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II. 현존하는 성경해석법
1. 해석학의 정의
해석에 있어서 해석한다고 하는 것은 어떤 텍스트의 의미(해석되어진 의미)와 그 의미의 현시점 적용을 수반한다. 텍스트의 의미 파악과 그 적용은 두 가지 분리된 작업이 아니라 하나의 동시적인 작업이다. 따라서 성경 해석이란 성경 저자의 의미를 파악함과 동시에 그 의미가 오늘날 기독교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해석학은 원래 전통적으로 성서 주석을 하는 데 준수해야 할 법칙들을 다루는 것이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해석학에 관여하는 범위가 아주 넓어진 셈이다. 해석학은 본래 역사 혹은 역사적 문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지켜야만 할 조건들을 근본적으로 따지고 묻는 것이다.
성경해석학에서 해석학(解釋學, Hermeneutics)이라는 단어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사자(使者)인 “헤르메스(Hermes)”에서 파생되었다. 헤르메스는 “변론의 신”으로서 신들의 마음속에 있는 숨겨진 생각을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해석하고 전달하여 주었다. 이렇게 헤르메스는 인간의 지성과 이해 능력을 초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해석(Interpretation)”이란 단어는 신구약 성경에 모두 나온다. 구약 성경에서는 창세기 40장에 요셉의 꿈 해몽과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데, ¹⁾ “해석하다(파타르 פָּ태ַר)”라는 동사형으로 나오고, 그 명사형은 “해석(페셰르 פֵּשֶׁר)”이다. 구약에서 해석이란 단어는 일반적으로 꿈 해몽을 뜻한다.
신약 성경에서 해석학 단어의 어원은 일반적으로 “해석하다(to interpret)”로 번역되는 희랍어 동사 “ερμηνευω”와 해석으로 번역되는 명사 “ερμηνεια”이다. 누가복음 24:27에서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설명하다”는 헬라어 “διερμηνευω”로서 이 헬라어 단어에서 접두어 “δι”를 제거하고 초두의 “ε” 철자에 강기식 쉼표를 붙이면 “해석학”이란 단어인 “ἑρμηνεύω(헤르메뉴오)”가 된다. 이 “헤르메뉴오”는 영어의 “Hermeneutics”가 되어 성경에서의 해석학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신약에서 “해석”이란 단어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εξηγησις”(석의, 설명, 해석), “εξηγε오μαι”(석의하다, 의미를 읽어내다, 이끌어내다), “διερμηνευω”(설명하다, 번역하다, 통역하다), “ἐπίλυσις”(해석, 설명) 등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다. ²⁾ 따라서 해석학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해석하고(interpret)”, “설명하고(explain)”, “분명히 말하고(clearly speak)”, “선포하고(proclaim)”, “번역하여(translate)” 주는 기능이라는 다양한 뜻으로 풀이하게 된다.
2. 성경 해석의 필요성과 목적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은 성경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메시지이므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 바르게 성경을 해석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의 메시지는 분명하나, 성경의 많은 구절이 모호해 보일 때가 있다. 그렇다면 성경을 읽기 전에 올바른 성경 해석 방법부터 아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성경 본문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깨닫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이 왜곡되기도 하며,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기보다는 인간의 생각이 더 많이 지배하게 되는 상황으로 떨어져 사실상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 많은 이단이나 해석자들의 오해로 성도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말씀의 본질과 의도를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 밖의 모든 잘못된 신앙도 잘못된 해석이나 잘못된 해석에 입각한 잘못된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성경 해석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전한 해석학은 성경을 적절히 해석하지 못한 관계로 다른 여러 가지 사실이 마치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려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건전한 해석학은 구약을 오늘의 기독교 윤리에 무비판적, 비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일을 방지한다.
그럼 왜 이런 해석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가? 구체적인 이유로 성경 저자와 오늘날의 독자들(수신자) 사이의 간격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언어적 차이다. 성경 저자들은 그 당시 언어인 히브리어와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했고, 이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의 언어와 여러 방면에서 많이 다르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성경 기록 시기의 세계관과 그 시대의 기록자들이 성경에 기록한 바를 이해하려고 한다면 객관적인 역사 연구가 필요하다. 언어에는 역사와 문화, 습관과 사상 등이 담겨 있으므로 성경 기록 당시와 지금의 독자들 사이에는 사회적 차이가 많이 난다.
다음은 시간적, 공간적 차이가 있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이나 역사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 기록되었으며, 더구나 그때 당시 상황과 지금 여기의 현실 사이에는 2,000년의 시간 간격이 있다. 성경의 배경이 된 이스라엘 지역과 지중해 연안, 소아시아 지역과 로마 등에 대하여 익숙하지 못하며,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 크기의 공간적 간격이 존재한다. 이러한 간격을 줄이려면 성지순례, 역사 탐방, 고고학 발굴과 연구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과 지금의 독자들 사이에는 지식, 경험, 문화, 종교의식, 상식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차이가 생겨서 성경 본문의 의도를 바로 파악하지 못한다. 끝으로 성경에는 많은 문학 양식(약 14가지 문학 양식: 묵시, 전기, 찬사, 강론, 이야기, 연설, 비유, 전원시, 시, 예언, 잠언, 풍자, 비극, 지혜문학 등), 내용과 문학의 표현법들, 구조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이해하기 힘든 표현의 차이가 있다.
결국 성경 해석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 해석을 통해서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원래 의도(목적, 계획, 뜻)를 우리가 성경 안에서 파악하고, 또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성령의 조명으로 바르게 분별하기 위해서이다. 성경 해석의 목표는 성경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일을 포함한다. 바른 해석은 성경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성경 본래의 의미를 잘 깨닫도록 이끌어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언어적, 문화적, 시간적, 공간적, 역사적, 철학적, 종교적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본문이 의미하는 바를 최대한 정확하게 드러내어, 읽는 독자들이 이해하기를 의도했던 본문의 의미하는 바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의도를 깨달아 자신의 삶에 효과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서 체현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3. 성경 해석학의 역사
성경 해석의 역사는 시대적 맥락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엄격하게 문자와 상징(비유 또는 알레고리)적 해석이라는 두 축이 서로를 겨냥하며 변증법적 양상을 이어왔다. 교회사는 교리사며, 교리사는 성경 해석의 역사다. 성경은 해석되어야 하며, 해석되지 않는 성경은 성경으로서의 가치를 갖지 못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시대적 맥락을 통해 읽지 못한다면 죽은 것과 같다. 당시의 배경을 살피는 것은 오늘의 해석자가 바른 해석을 시도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성경 해석의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개관함으로써 겸허한 자세로 과거의 성경 해석을 오늘의 성경 해석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
1) 유대인들의 성경 해석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 생활에서 돌아왔을 때 레위인들은 자신들의 성경에 쓰인 히브리어 대신에 바벨론의 아람어로 이야기를 했다. 에스라가 모세 율법을 강독했을 때, 이들 레위인이 군중들에게 에스라가 읽은 것을 설명해 주었다. 아마도 설명에는 성경 본문을 아람어로 번역하는 일과 본문의 내용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 이 일이 유대인의 새로운 제도인 탈굼(Targum)을 낳게 했다. ³⁾
(1) 랍비계 유대교 : 이들의 해석 방법에는 두 개의 기본적인 형태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할라카(הֲלָכָה, 따라야 할 법칙)”는 특별히 구약의 율법을 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학가다(הַגָּ드ָה, 하나의 이야기)”는 성경 본문을 예증하고 독자들을 계도하기 위한 목적에서 전체 구약이 제공하는 이야기들과 잠언들에 의존하고 있다. 랍비계 유대교의 성경 해석은 몇 가지 독특한 특성을 보여준다. 첫째로, 이들의 해석은 주로 랍비들의 해석 전통에 크게 의존해 있다. 둘째로, 랍비들의 주석서들은 보통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한다. 랍비들 해석의 특성은 “미드라쉬(מִדְרָשׁ)”의 실행이다. 랍비들은 성경 해석에 있어서 구절의 교차 참조(관주법)라는 방법론을 만들어낸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신약 저자들도 고대의 랍비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구약을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랍비들의 해석 방법론들에 대한 지식은 신약이 어떻게 구약을 사용하고 있는가를 환히 조명해 준다. ⁴⁾
(2) 헬라계 유대교 : 이 해석학파의 주요한 독특성은 풍유적인 해석 방법론으로, 이 방법론은 그 뿌리를 플라톤 철학에 두고 있다. 히브리 성경의 경우, 알레고리 해석 방법을 실행한 거장은 알렉산드리아의 유명한 유대 사상가인 필로(Philo, BC 20-AD 54년)인데 그는 히브리 성경들과 플라톤의 철학을 조화시키고자 했다. 필로는 성경의 사상과 헬라 철학의 사상들 사이의 진정한 차이점들을 무시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궁극적으로 필로의 성경 해석은 성경보다는 플라톤의 철학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⁵⁾
(3) 쿰란 공동체 : 이 공동체는 “페숴(פשר)”라는 해석 방법론을 사용했다. 세 가지의 해석 기법이 이 방법론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석자가 어떠한 해석을 지지하고자 성경 본문의 실질적인 변화를 제시하기도 한다. 해석자가 문제시되는 구절에 대한 다른 대안의 본문 독법을 선택해서 그에 따른 해석을 제공한다. 기존의 변이형을 결여하고 있기에 영리한 해석자는 자신의 해석상의 목적들에 부합하는 본문 독법을 만들어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이 공동체의 주석가들은 예언을 동시대화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공동체의 해석자는 원자화 방법론을 사용하기도 했다.⁶⁾
2) 사도 시대(AD 약 30-100년)
사도들은 예수를 이스라엘의 약속된 메시아로 간주했으며, 구약 예언에 대한 예수의 문자적 성취가 사도들의 근본적인 해석 원리였다. 구약 예언의 성취를 예수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그의 가르침 가운데서 발견했다. 다시 말해서 사도들은 구약을 기독론적으로 이해했다. 그들은 최소한 세 개의 다른 해석 방법론을 사용했다. 첫 번째로, 사도들은 종종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역에 대한 예언들을 발견하고자 구약의 역사서와 예언서란 광맥을 채굴했다. 이들의 방법론은 모형론적 해석 방법이다. 사도들의 두 번째 해석 방법은 문자적-문맥적 해석 방법이다. 이 해석 방법은 구약성경을 그들의 정상적인 의미에 따라 해석한다. 사도들의 해석 방법은 원리/적용 방법이다. 이 방법에서 사도들은 구약 본문을 문자적으로만 다루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구약 본문의 기초적인 원리를 원래의 문맥 속의 상황과는 다르나, 비교될만한 한 상황에 적용함으로써 구약 본문을 해석했다. ⁷⁾
3) 교부 시대(AD 약 100-590년)
마지막 사도인 요한의 죽음이 교회를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게 한다. 이 시대는 그레고리 1세가 교황이 된 주후 590년까지 지속된다. 이 시대 동안에 교회 전통이 교회 교리를 정의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1) 사도적 교부들(AD 약 100-150년) : 몇 가지 해석 방법론이 초대 교회 교부들 가운데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교부는 구약을 신약과 연결 짓고자 특히 예수에 관한 가르침과 연결 짓고자 모형론을 사용했다. 사도적 교부들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해석 방법론은 알레고리 방법론이다. 때때로 초대 교부들은 랍비들과 쿰란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는 미드라쉬적 해석 방법론을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교부들은 종교 개혁 시기에 배격되기까지 성경 해석을 주도했던 한 해석 원리의 초기 양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2세기경에 점증하는 수효의 이단적 집단들이 교회 내에서 생겨났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해석이란 새로운 해석학적 원리가 생겨나게 된다. 교회는 성경 본문의 전통적인 해석을 교회의 올바른 해석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⁸⁾
(2) 알렉산드리아와 안디옥(AD 약 150-400년) : 알렉산드리아의 해석 방법론은 두 명의 대변인이 성경을 풍유적으로 읽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대변인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of Alexandria)이다. 필로처럼 클레멘트는 성경이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가르쳤다. 두 번째 대변인은 클레멘트의 후계자인 유명한 학자 오리겐(Origen, AD 185-254년)이다. 성경의 지혜로운 해석자는 본문의 사건들로부터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숨겨진 원리들과 교리적인 진리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디옥학파 사람들에게 있어서, 성경의 보다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열쇠는 그들이 이야기하는 소위 데오리아(θεωρῐ́ᾱ, 통찰력)이다. 알레고리를 철저하게 배격함으로써 안디옥의 학자들은 교회에 의해서 널리 받아들여진 몇몇 해석들과 이별하게 된다. ⁹⁾
(3) 교회 회의 시대(AD 약 400-590년) : AD 312년에 로마의 콘스탄틴(Constantine) 황제의 개종과 함께 정치가 교회의 성경 해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교회에 압력을 가해서 교리상의 차이점을 해결하고 표준화된 교리를 정립하도록 했다. 정통 교회 지도자들은 사도들의 계승자인 자신들만이 성경의 참된 해석자들이며, 그 이유는 오직 자신들만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리를 이행하고자 교회 지도자들은 일련의 교회 회의를 소집해서 공식적인 교회 교리를 규정했다. 그리하여 성경에 대한 이성적인 연구가 아니라 수용된 교회 전통이 성경의 궁극적인 해석자가 되어, 성경에 대한 의존에서 한 발자국 더 멀리 떨어져 갔다.¹⁰⁾
4) 중세 시대(AD 약 590-1500년)
중세 시대는 교부 시대의 몇몇 양상들이 쇠퇴한 시대요, 종교 개혁의 부상을 위한 토대를 놓은 시기이다. 이 시기에 중요한 발전들이 중세 이후 수세기에 걸쳐 성경 해석의 관행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다음의 세 가지 해석 방법이 중세 시기의 성경 해석의 전형을 이룬다. 해석자들은 계속해서 전통적인 해석(수세기에 걸쳐 전해 내려온 교부들의 견해들)에 크게 의존했으며, 중세 시기에는 성경 해석의 모든 방법론 중에서 풍유적인 해석이 가장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다. 중세의 세 번째 성경 해석 방법은 역사적인 해석이었다. 궁극적으로 문자적인 해석의 보다 영향력 있는 주창자들이 생겨났는데, 이들은 스콜라주의라 불리는 해석의 움직임이었다. 스콜라주의에 대한 가장 해박한 대변인은 기독교 사상가인 토마스 아퀴나스였다. 아퀴나스는 풍유적인 해석에 오랫동안 속박되어 있던 신학을 그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켰다. ¹¹⁾
5) 종교 개혁 시대(AD 1500-1650년)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는 16세기의 해석학적인 대변혁을 주도했던 인물 중의 하나이다. 첫째로 루터는 오직 성경만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적인 권위를 갖고 있다고 확언했다. 둘째로 루터는 알레고리를 배격하는 반면에 신약의 전형적인 특징인 모형론적 해석을 다시 채택했다. 해석학상의 대변혁을 이끌었던 또 다른 인물은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년)이었다. 루터와 마찬가지로 칼빈 역시 성경을 교회의 유일한 최고의 권위, 즉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권위라고 확언했다. 칼빈은 성경 해석에 있어서 주관적인 요소, 즉 ‘성령의 내적 증거’라는 요소를 받아들였다. ¹²⁾
6) 종교 개혁 이후 시대(AD 1650-1800년)
종교개혁과 르네상스(Renaissance, 1300-1600년)로부터 흘러나온 중요한 움직임들이 종교 개혁 이후 시대의 성경 해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종교개혁으로부터 경건주의(Pietism)라 불리는 운동이 생겨났다. 경건주의의 성경 해석은 고대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 본문들을 자세하게 문법적으로 공부함과 동시에, 언제나 초점은 이들 성경 본문이 지닌 경건한 의미 혹은 실천적인 함축성에 모아져 있었다. 르네상스 정신은 이성주의(혹은 합리주의, rationalism)라 불리는 중요한 지적 운동을 낳았다. 이성주의자들은 성경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이성의 사용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신앙을 세워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¹³⁾
7) 현대 시대(AD 1800년-현재)
(1) 19세기 : 독일의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역사 비평 방법론(historical critical method)으로 알려진 해석 방법이 생겨났다. 그래서 성경을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보지 않고 여타 다른 문학들을 대할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대했다. 바우어, 벨하우젠, 하르낙은 역사 비평을 통해서 현재의 성경 이면에 놓인 복잡한 문학적이며 종교적인 역사의 세계를 파헤치자고 주장했다. 성경 해석의 목적은 현재 본문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본문 이면에 숨어 있는 자료들과 역사를 발견하는 데 있다. 오직 최초의 전승 단계에서만 우리는 정확하고도 권위 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¹⁴⁾
(2) 20세기 : 두 가지 해석 방법론이 있는데, 첫 번째는 종교 역사(history of religions)라는 방법론이다. 이 방법론은 고대의 인접한 종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종교적 실행에 어떻게 깊은 영향을 미쳤는가를 보이고자 했다. 두 번째는 양식 비평(form criticism)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문학적 방법론이다. 양식 비평은 성경의 문헌 자료의 기원을 이룬다고 주장되고 있는 짤막한 구전 자료들을 복원하려는 시도이다. 결국 구약의 양식 비평은 성경의 구전 단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현재 기록된 본문의 문학적 양식들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게 된다. ¹⁵
(3) 1차 세계 대전 이후 시기 : 두 명의 위대한 인물이 성경 해석에 있어 새로운 방향의 시작을 장식했다. 첫 번째 인물인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년)는 오랫동안 잊힌 종교 개혁의 유산에 대한 강조를 새롭게 주장했다. 특별히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의 권위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의 필요성을 재강조했다. 두 번째 인물은 유명한 신약학자인 루돌프 불트만(Rudolf Bultmann, 1884-1976년)으로, 그는 양식 비평 방법을 복음서 연구에 적용했다. 또한 성경의 ‘비신화화’를 시도했다. 양 대전 사이에서 바르트와 불트만의 신학 사상은 신정통주의(neoorthodoxy, 혹은 변증법적 신학)라 불리는 새로운 신학 운동을 태동시켰다. ¹⁶⁾
(4) 2차 세계 대전 이후 시기 : 대전 이후 미국에서 쏟아져 나온 책들은 성경 신학에 대한 관심이 부활되었음을 보여 주었는데, 이를 차일스(Childs)는 성경신학운동(Biblical Theology Movement)이라 불렀다. 두 개의 해석학적 발전이 생겨났다. 하나는 역사적 예수의 새로운 탐구이고, 또 하나는 신해석학(new hermeneutic)이었다. 또한 전후의 성경 신학 운동은 방법론적인 후예를 낳았다. 바로 정경 비평(canon criticism) 방법론이다. 정경 비평은 성경의 책들을 정경, 즉 유대 공동체와 기독교 공동체의 권위 있는 저작들로 간주한다. 결론적으로 20세기는 새로운 해석 방법론들과 해석 절차의 성격에 관한 철저한 철학적 성찰이 부상했던 시기이다. ¹⁷⁾
4. 성경 해석 원리의 중요성
성경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 해석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는 큰 목적이 있다. 첫째는 성경을 연구하는 성도들이 성경 말씀의 내용과 뜻을 정확히 이해함에 있어서, 성경 저자가 의도한 뜻을 잘 알고 또한 하나의 적절하며 전통적이고 보수주의적인 선배들의 해석 방법 위에 실질적으로 현대적 해석 방법을 다양성 있게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많은 해석사의 요소들을 설명함으로써 무엇이 바른 해석인지에 대한 이해를 갖도록 돕게 될 것이기 때문이고, 셋째는 성경 말씀을 대할 때마다 정확하고 진지한 마음의 태도와 이해를 하는 데 있어서 신중함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넷째는 성경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여 생활에 바르게 적용하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른 성경 해석의 원리를 기억하고 이 근간 위에서 말씀을 상고해야 할 것이다.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문헌의 성격에 따라 구체적인 해석의 원리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¹⁸⁾
5. 성경 해석의 과정
성경 해석의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관찰의 과정이며, 출발 과정으로 “본문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묻고 찾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는 본문에 나타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현상에 주의를 집중한다. 두 번째는 해석의 과정으로 본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밝히는 과정이며 우리들의 삶에 적용시키는 근거가 된다. 이 과정은 성경 해석의 원리를 적용하는 과정으로 문법적인 해석, 역사적 해석, 신학적 해석 등이 있다. 마지막 과정은 적용의 과정으로 우리들이 이 지상의 삶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결론지어 주는 과정이다. 진리 전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과 이는 개인적이며 구체적이어야 하고 실천 가능하며 점진적이어야 한다. 그 대상은 모든 청중으로, 이들은 각기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바르고 실제적인 해석 적용을 위해서는 문맥에 따른 해석,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해석, 어휘와 문법을 바탕으로 하는 해석, 배경을 토대로 하는 해석, 다른 관주 성경을 통한 해석 등을 고려해야 한다. ¹⁹⁾
6. 현존하는 성경 해석 방법
1) 전통적인 해석 방법
지금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성경 해석 방법은 전통적인 해석 방법이다. 이 해석 방법은 단적으로 역사적이며 문법적인 해석을 그 근간으로 삼아 여기서부터 신학적인 의미를 찾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하나님 말씀은 정확, 무오, 무흠한 완전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임을 전제로 삼는다. 여기서 “역사적”이란 성경 기록 당시의 삶의 정황을 살펴보고 낱말 하나하나에 대한 의미와 삶의 정황을 연관시켜 이해함으로써 성경 말씀의 바른 의미에 접근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법적”이라 함은 성경 본문이 가지고 있는 낱말의 의미 해석과 절별 해석으로서 주제적 해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의미들은 문법적인 틀 안에서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이 성경 해석 방법은 낱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이 낱말이 가지고 있는 원어적, 원래적 의미를 찾는 작업이 필수불가결하다. 마지막으로 “신학적”이라 함은 본문이 의미하고 있는 신학적 의미에 그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는 본문이 가지고 있는 조직신학적 의미를 말하는데 성경의 대의를 보여주고 있는 신론, 기독론, 인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을 언급하는 것이다. ²⁰⁾
2) 귀납적 해석 방법
귀납적 성경 해석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실을 논거로 하여 일반적인 원리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관찰된 사실로부터 관찰하지 않은 사실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성경 해석에서는 관찰과 해석 그리고 적용의 세 단계를 거쳐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성경 해석에 접근한다. 귀납적 해석 방법은 현재 가장 넓게 사용되고 있는 해석 방법으로서 성경 해석은 이 방법에 의하여 분석되고 해석하며 적용되어야 한다. 첫 번째 단계인 관찰은 성경 말씀이 실제로 무엇을 의도하는지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인 해석은 “이 성경 말씀이 원독자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를 찾는 것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성령의 인도함을 받을 때 하나님이 무엇을 의도하셨는지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인 적용은 성경 당시 원독자들이 삶 속에 적용했던 것처럼 지금 여기서 우리들이 그 진리를 잘 적용하는 것이다. ²¹⁾
3) 통시적(Diachronic) 및 공시적(Synchronic) 해석 방법
성경 해석은 통시적 관점과 공시적 관점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해석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한 곳에 지나치게 강조를 두거나 경시하는 경우에는 본문이 의미하는 바를 왜곡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통시적이라 함은 전통적인 역사적 방법, 즉 본문이 어떤 과정, 전승, 편집과 첨가를 거쳐 현재의 본문으로 형성되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다. 이는 본문 기록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추적하고 그것의 의도를 도출해내는 과정을 말한다. 이에 비하여 공시적 방법이란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인 동시에 사람이 쓴 하나의 문학 작품이라는 전제 아래, 문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구조를 분석하고 이 분석 결과로 도출되는 본문의 중심 의도를 찾아내는 해석 방법이다. 이는 본문의 통일성에 초점을 맞추며 저자의 권위에 대한 존중과 함축적 독자 즉 청중들에 대한 규명에도 관심을 둔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는 공시적이면서 아울러 본문의 역사 문화적 배경에 민감하고 저자의 권위도 존중하는 해석, 즉 이 두 개의 해석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해석이 되어야 한다. ²²⁾
4) 수사학적 해석 방법
수사학의 고전적 전통으로 성경학자들은 성경 본문을 번역하고 주석하는 일에 고대어의 문법, 의미, 구문론, 수식어, 형용어구, 관용어, 문체 변화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여겼다. 이는 성경 본문의 문장과 구절이 수사학적으로 치밀하게 짜여 있음을 감지한 것이다. 본래 말의 전달 곧 의사소통의 체계에 관한 이론이었다. 고전 수사학은 일찍부터 수사학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설득력 있게 수행하는 수단을 발굴하는 예술로 여겼다. 그러면서 그 의사소통에 담긴 요소, 형태, 목적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수사학적 성경 해석은 본문에 대한 세심한 읽기로 이루어지며, 이는 본문 안에 있는 수사학적 단위를 발견하는 일로 출발한다. 그래서 수사학적 성경 해석은 여러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텍스트가 어떤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수사학적 장치를 통해서 표시하기 때문에, 텍스트의 의미에는 저자의 의미, 텍스트의 의미, 그리고 독자의 의미라는 세 요소가 있음을 중요시한다.²³⁾
5) 거시적 해석과 미시적 해석 방법
성경 해석은 거시적(Macro) 해석과 미시적(Micro) 해석 둘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해석 범위의 설정 문제에 관한 것이다. 거시적 해석은 이 낱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대로 해석의 범위를 크게 보는 것이며, 미시적 해석은 최소한도의 주제적 문단의 범위를 그 대상으로 한다. 거시적 해석은 작은 단위의 본문들이 그 내용으로 종합되고 신학적 주제에 따라 분류되며 논리적 순서로 엮인 것을 보여준다. 이는 본문 전체의 구조의 틀을 보여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틀이 어떻게 본문 해석에 영향을 주는지 주목하게 된다. 일반적인 경우 성경 말씀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별이나 사건의 전체 단락, 또는 더 나아가 책 전체의 의미에 그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서, 이는 말씀의 흐름에 그 강조가 있다고 하겠다. 미시적 해석의 경우는 이와 달리 목회자들이 설교 말씀을 위한 최소한도의 단락 또는 구조에 대한 상세한 해석과 말씀 선포를 위한 연구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어떤 사건과 이야기의 전체가 아니라 이들 사건과 이야기가 주는 핵심적인 강조 부분에 그 초점을 맞추어 말씀을 분석하고 상호 단위 간의 상관성을 찾음으로써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주제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²⁴⁾
6) 젠센(Irving Jensen)의 도표화 해석 방법
젠센의 성경 해석은 주어진 성경 말씀의 자료를 순차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 분석은 원리와 규칙에 따라서 최종적인 목표를 향하여 인내하면서 객관적이며 아울러 주관적인 사고로 말씀을 풀이해 나가야 한다는 일반적인 대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방법 역시 귀납법적 해석 방법이 그 밑바탕에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가장 큰 차이는 도표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방법은 어떤 본문의 의미를 일견하여 쉽게 그리고 요약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경 본문이 보여주려고 하는 주제적 의미와 현실적인 적용의 문제를 다루어 성경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를 문법적인 구조를 통한 요약적인 도표를 작성함으로써 그 목표에 접근하려는 방법이다.²⁵⁾
10) 콜론(Colon)의 해석 방법
이 해석 방법은 아프리카 남아공의 언어학자인 로우(J.P. Louw) 등이 주장하여 개발한 성경 해석 방법인데, “콜론(Colon)”이라는 말은 고대 헬라 문법학자들이 사상 단위를 언급할 때 사용했던 용어로서 헬라어 문장의 최소 구성단위를 의미한다. 로우의 화법분석(Discourse Analysis) 이론은 성경 본문을 있는 그대로 보며, 단적으로 말씀이 흘러가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콜론 해석 방법은 본문에 대한 언어학적 접근으로 구문론과 의미론에 근거하며, 텍스트의 역사적 기원과 배경에 관심을 갖는 역사 비평에 반대하여 텍스트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이를 언어적인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문법적인 구조에 기초를 두면서 구문론적인 방법과 의미론적인 방법을 보완적으로 채용함으로써 본문이 보여주려고 하는 의미에 접근하고자 하는 방법이라 말할 수 있겠다. ²⁶⁾
11) 프리즘을 통한 무지개적 해석 방법
이 해석 방법은 “말씀찬송선교회”에서 출간한 “프리즘 문맥 성경”을 통하여 소개된 해석 방법이다. 이는 강유식 목사가 그의 평생의 노고를 통해서 이룩한 독자적인 성경 해석 방법이다. 그는 성경에 인간 속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사랑이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 큰 은혜를 받아, 믿음과 구원의 역사는 말씀 속에서 성경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진리에 해석의 뿌리를 두고 있다. 이 해석은 본문을 이루고 있는 주어, 목적어, 서술어별로 분류하며 어절 끊기 등의 문법적인 분석과 구조적인 시각에서 문맥을 이해하여 맥의 줄기를 탐구 모색하는 해석 방법이며, 이는 부수적으로 성경 암송에도 도움을 주는 체계적인 해석 방법이다. 이 방법은 문맥을 이해함에 있어 고전적 대칭병행순환 구조적 방법을 원용하고 있으며, 거시적인 면과 미시적인 면을 조화 있게 혼합하여 성경이 주는 일관된 주제적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²⁷⁾
12) 구조적 해분
이 말은 단적으로 구조 분석적(Structural Analysis) 해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일반적으로 말씀을 해석할 때 무의식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이 방법을 경시함으로써 이런 방법을 원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최근 국내외의 한국인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성경의 구조적 해석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학자들은 이상훈, 손석태, 황창기, 엄원식, 강신권, 김수경, 김형종, 유상섭, 김광수, 정석규, 배종열, 진홍석, 여성민 등 여러 학자가 있다. 이 중에서 개념적 구조분석(Conceptual Structure Analysis) 성경 해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 해석 방법은 미국 성경 장로교회(Bible Presbyterian Church) 교단의 신학교인 코헨신학대학(Cohe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에서 강해 설교에 적용하고 있는 해석 방법으로, 성경이 선포하고 있는 주제를 개념적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 설교하는 방법이다. 이 해석 방법은 히브리식 사고의 해석 방법 또는 원전해석 원리라고 주장하면서, 성경 원문의 문장 구조를 히브리인들이 사용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하여 하나님의 본문을 기록하신 의도와 개념을 찾아 적용하는 성경의 해석 원리라고 한다.²⁸⁾
13) 성경적 구조분석(Biblical Structural Analysis) 방법
이 해석 방법은 예수님의 성경 해석관, 사도들의 성경 해석관에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를 대전제로 삼아 성경 해석의 원리를 찾고 성경 기록자가 의도하고 있는 의미와 주제 그리고 그 메시지를 찾는 것이다. 성경 해석에서의 기본적인 요소는 저자와 본문 그리고 그 듣는 자임을 인식한다면, 바른 해석을 위해서는 저자의 문제, 본문의 문제, 그리고 듣는 자의 문제를 성경 해석에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해석에 임해야 할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성경에 나타나 있는 모든 문학적인 표현을 살펴 본문이 말하고자 하며 뜻하고자 하는 의미를 바르게 깨달아야 할 것이며, 여기에 성경 해석의 바른 방법론이 제기되는 것이다.
(1) 키아즘(Chiasm) 구조 성경 해석 : 성경 말씀은 가장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기록되었으며, 따라서 성경 말씀을 읽기만 하면 그 의미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성경 해석은 바로 이점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하나님의 말씀은 쉽게 기록되었다. ②하나님의 말씀에는 그 숨은 뜻이 있다. ③하나님의 말씀은 구조를 통하여 그의 뜻을 전달하신다. ④구체적 표현으로 인한 표현 방법의 특수성을 인식해야 한다. ⑤문단별 주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⑥낱말과 문법적인 체계를 고려해서 모든 문학적인 표현을 다 구사하고 있다. ⑦통시적 및 공시적 개념을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해석해야 한다. ⑧“7W”를 중심으로 하는 귀납적인 해석 방법으로 살펴야 하지만, 히브리 민족이 특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연역적 선언에 대한 설명 내지는 증명의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⑨거시적 관점에서 앞뒤의 문단과 연관성을 살핀 후 미시적인 관점에서 그 구체적 의미를 검토해서 거시적인 관점과 미시적인 관점이 조화를 이루도록 살펴야 한다. ⑩여러 가지 구조들의 형태가 있지만, 이들은 전부 다 키아즘(대칭병행순환) 구조라는 큰 흐름 안에서 존재하고 역할을 하고 있다. ⑪원어적 언어의 표현은 바른 이해와 심미적인 감명을 주기 위하여 그 원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표현 방법들이 잘 나타나 있지만, 다른 언어로 번역될 경우에는 본래의 의미만 표현되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성경의 의미를 구조 안에서 나타나는 의미의 상관성을 고려하여 분석할 때 바른 해석의 길에 설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²⁹⁾
====================
1). (꿈의) 내용(창40:5), 해석(창40:8,12,18), 뜻(창41:11).
2). 네이버 고대그리스어 사전
3).William W. Klein, Craig L. Blomberg, Robert L. Hubbard, INTRODUC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류영호 역, 성경해석학 총론, (서울 : 생명의 말씀사, 1997), pp. 69ff.
4). Ibid. , p. 75.
5). Ibid., p. 70.
6). Ibid., p. 78.
7). Ibid., p. 81.
8). Ibid., p. 87.
9). Ibid., p. 91.
10). Ibid., p. 91.
11). Ibid., p. 97.
12). Ibid., p. 102.
13). Ibid., p. 106.
14). Ibid., p. 109.
15). Ibid., p. 113.
16). Ibid., p. 115.
17). Ibid., p. 118.
18). 김덕주 서영환,「히브리적 사고 키아즘 성경해석」 (서울 : 아리울,2017), p115.
19). William W. Klein, Craig L. Blomberg, Robert L. Hubbard, INTRODUC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류영호 역, 성경해석학 총론, (서울 : 생명의 말씀사, 1997), pp. 117ff.
20). 김덕주 서영환,「히브리적 사고 키아즘 성경해석」 (서울 : 아리울,2017), p119.
21). William W. Klein, Craig L. Blomberg, Robert L. Hubbard, INTRODUC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류영호 역, 성경해석학 총론, (서울 : 생명의 말씀사, 1997), pp. 122ff.
22). 김덕주 서영환,「히브리적 사고 키아즘 성경해석」 (서울 : 아리울,2017), p129.
23). William W. Klein, Craig L. Blomberg, Robert L. Hubbard, INTRODUC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류영호 역, 성경해석학 총론, (서울 : 생명의 말씀사, 1997), pp. 130ff.
24). 김덕주 서영환,「히브리적 사고 키아즘 성경해석」 (서울 : 아리울,2017), p134.
25). William W. Klein, Craig L. Blomberg, Robert L. Hubbard, INTRODUCTION TO BIBLICAL INTERPRETATION, 류영호 역, 성경해석학 총론, (서울 : 생명의 말씀사, 1997), pp.134ff.
26). 김덕주 서영환,「히브리적 사고 키아즘 성경해석」 (서울 : 아리울,2017), p137.
27). Ibid., p. 137.
28). Ibid., p. 155.
29). Ibid., p. 179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