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시창청음은 사람에 따라 가장 편차가 심하게 날 수 있는 시험과목입니다. 중등임용의 2차 실기에 등장하는 청음 문제들은 어지간한 서울 내 대입 작곡과 청음시험급으로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대위 화성 형식 통론 등 여타 서양음악이론과는 달리, 이 시창청음은 쏟아부은 시간에 정비례하여 실력이 오르진 않습니다. 정형화된 훈련법 체계가 정립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강사들마다 이를 가르치는 커리큘럼이 천차만별이고, 더구나 학생들마다 가지고 있는 음감과 훈련법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본인의 음감에 대한 실력파악이 매우 중요하고, 현상태를 진단 후 그에 맞는 훈련을 하여 천천히 음감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공부를 하며 기간을 설정하셔야 합니다.
【시창청음 수업 소개】
시창청음은 다른 과목들과는 달리 기간을 설정하기 어렵습니다. 예를들어 본인이 그냥 다장조의 계명창이 잘 안되는 정도의 음감이라고 가정하면, 시험날까지 매우 꾸준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다른 실기과목들도 그렇지만 실력이 단기간에 빠르게 늘기는 힘든 과목입니다.
다만, 저의 다년간에 걸친 청음 레슨 경험을 통해 시간대비 효율이 분명히 뽑힐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해드릴걸 약속드립니다. 그냥 청음문제 듣고 적고 끝-인 레슨이 아닌, 시창청음의 여러 요소중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빠르게 분석하여 그에 따른 레슨과 과제를 제공합니다.
□ 레슨시간
제 수업에서는 시창의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시창 없이 음감을 키우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하며, 있다해도 그 발전속도가 매우 더딥니다. 특히 청음 문제풀이만 해서 실력을 키우는건 한세월입니다. 시창청음에서의 청음은 조금 과장 보태서 그냥 실전문제풀이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음을 한 이후에도 해당 문제를 시창하며 복습하는건 필수라는 얘기죠.
예를 들어 화성학 대위법 등 다른 학문을 공부할 때 기초적인 이론과 법칙을 이해암기하지 않고 문제풀이가 가능할까요? 시창은 청음에 있어서 필수로 거쳐가야 하는 기초적인 관문입니다. 시창시험을 보지않는 지역에 응시하셔도 시창 위주로 연습하시는 걸 권장드리는 이유입니다.
레슨 시간에 현재 음감의 레벨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분석하고, 스케일, 음정, 리듬 위주의 시창을 합니다.
그 후 어느정도 음감이 완성되신 분들은 청음 문제풀이를 통해 기보법, 팁, 변수대처 등등을 배워나가며, 최종적으로 시험과 동일한 형식의 모의고사를 계속 치룹니다.
□ 레슨시간 이외
사실 시창청음은 레슨시간보다 레슨시간 아닐때가 10배, 아니 20배 이상은 더 중요합니다.
대위법 화성학 같은 이론과목은, 소위말해 숟가락으로 각종 팁과 지식들을 떠먹여드리는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창청음은 그게 사실상 불가능하며, 본인 스스로가 '음'에 대한 '감'을 익혀나가는 것 말고는 방도가 없기에 꾸준한 훈련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또 시창청음은 공부, 연습 시간을 설정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약점이 체감이 되도 연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아 많은 학생들이 마음이 먼저 꺾이곤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제 수업에서는 레슨시간 외적인 연습시간, 자투리시간에 필요한 과제와 음원을 제공합니다.
(1) 하루마다 수행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2) 자투리시간마다 흥얼거릴 수 있는 시창용 음원파일을 제공합니다.
(3) 멍때리며 듣는 용도의 각종 음감 키우기 청음용 음원파일을 제공합니다.
1번의 경우 선생님들의 각자 스케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스킵해야할 때가 생길수도 있지만, 가급적 꼭 하시는걸 권장드리는 편입니다.
1번 과제의 할당량을 채우고 나면, 2, 3번은 본인의 자투리 시간이나 다른 공부시간을 활용해서 자유롭게 들어주시면 됩니다.
【음감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
여러분은 살면서 주변에 '완전한 절대음감'을 보신적이 있나요?
저는 살면서 딱 1명 봤습니다. 학교 후배였는데, 오케스트라 연주가 현대음악(무조성)으로 어떤 불협화음을 냈을때, 무려 12개가 넘는 음을 한번에 받아적는 학생이었습니다. 화성도 아닌 무려 무조음악의 불협화음을, 다양한 오케스트라 악기가 연주했는데도 말이죠. 문화충격을 받았었답니다.
제가 학생일 시절 대학동기 18명 중 16명이 절대음감일 정도로 작곡과에는 절대음감이 차고넘쳐납니다.(나머지 상대음감 2명중 하나가 저인건 안비밀....)
그러나 위에 적은 후배 정도의 절대음감은 정말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힘듭니다. 즉 절대음감도 사람에 따라 불완전한 케이스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죠.
이 '음감'이란 절대 하나의 요소로 인해 결정지어지지 않고, 여러 요소가 얽혀 작용합니다. 이를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음계에 대한 익숙함
- 음과 음간의 거리(음정)에 대한 감각
- 리듬을 읽어내는 능력
절대음감들이 청음에 유리한건, 위의 3가지 요소에 '절대적인 음고의 음을 읽어낼 수 있는 감각=절대음감'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절대음감이 완벽하면 위의 3가지 요소중 리듬감만 챙기면 될 정도에요.
본인이 절대음감이 아니거나, 아주 어설픈 절대음감이라고 한다면, 위의 3가지 능력을 시창위주로 연습하며 함께 키워나가야합니다.
하지만 상대음감이라고 절망할 필요는 없는게, 상대음감도 절대음감을 아주 약간 키울 수 있답니다! 음 1개(C음) 정도만 외워놔도 시창청음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이후 음감이 충분히 올라오면 실전문제풀이 위주의 청음으로 감을 유지하시며 시험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이땐 레슨을 활용하셔도 좋고, '모두의 청음'같은 좋은 청음 사이트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맺음말】
저도 음감이라곤 1도 없었던 사람이었기에, 시창청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감은 분명히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으며, 옛날과는 달리 올바른 공부방법 등의 정보가 많이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여러 음감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꾸준히 하시다보면
어느새 요원했던 임시표들이 하나하나 추가가 되기 시작하고,
정신차려보니 무조 청음문제를 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입니다.
레슨에 관한 문의여도 좋고, 그냥 청음에 대한 고민이어도 좋습니다. 편하게 톡주세요. 성심성의껏 상담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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