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1년 중에서 요즘 같은 가을이 등산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철은 아니지만, 높푸른 쪽빛 하늘과, 기기묘묘한 모양으로 수놓은 구름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물론 선선한 날씨 탓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가을철에는 많은 사람이 산을 찾게 됩니다.
“ 仁者樂山 -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라는 논어의 말씀을 되새겨 보게 됩니다.
“ 몸가짐이 무게가 있고 점잖으면서 심덕이 중후한 사람은 마음이 산을 닮아 산을 좋아한다.”
산은 뭐든 자연 그대로 넉넉히 포용하면서 인간을 위해 청정한 물과 산소를 공급하고 계절에 따라 산나물, 버섯 등 온갖 먹거리를 우리에게 제공해 줌니다.
우리 마음도 산을 닮고 산을 좋아하게 되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두촌성당 등산동호회의 10월 첫주 산행후기를 올립니다.
저희 등산동호회는 지난 8.21일부터 첫 산행을 시작한 이래로 그동안 5회에 걸쳐 성당 인근의 함박산 정상으로 가벼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10월~11월 산행 코스는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색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외지로 산행코스를 정했습니다.
어제 10.2일(일요일) 외지의 첫 산행지는 성당에서 40여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안성의 서운산으로 향했습니다.
서운산은 해발 547m 높이이며, 경기도의 최남단인 안성시 서운면과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을 경계로 차령산맥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산입니다. 서운산은 아담하고 바위가 거의 없는 유순한 산세를 가졌으며, 4월초가 되면 계곡과 능선에 진달래가 피고 5월이면 철쭉 군락이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서운산 인근에는 청룡사, 석남사 등 산사와 휴식지로 최고인 서운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에는 8명이 동참하여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주일미사 봉헌 후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차량 2대에 동승하여 오후 1시경에 서운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서운산의 석남사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오른쪽의 완만한 코스를 택해 서운산 정상까지 올랐고, 왼쪽 경사로로 하산하여 출발 원점지인 석남사 주차장까지 복귀하기까지 왕복 1시간 40분여가 소요되었습니다.
오랜 가뭄 끝에 밤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 탓에 덥지도 않아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싹 날려 주었습니다. 힘들게 땀흘리며 정상에 올라 가뿐 숨을 고르며 탁트인 사방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노라면 “이런 기분에 힘들게 등산을 하는구나.” 하는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등산로에 뒹그는 도로리, 야생밤을 줍기도 하고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출발 원점지인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산세도 유순하여 함박산 산행 수준으로 힘들지 않게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당초 예정은 서운산 산행후에,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안성시 공도읍의 “안성팸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코스모스 축제장에 들렀다가 오기로 하였으나, 날씨도 끄물거리고 시간도 늦어 그곳 방문을 취소하고 바로 성당으로 복귀 후 해산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6회에 걸친 산행 시간동안 개인사와 신앙생활의 체험, 세상 돌아가는 일 등에 대해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제는 몇 년 동안 사귄 친구처럼 회원 간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었고, 덤으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 ~~~ 이것이 40여일의 짧은 기간에 성취한 우리 등산동호회의 활동 성과입니다.
이렇듯 저희 등산동호회는 주님 보시기에 참 좋은 두촌성당 공동체 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주 이후의 산행 일정입니다.
(1) 10.9일(일요일) : 함박산 정상, 오후 2시 출발
(2) 10.16일(일요일) : 진천 만뢰산, 오후 2시 출발
(3) 10.23일(일요일) : 함박산 정상, 오후 2시 출발
(4) 10.29일(토요일) : 괴산 칠보산, 오전 8시 출발
(5) 11.6일(일요일) : 괴산 산막이옛길,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