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2
미사리 둔치는 99년 하남 환경박람회 당시 주자창 부지로 이용되었으며 환경박람회 이후
무단 방치로 오히려 환경 훼손 등으로 심각한 문제가 대두 되었던 곳이다.
2000년 봄, 본인이 하남시청에 가서(브레이커스 소속 당시) 운동 목적으로 일요일에 3~4시간
정도 사용해도 제재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듣고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후 우리팀과 경기를 치른 팀들을 통해 점점 미사리 둔치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일요일이면
약 10여개의 팀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워낙 넓은 부지라 동시에 5경기 이상을 소화할
수 있어 지금처럼 아침 일찍 선점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많은 야구팀 및 모형항공기 동호회원들이 모여 들다 보니 쓰레기 투척, 소음 공해, 많은 차량
진입으로 주변 민원 발생 등으로 2001년 부터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해왔다.
결국 우리 스스로가 무덤을 판 꼴이 된 것이다.
당시 하남시에서는 미사리 둔치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계획만 있을 뿐 실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미사리 둔치 사용 제한 이후, 하남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다 수의 민원이 제기 되었고, 친분이 있는
경인방송 구경백 야구 해설위원의 언론 칼럼의 도움을 받아 다시금 사용이 가능해졌다.
하남시에서는 체육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축구장 2곳을 개설해 주었으며 한강 감시초소를 만들어
차량 출입 통제 및 쓰레기 방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였다.
올 해초 구리, 남양주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파워풀리그(plb.ce.ro) - 본인이 2년 동안 운영진을 맡음 -
에서 하남시의 협조를 받아 휀스 설치 및 그라운드 공사를 한 후 간이 야구장을 만들어 운영을 하고 있으며,
이후 서울리그( www.hanuu.pe.kr) - 개설자 한유유 - 에서 가칭 게릴라리그를 창설한다는 계획 아래
정식 야구장을 개설 약 40여개 팀을 모집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원래 약 5 ~ 6경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는 넓은 공간이었으나, 축구장 2곳, 야구장 2곳이 개설됨에 따라
2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공간 밖에 남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금번 수해로 인하여 축구장, 야구장 공간을 제외하고는 수풀 잡초가 둔치 전체를 뒤덮고
있어 야구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버렸다.
미사리 둔치의 그라운드 상태는 최악이지만 그나마 사회인야구인들에게는 맘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새벽에 나가서 선점하지 않으면 몇 시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갈 수록 야구팀은 증가하지만 야구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줄어 들고 있다.
미사리 둔치를 이용하는 야구팀들에게 당부하자면, 아직도 자신들이 버린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는 행위는 고쳐주었으면 한다.
미사리 둔치를 이용하면서 사용 제한으로 인하여 애먹었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며 사회인야구팀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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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추가
미사리둔치 야구장은 현재 하남환경리그외 다수 리그에서 사용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법적으로는
점용허가를 맡아 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막대한 리그비를 받고 있음에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긁어 부스럼 만드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리그 운영자들이 구장 보수와 환경보존을
위해 투자도 하고 야구인 스스로도 쓰레기 투척이나 오염행위를 자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