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기념하고,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UN ESCAP) 교통장관회의 부산개최를 경축하는 행사를 겸해 마련된 제2회 부산불꽃축제가 11월10일(금) 오후 8시부터 1시간동안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불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감동의 바다, 전율의 밤이었다. 백사장과 아파트의 베란다, 상가의 옥상 등 발디딜틈 없이 들어찬 시민들은 탄성을 쏟아냈다. 광안리 밤바다의 폭죽 놀이는 음악과 레이저빔이 어우러져 한 맛이 더 했다.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환상적인 불꽃은 흥분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예산, 5만발이 넘는 폭죽, 전국에서 모인 100만여명의 관람객.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광안대교에 이어 또 하나의 새로운 볼거리의 탄생을 예고해 준 밤이었다.
다만 옥에 티로 느껴지는 것은 수천명의 VIP 특별좌석 마련과 이들의 참석을 알리는 장황한 예우, 예고된 축제시작(20:00) 시간부터 20여분이나 이어진 경과보고와 인사말은 초겨울 왠 종일 자리잡고 기다린 시민들에겐 짜증나는 소음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과연 귀기울이는 이 몇이나 될까? 사진가의 한사람으로서 한가지 더 아쉬움이 있다면 화려한 광안대교의 조명과 불꽃을 함께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내년엔 다리의 조명을 끄지 않고 연출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바람도 잔잔해 폭죽의 연기가 사라지지 않아 영상은 지난해 보다 못하다고 볼멘소리다.
마지막을 연출한 1Km 광안대교 현수교 상판에서 쏟아진 나야가라 폭포의 장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과 어우러진 초당 70발의 한여름 소나기 같은 폭죽의 대향연. 불꽃으로 뒤덮은 광안리의 밤바다가 한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카메라/Nikon D70s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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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마루 원문보기 글쓴이: 성마루
첫댓글 정말 장관입니다. ^^ 울 사진 클럽에도 불꽃축제 사진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정말 감탄 하리만큼 장관이면서도 에쁘요 오라버니 구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