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의 크기는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다.
센터쪽 펜스 까지의 거리는 야구장마다 천차만별이다. 야구 규칙에는 양쪽 파울라인은 320피트(97.53미터),
중앙은 400피트(121.92미터) 이상이 되어야 이상적이라 하고 있으며 1958년 이후에 새로이 지어지는 프로야구용
구장은 홈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의 거리가 최소 400피트(약 121.92미터),
양쪽 폴까지의 거리(또는 홈에서 펜스까지 가장 짧은 거리)가 최소 325피트(약 99.06미터)이다.
단, 그 이전에 지은 구장이나 기존 구장을 활용하는 관계로 구장의 개조가 불가능한 경우는 그냥 있는대로 써도 된다.
단, 기존 구장을 개조하는 경우 펜스까지의 거리가 저 길이보다 짧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 90년대 이후에 신축된 각종 돔구장들의 규모는 전부 센터까지 122미터, 좌, 우폴까지의 거리가 99.1미터이다.
참고로 2002년에 개장한
문학구장이나
잠실구장의
재박산성X존은 그런 의미에서
원칙적으로는 규정위반이다.
[6]메이저리그의 경우 AT&T 파크는 실제로 오른쪽 폴까지의 거리(94미터)도 규칙위반이다.
단, 이 점은 높은 우측 펜스와 미친 듯이 넓은 우중간 외야(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가 128미터)로 메우고 있다.
구장이 좁기로 소문난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는 1958년 이전에 지어진 구장이라 위 규정의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7]그럼 그린몬스터도 당연히 철거. 하지만 그럴리가.
이처럼 야구장의 크기는 각 구장에 따라 다소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각 팀들은 선수 영입이나 팀컬러 구성시 구장의
성향을 어느정도 반영하게 되며, 아예 팀 컬러에 맞춰 구장을 짓거나 개조하기도 한다.
홈런이 나오기 어렵게 한 사례가 있으며,
선동렬 감독 시절의
삼성 라이온즈 또한 팀컬러를 투수력 위주로 바꾸면서
타자친화형 구장이었던
H빔 파크LG 트윈스 감독이었던
김재박의
재박산성X존이 있겠다.
한편, 야구장의 방향은 경기규칙에 의하면 홈에서 센터를 바라보는 방향이 동북동을 바라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되어 있다.
조명시설이 설치되기 이전에 야구가 주로 해가 남쪽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오후에 치러지는 점이 반영된 규정이다.
즉 센터를 바라보는 방향이 동북동이 되어야 자연스럽게 본부석이 햇빛을 차단하여 그림자를 드리워서 경기에 지장을 덜
주게 되기 때문. 결과적으로 낮경기를 하면 야수들은 해을 마주보고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하늘에 뜬 공을 처리
하는 일이 많은 외야수들에게는 햇빛에 공이 숨어버리는 고역을 초래한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낮경기에 야수들이
스포츠 고글을 착용하는 건 다 이런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는 대부분의 구장이 남쪽 혹은 남동쪽을 바라보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남향을
선호하는 주택건설의 영향인지 아니면 북(北)이라는 한자가 패배를 의미하는 한자라서
[9] 북향으로 건축물을 짓는 것을
그런데 위의 규정은 권장이지 강제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꼭 칼같이 지키는 것은 아니다.
밀러 파크는 남동쪽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장이 북동쪽을 바라보는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