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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지럽히는 세상의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즉시 '버리고 놓아주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집착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이를 붙잡지 않고 현재의 할 일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에너지 낭비를 막겠습니다.
25일차 (10월 17일) 디가니까야
괴로움은 감각적 욕망, 존재,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가래(집착)에서 일어나는데 , 마음챙김 수행은 이 모든 가래를 남김없이 끊어내고 집착하지 않게 합니다 .
감각적 욕망이나 어떤 상태에 대한 집착이 일어날 때, 그 대상을 회피하거나 억누르려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며 스스로 끊어지도록 놓아주겠습니다. 괴로움의 근원이 '가지려는 마음' 또는 '없애려는 마음'임을 알아차리고, 현재의 호흡에 집중하여 집착 없는 상태를 연습하겠습니다.
26일차 (10월 18일)
모든 사람에게는 그림자가 존재하며, 마음에도 밝은 면과 함께 반드시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 - 융
나의 성격이나 행동 중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나 억압된 감정을 무조건 숨기거나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나의 어두운 면(그림자)을 인정하고 수용하여, 전체적인 나 자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활용하겠습니다.
27일차 (10월 19일)
공자의 인간관계 철학: 공자는 인간을 관계 속에서 가치를 실현하는 존재로 보았으며,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仁)이라고 했다.
인은 단순히 친절함이 아니라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며, 이를 실천하는 방법이 예(禮)이다.
예는 딱딱한 격식이 아니라 관계의 기술로, 상대를 존중하고 상황에 맞는 태도를 유지하는 능력이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을 때도 그의 입장을 이해하고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배척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자는 "군자는 조화를 추구하되 동일함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텃세는 종종 동일함을 강요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진정한 조화는 서로 다른 것들이 어우러지는 것이지, 모두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사람의 방식이 나와 다르더라도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거나 강요하지 않고, 그 사람의 관점과 상황을 '인(仁)'의 마음으로 진정으로 이해하고 존중하겠습니다. 관계에서 적절한 '예(禮)'를 지켜 조화를 추구하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건강한 거리감을 유지하겠습니다.
28일차 (10월 20일)
장자의 인간관계 철학: 장자는 "가장 완벽한 인간관계는 서로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있는 관계이다"라고 했다.
이 말은 언뜻 이상하게 들리지만, 누군가를 배척하는 이유가 대부분 불안감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혜로운 말이다.
내가 진정으로 자립적이고 안정된 상태에 있다면 새로운 사람이 와도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여유가 생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나의 가치를 증명하거나 불안감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먼저 스스로 안정되고 자립적인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타인이 나에게 필요하지 않더라도(무위(無爲)의 상태) 기꺼이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롭고 자유로운 관계를 추구하겠습니다
29일차 (10월 21일)
무슨 죄를 지었어? 무슨 죄를 지었길래 다들 벽면을 보고 무릎 꿇고 앉아있어? - 미싱타는 여자들
진심과 억울함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여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잘 듣고 싶습니다.
30일차 (10월 22일)
사람과 대화 후 며칠간 기분이 나쁘다면 웬만하면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와 대화한 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감정 소모가 느껴진다면, 그 관계가 나에게 해롭다는 내면의 신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애쓰기보다 관계의 빈도나 깊이를 의도적으로 조절하여 나의 감정적 에너지를 보호하겠습니다.
31일차 (10월 23일)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화가 마음의 견고한 갑옷이며, 이는 나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
외부의 비판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흔들릴 때마다, 나의 가치는 타인의 시선이나 성과가 아닌 스스로의 존재 그 자체에 있음을 확신하겠습니다. 매일 스스로에게 감사와 긍정의 메시지를 건네며, 내면의 평화라는 가장 견고한 갑옷을 단단히 챙겨 입겠습니다
32일차 (10월 24일)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므로, 모든 사람이 당신을 좋아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함을 세상의 자연스러운 진리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타인의 호불호에 나의 가치를 의존하지 않고, 나의 진실한 모습을 지키며 심리적 에너지를 나 자신과 나를 지지하는 관계에 집중하겠습니다.
33일차 (10월 25일)
진정한 관계는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되며, 상대방의 삶에 너무 깊이 개입하려 하지 않고 내 삶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인의 사적인 영역이나 결정에 대한 궁금증과 조언을 아끼고, 나의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도 벗어나겠습니다. 관계에서 서로의 독립된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는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여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연결을 만들겠습니다
34일차 (10월 26일)
자신의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불편함이나 불이익을 느낄 때, 감정을 소모하며 침묵하기보다 나의 필요와 입장을 명확하고 정중하게 표현하겠습니다. 나의 권리와 경계를 지키는 행위를 이기심이 아닌 건강한 자기 존중으로 여기고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35일차 (10월 27일)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즐기는 순간에 집중되는 느낌이며, 몰입감에서 오는 기쁨의 결정체입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의무감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활동을 의식적으로 찾아내고 그 순간에 완전히 몰입하겠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 흐름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을 자주 만들어, 행복의 결정체를 스스로 쌓아가겠습니다.
36일차 (10월 28일)
논어 선진편 (先進篇) 제1장
子曰: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如用之, 則吾從先進。」
(자왈: 「선진어례악, 야인야; 후진어례악, 군자야. 여용지, 즉오종선진.
공자께서는 예의 형식이 세련된 후대의 '군자'보다, 옛 방식을 따르더라도 소박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예악의 본질에 충실한 '선진'들을 더 높이 평가하고 등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셨습니다. (선진편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요즘 다시 내 이름이 좋아졌습니다. 겉으로 세련된 형식'보다 '소박하고 진실된 본질'을 따르고 싶습니다.
37일차 (10월 29일)
장소는 단순히 관계에 의해 구성되는 사건(events)인 동시에, 사람, 사물, 이야기를 모아 관계를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존재, 즉 사건을 일으키는 것(eventful)이기도 합니다
내가 머무는 공간을 단순히 배경으로 여기지 않겠습니다.
38일차 (10월 30일)
당신 자신에게 친절하라. 세상은 이미 충분히 당신을 시험하고 있다.”
—웬디 맥닐
오늘 나는 세상이 요구하는 완벽함보다 나 자신의 진심을 먼저 바라보기로 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비판 대신, 내가 노력해온 과정을 칭찬하며 스스로에게 부과해온 가혹한 기준을 조금씩 낮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내게 건네며, 다정한 격려로 하루를 시작한다.
39일차 (10월 31일)
분노는 붙잡을수록 자신을 태운다
마음이 화로 달아오를 때, 나는 즉시 반응하지 않고 한 호흡 멈출 것이다. 분노의 불씨를 마음속에서 붙잡아 태우지 않기 위해, 그 상황을 되새기기보다 의식적으로 놓아보낸다. 내 에너지를 화에 소모하지 않고, 다시 평온함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40일차 (11월 1일)
“당신이 짊어지는 것은 세상의 무게가 아니라, 내려놓지 못한 기대일 때가 많다.”
— 카를 융
오늘 나는 불필요한 기대를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사람과 상황이 ‘이래야만 한다’는 내 안의 기준을 완화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니라, 나를 짓누르던 무게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임을 기억한다.
41일차 (11월 2일)
분노를 이기는 자가 가장 강한 자이다.
— 《법구경
분노를 억누르기보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스릴 힘을 기른다. 화가 치밀 때마다 즉각적인 반응을 멈추고, 내 호흡으로 돌아와 평정심을 되찾는다. 외부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의 방향은 내가 선택할 수 있음을 기억한다.
42일차 (11월 3일)
이 몸은 빌린 것이요, 마음은 잠시 머무는 손님이다.”
— 《유교경》
오늘은 내 몸과 마음을 잠시 머무는 손님처럼 다루겠다. 피로할 땐 억지로 버티지 않고 쉬어주며, 떠오르는 생각이 있더라도 붙잡지 않고 흘려보낸다. 이 몸과 마음이 나에게 잠시 맡겨진 선물임을 알고, 그 시간을 부드럽게 아껴준다.
43일차 (11월 4일)
“자기 연민은 게으름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기본 예의다.”
— 브레네 브라운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에게만 냉정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 실패하거나 지쳤을 때, “괜찮아, 넌 충분히 노력했어”라고 말하며 내 마음을 다정하게 감싼다. 친구를 위로하듯 나 자신에게 공감과 이해를 건네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예의임을 잊지 않는다.
44일차 (11월 5일)
타인을 원망하지 말라. 원망은 스스로의 불을 키울 뿐이다.”
— 《증일아함경》
누군가를 탓하고 싶을 때, 그 불이 나를 더 괴롭히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원망의 감정을 붙잡는 대신, 그 에너지를 나의 회복과 성장으로 돌린다. 결국 나를 구하는 것은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임을 안다.
45일차 (11월 6일)
마음이 허공처럼 넓어지면, 세상도 그 안에 담긴다.”
— 《화엄경》
오늘 나는 좁은 시야를 벗어나 마음의 공간을 넓히기로 한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기로 다짐한다. 모든 일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을 기른다.
46일차 (11월 7일)
내가 나를 자비로이 대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 《보살행경》
타인의 인정이나 위로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나에게 자비를 베풀겠다. 상처와 부족함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내가 나를 해치지 않는 순간, 비로소 타인에게도 진정한 자비를 전할 수 있음을 믿는다.
47일차 (11월 8일)
고요 속에서야 비로소 자신이 들린다.”
— 에크하르트 톨레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조용히 앉아 나의 내면을 듣는다. 외부의 소음을 내려놓고, 고요한 공간 속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인다. 그 고요함 속에서 나는 다시 중심을 찾고, 내면의 평화를 회복한다.
48일차 (11월 9일)
용기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 앰브로스 레드문
다가올 수술 일정으로 마음이 분주하다. '입원 전 학교 출석'과 '과제 정리'까지 해내느라 정신이 없다. 나의 회복력을 믿는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49일차 (11월 10일)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다. 여름날 나무 그늘 아래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듣는 것은, 그 어떤 위대한 작업보다 생산적일 수 있다." — 존 러벅
이제 곧 잠시 멈춰야 할 시간이다. 해야 할 일들을 잠시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두는 건,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지혜일지도 모른다..
50일차 (11월 11일)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갈 뿐이다." — 코리 텐 붐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오늘 하루는 오직 '편안함'에만 집중하기
51일차 (11월 12일)
가장 큰 용기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 윈스턴 처칠
내일은 더 나아지기 위한 시작일 뿐이다.
52일차 (11월 13일)
내일의 짐을 오늘 지지 마라. 오늘의 짐만으로도 족하다." — 탈무드
오늘은 오늘의 몫만 생각하자. 무리한 계획보다는 따뜻한 밥 한 끼 챙겨 먹는 게 중요하다.
53일차 (11월 14일)
"폭풍우를 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이다." — 비비안 그린
자야하는데 해야 할 일이 쌓여있다. 하지만 난 빗 속이라도 긍정적으로 춤을 출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54일차 (11월 15일)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歲寒, 然後知松柏之後凋也)"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 — 《논어》 자한(子罕)편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나면 내가 얼마나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55일차 (11월 16일)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난다." — 도스토옙스키
병원의 낯선 공기가 두렵지만 나의 회복력을 믿겠다.
56일차 (11월 17일 )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리 즐겁지 않을 것이다. 고난을 맛보지 않으면 성공이 그리 반갑지 않을 것이다." — 앤 브래드스트리트
정말 고생 많았다. 수술이라는 큰 과정을 무사히 치러냈다. 오늘 하루만큼은 오직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잠만 자야지.
57일차 (11월 18일)
"치유는 시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기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 히포크라테스
병원에서의 시간은 지루하다. 몸이 보내는 소리에 가장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58일차 (11월 19일)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다. 그것은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 앤드류 매튜스
병실에서의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 같지만, 내 몸 안에서는 지금 치열한 치유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믿는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의 환기를 시켜보자. 지금의 쉼은 멈춤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투자다.
59일차 (11월 20일)
"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 말라. 가다가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 — 중국 속담
조금씩 기운이 돌아오는 게 느껴진다. 남들의 속도와 비교할 필요 없다. 지금은 나만의 호흡과 속도로 걷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조급해하지 말자.
60일차 (11월 21일)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 한국 속담
내 몸과 마음은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굳어가고 있다. 힘든 시간을 잘 버텨준 나 자신이 기특하다. 오늘 하루도 잘 견뎌냈다.
61일차 (11월 22일)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일어나 옳은 일을 하려 할 때, 고집스런 희망이 시작된다." — 앤 라모트
퇴원이 가까워지니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 곧 돌아갈 나의 일상을 떠올리니 입가에 가벼운 미소가 번진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62일차 (11월 23일)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 — 유대인 격언
아프고 나서야 새삼 깨닫는다. 내가 아플 때 나보다 더 아파하고, 내가 잠들지 못할 때 함께 깨어있던 사람. 이번 수술과 회복의 과정에서 엄마의 존재는 신이 보내준 가장 큰 위로였다. 엄마라는 이름만 불러도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진다. 근데도 엄마한테 못되게 군 나를 반성한다. 죄송합니다.
63일차 (11월 24일)
"시작이 반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다시 한 주가 시작되었다. 아직은 몸이 완전하지 않으니 무리하지 말자. 일상으로 복귀하는 첫걸음을 뗀 것만으로도 오늘 내가 할 일은 충분히 다 해낸 것이다.
64일차 (11월 25일)
모든 혼돈 속에는 우주가 있고, 모든 무질서 속에는 비밀스러운 질서가 있다. — 칼 융 (Carl Jung)
오늘 '무질서의 원질서'라는 말을 되뇌어 본다. 얼핏 보면 뒤죽박죽 쌓여있는 동묘의 물건들, 혹은 정돈되지 않은 날것의 기록들. 하지만 그 혼란스러움 속에는 시간의 층위와 사람의 흔적이라는 고유한 '원질서''가 숨 쉬고 있다. 아카이빙이란 단순히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무질서 안에 내재된 숨은 맥락을 발견해 내는 작업이 아닐까. 수술 후 조금 헝클어진 듯한 나의 일상도, 지금은 무질서해 보이지만 회복을 향한 나름의 질서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 믿는다.
65일차 (11월 26일)
"발견의 진정한 항해는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학교로 가는 길, 통학이 조금 고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을 겪고 난 뒤 바라보는 세상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색채로 다가온다. 이 새로운 감각과 시선을 소중히 여겨야겠다.
66일차 (11월 27일)
"오래된 것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 제임스 듀어
이제 동묘 시장의 시간을 들여다볼 때다. 그곳에 켜켜이 쌓인 물건들처럼, 나의 회복 과정도 층층이 쌓여 단단해지고 있다. 발표 준비, 욕심내지 말고 차근차근 해나가자.
67일차 (11월 28일)
"열정은 에너지가 된다.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에 집중할 때 나오는 힘을 느껴보라." — 오프라 윈프리
내가 좋아하는 공부, '기록학'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다시 느끼고 있다. 몸은 조금 고단해도, 마음만은 학구열로 뜨겁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이 에너지를 즐기자. 기말고사 화이팅
68일차 (11월 29일)
"끝이 좋으면 다 좋다." — 셰익스피어
다사다난했던 11월이 저물어간다. 수술이라는 큰 산을 넘고, 과제까지 해내고 있는 나는 생각보다 더 강한 사람이다. 11월의 마지막 주말, 수고한 나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선물해야겠다.
69일차 (11월 30일)
꿈은 황당할 정도로 커야 합니다: 꿈은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커야 하며, 그래야 똑같은 도구를 가지고도 남들이 못 보는 측면을 볼 수 있습니다.기존에 하던 것도 새롭게 다시 보는 게 필요하다.
70일차 (12월 1일)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형식보다 소박하고 진실된 본질을 중시하라 논어 문구 (선진편)
사회사업 실천에서 겉으로 보이는 성과보다 클라이언트의 진정한 변화라는 본질을 먼저 생각하기.
71일차 (12월 2일)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제2장) 어려움을 함께 겪은 제자들을 그리워함.
힘들 때 함께 했던 동료나 은사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내며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72일차 (12월 3일)
如用之, 則吾從先進。 (제1장) 투박해도 진정성 있는 사람을 등용하겠다.
논어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15분이라도 진심을 담아 필사하는 데 집중하여 시작하기.
73일차 (12월 4일)
言語:宰我、子貢。政事:冉有、季路。文學:子游、子夏。 (제2장 각자의 강점을 살려 인재가 된다.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강점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기.작은 일을 시도하기.
74일차 (12월 5일)
未能事人, 焉能事鬼? (제11장)
현실의 인간관계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이다.막연한 미래 걱정 대신, **오늘 내가 만날 사람(동료, 클라이언트)**에게 최선을 다해 섬기는 마음으로 대화하기.
75일차 (12월 6일)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제26장) 자연 속에서 여유와 풍류를 즐기는 삶.
가장 소박하고 즐거운 나만의 취미 활동 (산책, 음악 감상 등)을 오늘 1시간 확보하기.
76일차 (12월7일)
有顏回者好學,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제6장)
(유안회자호학, 불행단명사의, 금야즉망)
진정으로 배우기를 즐기는 태도의 소중함.
공부를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여기고,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를 기뻐하는 마음 갖기.
77일차 (12월 8일)
季氏富於周公, 而求也為之聚斂而附益之。 (제17장, 염유 관련)
(계씨부어주공, 이구야위지취렴이부익지)
옳지 못한 부당한 권력에 영합하여 재산을 모아주는 것을 비판.
사회사업 현장이나 조직에서 부당하거나 정의롭지 않은 일에 동참하지 않고, 공명정대한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기.
78일차 (12월 9일)
哀公問:弟子孰為好學? (제6장)
(애공문: 제자숙위호학?) 배우기를 좋아하는 제자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
공부나 사회사업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
79일차 (12월 10일)
가장 흐릿한 잉크가 가장 선명한 기억보다 낫다. 好記性不如爛筆頭' 중국속담
아무리 좋은 기억력이라도 기록을 남기는 것만 못하다, 기록하자. 기록
80일차 (12월 11일)
배우고서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서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논어(論語) 위정편(為政篇) 제15장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기록은 곧 생각(思)'의 과정입니다. 배운 내용을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록하며 사색해야 진정한 앎이 된다
81일차 (12월 12일)
시간은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가장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윌리엄 펜 (William Penn, 영국의 철학자)
시간 관리는 곧 '시간 기록'에서 시작.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기록해야만 잘못된 사용 습관을 교정할 수 있다.
82일차 (12월 13일)
종이에 옮겨 적는 순간, 생각은 물질이 된다."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현실로 만들기
83일차 (12월 14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은 영혼의 가장 위대한 성취 중 하나다." - 세네카
정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쉬는 것도 잘 쉬어야 한다.
84일차 (12월 15일)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쐬고, 노래하며 돌아오겠다.
논어 선진편
내 마음의 여백을 챙기자.
85일차 (12월 16일)
과유불급 - 논어 선진편
맑은 정신을 위한 쉼을 중간중간 가지자.
86일차 (12월 17일)
쉼은 음악의 음표 사이의 휴지부와 같다. 그것이 음악을 음악답게 만든다
시험이 끝난 오늘, 모든 소음을 차단하고 오직 나만의 고요 속에서 완전한 회복을 누리겠다.
87일차 (12월 18일)
우리는 쉴 때 비로소 타인과 진정으로 연결될 준비가 된다 - 파커 J. 파머
지친 몸을 회복한 후에야 비로소 내 곁의 사람들의 마음이 다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긴장이 풀렸는지 몸이 다시 좋지 않다.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지지만, 한가지는 명확하다. 더 쉬어야 한다.
88일차 (12월 19일)
둔필승총(鈍筆勝聰): 무딘 연필이 총명한 기억력보다 낫다. — 다산 정약용
다시 기록하기. 다시 기록하기. 내 삶을 스스로 기록할 때 비로소 내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첫댓글 첫 시작, 첫 문장
남겨주어 고맙습니다 :)
(왜 이 문장을 시작의 문장으로 선택하셨는지도 궁금해집니다 ^^)
선생님의 문장을 보며 어떤 책에서 비슷한 문구를 본 게 떠오릅니다.
'누군가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것은
내 인생의 일부를 내어주는 것과 같다'
그만큼 누군가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건 소중하다는 뜻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사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
저도 잘 기억하겠습니다!
100일이란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서요! 먼저 좋은 제안 해주셔서 감사해요!
첫 문장부터 다섯 번째까지, 마음에 남은 문장들 남겨주어 고맙습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나아가되, 주변을 돌아보며 함께하는 분들을 생각해야 됨을 느끼게 합니다.
앞으로 문장들도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
논어 그리고 다산 선생님의 말씀들이 와 닿습니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나아가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
관계의 무게는 상대가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내 마음가짐에서 생긴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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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라는 말이 오늘따라 더욱 멋지게 느껴집니다. 몰입의 시간을 가지실 수 있길 응원합니다!
나른하고 구체적인 생활의 냄새라는 구절 신기하여 계속 읽게 되네요 ㅎㅎ 어찌 이런 문장을 발췌하셨는지요!
저도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 내게 의미있는 일에 몰입하며 하루 24시간을 생기있게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최근 3일 간은 디가니까야 라는 불경으로 이어주셨네요!
지금 나의 마음 알아차림..
집작을 내려놓고 지금 과정에 충실하기!
제게 필요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점입니다.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
요즘 자꾸 슬슬 올라와서요! 디가니까야를 읽어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문장을 보면 저절로 명상을 하는 느낌입니다. 자기수양,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을 내포하는 듯해요 : )
똑똑~
다시 도전해주실 예정이지요?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1.29 21:27
와~
언제 이렇게 정리를 하셨지요?!
문장 하나하나가 인상 깊어요. 놀랍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챌린지 과정을 보면서
겨울에 피어나는 동백꽃을 생각했습니다. 시린 추위와 시련을 견디며 자기의 색을 비추는 꽃.
그 색과 빛을 꾸준히 이어가길 응원합니다 :)
@김승철 선생님 고맙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동백꽃. 선생님과 동백꽃을 봤던 때가 참 오래전 같네요... 갑자기 겨울 제주가 그리워졌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1.03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