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Saxophone)
[개 요]
싱글리드(single reed:單簧)로 된 목관악기.
벨기에의 A.색스가 만들어 1846년 파리에서 특허를 얻었다. 마우스 피스는 클라리넷과 비슷한 싱글리드이고 관은 금속으로 된 포물형 원추관(圓錐管)이다. 또 클라리넷은 폐관진동(閉管振動)이지만 이것은 플루트나 오보에처럼 개관진동(開管振動)이다. 색스는 같은 군(群)에 속하는 악기로 넓은 음역을 연주할 수 있도록 소프라니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콘트라베이스의 7가지를 한 쪽으로 하여 취주악용과 관현악용의 2가지를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 알토와 테너가 넓은 분야의 음악에 쓰이고 있다. 소프라노는 관이 곧지만 알토 이하는 상부와 하부가 S자형이고, 음색은 목관과 금관의 중간으로 폭넓은 육성적인 울림이 독특하며, 저음악기에서 고음악기까지 음색의 통일이 잘 되어 있다. 연주법은 다른 목관악기보다 쉬우며 발명 후 급속히 일반화되었다. 취주악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관현악에서는 독특한 울림 때문에 다른 목관악기와 조화가 잘 잡히지 않아 효과면에서 독주부분에 쓰이는 일은 있어도 목관악기로서의 정석적인 자리는 없다. 한편 경음악분야에서는 재즈의 유행과 함께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주요한 악기가 되었다. 예술음악에서는 발명 직후에 프랑스의 작곡가들이 사용하였는데, 특히 G.비제의 모음곡 《아를의 여인》이 유명하다. C.L.A.토마, 마스네, R.슈트라우스, 힌데미트와 같은 작곡가들도 곡 중에 이 악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현대적인 악기라 할 수 있는 색소폰은 클라리넷과 같이 한 장의 리드를 사용하는 싱글 리드(single reed) 목관악기지만 목관악기와 금관악기의 혼성된 음질을 가지고 있다. 색소폰의 발음체(發音체)는 갈대로 만든 리드이고, 공명되는 몸체는 금속성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색소폰의 특이한 음질을 만드는 하나의 요소가 된다. 색소폰의 몸체는 포물선의 원추관으로 되어 있어 플루트, 오보에와 같은 개관식(開管式) 진동을 일으키면서도 특수한 진동형을 형성하며, 거기에다 금속제의 몸체는 다른 목관악기보다 훨씬 굵기 때문에 특유의 음향을 지닌다. 색소폰의 구조는 마우스피스(mouthpiece), 크룩(crook), 그리고 몸체(body)로 나누어진다. 마우스피스는 클라리넷의 마우스피스와 유사하며 한 자의 리드를 조임쇠로 조인다. 크룩은 몸체와 마우스피스를 연결 해주는 목부분으로 아취형의 금속제이다. 이곳은 옥타브 소리 구멍이 키(key)로 닫혀 있다. 몸체는 소프라니노와 소프라노 2종류를 제외한 모든 색소폰이 포물선의 원추형으로 되어 있으며 벨은 모두 위를 향하고 있다. 몸체에는 모델에 따라 20내지 24개의 음공이 뚫려 있고 이것은 키(key)로 덮여 있다. 악기 재료로는 몸체와 목(crook)부분, 그리고 각종 키들은 은도금, 니켈 도금. 금색으로 칠하거나 금도금한 황동관(brass)으로 되어 있으며, 마우스피스는 금속제로 된 것과 합성수지로 된 것 두 가지가 있다. 리드는 클라리넷 재료와 같으나 그 크기는 악기 종류에 따라 다르다. 색소폰은 음역에 따라 7종류로 분류되는데, 소프라니노(Eb, sopranino), 소프라노(Bb, soprano), 알토(Eb, alto), 테너(Bb, tenor), 바리톤(Eb, baritone), 베이스(Bb, bass), 콘트라베이스(Eb, contrabass) 등이다. 이 중에서 소프라니노와 콘트라베이스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알토와 테너 색소폰은 독주, 실내악, 경음악, 관악대, 그리고 관현악 등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된다. 소프라노와 바리톤 색소폰은 경음악 이외에도 색소폰 실내악, 관악 합주에 사용되고 베이스 색소폰은 대편성의 관악 합주와 경음악에 사용된다. 소프라노 색소폰은 무곡을 위한 관현악에서 가끔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소프라노 색소폰에는 보통 색소폰의 축소형과 클라리넷 같이 직선형으로 되어있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요즈음은 직선형의 악기가 많이 쓰이고 있다. 색소폰의 음색은 자극적이면서도 은밀하며 호소력이 강한 매혹적인 음향이다. 저음역은 클라리넷의 샬리모 음역처럼 모든 기음을 포함하는데, 이 음역은 가장 힘찬 음역이며 강렬하고 개방적이며 풍부하다. 그러나 저음으로 내려갈수록 여린 소리를 내기는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 중간 음역은 저음역의 배음인 제1상음(上音)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부드럽고 울림이 좋으며 화려한 음색을 낼 수 있다. 고음역은 배음의 여러 가지 상음들로 형성되는데, 거칠고 터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