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한 레몬 향기 같은 너, 항상 웃는 너’. 지금은 어디서 뭐 하는지 잘 모르겠는 ‘일기예보’의 <자꾸자꾸> 라는 노래 가사엔 이런 구절이 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으면서, 세상에 이런 찬사가 다 있나 싶었다. 상큼한 레몬향기가 나는 너라니!
레몬은 그 발랄한 노란 빛깔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껍질을 손톱으로 살짝 누르기만 해도 샥~ 피어오르는 레몬향기의 상큼함은 이 땅의 모든 피로와 우울과 먹구름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듯하다. 그래서 봄 같다. 이렇게 기분 좋아지는 봄 같은 레몬이지만 의외로 그 자체를 즐기는 요리는 별로 없다. 빵이나 샐러드를 만들 수도 있지만 어쩐지 너무 거해서 만드는 마음은 봄처럼 가볍지는 못하다. 그럴 땐 레몬차를 만드는 것이 제격이다. 이 봄에, 레몬을 썰어 설탕시럽에 재워 만든 레몬차를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 본다면,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또 다시 ‘일기예보’의 <자꾸자꾸> 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자꾸자꾸 즐거워~ 자다가도 웃음이~’ 나는 따뜻한 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레몬차
재료>
레몬 3개가량, 물 500그램, 설탕 500그램
1. 레몬은 끓는 물을 부어 한번 씻은 다음,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가면서 씻는다.
2. 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중불에서 끓여 설탕시럽을 만든다.
3. 레몬은 얇게 썰어 준비한다.
4. 밀폐용기에 썰어 놓은 레몬을 담고 식힌 설탕시럽을 넣어 보관한다.
5. 약 2~3일 이후에 취향에 따라 레몬과 시럽을 덜어 끓는 물을 부어 차로 마신다.
Tip. 레몬차를 넉넉히 만들어서 두고 마시려면 병을 끓는 물에 소독한 후 레몬과 설탕시럽을 넣어야 하지만 소량을 단기간 안에 먹을 때는 굳이 그렇게 하지는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