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형만 시인
1945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출생
순천고등학교 졸업(고 14회)
1973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성신여대 대학원 문학박사
국립 목포대학교 인문대학장,교육대학원장,인문과학연구원장 역임
현 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무등포럼 공동대표
목포 현대시 연구소장.우리문학기림회장.계간<시와 사람>편집고문
영국 IBC인명 사전에<세계의 시인>으로 등재 (2002년)
영국 IBC인명 사전에 <세계 100대 교육가>로 선정 (2005년)
시집
<첫차> <영혼의 눈> <비 잠시 그친 뒤>등 11권
저서
평론집 <시와 역사인식>, 연구서<영랑 김윤식 연구>
수필집 <오메 달이 뜨는구나>등 다수
수상
제34회 전라남도 문학상(문학),제1회 월간문학동리상
제2회 순천문학상, 광주예술문화 대상등 10회 수상
[전남] 허형만 시인, 모교 순천고 교정서 ´시비제막식?
박종덕 본부장 (2007.02.01 11:37:41)
동전 한 닢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조심스럽게 주워 들었습니다.
흙 속에 묻혀 삭아들지 않고
발바닥에 밟혀
누그러들지 않고
차바퀴에 깔려 오그라들지 않고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정성껏 닦고 닦아 빛을 냈습니다.
따스한 손 바닥에 꼭 쥐고
밟히고 깔려 멍이 들었을
아픔을 감싸 주었습니다.
위 시의 주인공인 순천고등학교 출신의 시인 허형만 교수의 시비 제막식이 31일 순천고등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허형만 시인의 후배이자 문단시인인 양해열씨를 비롯한 고교 후배들이 선배인 허 교수를 위해 순천고 교정에 시비를 마련한 걸로 알려졌다.
이날 교정에는 허 교수의 친지와 동료 후배등이 허 교수의 ´동전한 닢´의 시가 새겨진 시비제막식을 지켜봤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날 행사를 지켜본 한 지인은 "허 교수가 남긴 동전 전 한 닢´이라는 시는 초등학교 6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의미있는 시로 추억이 어린 교정에 시비를 세워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허형만 시인은 데일리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막식을 치룬 심경을 짤막하게 밝혔다.
오늘 모교 교정에 시비를 세우게 된 경위에 대해 허 교수는 "순천고 후배인 양해열 시인을 중심으로 한 후배 문인들이 모교 출신 선배를 알리고자 자발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싣린 ´동전 한 닢´ 이라는 본인의 시를 새겨 이런 행사를 치르게 됐다"라고 그간의 과정을 밝혔다.
2005년도에 ´첫 차´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간, 지금까지 11번째 시집을 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힌 허 교수는, ´동전 한 닢´은 80년대 중반에 쓴 시로 당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시라고 소개했다.
허 교수는 "동전이지만 사람으로 간주하고 모든 생명있는 것을 사랑하자는 주제의식으로 지금까지를 시를 써왔고, 특히 이 시는 2002년도부터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평소의 본인의 시상(詩想)은 "우주만물 앞에 모든 이는 겸손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그러한 가치관으로 시를 쓰며 평론가들이 본인의 시에서 그런 것들이 나타나고 진솔한 삷의 역사가 나타났다"고 말하는 허 교수.
2002년에 영국 IBC 인명사전에 <세계의 시인>으로 등재되고 2005년도에는 <세계 100대 교육가>로 선정될 정도로 국제적인 지명도를 지닌 시인으로 성장했지만, 본인의 시(詩) 그대로 ´겸손함과 진솔함´이 얼굴과 말에서 그대로 묻어 나온다.