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대전나사렛교회
교회 소개
박성식 목사가 2007년 9월에 개척한 대전나사렛교회는 올해 16주년이 되는 해이다. 박 목사는 대전에 부름을 받고 개척할 임대건물을 찾아 한 달을 헤메고 돌아다녔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은 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생각지도 않은 장소를 보여주셨고, 그 지하교회 건물에서 혹독한 겨울과 수많은 한계를 경험케 하셨다.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심한 독감과 열병으로 교인 1인도 없이 일주일을 질병과 싸우며 죽음의 위험을 겪으면서 일어날 힘조차 없는 순간에 40년동안 목회를 마치시고 하나님 품으로 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신앙적으로 엄하셨던 아버지,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배웠던 목회에 대한 기억은 박 목사를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했다. 2021년 11월 1일은 교회를 대전 중구 돌다리로 36번지로 이전하면서 오랫동안 섬겨오던 장애인들과 기존교인들이 함께 통합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개척한 지 10여 년이 흘러도 1명의 교인을 전도하기 힘들었지만, 장애인 사역을 시작하고 2명의 교인이 증가하였다. 또한 장애인들과 기존 성도들과 통합예배를 드리면서 청년 1명과 노년 1명의 세례식과 입교식이 있었다. 교회공동체 안에서 장애인 형제들과 함께 봉사한다는 것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담임 목사 소개
박성식 목사는 감리교단에서 목회하시던 아버지의 외아들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어린시절부터 목회자의 꿈을 가졌다. 원래 아버지는 법관을 꿈꾸셨지만 젊은시절 폐결핵을 앓으시고 고향 보령시 교회에서 부흥사 이강산 목사의 기도로 고침 받고 법대를 졸업한 후 당시 서울 등촌동에 있던 나사렛신학교 입학하였다. 그 당시 함께 동문수학한 분이 김정대 목사님이다. 하지만 결혼하고 당시 감리교 장로였던 외할아버지의 권유로 목원대 신학과로 편입하여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강원도 평창을 시작으로 경기도 화성지방과 충청도 서산지방을 거쳐 25년동안 천안에서 목회하시다가 소천하셨다. 아버지가 천안에서 목회하시면서 경희한의원 한주호 장로와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나사렛교단의 목회자들과 친분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레 박 목사가 나사렛으로 올 수 있었다.
장애인 사역을 하게 된 계기
박 목사가 16년 전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의 꿈을 안고 열심히 사역을 감당했지만 현실은 힘겨웠다. 그래서 2010년부터 새로운 비전을 꿈꾸며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역을 모색하던 중 하나님은 지역의 장애인들을 섬기는 일을 시작하게 하셨다.
개척 초기 우연히 한 자폐성 발달장애아를 가진 부모와 가족을 만나서 신앙으로 교재하면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는데 아이의 엄마가 먼저 예배 중에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가정에서 겉돌던 아이의 아빠도 하나님께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부터 박 목사는 신앙을 통한 영적인 재활이라는 궁극적인 대안을 발견하게 되었고 장애인들의 신앙생활을 섬기고 돌봐야 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하나님은 이상하게도 개척 초기 많은 장애인 가족과 부모들을 만나게 하셨고 점차 박 목사를 장애인 사역의 길로 이끌어 가셨다.
본격적인 장애인 사역
박 목사는 나사렛재활복지대학원 석사논문을 마치고 불현듯 과거 청년시절에 장애인들을 섬기는 목회를 하겠다고 하나님께 기도한 것들이 생각났다. 졸업 후 같은 지방회 목사님을 통해 대전에 있는 장애인공동체 시설을 소개받게 되었다. 마치 미리 계획 되어진 것처럼 순간순간 인도하시는 것을 볼 때 이런 모든 과정은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박 목사가 섬기고 있는 장애인시설은 30대 지적장애인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이들과의 인연은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은혜롭고 기적과 같은 만남이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그동안 섬기던 장애인공동체 시설의 설립자가 은퇴 후 건물과 시설을 정리하면서 장애인들은 길가에 나 앉게 되었다. 박 목사는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면서, 구청의 시설허가를 위해 임시방편이나마 임대건물을 알아보려고 미친 사람처럼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하나님의 역사는 놀라웠다. 몇 날을 그렇게 대전 시내를 헤매던 중 뜻밖에 도움의 손길을 만난 것이다. 박 목사가 차 안에서 “하나님! 한번만 살려주세요. 장애인 가족들을 살릴 수 있는 건물을 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찾아간 마지막 부동산 사무실에서 “당신 하늘이 도왔네!” 하면서 보여준 것은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형체를 알 수 없는 4층짜리 건물이었다. 저 건물 주인의 아들이 장애인이고, 아들을 위해 장애인 복지사업을 위해 지은 건물이라는 것이다. 곧바로 건물주를 만나고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하나님이 계신긴 한가 봐요.” 하는 그분의 말에 박 목사도 놀랐고 그 지역에 나사렛이라는 간판이 올라갔을 때 지역주민들도 놀랐다. 그리고 결국 그해 2021년 11월 추수감사주일을 시작으로 기존 성도들과 장애인 형제들이 함께 통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목회 이야기
박 목사의 평일 사역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장애인주간보호사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장애인을 돌보고 있다. 대전나사렛교회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대전지역 발달장애인들의 신앙과 일상생활 자립을 목적으로 비영리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다. 자녀들에게는 평생을 함께해야 할 부모와 가정이 있어야 하듯이, 발달장애인들에게도 그들을 위한 교육과 생활 지원을 할 수 있는 제 2의 가정이 필요하다. 박 목사는 20대 청년 장애인에서 40대 성인 지적장애인까지 위생관리와 일상 생활지도, 문화체험, 자립훈련 등의 프로그램 운영을 하면서 한 주간 함께 생활하고 주일에는 영적 재활훈련과 중보기도 사역을 하면서 모든 교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예배와 장애인 선교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교회의 절기인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에는 장애인 가족들을 초청하여 잔치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직은 정부 지원없이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과 함께 근심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기도하며 기쁨으로 섬기고 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개척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나의 형제, 장애인 형제 자매들에게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오늘도 고백한다.
기도제목
1. 소외되고 연약한 지적 장애인들을 끝까지 섬기게 하옵소서.
2. 도움을 주는 손길들을 채우시고 축복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