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을 본격적으로 작정하고 아이들이 공립학교를 그만둔지가 1년이 지나간다.
늘 바쁜 제품디자인 개발지원 사업인 나의 일상은 여전하지만
아이들의 일상이었던 학교생활을 그만두게하고 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홈스쿨러들이 경험하는 부분이기도하겠으나
가족 서로간의 모든 사생활이 100% 노출 되는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 분별하기 힘들기도하다.
특히 저처럼 재택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아빠의 일상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보여지고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도통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는 포기하고 그냥 노출시키게 된다.
좋은것도 보여 주겠지만 좋지 못한것도 보여주게 된다.
이부분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홈스쿨은 아이들 만의 교육이 아니라 부모들의 연단과 훈련도 함께 되어지는
아주 휼륭한(?) 교육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이 시점에서 큰 아들의 홈스테이를 결정한것은
큰 아들이 여행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지리적인 감각이 본능적으로 조금 탁월한 부분이 있다고
이 아빠의 판단하에 2009년에 강원도 태백으로 홀로 배낭여행을 떠나보냈던 적이있었는데
태백산,석탄박물관 그리고 예수원을 1박 2일로 다녀오게 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미국으로 한번 보내봐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딱히 다른 학습은 하지 않고 영어 원어민 화상 수업만 홈스쿨프랜드를 통하여 하고 있던중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소개 받은 가정은 미국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테네시주 녹스빌이라는 동네에 있는
부로노씨 가족이었다.
부르노씨 가족은 3남을 둔 가장이며 프랑스계 미국인으로 대학 시절에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테네시주립대학에서 아내인 캐롤라인을 만나 결혼하게 되면서 미국에 정착하게 되었고
기독교신앙도 그 때 갖게 되었다고 한다.
브루노씨와 스카이프를 통해 우리 가정과 미리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우리 아이의 홈스테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친밀한 교제가 있게 되었는데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생각과 가치관등이 비슷하여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짧은 시간에 친숙하게 친해지게 되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가정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언어가 부족하여 의사소통에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지만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서로의 장기도 스카이프르 통하여 나눈다.
브루노씨의 둘째 아들 티모시의 바이올린 연주를 우리 가정이 들었고
우리쪽 큰 아들의 피아노 연주를 그 가정에 들려 주면서 교제를 하기도 하였다.
일주일에 며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그 가정과 스카이프로 만나게 된다.
앞으로도 좋은 교제와 실제적인 가족간의 교류와 만남을 기대한다.
브루노씨는 1년중 6,7,8월을 그의 고향인 남부 프랑스 리용에서 1시간 가량 거리에 위치한
마을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
우리가 유럽 배낭여행을 아이들과 준비중이라고 했더니 자기 고향으로 오라고 한다.
어쩌면 우리의 배낭여행이 성공한다면 부루노씨 가족들과 프랑스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큰 아들은 감정조절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있다.
성품의 중요성을 홈스쿨을 통하여 절감하게 되었다.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들의 성품까지도 훈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아이들을 훈계하고 가르치기 전에 먼저 부모의 성품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함을 깨닫는다.
성품이 완성되지 않으면 어떠한 지식과 높은 기술을 가진다고 하여도 아름답지가 않다.
지식과 지혜 이전에 성품이 우선이다.
아니 최고의 지혜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게 아닐까 싶다.
성경 마태복음서 11:28~30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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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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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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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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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예수께서 말씀 하신 부분이 있는데 나는 이부분에서 예수께서 내게 와서 배우라고 하신 부분이 다름 아니라
당신의 성품이신 온유와 겸손을 말씀 하신것으로 이해한다.
이 온유 와 겸손 이라는 성품은 우리의 짐을 가볍게 할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쉽게 하신다고 믿는다.
아들의 마음이 온유 와 겸손으로 변화 되길 소망한다 . 물론 이 아비의 마음도 그러하다.
그렇다면 홈스테이와 이 말씀이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우리 부모들로서는 아직도 아이들의 성품을 훈련시키는데 어렵다.
왜냐하면 아비와 어미의 성품이 별로 좋지 못한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새삼 아이의 성품을 부모와 결부 시키길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사실 아이가 그렇다면
내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어디 다른데서 오지 않은 이상 아이들의 부모로 부터 배우게 된다.
그래서 부모곁을 떠나서 다른 가정 그것도 의사소통이 수월치 않은가정 문화와 전통이 다른 가정
그런 가정에 머무르면서 깨닫고 변화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결정을 하게 된것이다.
통하지 않는 언어를 통하게 하는 방법을 채득해야 하고 그 가정의 전통에 따르도록 해야 하고
친부모가 아닌 다른 부모를 통하여 예의와 감정조절을 배워야 하고 이런 부분들을 기대한다.
다행이 부루노와 캐롤라인은 그런 성품의 소유자들인것 같다.
특히 캐롤라인은 우리 큰아들 준영이의 방문을 집나간 또다른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으로
기다리고있고 자기 가정으로 오게 되면 환대하겠다고 한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아무쪼록 3개월의 짦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중에 아들이 큰 깨들음을 얻고 변화하여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좋은 가정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좋은 만남과 교제가 지속되어 다음세대도 서로 지속적인 사랑과 우정을 나누게 되길 기도한다.
이게 홈스쿨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자유로운 배움의 길~~~
첫댓글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우리 가족도 성품과 인성이 겸비한 자녀 되기 기도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