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육십령에서 별을 헤고 향적봉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삼공리탐방안내소로
○ 일 시 : 2009. 10. 10(토)
○ 위 치 : 전라북도 무주군
○ 산행구간 : 육십령 - 할미봉 - 서봉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봉 - 삿갓재대피소 - 무룡산 - 동엽령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삼공리탐방안내소
○ 산행거리 : 도상거리 32km
○ 산행인원 : 6명(신경호, 나머지 소나무산악회회원)
○ 산행시간 : 02:05 ~12:35(10시간 30분)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2
○ 산행추천시기 : 사계절
○ 날 씨 : 흐림(6℃~22℃) 전라북도 무주군날씨 기준
○ 산행지도
신갈고속도로정류장(2009.10. 9(금) 22:50 )
정맥을 가는 첫째, 셋째주를 제외한 파랑색 토요일과 빨강색 일요일이 표시되여 있는 달력을 보고 있자면 등산사이트들 뒤져가면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버릇이 생기고 말았다. 설악산을 가려고 서울과 수원에 있는 산악회를 살펴보니 대부분이 설악산 산행계획을 잡고 있어 많은 인파로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비교적 등산객이 적은 곳을 선택하여 산행 하기로 마음을 먹고 덕유산 산행을 신청하였다. 처음에 17명이 신청하여 25인승 버스로 이동을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불안하여 산행이 취소되면 미리 연락을 달라고 하니 그런일은 없을 것라고 대답을 한다. 금요일에 다신 연락이 와서 확인을 하니 취소한 사람이 있어 15인승 봉고차로 10명이 산행을 한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취소되지 않고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퇴근을 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신갈고속도로 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다른 등산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 한명이 덕유산을 가느냐고 물어온다. 자기는 오늘 산행대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잠시후 봉고차가 도착을 하여 탑승을 하니 15인승 봉고 차량안이 45인승 버스처럼 넓어 보인다. 버스에는 5명이 타고 있다. 나를 포함하여 총 6명이 산행을 한다고 한다. 1명의 산악대장과 6명이 산행을 하고 산행들머리를 어디서 할 것인가 물으니 5명은 영각사에서 시작을 하고 나 혼자서 육십령에서 산행을 한다고 한다. 잠시 생각이 복잡해 지면서 망설여 진다. 혼자 산행을 하는 것도 있지만 장거리 산행을 신청하여 올 정도이면 어느정도 산행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참여한 사람들이라 나로 인하여 서울로 출발하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아닌가 별 잡생각이 들면서 갈등을 느낀다. 애초에 육십령부터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혼자서라도 산행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차량은 어둠을 가르고 어느새 덕유산휴게소에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을 한다. 산악대장이 다시 산행 들머리를 물어본다. 처음과 같이 산행을 진행하기로 하고 육십령 고개길을 구비돌며 올라서서 육십령 고갯마루에 도착을 한다.
변함없이 육중한 무게로 누루고 있는 육십령 표지석(2009.10.10(토) 02:00)
힘겹게 갖은 애를 쓰면 올라온 봉고차는 육십령고개 우측에 있는 주차장을 자기집 마당처럼 자연스럽게 주차를 한다. 차량에서 혼자서 배낭을 내리려 하니 산행대장도 같이 내린다. 영각사에서 올라가는 사람은 다섯명이고 나 혼자서 올라가기 때문에 불안해서 그런지 함께 간다고 한다. 육십령에서 서봉까지 오르는 등산로 중간에 갈림길이 많이 있고 중간에 암릉구간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내를 하겠다고 한다. 봉고차량은 영각사를 향하여 사라지고 둘이서 표지석 앞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좌측 절개지 있는 곳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백두대간을 했을 때는 그렇니까 2006년 5월 20일에 산행을 하였을 때는 절개지 우측 암릉을 타고 올라서서 진행을 하였는데 들머리에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놓았다. 자연 파괴 예방을 위한 인간의 편의를 위한 하나의 구조물이 덕유산을 또 점령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육십령 표지석]
육십령에서 별을 헤며 할미봉으로(02:48)
어둠에 쌓여 있는 육십령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야간산행을 하면서 가장 밝고 초롱한 하늘에 박혀 있는 별을 볼 수 있는 장소로 함백산, 소백산, 덕유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무수한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곳이 덕유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백산에는 천문대가 설치되여 있지만 덕유산에서 바라보는 별은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어린시절 시골에서 바라보던 동심의 별들과 같이 하고 있다는데 이유가 있다. 별자리를 많이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오리온과 북두칠성을 찾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별들에 그리운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별을 바라보다 렌턴으로 등산로를 비치니 하늘에서 떨어진 별들이 등산로를 비치고 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 별은 단순히 태양이 비추는 반사에 의하여 빛나는 과학적인 사고에서 탈피하여 도시인의 편안한 안식과 동심을 돌려주고 있다. 떨어지는 유성을 찾으며 소원을 빌어 보려고 하는 사이에 어느새 할미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할미봉 정상에는 새로히 만들어 놓은 정상석이 별들의 노래를 들으며 덕유산 초입을 지키고 있다.
[할미봉]
어둠에 가리운 서봉(04:34)과 남덕유산(05:05)
육십령에서 할미봉까지의 산행은 서봉과 남덕유산을 오르기 위한 준비과정의 성격이 짙다. 그렇다고 할미봉을 쉽게 오를수 있다는 것과 할미봉이 서봉과 남덕유산에 비하여 뒤쳐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주간에 할미봉에 바라보는 경치 또한 일품이다. 서봉과 남덕유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장수의 풍요로운 마을과 들녁을 바라볼 수 있으며 우측으로 함양 산야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산행을 하면서 정상에 오르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느끼게 한다. 좀더 오래 머물면서 정상이 나에게 주는 선물을 오래 간직하고 더 길게 느낄수 있는 것에 대하여 감사하기 위하여 오래 머물고 간다. 할미봉을 뒤로하고 어둠에 희미하게 솟아 있는 서봉과 남덕유산을 바라보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교육원 삼거리를 지나서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올라서면 서봉에 도착을 한다. 하늘에서 따사롭게 빛을 내고 있는 무수한 별들과 가을의 서늘한 바람만이 서봉 정상을 감싸 않고 있다. 서봉도 할미봉과 마찬가지로 새로히 만들어 놓은 정상석이 어둠속에 별들에게 폼을 내면서 자랑하고 있다. 우측으로 어둠에 가리운채 희마하게 보이는 남덕유산만이 서봉과 무언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 하다. 서봉을 두 번째 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덕유산을 이야기할 때는 향적봉을 말하고는 한다. 그렇지만 덕유산의 참모습을 알려면은 서봉과 남덕유산을 보아야 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향정봉에서 삿갓대피소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빼어난 하나의 자연정원과 같은 곳이다. 고도차가 그리 크지 않으면서 낮은 나무들과 산죽 그리고 야생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빼어난 경관을 사계절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리고 삿갓대피소에서 육십령까지의 마루금은 등산의 진미를 느낄수 있는 구간이다. 맑은 날에는 가깝게는 장안산, 백운산이 보이고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의 아스라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향적보에서 이어지던 육산에서 벗어나서 암릉산행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 덕유산 산행을 하려면 향적봉, 중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 할미산을 동반산행을 하여야 덕유산의 제 멋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서봉]
[남덕유산]
[남덕유산 정상석]
월성재(05:44) 지나 삿갓봉(06:38)에서 일출 그리고 삿갓대피소(06:54)에서 아침식사
남덕유산정상에서 산행 안내를 하던 산악대장은 영각사안내소 방향으로 내려가고 다시 혼자서 산행을 이어가야 한다. 영각사에서 올라온 다른 일행들을 정상에서 몇명을 만난다. 적막하던 남덕유산 정상이 잠시 사람들의 소리로 시끄러워진다. 서봉에서 올라오던 길로 내려가서 우측 월성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영각사에서 올라온 일행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여기서부터는 직진하여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잠시후 월성재에 도착을 한다. 월성재를 지나서 동쪽하늘로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을 한고 검푸른 하늘과 붉은 빛이 그리고 하얀색이 혼합이되여 전여 다른 하늘의 빛깔을 내고 있다. 붉은 하늘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고 무슨색으로 표현을 하여야 좋을지 모르겠다.일출을 볼 요량으로 등산로 우측으로 있는 무명의 봉우리 정상을 오르리 아직 일출은 시작이 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삿갓봉 정상에 올라서니 일출이 시작이 된다. 태양을 바라보면 잠시 기도를 한다. 이런저런 마음을 담아 햇살에 살라버린다. 카메라로 연실 시진을 담아 보지만 자연의 신비로움을 카메라에 담는 다는 것 자체가 인간의 오만과 자연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책에서 보니 사진가가 아니라 사진사라는 말을 은연중에 하고 있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가와 사에 대한 하나의 논쟁으로 보인다. 찍은 사진을 확인해 보니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에 담은 삿갓봉에서의 일출이 자리잡고 있으니 큰 행운이다. 일출을 감상 하느냐 시간이 많이 지체되였다. 삿갓대피소에서 도착하니 영각사에서 출발한 일행들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하려고 대피소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서 다시 만나니 나로인하여 오늘 산행에 큰 피해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드니 안심이다. 대피소 취사장 입구에서 혼자서 도시락을 먹는다. 취사장에서 흘러나오는 찌게와 라면 냄새에 잠시 정신을 잃고 만다.
[월성재]
[삿갓봉에서 일출]
[삿갓봉에서 일출]
[삿갓봉에서 일출]
[삿갓봉]
[삿갓골재 대피소]
무룡산(舞龍山)(07:50)과 동엽령(冬葉令) 그리고 송계삼거리(09:50)
삿갓골대피소에서 맞은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황점안내소로 내려가는 길이다. 덕유산에 떨어지는 별을 이불 삼아 비박 및 대피소를 이용하는 일부 등산객중에서는 황점안내소로 올라와서 삿갓골대피소에서 별을 벗을 삼아 보내고 가는 사람을 작년에 보았던 기억이 있다. 덕유산에서 바라보는 별들은 향수와 소망을 마음에 담게 하고는 한다. 대피소에서 좌측으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간다. 그리 가파르지 않는 경사로가 이어지며서 마루금을 따라 좌우와 정면으로 시야 확보가 이루어지는 구간의 시작점 이기도 한다.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향적봉이 시야로 들어 오기 시작을 한다. 잠시후 무룡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용이 춤을 춘다고 해서 무룡산이라고 한다. 무룡산의 자세한 전설과 내용을 알아 보려고 인터넷을 살펴 보았지만 찾을 수 없고 간단하게 용이 춤을 추는 모습이라고 짧막하게만 나와 있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덕유산 마룸금은 용이 승천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무룡산 지명에 대하여 좀더 자세하게 살펴 보아야 하겠다. 무룡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삿갓대피소에소 만났던 일행들이 무룡산 주변을 감상하고 있다. 부부 둘 그리고 세명의 직장동료들로 오늘 산행을 같이하고 있는 일행 들이다. 무룡산에서 먼저 혼자서 출발을 한다. 같이 가려고 하니 먼저 가라고들 한다. 고산지대의 평야 같은 등산로가 길게 이어진다. 이보다 평온한 길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게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회지로 돌아가면 이명(耳鳴) 으로 여간 고생이 아닌데 산에만 오면은 그 지겹게 들리던 소리들이 산기운에 놀라서 사라져 버린다. 나에게 자연이 주는 최대한의 선물이라고 늘 감사의 마음으로 흙을 밟고 있다. 잠시후 동엽령(冬葉令)에 도착을 한다. 동엽령에 대하여 중앙일보 성시윤 기자의 글이 있어 소개를 한다. " 덕유산의 옛 고개 중 동엽령(冬葉嶺)은 깊은 산중에 있는 덕에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겨울 잎'으로 해석되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 일대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기가 어렵다. 무주와 동엽령을 마주하고 있는 거창군에서 동엽령을 '동업이재'로도 부르는 것을 보면 이런저런 짐작을 해볼 수는 있다. 거창군이 발간한 '거창군사(居昌郡史)'는 동엽령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의 토산품을 교역하기 위해 넘나들던 재이다. 재로 오르는 병곡 대하골(현재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에는 옛날 동업이재를 넘나들던 나그네를 위해 술을 빚어 팔았다고 하는 주막터가 있다. 동엽령에 곧바로 닿는 산길 중에서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 정식 등산로는 무주군 안성면의 안성매표소에서 시작된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산길을 따라 펼쳐진다. 칠연(七淵)계곡이다. 이곳에도 드라마틱한 전설이 전해온다. '무주군지(茂朱郡誌)'에 소개돼 있는 전설의 대강은 이렇다."
동엽령에 대한 다른 정보를 찾아 보려고 하여도 자세히 설명되여 있는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동엽령은 동업이재로 부르던 것이 동엽령으로 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동엽령에서 바라보는 덕유산은 일품이다. 뒤로는 남덕유산의 풍경이 병풍처럼이어지고 앞으로는 향적봉의 신비로움을 간직한채 손짓을 하고 있다. 좌측으로는 무주군 안성면 일대가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거창군 북상면이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동엽령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안성면으로 내려 가는 길이다. 안성에서 올라오지는 못하였지만 중간에 칠연폭포가 있다고 한다. 다음에 시간이 있으며 안성에 있는 친구를 만나고 용추계곡을 따라 용추폭포와 칠연폭포를 따라 산행을 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친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산과 약초를 전문가 이상으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친구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주군 안성면에 혼자서 터를 잡고 생활을 하고있다. 잠시 그리운 친구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동엽령에 아쉬움을 남기고 나서 산행은 이어진다. 잠시후 백두대간의 갈림길인 송계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우측 마루금으로 백두대간 길이 이어진다. 횡경재를 지나 빼재(수령)으로 이어진다. 젊은 등산객을 만나는데 가방이 제법 크길레 혼시나 하는 생각에 물어보니 백두대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삿갓대피소에서 하루자고 빼재를 지나서 하루더 비박을 하려고 한다고 한다. 젊은이를 보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룡산]
[무룡산 정상에서]
[남덕유산 방향 전경]
[향적봉 방행 전경]
[동엽령]
[북상면방향 전경]
[송계삼거리]
아! 중봉(10:13) 그리고 무너진 향적봉(10:38)
송계삼거리를 지나면서 남덕유산과 향적봉이 백두대간의 힘을 받아 승천하기 위하여 몸부림 치고 있는 용처럼 길게 이어진다. 고지대의 능선 줄기에는 비람과 눈에 시달려서 자라지 못한 낮은 나무들만 있어 사방으로 시야를 열어준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저멀리 계단으로 이어지는 우뚝 솟아 있는 중봉이 등산객을 아래에 두고서 바라보고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중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지나온 등산로를 되돌아 본다.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이 시원스럽게 한눈으로 들어온다. 손에 잡힐듯한 향정봉 정상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 있는 것이 마치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 처럼 보인다. 중봉은 덕유산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사람들을 위하여 묵묵히 지키고 있다. 향적봉 우측방향 하늘에는 구름들이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를 찾으려는 듯이서로에게 다가서며 둘이 하나가 되고 어떤 것은 만나고 헤어지는 듯이 하나가 둘이 되고 있다. 맑은 하늘 아래에서 이렇게 덕유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한 하늘에 감사할 뿐이다. 덕유산의 빼어난 경관은 여기서 멈추고 만다. 중봉을 지나서 고사목지대가 있는 곳을 지날때까지는 그나마 다행이다. 향적봉대피소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며 어느 시내에 들어선 기분이 들기 시작을 한다. 향적봉대피소에서 풍기는 정취도 그러할뿐 아니라 향적봉에 도착을 하며 그러한 감정은 더하여진다. 패션옷으로 단정한 많은 관광객들로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1614m라는 고지대에서 느낄수 있는 풍경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무주리조트를 개발하며서 설천봉에 설치한 곤도라로 인하여 향적봉은 시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죽어 있는 것이다. 지금이야 곤도라를 타고 올라와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관광을 즐기고 있지만 어느 미래에는 영영 향적봉을 볼 수 없을 지경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나만의 기우였으며 하는 생각과 그런날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중봉]
[안성면방향 전경]
[남덕유산 방향 전경]
[빼재방향 전경]
[북상면방향 전경]
[고사목지대]
[고사목지대]
[고사목지대]
[향적봉 돌탑]
[향정봉 표지판]
[향적봉 정상석]
무주구천동 발원지 백련사(11:29) 그리고 삼공리탐방안내소(12:35)
향적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백련사로 내려온다. 수 없이 많은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백련계단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백련계단의 뜻과 유래에 대하여 자세히 적어놓은 안내판이 있다. 신라시대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기재하고 있으나 어떤여유에서 신라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자세한 설명은 없다. 상관관계에 의한 비교설명이 있어으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잠시후 백련사에 도착을 한다. 우리나라 어느 사찰을 가더라도 아늑하고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백련사는 무주구천동계곡의 발원지 이기도 하다 백련사에서 시작한 무주구천동계곡은 약28km 지점에 있는 라제통문까지를 말한다. 그리고 무주구천동 33경중에서 제14경 수경대까지 관광단지 밖을 외구천동 제15경 월하탄에서 제33경 덕유산 정상까지를 내구천동이라고 한다. 백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산 금산사의 말사로 대웅전, 범종각, 사천왕문, 명부전, 삼성각, 보제루 등이 있다. 백련사에 있는 건물들은 6.25때 불타버리고 1961년 대웅전 건립을 시작으로 근대에 건립 되었다. 백련사 대웅전 오르는 계단옆으로 빨강 단풍이 아름다게 자리를 잡고 있다.백련사를 뒤로하고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오면 일주문이 보이고 좌측으로 부도탑이 자리를 잡고 있다. 매월당 부도탑 등이 있으며 특징적인 것은 외국인으로 영국 데일리 메일 신문사 사장을 역임한 러더미 3세와 그의 자모인 최낙순의 부도탑과 비문이 있다. 부도탑을 뒤로하고 계곡과 함께 하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하여 내려간다. 계곡에는 주변에는 볼쌍스럽게 음식을 가지고 바위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들어온다. 백련사에서 삼공리탐방안내소까지의 거리는 6km가 길게 이어진다.
[백련사계단]
[백련사계단 안내문]
[대웅전]
[백련사 풍경]
[보제루 전경]
[대웅전 현판]
[범종각]
[백련사 단풍]
[매월당 부도]
[매월당 부도 안내문]
[부도탑 전경]
[일주문]
[최낙순, 러더미어 부도탑]
[최낙순, 러더미어 비문]
[신대교]
[삼공리탐방안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