군민들은 간혹
“인구가 적다. 시골이라서 살기 힘들다” 라는 다소 부정적인 이유를 들어가며 우리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에서 보듯 경제적인 부와 스스로 처한 지역적 특성은
인간의 행복과 큰 상관성을 갖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지 않는가. 사정이 이럴진대 우리
의령군민들은 이제부터라도 마음이 한층 풍요로워질 정신문화를 살찌우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정신이며 그리고 타 지역보다 월등한 정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역사적 인물의 고장임을 떳떳하게 자랑 삼으면 될 일이다.
필자는 이 글을 맺으면서 문득 생각나는 게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지금 행복해지고 싶으면
노자의 도덕경을 펼쳐보라는 권유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지금 내가 처해있는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 마음 스스로 결정한 자유로움에 있다는 노자의 말씀을
새삼 재음미하였기 때문이다.
첫댓글 시간내서 나중에 읽어 보겠습니다. 읽는 속도가 좀 느려서...
시간이 갈수록 제 맘 편한대로 생각되데요. 걱정은 잊어버리고(사실 건망증이지만), 누가 뭐라해도 직장에서 승진같은데 욕심 안부려도 되고, 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니 그저 스스로 행복하고 또 덩달아 다들 그렇게 봐주니 고맙기 그지 없지요. 마음에 살을 찌우다 보니 정말로 육신에 살이 디룩디룩 붙어 이제는 몸이 무겁습니다.
맞아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가진만큼 살아가리라는 노래 가사처럼 살면 마음의 자유가 풍요롭지요
문학은 고독과 고뇌를 원료한다고 누군가 말했는데 승화가 더하지 않으면 행복 지수의 길로 빠지는 건 아닌지. 문학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형님자리에서는 도닦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