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에서 단백뇨등의 이상 소견이 없이 혈뇨만 관찰될 경우를 고립성 혈뇨라 하며 신체검사상 가장 흔히 관찰되는 소변검사의 이상 소견으로서 그 원인으로는 신장의 사구체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신장외 요로기계의 이상에 기인합니다.
혈뇨가 관찰될 경우 혈뇨의 발생부위를 찾는 검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역행성 요로 조영술과 방광경 검사등을 시행하며 일반적으로는 하부요로(전립선, 요도)와 방광 그리고 신장이 각각 ⅓을 차지하며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약 10%에 이릅니다.
혈뇨를 일으키는 흔한 질환들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각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요로감염을 들수 있는데 이는 특히 중년기 여성에서 흔히 관찰되며 배뇨통, 빈뇨 등의 증세를 동반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균배양 검사와 함께 항생제를 단기간 사용할 경우 혈뇨가 소실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신장질환에 의한 경우로서 원발성 사구체 신염과 사구체를 침범하는 전신질환 등에 의하여 이러한 경우에서는 소변검사상 단백뇨가 나타나거나 비정형의 적혈구가 관찰되며 특히 원발성 사구체 신염의 경우 한국에서는 IgA신증이 가장 흔하여 확진을 위해서는 신장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사구체를 침범하는 전신질환으로는 상기도 감염후 발생하는 사구체 신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과 같은 교원병 및 유전적인 사구체 질환 등에 의해 유발되며 이 경우 역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 및 신장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부요로 질환을 들 수 있는데 낭종성 신질환, 신장 및 요관결석, 신장염 및 신장 종양등이 그 원인으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 검사와 경정맥 요로촬영술 및 소변내 악성 세포검사 등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소변 검사상 혈뇨소견을 보일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여러 검사들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여러 검사에도 불구하고 약 10∼15%의 환자에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할수 있으며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다수에서 신혈관내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혈관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혈관 촬영술을 시행할 수도 있읍니다. 결론적으로 소변검사에서 혈뇨 이외에 단백뇨 등의 사구체 질환이 의심될 경우는 신장조직 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고 혈뇨만 관찰되는 고립성 혈뇨의 경우는 복부 초음파 검사, 경정맥 신우 조영술, 방광경 등의 검사를 필요로 하며 모든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는 정기적인 소변검사의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동의어
적색뇨 혹은 붉은뇨라고도 합니다.
소변의 색깔이 붉게 변하는 경우는 소변내에 적혈구(진정한 혈뇨), 미오글로빈(근육세포의 파괴로 생성되는 단백물질), 헤모글로빈(적혈구의 파괴로부터 발생되는 단백물질)등이 다량으로 나오는 경우와 여러 약물, 음식내에 함유된 색소물질, 대사성 질환에 의해 혈액내 농도가 올라가는 경우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됩니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소변검사는 스틱이라는 막대기를 사용하여 소변내에 존재하는 여러 물질과의 반응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전자의 적혈구, 미오글로빈, 헤모글로빈등에서는 잠혈반응에서 양성의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기타의 원인에 의한 경우는 음성소견을 보여 양자간의 감별이 가능합니다.
양성반응을 보이는 3가지 경우의 감별은 소변의 색깔(헤모글로빈의 경우-핑크빛), 혈액검사(헤모글로빈-심한 빈혈소견, 미오글로빈-혈액내 근육세포에서 유래되는 여러 효소 및 미오글로빈의 상승등)등을 통해 쉽게 감별할 수 있습니다. 음성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음식물에 함유된 색소(발색물질), 심한 황달이 있는 경우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소변을 붉게 만들며, 여러 약제(항생제, 항결핵약물, 항경련제, 진통제, 항응고제, 정신과 약물등)에 의해서도 소변의 색이 변할수 있으므로 감별하여야 합니다.
혈뇨증
정 의
소변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은수의 적혈구가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상인에서도 1분당 1,000개의 적혈구가 소변으로 배설되지만 적혈구의 수가 많아지면 소변의 색깔이 붉게 변하게됩니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적혈구의 수가 1분당 3,000개 이상이 나오는 경우를 현미경적 혈뇨라 하고 이는 육안적으로 소변의 색은 정상이지만, 현미경(고배율)으로 관찰할 경우 3개 이상의 적혈구가 관찰되는 것을 말합니다.
1분당 배설되는 적혈구의 수가 10,000개 이상이 되면 눈으로 보아도 소변이 붉어지게 되는데 이를 육안적 혈뇨라고 합니다.
증 상
반드시 동반 가능한 악성종양(암)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혈뇨는 신장뿐만 아니라 요도,방광,신장내 혈관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며, 원인이 무엇인가에 따라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고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을 동반하지않는 경우를 무증상성 혈뇨라고 하며, 증상이 동반될 경우를 증상성 혈뇨라고 합니다. 혈뇨에 수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소변색의 변화이외에 원인 질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통, 빈뇨감, 긴박감등은 요로 감염시 나타날 수 있고, 옆구리통증은 요로기계의 결석이 있는 경우, 한쪽 옆구리의 통증은 신장암 혹은 요도암이 있는 경우와 피임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시에 혈뇨가 심해지는 경우는 결석, 종양 및 신혈관이상이 있는 경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을 침범하는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각 질환에서 관찰되는 증상을 수반하게 되는데, 예를들어 전신성 홍반성낭창이라는 질환은 광과민반응, 관절통, 피부발진등의 증세가 동반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혈뇨가 관찰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동반 가능한 악성종양(암)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원인/병태생리
혈뇨의 원인은 크게 신장(사구체--노폐물을 걸러 내는 필터부위), 신장의 세뇨관간질질환(세뇨관--사구체에서 걸러진 물질의 재흡수와 인체에 불필요한 물질을 배설하는 구조물), 신장이외의 요로계(요도,방광등) 이상 및 기타질환(출혈성 질환등)으로 분류됩니다.
사구체 이상에 의한 질환으로는 IgA 신병증( 버거씨병)이 가장 흔하며, 기타 사구체에 염증을 동반하는 다양한 질환 및 유전적인 질환( 비박성기저막신병증, 알포트증후군등)에 의합니다.
세뇨관간질질환으로는 신장암, 신혈관 질환(악성 고혈압, 동정맥 기형, 피임제), 대사성 질환(고칼슘뇨증, 고요산뇨증), 유전질환(다낭신등)및 신유두부괴사(신장결핵, 진통제남용, 당뇨등), 약물부작용(항응고제 및 항생제등)등이 있습니다.
신장이외의 요로계 이상으로는 신장염(급성 신우신염, 방광염등), 신장 및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 및 요로기계의 악성종양(신장암, 요도암, 방광암등)등이 있습니다.
진 단
혈뇨의 진단은 소변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현미경검사상 고배율시야에서 3개이상의 적혈구가 관찰), 일단 혈뇨가 진단되면 혈뇨의 발생부위및 원인질환을 찾는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기본 검사로는 일반혈액검사, 혈액응고검사,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혈애내의 노폐물 농도측정), 24시간 소변검사(단백뇨, 칼슘, 요산배설량 측정), 소변내 암세포검사등을 기본 검사로 시행하고, 방사선 검사로 복부 초음파검사 혹은 경정맥 요로조영술(신장,요도,방관등 요로기계를 촬영하는 검사)을 시행합니다.
이상의 검사를 토대로 원인이 사구체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전신질환에 대한 여러 혈청검사등의 정밀 검사를 시행합니다.
요로기계의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방광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신혈관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혈관 조영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이상의 여러 종합검사를 시행하여도 약 10-15%에서는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경과/예후
혈뇨를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환자의 예후는 크게 달라집니다.
원인질환이 사구체질환일 경우 일부에서는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고, 고칼슘요증 및 고요산요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경우 신장결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는 고립성 혈뇨의 경우는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요하게 되는데 이는 추적관찰중 단백뇨가 수반되는 사구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령의 연령에서 혈뇨만 보이는 경우는 3년 정도 소변내 암세포검사를 시행받는 것이 좋습니다.
합병증
원인 질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달라지지만 혈뇨 자체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심한 혈뇨의 경우 빈혈이 생길 수 있고, 혈뇨로 인해 요로계의 폐색(소변이 나오는 요도나 방관등의 혈전에 의한 폐색)에 의한 급성신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치 료
혈뇨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예를들면 사구체이상에 기인한 경우 각 질환에 따른 치료방침이 다르나 보편적으로 단백뇨가 동반된 경우에는 저단백식사와 신장압력을 낮추는 약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며, 일부에서는 스테로이드등의 면역억제제가 치료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고칼슘요증 및 고요산요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은 소변으로의 칼슘과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는 약물과 식이요법이 사용됩니다.
결석의 경우는 결석제거술 및 결석의 재발방지를 위한 식이요법, 신우염 및 방광염등의 염증질환은 항생제의 사용으로 회복 가능합니다.
예방법
가장 좋은 예방대책은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단순히 혈뇨만 나오는지 혹은 단백뇨의 동반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하고, 일부의 사구체질환에서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치료를 함으로써 질병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대사성질환의 경우 적절한 식이요법을 통해 예방가능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예방법이란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원인질환을 확인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럴땐 의사에게
여러 약제에 의해서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고, 증상을 동반하는 혈뇨의 경우, 예를들면 운동시에 심해지거나 옆구리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혹은 고열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등에서는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시고, 눈으로 확인되는 육안적 혈뇨의 경우 역시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의할 것은 50세 이상의 고령에서 혈뇨가 나타날 경우 동반될 수 있는 악성종양에 대한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옆구리 통증,고열, 운동시 혈뇨가 악화되는 경우,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 몸이 붓는 경우,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나는 경우, 요통의 동반, 혈뇨와 함께 다른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육안적 혈뇨의 경우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